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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헬!!] 1장 블러디 헬

ORPG 플레이로그/던전월드

by pak. 2021. 8. 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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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님이 복사한거 그대로 갖고와서 핀셔 말풍선이 파란색인데

나는 마스터임

like always 

블러디 헬!
 
1장. 블러디 헬!
 
전설 속 영웅이 재림하는 세상, 십오 년 전 일곱 용사의 투쟁으로 인간계는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모두 남의 모험담일 뿐, 실상은 시궁창이죠. 우리는 전쟁 피해로 엉망진창이 된 세계에서 유년기를 보낸 거친 영혼입니다. 아직까지 세계 곳곳은 파괴되어 있고, 곳곳에 부조리와 불화가 들끓습니다.
 
그런 현실을 재건하기 위해 나선 우리...라면 좋겠습니다만.
 
당신의 얼굴을 보세요. 먼지와 숯검댕이 지저분하게 들러붙어 있네요. 머리는 안 감은 지 얼마나 됐던가요? 당신, 집은 있어요?
 
우리는 세계에서 '전쟁의 얼룩진 부분'을 맡고 있습니다. 폐허가 된 세상을 헤매며 들쥐와 벌레를 잡아먹고 가끔은 같은 인간을 해치며 꾸역꾸역 살아남은 자들이죠.
 
언젠가는 봄이 오리라, 크게 한 탕 하리라 약속하곤 하지만, 지금 당신 꼬라지는 장밋빛 미래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카스턴셔 항구 가장 싼 주점에서 흙탕물 섞인 맥주를 들이키며 침을 튀기고 있으니까요.
 
성공하기 위해 무역항으로 왔지만, 어쨌든 이곳은...
 
너무 덥고 사람들은 모두 한통속으로 이방인을 낚을 생각뿐입니다.
 
자, 그래서 당신.
 
어쩌다 이곳에 오게 됐나요?
 
첫 번째 손님은 누구인가요?
 
핀셔:(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여기서 제일 싼 맥주 한 잔, 하고 주문할 때까지 아무도 그를 눈여겨보지 않습니다. 지저분한 개 수인.)
 
주방장 어니스트:이놈의 인간들 장사에 코딱지라도 도움이 될 때가 없어. 자, 여기! 빨리 마시라구.
 
핀셔:돈 줬으면 된 거 아냐! 드러워서 안 오고 만다. 다음부턴...
 
당신과 똑같이 꼬질꼬질한 주방장이 미지근한 데다 맛대가리 없는 맥주를 탕, 하고 내놓습니다.
 
주방장 어니스트:손님 없어 심심한데 이야기나 좀 해 봐. 댁은 뭐하는 사람이오?
 
핀셔:이야기? 이야기라...
그럼 이거 맥주 값으로 쳐 주나?
 
어이가 없다는 표정입니다....
 
핀셔:농담도 못 하겠군. 그쪽 이야기나 해 보셔. 그럼 얘기해 주지 뭐.
 
주방장 어니스트:나? 나 말인가! 하참, 나 말인가...
한때는 말이야, 나도 일류 요리사였다고. 비법으로 책을 전세계에 백만 부나 팔고 온 대륙에 랍스터점 지점을 열일곱 군데 냈지.
별의 전사를 아나, 당신? 십오년 전엔 말이야, 내가! 어? 그 사람들한테 식사 대접도 했다니까?!
...뭐, 인생이란 그런 거지.
쫄딱 망하고 지금은 다 무너져가는 술집에서 너 같은 거지한테 맥주나 내려 주고 있지만.
 
핀셔:그래, 그래. 나는 카스턴셔 여왕이고...(한 모금 들이키고 계속 들음...)
 
훌쩍, 중년의 뱀 수인이 뒤돌아 눈물을 훔칩니다.
 
주방장 어니스트:너 같은 애들이 믿어 주겠냐? 그래, 여왕. 어떻게 된 일인지 들어나 보자.
마침 주방 보조가 비었는데 사정이 딱하면 한 달 정도 시켜줄 수도 있고.
 
핀셔:나야 좋지만 내가 그러다 깨먹은 접시가 평생 먹은 빵보다 많을 텐데. 후...(맥주 원샷하고 테이블에 탕, 내려치곤) 크으, 맛 좋다. 이 정도면 용사한테 진상해도 되겠어. 믿어는 주지...
용사 놈들 한창 별조각 찾으러 싸돌아다닐 때 내가 루비 사관학교 학생이었다고 하면 믿겠냐? 그 명성 높은 곳에 입학했었단 말이지, 내가.
그 선생인지 조교인지 뭔지 미친 새끼한테 철퇴로 두들겨맞고 반쯤 쫓겨난 뒤로 내 인생은 쫄딱 망해버렸어. 부모도 없고 몇 년 거지꼴로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카스턴셔까지 왔군. 이곳은 너무 덥단 말이지...(맥주잔 탈탈 털다 한숨 푹 쉰다) 똑같은 걸로 한 잔 더 주쇼. 서비스는 없나?
 
주방장 어니스트:루비에 철퇴 교관, 대충 알 것 같군. 그놈 카스턴셔 출신이지? 이십 년도 더 전에 여기서 악명이 자자한 놈이었어. 군 장교였걸랑. 기다려 봐, 자아.
 
주방장은 때깔 좋은 전갈 튀김 꼬치를 두어 개 꺼내 줍니다. 요즘 카스턴셔에서 인기 짱이라는 바로 그거! 사막에서만 구할 수 있는 건데 어쩐 일일까요?
 
주방장 어니스트:멜리타르 항에서 좋은 물건이 많이 들어와서 그놈한테서 몇 자루 사뒀지. 특별히 맛보게 해 주는 거야.
 
핀셔:이 정도를 원한 건 아니었는데. 나도 양심이란 게 있다고...
내 말은, 한 5초 전까지는 있었다고.(홀랑 집어갑니다. 둘 다...)
 
주방장 어니스트:흐으음. 너 그럼 아무 계획 없는 거냐? 그런 주제에 대낮에 술이나 처먹고 잘하는 짓이군.
 
핀셔:그래, 거지 새끼한테 싸구려 술 두 잔 팔고 이런 것까지 가져다주는 그쪽도.
그래도 한때 군인을 꿈꿨던 놈팡이로서 뭔가 해야 하는 게 아닌가...그런 생각도 했었지. 몇 년 전에는...
근데 좀 지나니까 일단 살아야 하겠더라고. 소매치기나 싸구려 용병 의뢰 같은 거 하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지. 꼬치 값으로 그쪽 안주머니는 안 건드릴 테니 감사하쇼.
 
주방장 어니스트:쯧쯧쯧...됐어. 안주나 많이 팔아줘! 둘 다 꼴이...아. 손님이군.
어서와! 늘 먹던 걸로?
 
다음 손님, 누군가요?
 
발레리아:예, 뭐... 그렇죠. 맥주 말고 달리 여기서 마실 게 있답니까? 그 흙탕물인지 맥주인지 모를 것 마시고 조금이나마 취하는 게 그나마 하나 남은 낙인데. (하하..)
 
핀셔:시인이 오셨군.
 
주방장 어니스트:어허, 구구절절 욕이나 할 거면 그냥 집에 가! 여기만한 곳 없거든?
 
발레리아:왜요? 그래도 주방장 당신 요리 실력 하나는 일품이잖습니까... (망토 벗고 카운터석에 앉음..)
 
주방장 어니스트:거 봐. 내가 그랬지! 너만은 믿어주는구나, 발레리아.
맨날 하던 얘기 오늘도 해 줄 거지? 매번 들어도 웃기다니깐~
 
핀셔:제법 단골인가 봐. 나도 한 번 들어 보지. 누가 알아, 재밌으면 이야깃값이라도 줄지..
 
발레리아:어니스트, 그 얘기가 그렇게 웃깁니까? 나는 웃을 수 없는 얘기거든요, 거 참...
 
주방장 어니스트:저놈은 좀도둑이라니까 주머니 조심해라. 확 털리는 수가 있다.
 
발레리아:여기서 조심할 게 뭐 있습니까? 다 똑같은 잔챙이 놈들인데. 당신은 처음 보는 얼굴인 것 같으니 얘기해드리죠.
저는 카스턴셔 내륙 출신이거든요, '소금산호 호수'라고 아십니까? 먼 옛날에 바닷물이 유입돼서 내륙인데도 커다란 호수가 있죠, 크리스탈인가 뭔가 하는 거기도 비슷하게 만들어진 걸로 아는데... 아무튼.
 
핀셔:루비는 왜 빼?
하...아니다. 계속해.
 
발레리아:뭐야, 저 사람 루비 광팬입니까? 아무튼... 거기 사람들은 심해를 본 적이 없어요. 기껏해봐야 작은 열대여들 돌아다니는 산호 호수나 봤을 뿐이지... 그래서 모두가 깊고 깊은 심해를 동경한다오, 국교는 솔교인데도 거기에는 칸서 교회도 있다니까. 난 거기 성기사였고...
 
