:해는 저물고 사람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고요한 거리, 할렉도 어찌어찌 잠자리에서 잠을 청하면… 듣기 판정이 있습니다.
할렉: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지붕 위에서 발자국 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몇 명인지는 모르겠군요. 하지만 사냥꾼의 직감과 용사로서의 경험이 당신에게 속삭입니다.
위험하다고요. 자리에서 일어나 <은밀행동>판정으로 지붕 위에 몰래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혹은 <듣기>판정으로 지붕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할렉:(지붕 위의 소리에 집중합니다.)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번 의뢰는 어렵겠지만… 집중해라, 다들.
아무리 그래도 각하십니다. 우리가 어떻게 그를 죽이죠? 경비가 삼엄한데요.
그 또한 한 명의 병약한 청년일 뿐이네. 가자고.
마비독을 구했으니.
:… 분명 각하의 이름과 마비독이라는 단어를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큰일인걸요. 지금 시간에 자고 있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지도 모릅니다.
할렉:(각하라면... 시모? 그를 왜... 천천히 몸을 숨기고 계속 들려오는 대화소리에 집중합니다.)
의뢰인은?
곧 이쪽으로 오실 것이다. 그동안 기다리도록.
:과연… 의뢰인이 있군요. 감히 '그' 각하를 독살하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두는 게 좋겠습니다.
잠시 어둠 속에서 숨을 죽이고 있으면 저 멀리서 횃불을 든 무리가 다가옵니다. 의뢰인은 높은 신분인지 무장한 호위병도 여럿이 있습니다.
8명의 호위병에 암살자 5명… 의뢰인까지 한 번에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
의뢰인의 얼굴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관찰력 판정을 해 주세요.
할렉: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확인했죠?
익숙한 얼굴입니다. 그나저나 저자도 많이 죽었군요. 옛날 같았으면 직접 살해하려 나섰을 텐데요.
의뢰인은 대가를 지불하고 돌아갑니다. 제법 두툼한 금화주머니를 보았습니다. 주머니를 받은 암살자들은 그대로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각하가 있는 곳으로 간 걸까요. 추적하기를 원하나요?
할렉:(당연합니다. 그가 죽을지도 몰라요. 몇년 간 쌓아온 혁명의 결과가 8년 만에 짓밟히다니, 그렇게 되면 아마 셔반을 볼 낯도 없어지겠죠... 뒤를 쫓습니다.)
:그들은 한 호텔에 도착하자 위치를 잡아 흩어집니다. 목적지일까요. 이 호텔에 각하가 머무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면 한 명씩 처리할 수 있겠군요.
<은밀행동>과 <근력 or 근접전(격투)>의 복합 판정이 성공하면 한 사람씩 기절시킬 수 있습니다.
할렉:(오랜만에 쓰는 주먹이지만... 갑니다 뚜샤)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이럴수잇나?)
:용사는죽었다
이런, 실수를 했군요. 그들의 주의를 끌어버렸습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당신이 무조건 선공을 가져갑니다.
적절한 롤을 굴려 전투 진행하세요. 웬 거지꼴의 괴한이 공격하니 저쪽도 적잖이 놀랐습니다.
할렉:(제길... 용사일을 하면서 얻은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선빵필승!)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우스룰 적용합니다. 던월처럼 진행할게요. 성공했으므로 피해 8
그나저나 주먹으로 쳤나요? 단검 하나 안 들고 다니다니 영웅도 정말 평범한 사람으로 전락했군요.
뭐, 됐습니다. 영웅은 여기 건재합니다. 그 한 방에 무력하게 기절했으니. 나머지 네 명이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날카로운 칼날이 달빛을 받아 번쩍이려던 순간...
탕!
탕! 탕! 탕!
:...모두 쓰러집니다. 익숙한 광경입니다. 당신이 혁명을 지켜보았을 때와 같이.
등과 두상에 납탄이 박힌 이들은 무력하게 엎어져 피를 흘립니다. 꺼져 가는 생명의 뒤에는...
시모 로마노가 서 있습니다.
장총을 들고요.
한두 번 이런 일이 있었던 게 아닌 모양입니다.
시모 로마노:이럴 생각까진 없었지만 어차피 반역죄는 사형이다.
1-3. 두 사람의 만남
시모 로마노:고맙습니다. 위험한 와중 절 도와주셨군요.
할렉:아, 아니야. 나야말로...
오랜만이다.
시모 로마노:오랜만, 이라...?
혹시 개국 기념 파티에 참여한 적 있으십니까? 그것도 아니면 대사관에서 봤던가요? 행색과 외모를 보니 플루토스인은 아닌 듯한데.
이거, 한 번 본 얼굴은 까먹는 자가 아닌데. 죄송해서 어떻게 한다....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응당 이름 정도는 알아야지요. 그래, 이름을 여쭐 수 있겠습니까.
할렉:잊은 건가. 하긴 그건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일이니까... 미안해 할 필요 없어.
할렉 노스우드라는 이름 기억 안 나? 너는 시모 로마노지.
:고개를 갸웃합니다. 조금씩 흐려진 기억들이 되돌아오는 듯한 기분입니다. 당신은 마왕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 영웅이라는 것.
그런데, 그런데도.