핀셔:광팬이 아니라...(궁시렁궁시렁...) 성기사 나리가 여기까지 오셨구만. 교회 사정이 안 좋으신가?
 
발레리아:아~뇨. 아마 어니스트가 폭소했던 포인트가 여기부터일텐데... (찝찝한 표정..) 고아 출신 꼬맹이가 성기사도 되고 봉급도 짭짤하게 받았으면 딱, 그 정도로 만족해야 했겠지만요. 나는 만족 같은 거 몰랐거든. 돈이 아주 많이 필요했습니다.
 
핀셔:푸하하...안 봐도 뻔하구만. 신께서 벼락 내리진 않았고? 칸서면 해일인가.
 
발레리아:... 해일도 벼락도 안 맞았습니다만... 신탁을 몰래 빼돌려 팔다가 들켰죠. 퇴출당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요. (...... 머쓱...) ... 어휴, 생판 처음 보는 사람한테까지 이야기 하게 될 줄은 몰랐군. 어니스트! 맥주 언제 나옵니까?
 
주방장 어니스트:와하하하하하하! 진짜 웃기는 친구일세. 아니, 그래서 지난번에 내가 물었지. 칸서 신이 신탁 내려봤자 쇳덩이가 어디 묻혀있느니~그런 거 아니냐고.
 
탕! 시원한 맥주입니다. 옆에는 랍스터 치즈구이가 있어요. 진수성찬이군요.
 
주방장 어니스트:쭈욱 들이키고 이것도 같이 먹어라. 그 시절 최고였던 메뉴니까.
 
발레리아:비웃는 게 싫다가도 이것만 먹으면 다시 오고 싶어진다니까, 여기에 약이라도 탄 게 틀림 없어요. 당신도 계속 들르다보면 중독되고 말걸.
 
주방장 어니스트:대륙을 휩쓸던 맛인데 당연하지. 이봐! 궁금하면 한입 맛보던가.
 
슬픈 사연이 주절주절 늘어지는 새, 딸랑 하고 문에 달린 방울이 울려댑니다. 또다른 손님, 누굴까요?
 
아스트라펠:어머! 장사가 아주 잘 되는 걸 보아하니 주방장이 상당한 실력자인 모양이네요~
 
주방장 어니스트:저 친구는 신경쓰지 말게. 부자처럼 보이지만 그냥 바보니까.
 
핀셔:지금 이게 잘되는 것처럼 보이시나?
 
아스트라펠:음? 아닌가~ 두 명이나 있잖아요. (땀 뻘뻘)
 
발레리아:왜요, 이 정도면 항구에선 나름 선빵이에요. (맥주 벌컥)
 
주방장 어니스트:여기 자릿세만 얼만줄 알아? 에잉, 참. 어디서 왔는진 몰라도~
 
핀셔:여기 경기가 많이 안 좋은가 봐. 빨리 떠야겠어...멜리타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지.
아무튼 온 김에 이야기나 해 보쇼. 당신 엘프 아닌가?
꽤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 옆에 성기사 나리만큼...
 
아스트라펠:이야기요? 하하! 제가 멋진 이야기만큼은 누구보다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요!
 
발레리아:당신 이런 데 오는 사람치고는 당차보이기는 하네요, 그럼 아무거나 하나 해주시겠습니까?
 
아스트라펠:좋아요. 제가 제 예전 동료와 북쪽으로 갔던 이야기를 해드리죠!
 
주방장 어니스트:또 그 얘긴가? 지겹지도 않은가 봐~
 
아스트라펠:어허~ 어니스트. 들어나 보시라구요! 이번에는 전 용사랑 같이 갔던 얘기라니까요!
 
주방장 어니스트:전 용사? 푸하하하! 잘도 믿겠다. 댁이?
 
아스트라펠:아무튼 들어보시라구요. 난 전대 용사를 두 명이나 안단 말입니다! 난 전 용사의 고향인 백작의 영지로 갔어요. 우린 산을 넘었죠. 용사는 칼로 마물을 해치우고 난 노래를 불렀어요.
그런데 산을 넘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 겨울인데도 아주 따뜻하더라니까요. 북쪽은 원래 따뜻하잖아요. 그, 그쵸? (....눈치보기)
 
발레리아:거기 눈보라 쌩~쌩부는 산골짜기 아니였던가~ 이름이... 드... 드루... 모르겠다. (랍스터 냠냠...) 그리고 백작이 아니라 공작 아니었습니까?
여기에 음유시인은 널렸다고요, 항구도시를 얕보면 쓰나...
 
아스트라펠:네, 네에...? 아니에요! 분명 백작가라고요! 뭐 잘못 아신 거 아녜요?
아 됐어요! 이야기가 싫으면 노래라도 들려드릴게요!
 
주방장 어니스트:그래, 온 김에 한 곡조 뽑아 달라구.
 
아스트라펠:크음, 큼. 이 노래는 말이죠오, 무려 전전대 용사가 직접 하사한! 책의 노래예요.
(못 외워서 책 펴서 보는 중...) 어... 이 부분이 좋겠다!
 
핀셔:뭔 노래길래 용사가 직접 하사를 해? 용사 중에 음유시인이 있었단 얘긴 못 들었는데.
 
아스트라펠:일단 들어봐요! 용사들은... 뭐! 취미로 음유시인도 못하나!
우주는 진리를 담고 마법은 피어올라~
생명의 불길이여 어둠을 삼...ㅋ...
...이거 이렇게 읽는 거 맞나? (긁적;;)
 
핀셔:가사 참...
 
아스트라펠:부... 불만 있어요?!
 
발레리아:(책 흘긋) 당신이 부른 가사 어둠이랑 생명이랑 바뀌었는데요, 뭐야, 그거 흑마법서 아닙니까? (오싹;)
 
핀셔:계속해 보십쇼, 음유시인 나리. 목소리는 괜찮군.
불길한 소리 마쇼! 이래서 마법은...
 
아스트라펠:oO(더 못읽겠는데...) 제 노래는 비싸거든요! 쉽게 더 들을 수 있을줄 아세요?!
 
핀셔:돈이 없는데 어떡하나. 허풍보다 더 허풍 같은 인생 얘기라도 해 줄까?
 
아스트라펠:됐어요 됐어! (흥!)
 
발레리아:있죠, 저 사람 루비 광팬이라 마법을 싫어하는 모양입니다. (맥주 꿀꺽꿀꺽...)
 
아스트라펠:뭐어요?! 말도 안 돼!
 
핀셔:광팬이 아니라 사관학교 학생.
뭐...'전' 학생이지만. 반쯤 떠밀려서 자퇴했소.
 
발레리아:네네, 저는 칸서교 교황이고요. 크... 맛 좋다.
 
핀셔:하....
 
아스트라펠:교황이요? 말도 안되는 소릴...(멍청...)
 
주방장 어니스트:세상에 말이 되는 건 또 어디 있냐?
나 같은 망한 자영업자가 원래는 세상에서 제일 잘나가는 일류 요리사였다는 거나~저기, 게잡이 자식이 성기사였다는 거나. 하룻강아지 쟤가 루비 엘리트였다는 거나.
하다못해 네가 하는 헛소리까지 싹 다 코미디 아니겠어?
삶이란 그런 거다, 응?
 
아스트라펠:허, 헛소리요!?
 
주방장도 맥주를 진탕 마신 모양입니다. 하나같이 정상이 없군요.
 
거기, 문 뒤 금발 왕자님. 안 들어오세요?
 
발레리아:어니스트, 저건 뭡니까? 뺀질거리는 놈 하나가 쳐다보고 있는데.
 
브랜든:(문을 거칠게 열고 실내를 한 번 쓱 보더니 혀를 쯧, 찹니다.) 뭐 이렇게 낡아빠진 곳이 다 있어?
 
핀셔: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귀한 곳에 누추한 분이...
 
주방장 어니스트:불만 있으면~
자~! 다음은 손님 여러분께서 말해 주세요~
하나~둘~셋~
 
아스트라펠:꺼져!
 
발레리아:꺼져!
 
핀셔:꺼져~
 
주방장 어니스트:그렇다고 하시네, 왕자님~
 
브랜든:(무시하고 대충 근처 의자에 걸터앉습니다) 예쁜 손님들이 그러면 쓰나~ 것보다, 이보쇼 주방장. 여기서 제일 비싼 술 주쇼.
 
아스트라펠:어우~ 저질
 
발레리아:뭡니까, 이 자식? 얼굴에 흙탕물이라도 부어버려요. 당신 진흙팩이라고 압니까?
 
주방장 어니스트:비이싼 술? 여기 들어온 이상은 쫙 빼입은 통령이든 누더기 뒤집어쓴 거지든 다 똑같이 싸구려 맥주걸랑?!
옛다~마시든가.
 
아스트라펠:(핀셔 옆에 붙어서 부들거리기)
 
브랜든:(어니스트 꼬라보다가 맥주 한모금 마시기...) 더럽게 맛없네
 
핀셔:불만 있으면~
 
발레리아:꺼져! 하하하!
 
핀셔:됐고, 온 김에 그쪽 이야기나 해 봐. 20년 전 플루토스에서 똑 떨어진 것 같은 도련님이 여긴 왜 오셨나?
 
발레리아:그러게요, 커랜드의 멋들어진 바에서 와인이나 찔끔찔끔 마셔댈 것처럼 생겼는데.
 
브랜든:허... (맥주 들고 아스트라펠 옆으로 갑니다) 어떻게 알은건진 몰라도, 그래. 나 도련님 맞아. 비록 빌어먹을 에지디오 집안 용사 때문에 말아먹었지만.
 
주방장 어니스트:냅둬~몰락한 귀족이라도 되나 보지. 요즘 그런 놈들이 어디 한둘이냐?
거 봐, 내가 말했지.
 
브랜든:(어니스트에게 중지 날립니다)
 
아스트라펠:(책으로 팔 꾹 눌러서 거리 벌리기) 으...
 
주방장 어니스트:그게 왜 용사 때문이냐? 거긴 망할 만했다던데.
 
발레리아:어휴, 여긴 손님이 아니라 주인장이 왕인데... (쯧쯔...)
 
브랜든:우린 대대로 기사집안이었거든. 웨스턴 가문이라고 아나? 당연히 알겠지. 내 친척이 용사놈이랑 친구였으니까.
 
핀셔:거기 인종차별은 끔찍했지. 내 수인 동기들 중에 그쪽 슬럼가 출신이 몇 있었는데...
그건 또 누구냐? 에디디온가 하는 거기도 헷갈리는구만...
 
발레리아:난 타국 귀족 이름은 모릅니다. 그런 거 외울 시간에 일을 한 탕 더 뛰지.
 
주방장 어니스트:청산별곡도 거긴 지점 안 냈다구. 아, 청산별곡이 뭐냐면 우리 음식점 옛날 이름.
 
핀셔:동감이야, 교황님.
진짜 웃긴 이름이구만...망할 만했어.
 
주방장 어니스트:에잉, 나이 좀 있는 놈들한테 다 물어봐라. 하나같이 대답할걸? 청산별곡은 전설이었다니까!
 
브랜든:(발레리아 힐끗 봅니다. 쟤는 또 뭐래) 그러면 내 이름이나 똑똑히 새겨둬. 브랜든 발레리오 웨스턴. (맥주 벌컥) 내가 다시 집안을 일으켜 세울거야. 비록 예전에는 후작이었지만, 망할 에지디오 집안보다 더 잘 살거야.
 
아스트라펠:아~ 저는 모르겠는데요.
 
주방장 어니스트:겹친다.
(뭐가?)
 
아스트라펠:(뭐가?)
 
핀셔:흥하려면 이름 좀 줄여. 외우기 힘든 이름은 다 망하더라고...(랍스터 요리 한 입) 오, 이거 꽤...대체 가게 영업을 어떻게 했으면 이런 요리를 하는데도 망하는 거야?
 
주방장 어니스트:그래, 나는 주방장 어니스트 앤더슨이다. 내가 다시 청산별곡을 일으켜 세울 거야아~
커랜드 알파에 지점 낸다고 빚을 좀 냈지.
 
핀셔:저런...
 
주방장 어니스트:사채를 당겨 써서 그만...
 
핀셔:망할 만했군.
 
아스트라펠:커랜드는 무리죠~
 
주방장 어니스트:진짜 대박일 줄 알았는데 부동산 업자도 애초에 사기꾼이더라고.
 
브랜든:너는 시골에서 왔나봐? (핀셔에게 눈웃음) 귀족은 다 그래~ 너도 나랑 결혼해서 귀족이 되려면, 이정돈 익숙해지라고~
 
발레리아:와~ 전설의 귀환을 보여달라고요, 어니스트. 브랜.. 어쩌구는 모르겠고.
 
핀셔:암, 커랜드는 무리지...
 
아스트라펠:그리고 브랜든? 그...
 
핀셔:결...뭐래냐?
 
브랜든:결 혼
~♬
 
핀셔:우욱...
 
아스트라펠:(...?)
 
발레리아:우욱...
 
아스트라펠:욱...
성공하고 말하세요!
 
핀셔:여기 화장실 없나? 토하고 오게...
 
주방장 어니스트:지금 엘라나 재위기간 아니냐?
 
핀셔:그래, 여왕 첩이라도 노려 보라고. 이 거지들 말고.
 
주방장 어니스트:나 어릴 때도 안 저랬어, 도대체 구 플루토스 놈들이란...
 
발레리아:몰라요, 웃긴다. 호수 살던 엘프가 아이아스 때도 안 저랬다는데.
 
브랜든:도련님 소리 안들어본 놈들은 조용히 하쇼.
 
핀셔:당연히 못 들었겠지. 우린 남자가 아니니까...
있냐? 있으면 미안하고.
 
브랜든:예쁜이에게 하는 말 아니야~ (눈웃음)
 
주방장 어니스트:(나...! 나 남자...!)
(나........!!!)
 
아스트라펠:어우...
 
핀셔:(미안...)
 
발레리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스트라펠:예쁜이는 무슨. 브랜든 씨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브랜든:25살. 왜? 예쁜이는 오빠한테 관심 있어?
 
아스트라펠:거기다 2 곱해보세요~
 
브랜든:...
(귀 이제 봄)
 
발레리아:도련님 가문 왜 망했는지 좀 알 것 같습니다
 
핀셔:켁켁(웃디기사레들림)
 
브랜든:웩. 나는 중년은 싫어.
 
핀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방장 어니스트:펠은 나랑 동년배지. 암.
 
아스트라펠:하! 나도 새파랗게 어린 놈은 싫거든!
 
브랜든:(핀셔 옆으로 옮김)
 
핀셔:얜 뭐야? 꺼져!
 
브랜든:싫어~
 
핀셔:난 27 이하는 관심없다. 엄마 젖이나 더 먹고 와.
 
주방장 어니스트:블랙리스트에 넣어둘 테니 걱정 마셔들.
 
아스트라펠:역시 어니스트 씨! 하하!
 
발레리아:다시는 못 오게 하라구요, 하하.
 
핀셔:다행이군. 빨리 쫓아내! 내가 힘 좀 쓰지...
(근력 굴릴깝쇼?ㅋㅋ)
 
주방장 어니스트:이렇게 물 관리를 하는 거지. 왜 손님이 없겠냐? 나는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보세요
 
브랜든:하, 너 나중에 보자. (어니스트 손가락질!)
 
핀셔: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Strength
굴림:5
ㅋㅋ
술기운이...
 
경험치 1 추가!
 
아스트라펠:(ㅋㅋ)
 
브랜든:(ㅋㅋ)
 
발레리아:당신 루비에서 왜 쫓겨났는지
 
아스트라펠:알것같네요
 
발레리아:알 것 같네요...
응.
 
핀셔:콤플렉스는 건드리지 마라
 
발레리아:넵.
 
핀셔:그래도 믿어주는구나...
 
핀셔는 주먹질을 하려다가 의자에서 중심을 잃고 굴러떨어집니다. 부들부들...
 
브랜든:우리 예쁜이는 힘 안써도 돼~
 
아스트라펠:어이구 일어나요
 
브랜든:(일으켜주려 손을 내밉니다)
 
주방장 어니스트:근데 랜든아, 조심해라.
걔가 시인치고 힘이 좀 세...
 
핀셔:저놈은 진짜 언젠가 한 대 치고 만다 내가.(대충 일어남...)
 
아스트라펠:진짜 책으로 머리 한 대 내려치기 전에 조용히 하세요
 
핀셔:(손? 이제 봤네. 미안...)
 
발레리아:진정해요
 
브랜든:(자주 있는 일인것처럼 웃으면서 손 거둠)
 
핀셔:한 번 내려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아스트라펠:지성인은 자비를 가지고 있답니다. (핀셔 옷 털어주기)
 
핀셔:고맙군, 현자 아가씨.
 
아스트라펠:뭘요!
 
주방장 어니스트:현자까지나.
 
아스트라펠:현자까지죠.
 
주방장 어니스트:아, 그나저나 시간이 됐군. 거기, 대걸레 좀 줘 봐. 바닥 닦아야 하니까.
 
브랜든:(근데 여긴 왜 죄다 파랗고 검은건데?)
 