정말 전혀 모르는 듯한 표정입니다. 곤란해합니다. 그야 시모 로마노의 이름을 모르는 자는 플루토스 공화국에 존재하지 않으니...
모두가 두려워하는 이름, 차마 입에 올릴 수도 없는 그 이름.
각하는 자기 이름을 들은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어안이 벙벙합니다.
시모 로마노:...그렇군요.
:옛 지인이 당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니, 이성 판정 한 번 하고 갈게요. 0/2입니다.
할렉: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좋습니다. 이것저것 물어봐도 좋고 계속 대화를 시도해도 좋고...RP해 주세요.
할렉:(시모의 표정을 보곤 조금 움찔합니다. 아... 각하라고 불렸던가.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기억하지 못하는건가.)
(왠지 자신만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감내할 것을 다짐했지만 역시 묘해지네요. 저 쪽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으니 아까 길거리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전하기로 해요.) 널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돼서 온 건데... 어쩐지 굳이 올 필요 없었던 것 같군. (장총을 한번 쳐다보곤 머쓱한 표정을 짓습니다.)
시모 로마노:당신 같은 일반인이 상관할 일은 아니니 잊으시지요. 그 각하란 놈이 한낯 암살 시도에 벌벌 떨며 총까지 대동하다니 좋은 소식은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지금 경비병들 실력이 엉망이라.
꽤 쓸만한 모험가인 것 같은데 잠시 수도로 돌아가는 동안만 동행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괜찮겠습니까? 보수는 톡톡히 치르도록 하죠.
할렉:(정말 괜찮은지 묻고 싶은건 오히려 이 쪽인데...) 수용하지. 앞으로 중요한 용건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고 보니 당장 잠을 청할 장소도 없긴 했지요. 나쁜 제안은 아닙니다. 눈 온 들판처럼 창백하고 바싹 마른 얼굴이 무표정으로 끄덕, 움직입니다.
세계의 평화를 이룩하려는 술식입니다. 단 한 명의 존재를 대가로 하여, 어둠을 봉인할 수 있는 술식. 그리고 그 한 명의 존재로 할렉은 자신을 선택했습니다.
생각났습니다. 당신은 이 술식을 발동했고, 이미 세상에서 사라진 존재입니다. 어느 누구도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함께했던 이들이 당신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곳이 변하지 않을 과거의 기억임을 알리는 듯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이제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습니다. 과거의 순리에 몸을 맡기는 것입니다.
:...술식을 읊습니다.
할렉:내 존재를 바치니, 신이여 부디 인간을 굽어살피소서. 인간은 많은 형상의 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내 존재가 사라져도 먼 미래에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요.
나는 이 자리에서 이 주문을 읊나니, 인간이 어떤 추악한 죄를 저질러도, 올곧은 선을 품을 가능성을 믿습니다. 추악한 죄를 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고-
:이때 당신은 무어라 말했습니까? 몇 번이고, 무언가를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것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 당신이 품고 있는 생각이 그 말일지도 모르지요. 당신은 다시 현재로 돌아갑니다.
4-4. 선택의 기로.
:현재로 돌아온 당신은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눈앞의 ???가 당신에게 어떤 <거대한 힘>을 주었다고요.
이 힘은 삿된 것에서 이루어진 일종의 <마기>임을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는 말합니다.
???:그 힘을 드리지요. 당신은 앞으로 소멸하지 않을 겁니다.
대신에 선택지는 두 가지, 제가 준 힘을 삿되다 여겨 그 힘을 버리고 이대로 영웅님의 처형을 지켜볼지,
그 힘으로 영웅님을 구하고 모든 인간을 심판할지를 정하세요.
:이것은 지극히도 달콤하면서 깊이를 알 수 없이 쓴 목소리입니다. 이 음성에 이름을 붙인다면 ‘혼돈’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혼돈이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구국의 영웅 시모 로마노를 구하고 인간을 심판하는 절대적인 악으로 탄생할 것입니까.
아니면, 그를 떠나보내고 인간을 살려 앞으로를 살아가시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고-.
인간의 선함, 인간의 추악함, 그 모든 것을 지켜본 당신이 내릴 답은,
:당신만이 알고 있습니다.
할렉:(잊혀진 영웅이 존재해서야 대체 세상에 어떤 의미를 전할 수 있나요?)
(영웅도 잊혀진다는 사실, 그것은 제게 있어 그리 희망적이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영웅은 필히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세상을 구한 영웅이든, 나라를 구한 영웅이든, 한 도시를 구한 영웅이든... 그들은 존재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줍니다. 특히 모든 불합리함을 떠안고 살아야했던 이들에게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 난 대체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영웅에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로, 이번엔 악으로 전락해야합니까?)
(지독히도 많은 불합리를 봐왔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난 용사로서의 임무를 다하면서 남들 앞에 나서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것은 아마 날붙이들과 낙인으로 강제되는 죽음을 더는 견디지 못하게 된 탓이오, 인공적인 힘으로 꺾여나가는 들풀을 더는 보고 싶지 않게 된 까닭일터이다.)
(그는 정말 독재자였고 나는 그저 과거에 머물러있는 한낱 평범한 이방인일지도 몰라요.)
할렉:(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세상의 사람들이 부디 내일도 희망을 지니고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영웅을 꿈꿀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