주방장 어니스트:나름 중요한 손님이 올 시간이 됐걸랑.
 
핀셔:웬 시간? 대걸레 여기.
호...돈 되는 손님인가 봐?
 
발레리아:중요한 손님? VIP라도 됩니까?
 
브랜든:오~ (잘보일 준비)
 
아스트라펠:중요한 손님? 나보다 중요한 손님이 있어요?
허! 말도 안 돼!
 
주방장 어니스트:그럼 돈 되는 손님이지. 내가 안목이 좀 되거든. 그놈은 언젠가 크게 될 놈이야. 놈팡이가 그리 좋진 못해도.
그리고 말일세, 그 아내가 진짜 미인이라구.
 
브랜든:(이 허름한 술집에 중요한 손님이라면 대충 상인정도 되겠지만... 잘보이면 좋긴 하겠지)
호오...
 
발레리아:오... 그럼 저 놈 쫓아내야겠네요.
 
브랜든:난 중년이면 싫다고 했다?
젊으면 뭐...
 
아스트라펠:그러네요? 저 이제 내려치면 되는 거죠?
 
주방장 어니스트:내가 왜 대걸레를 달라고 했겠냐?
 
핀셔:누가 좀 쫓아내 봐...나이가 드니 힘이 딸리네.
 
발레리아:네, 가세요.
 
주방장은 건네받은 대걸레로 브랜든을 퍽퍽 칩니다. 나가, 임마!
 
브랜든:악 진짜! 악!
내가 그 손님 모셔오면
다시 들여보내라!
(나감)
 
주방장 어니스트:어이쿠, 해 보든가.
 
브랜든:(나가기 전에 어니스트에게 중지를 또...)
 
발레리아:공기가 쾌적해요, 어니스트... (화~)
 
브랜든은 거리를 둘러봅니다. 항구에는 수많은 배가 있어서 어느 게 그 손님의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이구, 브랜든! 그 손모양은 카스턴셔에서 순산을 기원하는 동작이에요.
 
브랜든:(배은망덕한 놈이라서...)
 
아무튼 저 멀리 넘실대는 파란 바다와 야자수가 보입니다. 날씨 한 번 끝내주네요. 역시 카스턴셔 항구예요.
 
저 뒤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립니다. 한 번 듣고도 바로 알아챌 수 있을 정도의 멜리타르 억양.
 
멜리타르의 일디즈 항구에서 온 상단입니다. 당신이 모르는 것을 보아 그리 유명하진 않은 듯해요.
 
하하, 마누라! 이번에 전갈 가지고 대박 치면 한 턱 쏠게!
 
아주 떠들썩하니 금슬 좋은 부부입니다.
 
브랜든:(마누라 어떻게 생겼습니까)
 
멜리타르 교인 여성이 쓰는 히잡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안 보이네요.
 
브랜든:쯧...
(하지만 플토에서는 불륜은 밥먹듯이 했다고요! 물론 저는 아니고 어른들이... 귀족제 있었을 당시의 어른들이...)
 
아무튼 저들을 데려와야 할 텐데, 매력이라도 굴려 볼래요?
 
브랜든:저기, 혹시 멜리타르에서 오신 분들이신가요?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다가갑니다. 필살! 10살까지 배웠던 사교!)
브랜든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5
 
플루토스 넘버5
 
브랜든:(ㅋ...)
 
칸:어우, 이 냄새나는 도련님은 뭐래?
 
카르미네:(뭐하는 놈팽이야..라는 표정으로 대꾸도 안함.)
 
브랜든:(입술꽉...)
(하지만 미소 유지!)
 
칸:그러지 말고 여보님, 오랜만에 쉴 때 됐는데 술이나 한 잔 할까? 여기 그 유명한 '청산별곡' 주인이 망하고 차린 술집이 있댔는데.
아니면 다른 곳도 좋고~전갈 가지고 짭짤하게 벌었으니 마누라 원하는 데로 가자고~
 
브랜든:아, 거기로 가십니까? 제가 안내해드리죠!
그 주인이 여러분들을 모시고 오라고 했습니다.
 
칸:그러고 보니 자기야, 요즘 카스턴셔 인신매매가 엄청 문제시되는 거 알아?
검은 약탈자보다 백만배는 무서운 놈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끌어서 잡아간다는데.
 
브랜든:(ㅋ......)
 
칸:하긴 이런 허접쓰레기가 그런 극악무도 범죄를 저지를 리 없지. 그냥 따라가 볼까?
 
브랜든:(허접 쓰레기... 살짝 일그러지는 미소)
네네, 아주 친절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카르미네:(못마땅한 표정,) 뭔 일 있으면 당신이..알아서 해줄거지? (책임져, 라는 말 돌려서 하는 중)
 
브랜든:당연하죠. 혹시 성함이...
 
칸:칸.
칸이랍니다~
 
브랜든:(그쪽 물은거 아니거든요)
 
칸:(마눌님 뒤로 숨김)
 
카르미네:(뭐야....) 카르미네. (뒤에서 말함)
 
브랜든:넵! 카르미네씨, 그리고 칸씨? 이쪽으로 따라오시면 됩니다~ (영업용 미소 장착)
 
브랜든은 둘을 주점으로 끌고 갑니다. 허름하지만 나름 아늑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딸랑, 벨이 울립니다. 그들이 들어오죠.
 
브랜든:이봐, 주방장!
 
아스트라펠:오. 진짜 데려왔네요.
요즘 애들 참 순진하죠?
 
브랜든:나는 하면 한다고. (기세등등)
 
발레리아:애초에 그것도 못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핀셔: 이제 할 일 끝냈으니 저놈은 다시 쫓아내지.
 
칸:여~미래의 백만장자 여기 왔다네.
 
브랜든:에이~ 쫓아내는건 너무했다, 자기야~ (자연스럽게 핀셔 옆으로 앉음)
 
주방장 어니스트:신경쓰여 죽겠지만 나는 한입으로 두말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말이다. 여기 가만히 앉아 있다가 가는 거다, 응?
작업걸지 말고. 아이고, 오셨어? 댁에서 산 전갈이 아주 인기 폭발이라니까요~
 
카르미네:손님이 많네.. (탐탁찮은 표정..)
 
아스트라펠:(터벅...터벅...)(의자 들고 브랜든과 핀셔 중간에 가서 앉기)
 
발레리아:멜리타르 억양이네요, 먼 곳에서 오셨나봅니다.
 
아스트라펠:안녕하세요~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어요~
 
발레리아:(펠 옆에 앉음..)
 
핀셔:구석으로 비켜 드릴깝쇼, 나리?
 
칸:아이~그럴 필요 없다구. 자, 여기 앉으면 되니까. 우리 자기야도 착석하시죠~
 
브랜든:(카르미네에게 시선 고정) (과연 어떻게 생기셨을지)
 
발레리아:(브랜든 시야 차단)
 
칸:먼 곳? 아휴, 그럼요. 우린 멜리타에서 왔어요. 켄타우로스 발굽, 타이 사막 전갈, 낙타 안장, 멜리타르 커피, 돈 되는 건 다 팔지!
 
브랜든:슨치으라... (이꽉물) (손 치움)
 
칸:한몫 해본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전갈이 마침 오자마자 다 팔려서 말이야! 하하하. 주인장 커피는 안 사나?
 
핀셔:(저놈 정말 안 쫓아내도 되는 걸까? 브랜든 꼬라보기)
 
카르미네:(칸 옆에 앉고 속닥임) 여기 맘에 안 들어.
 
칸:(속닥임2) 누군 아니야? 참아. 여기 방울뱀 이놈 거물이니까.
 
카르미네:하.. (끄덕임)
 
칸:여기 불쌍한 나리들! 난 말이지, 애꾸눈 같이 성공할 거야. 지금은 세계를 주름잡는 상단이지만 말이야, 검은 약탈자가 원래는 불법 마약 거래선이었다는 거 알고 있었어?
여기 장교분들하고 말씀 좀 나눕다가 알게 된 건데 장난 아니었다고 하더라고~글쎄 그 호크랑 샤샤 부부가 감옥에도 갇히고. 지금은 완전 개과천선한 거지 뭐야? 날 때부터 백조인 줄 알았다만.
 
브랜든:(호오... 장교랑 얘기까지 나눌 수 있는 신분이구만...)
 
발레리아:그럼 용사로 발탁 돼서 개과천선... 뭐 그런겁니까? 신기하군요.
 
칸:비단 그것뿐만은 아니지~원래 능력이 되는 사람이니까 그랬던 거야.
어쨌든 나는 장사의 신이 될 거다! 그때가 되면 어니스트 당신네 가게도 탈탈 털어먹어 주지.
 
핀셔:꿈이 꽤나 높으시구만...
 
카르미네:(장사의 신이 될거란 저 말만 몇 번째냐... 질린단 표정;)
 
핀셔:일꾼은 필요없나? 사다리는 아니어도 계단 정도는 되어 줄 수 있는데.
 
발레리아:용사랑 우리 사는 세계는 영 달라서 뭐 부러워하지도 못하겠고... 나중에 일꾼 필요하면 불러주십시오. 저 힘은 세니까.
 
칸:일꾼? 마침 모집하고 있었는데, 아, 실은 말이지. 우리도 여기까지 온다고 상선을 빌려서 무지 적자라서.
 
발레리아:뭐, 그게 정말입니까?
 
칸:밥은 먹여줄 수 있지만 인건비는 못 줘~
 
아스트라펠:이거 완전 악덕이구만요?
 
브랜든:칸씨라고 하셨나요? 당신은 물론 되실겁니다! 제가 예전에 플루토스에서 조~금! 높은 신분이었는데, 제가 그때 사람을 많이 봐뒀거든요. 칸씨는 물론 성공하실 분입니다! (영업용 미소)
악덕이라니, 거 참 말 심하네!
 
발레리아:.... (곰곰) 그래도 나중에 한 탕 칠 수는..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핀셔:뭐...밥 주고 잘 곳 준다면 나한텐 천국이지. 이런 후진 가게 와서 좋은 인연 찾는구만.
 
아스트라펠:다 됐고! 장사의 신이 되실 그, 킨? 칸 씨?
 
브랜든:칸 씨.
이름 정도는 제대로 외워두지 그래?
 
아스트라펠:미래를 위해서 음유시인의 노래 한곡은 어떤가요? (브랜드 머리 깡 내려치고 헤헤.)
 
핀셔:좋습니다, 나리. 일 좀 돕고 나중에 한 탕 하면 발톱만큼 떼어 주쇼. 밥은 제대로 주는 거 맞지?
 
칸:오오, 당신 노래 좀 하나? 그래, 한 곡조 뽑아 달라구~거기 수인 친구는 흐음, 이번에만 써 보고 잘하는지 어떤지 보지 뭐.
 
핀셔:한 번만 믿어 보시지. 후회하지 않을걸.
 
주방장 어니스트:그놈 좀도둑질 업으로 삼은지 좀 됐단다. 조심해라.
 
브랜든:저기, 칸씨? 혹시 플루토스의 웨스턴 가문이라고 혹시 아시련지... 아하하, 물론 아시겠죠! 칸씨는 보아하니 여러 곳을 다니신 것 같으니까요. 그게, 저희 가문은 대대로 기사 가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무예는 좀 하는 편인데, 혹시 경호원같은걸 붙일 생각은 없으신지...
 
핀셔:어허! 암만 그래도 내가 개새끼라 상사 주머니는 안 털어요.
 
아스트라펠:크흠... 큼! 왜 갑자기 여기가 구인구직의 장이 된 거죠?
 
칸:우리도 싸움으론 어디 가서 안 지는데. 흐음, 밝힐 생각은 딱히 없었지만 말이지.
난 마법사야.
 
아스트라펠:나, 아스트라펠이 칸 씨를 위해 노래를 부르겠다니까..요... 마법사요!?
 
발레리아:마법사요? 멜리타르에 마법사가...
 
칸:그래. 너희 같은 애들은 본 적도 없지, 마법사?
 
핀셔:(어쩐지 뺀질나게 생겼더라니 마법사였군...오늘도 깊어지는 편견)
 
아스트라펠:아뇨, 전 엘프라.
 
브랜든:호오, 마법사라...
 
카르미네:....
 
핀셔:마법사야 루비 다닐 때 쌔빠지게 봤지. 그쪽 샌님들은 다들 불빛이나 뿅뿅 쏘고 다녔지만.
 
아스트라펠:그치만 마법사는 정말 대단하죠! 예에전에 마법사 펜파릴을 본 적이 있는데...
 
브랜든:하지만 칸씨? 마법과 무술은 다른 계열입니다. 왜 크리스탈과 루비가 하나로 합쳐지지 않겠어요?
 
아스트라펠:그... 불 쏘는 거? 그거 할 수 있으세요?
 
칸:웬수천치니까 그렇지. 당연한 거 아냐?
 
핀셔:혹시 크리스탈 출신이신가? 그렇다면 실례했습니다그려.
 
발레리아:플루토스 출신이라 염호 전설은 모르나보죠, 쯧쯔.
 
칸:아니~나는 그렇게 대단한 마법사 나으리는 아니고. 모험하면서 주운 게 있걸랑. 어쩌다 보니 인연이 생겨서...자세한 건 영업기밀.
 
핀셔:크리스탈이랑 루비를 합쳐? 미친 소리를...
역시 그놈들은 제대로 된 게 없다니까. 그쪽 출신이 아니라니 다행이군요.
 
브랜든:(발레리아 말 무시) 에이, 웬수인것도 그렇지만! 마법사는 마법이 실패할때도 있지 않나요? 하지만 무예는 다릅니다. 무예는 빗나갈 일이 있을지언정, 실패하는 일은 없다고요!
물론 마법을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랍니다~
 
핀셔:빗나가는 게 실패지...
 
발레리아:내말이요.
 
브랜든:생채기라도 나긴 하잖아?
 
아스트라펠:브랜든...
나보다 심한 사람은 처음보는 것 같아요!
 
핀셔:극찬이구만.
 
브랜든:아까 밖에서 들었는데, 넌 북쪽이 따뜻한걸로 알더라?
 
칸:거기 플루토스 왕자님, 그,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우린 실패하면 바로 죽음이야.
빗나가면 죽는다고.
 
핀셔:옳은 소리야. 전장에선 실수를 용납하지 않지.
 
카르미네:(고개 끄덕.)
 
핀셔:뺀질이 도련님, 무서우면 빠져도 된다.
 
브랜든:아이고,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왕실상급학교에 다니다가 중간에 혁명탓에 학업을 멈춰버려서...
 
칸:대단한 용사라도 되는 것 같아? 이 바닥에서 경호인력이든 용병이든 오래 가는 거 못 봤다. 이상한 환상 가지고 무대포로 올 거면 그냥 사려.
 
발레리아:쯧... 칸, 아마 저 금발 놈팽이보다 내가 더 힘세고 일 잘할겁니다. 난 적어도 허울만 번지르르한 헛소리만 하진 않거든.
 
칸:집에서 부모님이 해 주시는 밥 잘 먹고.
 
브랜든:(집 나왔는데...)
 
아스트라펠:저도 아마 쟤보다는 똑똑할 걸요~
 
카르미네:(칸한테 팔짱끼고 기대서 칸만 들릴 정도로 작은 소리로 말함) 난 쟤네 맘에 안 든다니까.. 어디서 구르다 온 놈들인줄 알고, 특히 저 금발머리.. (브랜든 쳐다봄)
 
칸:(끄덕...의심 가득한 눈초리) 나도 저놈은 별로야. 차라리 자선행사 한다 생각하고 좀 부려먹은 다음 제 발로 나가게 해?
 
브랜든:(ㅎㅎ...)
 
칸:끝까지 들러붙을 것 같은데.
 
카르미네:..몰라, 맘대로 해....쟤, 나 보고 웃어. 기분 나빠.
 
칸:어디 감히 우리 여보야를. 내가 저놈 눈깔을 찔러 버릴게.
 
브랜든:아이고, 무슨 그런 무서운 소릴!
에이, 그러지 마시고, 한 번만 속는 셈 치고? 받아주시면 안될까요~?
 
카르미네:(내숭떠는 듯 쿡쿡 웃는다..브랜든 쳐다보는 눈빛은 여전히 싸함)
 
칸:흠.
좋아, 한 번만이야. 단, 딱 일주일, 그동안 있어 보고 아니다 싶으면 알아서 나가.
너희도 아닐 거라 생각 마. 보아하니 그쪽은 산전수전 다 겪은 것 같긴 한데.
 
브랜든:네넵! 당연하죠!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칸:난 장차 거물이 될 사람이니 아무나 들이지 않아~
 
핀셔:일주일이면 충분하지. 그럼 계약 성립인가?
 
칸:그래. 카스턴셔에서는 고용할 때 서류를 써야 한다지? 이럴 줄 알고 준비했지.
 
칸은 빳빳한 종이 네 장을 꺼내 여러분 앞에 돌립니다.
 
칸:서명하든 지장을 찍든 하라구.
 
핀셔:글 써 보는 건 오랜만이군. 누구 펜 있나?
 
카르미네:(옆에서 펜 꺼내 건네줌)
 
핀셔:고맙소, 마님.
 
브랜든:(멋들어진 서명! 브랜든 V. 웨스턴!)
 
카르미네:(미소지으며 핀셔에게 목례)
 
핀셔:이런 촌놈한테까지 인사 안 하셔도 됩니다.(펜 돌려줍니다. 나름 예법을 갖춰서...)
 
발레리아:(짐 뒤적거리다 펜 꺼냄... 발... 레... 리아.) 여깄습니다. 이렇다 할 싸인은 없는데 괜찮죠?
 
칸:명필이든 개발새발이든 이름만 적으면 그만이지. 자, 이리 내! 어디 보자.
발레리아, 브랜든, 핀...펀셔?
 
핀셔:핀셔. 잉크가 번졌나?
 
칸:악필이군, 당신. 하하하! 괜찮아. 멍청한 놈들이 부리긴 편하니까.
 
아스트라펠:(펜 꺼내서 주섬주섬...)
 
핀셔:(오늘도 적립되는 마법사를 향한 편견...)
 
발레리아:(저렇게 대놓고..)
 
아스트라펠:장차 최고의 음유시인이 될 거라서, 서명정도는! (슥슥)
 
카르미네:잘 부탁드려요. (가슴에 손을 얹고 모두를 향해 목례합니다 마님 포스로 칸 막말 수습하기ㅋㅋ)
 
아스트라펠:잘부탁드립니다!
 
발레리아:잘 부탁드립니다, 마님.
 
핀셔:잘 부탁하지.
 
카르미네:(수줍게 웃습니다. 고개를 돌려 칸을 쳐다봅니다 표정을 싹 바꾸고....) 뭔 일 생기면...다 니 탓이야. (소리안내고 입모양으로 말하기.)
 
칸:고럼~자기야. 다 내가 떠안을게.
 
아스트라펠:(눈가늘게뜨고보기...) 두분 사이가 정말 좋으시네요!
 
카르미네:(입술깍깨물기..)
 
칸:그럼, 우리는 위대한 부부로 역사에 남을 거라고.
 
브랜든:물론이죠~
 
칸:노래로 만들어서 부를 준비해! 랄라라.
 
브랜든:(그리고 저 여자는 내것이 될거다)
 
아스트라펠:제가 할 수 있습니다!
 
발레리아:도련님 방금 이상한 눈이었는데..
 
브랜든:뭐가?
 
칸:
칸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Strength
굴림:5
 
핀셔:저런...
 
아스트라펠:(ㅋ)
 
브랜든:(근데 뭐 중년이면... 됐고)
 
핀셔:(편견 +1)
 
칸은 브랜든의 옆구리를 지르려다가...맙니다
 
브랜든:(ㅋㅋㅋㅋㅋㅋㅋ)
 
칸: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지.
이 흉터는 못 참아서 생긴 거란다.
 
브랜든:네?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시는거죠? (ㅎㅎ)
 
칸:다들 조심해.
 
발레리아:그거 살인 한 번이면 안 참아도 되는 거잖아요.
넵.
 
브랜든:넵~
 
칸:(씨익,,,^^)
 
아스트라펠:(브랜든 머리 책으로 꽁! 내리치기)
 
브랜든:아 왜 때려?
 
아스트라펠:맞을만하니까요!
(생글생글)
 
브랜든:(내가 뭘 했다고... 됐다.)
 
살벌한 대화, 주방장은 허허 웃으며 접시를 수건으로 잘 문질러 닦습니다. 오늘의 손님은 이걸로 끝?
 
글쎄요,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하나, 둘,
 
셋...
 
우지끈 쾅!!!!!!!!!!!!!!!!!!!!!!!!!!!!!
 
아스트라펠:왐마야!!!
 
브랜든:???
 
핀셔:????
 
발레리아:어머
 
카르미네:...(시끄럽게.)
 
텔리안:뭐야? 여기 문이 너무 약한 거 아냐?
 
아스트라펠:어머어머
 
핀셔:저거 물어내야 하는 거 아닌가?
 
아스트라펠:그러게요
 
발레리아:어니스트!!! 웬 빨간머리가 당신 가게 다 부숴먹어요!!
손님입니까??
 
브랜든:(얼굴만 보고 여자인줄알고 설래발 치다가 목소리 듣고 썩은표정)
 
주방장 어니스트:어니스트~국이 너무 짜요~
 
아스트라펠:저도 문을 부순 적은 없는데요!
 
주방장 어니스트:어니스트~맥주에서 흙탕물 맛이 나요~
허풍 치지 마요, 어니스트~당신이 무슨 일류 요리사라고~
어니스트~
웬 빨간 머리가 당신 가게 다 부숴 먹어요~
작작 좀 해라 이 손놈들아!!!!!!!!!!!!!!
 
발레리아:진정해요 어니스트!!!
 
텔리안:아니, 아니. 잠깐. 난 그냥 박력있게 등장하려고 했을 뿐이야.
 
아스트라펠:어니스트 님 조용히해요!
 
주방장 어니스트: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내 가게!!!!!!!!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스트라펠:진정해요! 알아서 물어내겠죠!
 
브랜든:저건 또 왜저러냐...
 
어니스트는 가게에 불을 질러 모두 죽이고 자기도 죽일 듯한 텐션입니다. 아무나 매력 굴려 진정시킬 사람?
 
아스트라펠:
아스트라펠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6
 
브랜든:
브랜든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6
 
아스트라펠:(ㅋ)
 
발레리아:
발레리아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5
 
브랜든:(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랜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레리아:(실환가?)
 
카르미네:
카르미네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8
..(귀막음) 어니스트, 진정하세요.
 
패널티가 있는 성공.
 
주방장 어니스트:그래, 진정해야지.
해야지, 진정...
진정...
 
브랜든:(슬금 슬금 나갈준비)
 
어니스트는 진정한 것처럼 보입니다. 차분한 얼굴로 쉭, 쉭 혀를 입 밖으로 빼며 심호흡을 합니다.
 
방긋 웃으며 말합니다.
 
주방장 어니스트:니들 다 나가. 오늘 장사 접는다.
 
...그렇게 우리는 쫓겨났습니다.
 
차가운 길바닥으로요. 아니지, 카스턴셔의 뜨거운 길바닥으로요.
 
덥네요, 여긴. 굉장히 더워요.
 
브랜든:(맥주 돈 안냈는데 ㅋ)
 
벌레도 많고요...
 
발레리아:... (바람 휭~)
 
브랜든:어으...
 
아스트라펠:어우...더워
 
핀셔:(ㅋㅋ나도 안냄)
 
칸:............
누구 탓이지?
 
카르미네:...................... (칸 쳐다보고 손짓으로 목 그음..너...책임지랬지)
 
아스트라펠:감히 이 아스트라펠을 길바닥에 내놓다니!
 
핀셔:더워 죽겠군...나리, 상선 있다며?
거기라도 가지...
 
발레리아:저 빨간머리 탓 아닙니까?
(ㅡㅡ)
 
아스트라펠:거기는 안 더워요?
 
텔리안:내 탓은 아니지. 형씨들. 그렇지?
 
핀셔:그러게 말이야.
아니, 당신 탓이지...
 
브랜든:네 탓 맞거든?
 
발레리아:뭐라는 겁니까 당신이 지대한 공헌을 했어요
 
아스트라펠:이름이 뭐예요?
 
텔리안:문이 너무 약했던 탓이야.
 
브랜든:문만 안부서먹었어도... 쯧.
(부숴...)
 
텔리안:난 텔리안. 떠돌이 전사.
문이 약했던 게 틀림없어. 바깥에서 형씨들이 애기하는 소리가 다 들렸단 말이야.
 
아스트라펠:반가워요 텔리안 씨~
텔리안 씨가 공을 던졌어요.
 
브랜든:떠도는 이유가 다 있구만.
 
아스트라펠:그래서 유리 창이 깨졌어요.
그럼 이건 누구 탓이죠?
 
칸:안녕, 텔리안. 난 장사의 신이 될 남자 칸이다!
 
텔리안:깨진 유리창 잘못?
 
아스트라펠:...
 
브랜든:...
 
발레리아:텔리안, 내구도와 방음 정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아스트라펠:(ㅋ....)
(책으로 머리 깡!)
 
핀셔:(ㅋㅋㅋㅋㅋㅋ)
 
브랜든:플루토스에서는 인간 외에 편견이 좀 심한 편이거든? 옛날보단 낫다고들 하던데, 다들 이 녀석을 보면 뭐라고 할지 훤하구만.
 
텔리안:어, 응. 그나저나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칸이라고 했지? 장사의 신 뭐시기. 듣자하니 몸좀 쓰면 밥을 준다며.
 
카르미네:(아까부터 헛소리하는 놈을 대신 때려주는 아스트라펠을 마음에 들어하는 중;)
 
발레리아:브랜든 당신은 입을 다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브랜든:(나를 더 마음에 들어해야하는데...)
어쩌라고.
 
칸:랜든씨.
 
카르미네:(넌 가만히 있으면 반은 가..)
 
핀셔:여기 수인 하나 더 있다, 꼬맹아.
 
칸:그러다 잡혀가.
 
브랜든:에이, 예쁜이보고 한 말 아니야~
 
발레리아:맞아, 여긴 카스턴셔거든요. 온 천지에 수인이 깔려있는...
플루토스랑은 달라요?
 
농담이 아닙니다. 카스턴셔는 정치적으로나 다른 면에서나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곳. 순찰 도는 경찰들이 방금 그 말을 들었더라면 브랜든은 감옥행이었을 겁니다.
 
텔리안:풋.
 
아스트라펠:
 
브랜든:뭘 웃는건데?
 
발레리아:당신의 저열한 발언?
 
브랜든:조용히 해라
 
텔리안:이봐. 말은 조심히 해. 내가 형씨를 번쩍 들어다 경찰한테 넘기면 어떻게 할건데?
그러니까, 기분이 상했으면 말이야.
 
카르미네:(금발 쟤는 머리가 빈 것 같으니 여차하면 고기방패로 써야겠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중)
 
브랜든:(카르미네씨를 위해서라면...)
 
칸:(수박처럼 두드려 보라고 분명 텅텅 빈 소리가 날걸...)
 
카르미네:(......빠른 시일 내로 써야지..)
 
아스트라펠:제가 용사 친구를 데려와서 소멸 마법을 써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헛소리 가동;)
 
칸:아, 그러고 보니.
그거 물어보려고 여기까지 온 건데 다 수포가 됐군.
어니스트 씨, 용사랑 아는 사이야. '그 애꾸눈'이랑 말이다.
 
브랜든:허, 망할 용사단 놈들... (칸에겐 안들릴 정도로 중얼)
 
핀셔:허. 진짜 일류 요리사긴 했던 모양이야, 그 사람...
 
칸:약탈자의 다음 행로를 안다고 크게 한탕 할 수 있을 거라기에 기껏 찾아왔는데...
....................
 
아스트라펠:....
 
칸:잠깐, 누구 탓이랬지?
 
핀셔:....
 
텔리안:큼.
 
발레리아:......
 
칸:후...너. 그래. 빨간 머리.
너 어디서 구르던 놈이냐? 들어나 보자.
 
텔리안:어디서랄 것도 없어. 부르는데면 다 가.
보이는 건 다 썰고. 여기도 누가 불러서 왔었는데...
뭐, 살아있어야 의뢰를 받던지 하겠지.
 
칸:실력은 어느 정도로 쳐 주는데? 검증된 놈이면 생각은 해 보지. 우리는 아주 위험한 일을 하거든.
 
텔리안:흠...
곰 한마리 정도는 잡아. 이건 증거.(발톱귀걸이 가리킴)
 
아스트라펠:우와~
 
발레리아:오...
 
브랜든:오...
무식하지만 힘은 쎈놈이구만.
 
카르미네:(그나마 쓸모있는 놈이네..)
 
칸:(뚫어지게 쳐다본다. 본다고 뭔지 아는 것마냥...) 흐음.
 
아스트라펠:무식하대. (피식;)
 
칸:이거 보통내기 아닌데. 커랜드 북방 검은발톱곰 아닌가?
 
텔리안:몰라. 그냥 덤비길래 벴어.
 
카르미네:(칸 옆구리 콕 찌름) 괜찮을 거 같아. 여기 중에선 그나마.. (속닥)
 
칸:푸하하! 어이, 자기야. 나 얘 마음에 들어.
 
브랜든:(카르미네씨... 목소리만 들으면 젊은것같단 말이지...)
 
칸:너 패기 하나 끝내주는데. 그래, 우리랑 같이 가자. 멜리타르 설탕과자를 배터지게 먹여 주마.
 
발레리아:... 다 저놈 탓인데 어쩐지 쟤가 제일 예쁨 받는 것 같지 않나요? (펠한테 속닥..)
 
브랜든:(텔리안에게 은근한 열등감 품기)
 
아스트라펠:뭐 어쩔 수 없죠. 영웅의 세계는 힘 순서인듯 하니...(부들부들)
 
텔리안:아, 좋아. 먹여주기만 한다면야.
 
핀셔:(어차피 난 밥 먹여준대니까 뭐...구경)
 
아스트라펠:그나저나 위험한 일을 한다는 건 뭔가요?
 
텔리안:뭐든 시켜. 밥값은 해.
 
핀셔:(저놈 말이 좀 통하겠군)
 
아스트라펠:우리도 전대 용사같은 일을 하는 건가요?! (~~)
 
발레리아:그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핀셔:그건 좀...
 
브랜든:웃기는 소리.
 
아스트라펠:그... 그런 일을 할 수도 있죠!!
영웅들도 처음에는 새우잡이 배를 탔다고요!
 
칸:설마. 우린 돈 되는 건 뭐든 해. 보물단지든 용 잠든 동굴이든 수단방법 안 가리고 싹싹 털어서 팔아먹는 거지.
용사? 하하하! 너희 그렇게 추켜세워지는 용사들도 처음엔 돈 때문에 허덕였단 거 알고 있나?
 
아스트라펠:네에!? 허덕이다뇨!
엘프 마법사는 전혀 그래보이지 않았는데...
 
브랜든:허, 꼴이 참 볼만 했겠네요.
 
칸:돈은 이 세상의 전부야. 모두가 돈 때문에 굴러간다고. 그러니까 말이지, 우리가 하는 일도 따지고 보면 용사가 하는 일이랑 별반 다르지 않은 거 아니겠어?
 
발레리아:그거 맘에 드네요. 저는 돈이 아주 많이 팔요하거든요. 벌어도 벌어도 부족할 정도로.
 
아스트라펠:어디 빚이라도 지셨어요?
 
칸:그래! 아무리 전설이래도 걔들이 왜 목숨 걸고 싸웠겠냐, 돌아와서 극진한 대접 받을 수 있으니까 그랬겠지.
 
아스트라펠:그런가요...? 하긴......
 
발레리아:(... 그런가? 아마 그렇겠지... 그렇지만 석연치 않음..)
 
칸:왜 이렇게 떨떠름해? 다들 궁해서 온 거 아니었어? 하, 참. 물러터진 놈들 데려온 건 아닌지 몰라.
 
브랜든:(망할 용사놈들...)
 
여러분, 어느새 컴컴해진 거리, 누군가 가로등에 불을 붙였습니다. 저 제복은...군인입니다. 여러분을 멀뚱히 쳐다보다가 말을 겁니다.
 
두르가 셜:외국인?
 
발레리아:(앗, 군인!)
 
아스트라펠:안녕하세요, 음유시인 아스트라펠입니다!
엘프타운에서 왔어요!
 
두르가 셜:아, 그건 됐고. 범죄율 때문에 정책 바뀐 거 몰랐나 봐? 불법체류잔가?
 
아스트라펠:아, 아뇨... 들어온지 나흘밖에 안 됐는데...!
 
두르가 셜:열 시 이후로 나다니면 위법이야, 오합지졸 여러분. 숙소로 가든가. 카스턴셔에선 노숙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아스트라펠:가요! 노숙 안 해요! 여긴 제도가 왜 이렇게 빡빡해요!
 
텔리안:우리 노숙 하는 것 아니었나? 그럴 돈 있어?
 
아스트라펠:(텔리안 발 밟기;)
 
브랜든:여행객에게 이렇게 쌀쌀맞게 해도 되나~? (비아냥)
 
아스트라펠:브랜든은 입 다물어요!
 
브랜든:왜 자꾸 나한테만...
 
발레리아:이봐요들, 카스턴셔 법은 빡빡합니다. (삐질;)
 
칸:니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던 거냐. 갑니다, 가요~요즘은 군바리가 짱이라니까 하여간.
허름하긴 하지만 숙소는 잡아놨어. 니들은...방이 하나뿐이라 이거 어쩐다.
그냥 구겨져서 자라. 사령관님, 수고하세요!
 
사령관? 아, 잠시만.
 
아스트라펠:......칸 씨!! 이게 말이 돼요!!
 
저기 저 사람 겉옷을 보세요. 선명히 빛나는 별 다섯 개...
 
아스트라펠:(딸꾹)
 
잘못 건드렸다간 그대로 전원 철창행입니다. 90도로 인사하고 돌아갑시다.
 
발레리아:(싸.............)
 
카르미네:(칸한테 팔짱 낌..) 가자.
 
브랜든:나는 방 구석에서 자도 괜찮아. 아무래도 여인분들이랑 같이 자긴 좀 그러니까? 그럼, 수고하세요~ (아무리 사령관이라도 엘프라서 대충 인사함)
 
발레리아:다들 입 다물고 걸어요, 빨리.
브랜든.....!! (머리 콱 눌러서 90도 인사로 만듬)
 
칸:가자, 자기야. 우리는 카스턴셔 경제를 활성화시켜 줄 중요한 손님들이니까.
 
브랜든:(아오 진짜)
 
아스트라펠:저기요, 사령관님? 저기 금발머리가 엘프 무시하는데요. (손가락질;;)
 
브랜든:난 무시한적 없는데?
인사도 했잖아?
 
발레리아:(이깍물)
 
아스트라펠:같은 엘프로써 무척 자존심 상해요.
 
두르가 셜:플루토스 난민 분탕질이야 우리가 이해해야지.
 
브랜든:허, 난민이라니.
이보쇼, 거참 말이 심합니다? 난 엄연한 플루토스 시민이라고.
 
두르가 셜:워낙 덜떨어진 데서 오셨으니까. 거기 한 마디만 더 해볼래?
 
발레리아:브랜든, 제발 이제 입 다무십시오... (이깍...)
 
아스트라펠:(메롱;) 다신 엘프 무시하지 말란 말이에요!
 
브랜든:(쯧...) 예예, 갑시다, 가요. 저 엘프 사령관님이 하시는 말씀인데, 여부가 있겠습니까? (획 돌고 먼저 자리를 뜨려고함)
 
발레리아:(어질)
 
두르가 셜:동작 그만. 손 올려.
 
브랜든:허 참... (대강 손 올림)
 
텔리안:....(나도?)
 
아스트라펠:지금 엘프를 물로 보나!
 
달각, 허리춤에서 곧은 동방 검을 검집째 꺼내 브랜든의 목 근처에 댑니다. 분위기는 살벌합니다.
 
브랜든:(어?)
 
두르가 셜:명예로운 카스턴셔 시민을 모욕한 죄로 당신을 체포한다. 카스턴셔-크레이튼 조약에 따라 당신은 카스턴셔 법률에 의해 처벌된다. 원칙에 맞춰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절그럭 절그럭...
 
브랜든의 손목에 앙증맞은 수갑이 채워집니다. 그러게 카스턴셔에서 인종차별이라니 웬 말이에요.
 
봐주는 거 없이 '정말로' 잡혀갑니다. 형량이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여기 법잘알 있나요? 지능 굴려보세요.
 
발레리아:(국민인데 어떻게 안 될까요?)
 
아스트라펠:
아스트라펠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Intelligence
굴림:12
 
좋습니다, 펠. 형량은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아스트라펠:(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더 넣을 수 있을까?) 카스턴셔는 빡빡하니까 심하면 한달도...
 
그런가요? 벌금형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군요. 뭐, 어쨌든 군인 손에 왕자님은 끌려갑니다. 우리는 멍하니 뒤통수를 바라보며 브라보 카스턴셔를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착한 숙소는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고 파도 소리가 들리고 소금 냄새가 조금씩 나는 것이 아주 지상낙원이었습니다. 화로에서 칸과 카르미네가 구워 주는 타이사막 특급 전갈 꼬치를 받아 먹으며 우리는 생각합니다.
 
칸:......
그놈 어떻게 하지?
 
발레리아:버리면 안 됩니까, 보석금 내야하잖아요.
우리는 다 무일푼이고... 당신이 내는 수밖에는 없을걸요. 아마도.
 
아스트라펠:...내보낼 방법이 있긴 해요.
 
칸:그렇긴 한데 이미 계약해 버려서 말이야. 적법한 파기 절차를 찾아볼게.
재판에나 놀러갈까, 어? 뭔데?
 
아스트라펠:그거, 그사람 플루토스 국적이죠?
 
발레리아:예, 자기 입으로 백번 정도 이야기 했습니다만.
 
아스트라펠:실은 카스턴셔에서 재판받을 수 없거든요~ 난민으로 인정해서 잡아간건진 잘 모르겠지만.
둘은 다른 나라잖아요.
 
칸:그렇지. 음, 그런데 플루토스는 커랜드를 제외하면 치외법권을 인정하지 못하지 않나?
그새 조약이 또 갱신된 모양이네.
 
발레리아:하지만 말입니다, 플루토스도 혁명 이후로는 체제가 완전히 바뀌었잖아요.
 
칸:외교 불안정한 건 알고 있지만. 뭐, 총통 나리 워낙 강경하니까.
그래, 그래. 내 말이 그 말이야.
 
발레리아:... 그래요, 거기서 무죄가 나올까요?
 
아스트라펠:그래서 말이에요. 애매하긴 한데 세우면 빼낼 수 있어요.
그치만 전 반대!!
 
발레리아:어쩌시겠습니까? 나리가 원한다면 뭐 어떻게든 힘써보겠습니다만...
솔직히 기는 죽여놓고 싶어요.
 
아스트라펠:옳소~
 
칸: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문명인으로서, 뭐랄까...
나도 나리니 뭐니 배운 사람은 아니지만 저런 야생마 같은 놈을 풀어놨다간 사회 문제가 되고 말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사람 만들어 놓고 싶어. 뭐, 오지랖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카르미네:(매우 동감.)
 
발레리아:멜리타르도 그런 쪽으로는 꽤 민감하니까요... 그나저나 그 뺀질이가 정말 사람 구실을 할까요. 정권 바뀌었는데도 저러고 있는 걸 보면 갈 길이 멀 것 같습니다. (한숨..)
뭐, 어떻게든 되겠죠?
 
아스트라펠:당근이요!
 
칸:멜리타르 귀족들도 의회 도입 전엔 꽤 꼴불견이었어. 많이 바뀌어서 지금까지 온 거지.
알아, 철혈 재상 아페트 아르슬란? 그 여자 지금이야 세상에서 제일 진보적인 인물로 꼽히지만 어릴 땐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더만. 한마디 할 때마다 신문 1면에 뜨고.
 
아스트라펠:네, 맞아요. 그건 기억나요.
얼마나 심했으면 엘프타운까지 소식이 들려요?
 
발레리아:저도 그 이름은 들어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거기랑 여기는 무역이 잦으니까요.
 
아스트라펠:그 사람이 숲을 싹 다 민다고 해서 엘프마을서 얼마나 궁시렁거렸는지... 난 그때 난 멜리타르가 어디있는지도 몰랐는데요.
 
칸:너 오래 살긴 했구나, 그 일을 다 알고. 그건 마왕군 탓이었다고 하던데? 의견 분분하긴 하지만.
 
발레리아:뭐, 결과상 안 밀었으니 된 거 아니겠어요. 훌륭한 재상도 됐고.
 
칸:흐음. 그런가.
전갈, 하나 남았는데 누가 먹을래?
 
아스트라펠:저...전갈을 먹어요?
그건 좀......전 됐어요.
 
칸:뭐야? 지금까지 잘만 먹어놓고. 참 나.
됐다, 됐어~내가 먹어야지. 사막 별미 중에선 이거랑 대추야자가 최고라니까.
 
발레리아:전갈이 왜요? 랍스터랑 닮았잖습니까.
 
칸:그래. 랍스터는 바다의 전갈이라고도 하잖아.
복어 같은 거지. 독을 제거하면 얼마나 맛있다구.
 
낼름, 칸은 마지막 남은 전갈 구이를 집어먹습니다. 화로의 불도 때맞춰 꺼집니다. 숙소 1층에는 해먹이 있어 잠깐 누워 별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하늘에 박힌 별들은 형형하게 빛납니다. 그 가운데는 달이 떠 있고요. 빛나는 건 이렇게 많은데 왜 우리는 저 중 하나도 가질 수 없는 걸까요? 진흙 속을 굴러 봤자 그 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단지 바라고 또 바라는 거죠. 그냥 하루하루 살아남는 것이든, 부자가 되어 호의호식하든, 아니면 이름난 가희가 되어 전대 용사를 만나든, 가문을 부흥시키고 왕정을 부활시키든, 장사로 성공해 명성을 떨치든...
 
이루어질지는 명확하지 못해도,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혹은 있었습니다.
 
그래요. 아무리 컴컴한 밤이든 별은 뜨지요. 구름으로 가려져 있어도 저것들은 영원히 빛날 겁니다.
 
어쩌면 별은 따서 가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바라보기 위해 있는 걸지 몰라요.
 
오늘 하루도 살았구나, 살아있구나.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옛사람들이 왜 하늘을 보고 신이 있다 말했는지 지금은 조금 알 것 같네요.
 
자, 감상에 빠진 헛소리는 그만두고.
 
안 감아 떡진 머리에서는 구린내가 나고 어깨의 근육통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싸구려 여관의 침대는 과하게 푹신하거나 너무 딱딱해서 허리에 무리를 주고요. 앵앵거리는 모기 소리 들리시나요? 최악입니다.
 
어떻게든 잠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일을 또 맞지요.
 
눈꺼풀 속에서 우리는 별 한 점 없는 시커먼 하늘을 봅니다...
 
블러디 헬!
 
1장. 블러디 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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