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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조각용사단] 14장 Viva La Vida 下

ORPG 플레이로그/던전월드

by pak. 2021. 3. 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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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렉:달.... 팽이? (귀를 의심)
 
셔반:으... (간만의 혐오의 눈길)
 
할렉:여기 사람들은... 음. 특이한 걸 먹는군!
 
리씨:그렇긴 하지. 아, 근데 진짜 맛있다니까.
남쪽 지방 요리가 최고야. 귀족들도 먹잖아?
 
자꾸 권하네요. 어쩐지 눈빛이 초조해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인데...일단 받아 봐요.
 
셔반:(선뜻 못받음)
네가 받아.
 
할렉:... 음... 그래, 그렇게 맛있나? (선뜻)
 
삼키진 않는 게 좋을걸요. 달팽이 수프 밑에 열쇠가 하나 가라앉아 있거든요.
 
리씨:필요하면 가져다 써. 이건 '불 뿜는 막대기' 창고 위치다.
 
쪽지도 하나 슬며시 쥐여 줍니다.
 
할렉:(받고 티나지 않게 펼쳐서 내용을 확인합니다.)
 
왕실 뒷마당의 개구멍 근처입니다. 약도로 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리씨는 이마, 가슴, 입술을 차례로 손끝으로 가리키고 웃습니다. 침묵의 서약.
 
그리고 금방 저쪽으로 갑니다. 시모도 그랬죠, 오전 중에는 총기를 배급할 거라고. 무력 담당인 리씨는 바쁘겠네요.
 
이제 여러분은 별조각을 찾아야 하는데 어디로 가 볼래요? 말하는 건 다 있으니 짐작가는 대로 한 번 말해 보세요. 혁명군 중 원하는 사람을 찾아도 좋아요.
 
이것까지 정하거나, 괜찮으면 좀 더 하고 끝내겠습니다.
 
할렉:... 별조각에 대해 짐작가는 게 있나, 셔반? (머뭇)
슬슬 우리도 찾아야 할 것 같아서. 리씨도 가버렸고.
 
셔반:음... 왕궁은 아는게 없는데. (지혜 굴려봐도 될까요? 혹시 짐작가는 곳이라도 떠올려보게...)
 
좋아요. 굴려 보세요.
 
셔반:
셔반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Wisdom
굴림:5
(기껏 14로 올렸더니)
 
ㅋㅋ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떠오르는 게 있기는 해요, 할렉도.
 
우리가 혁명군 사이에 낀 이상은 왕궁보다 이 사람들에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요.
 
그도 그럴 게 나머지 5명이 쥐 잡듯 뒤질 거잖아요? 별조각이 사람에게 있는 경우도 있었고. 여기 말 그대로 플루토스 사람이 죄다 모였으니 할 만 하죠.
 
그래서, 자아.
 
어디부터 볼까요? 아니면, 누구부터?
 
할렉:너도 짐작가는 게 없는 모양이군. 그럼 어쩐다...
... 잠입한대도 복장이 갖춰지지 않으면 수상하게 여겨지겠지. (흠...) 그러니 우리는 일단 혁명군을 돕자.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것 뿐이잖아.
 
리씨:할 짓 없으면 우리 나르는 것 좀 도와!
힘 좀 쓰나?
 
할렉:아, 그러지. 힘내보겠다.
셔반, 가자.
 
셔반:응. (따라갑니다)
 
리씨를 따라 구석진 곳으로 갑니다. 커다란 총기를 몇 자루씩 쥐여 주면 다른 곳으로 나릅니다.
 
리씨:조심해. 장전되어 있어.
 
할렉:(헙...)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무겁군... 구하는 것도 일이었겠어.
 
리씨:그럼,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굴렀는데! 하하하.
 
셔반:(무거워...)
 
최종적으로 수량을 체크하고 천막 안에서 한숨 돌립니다. 긴장되는지 손을 덜덜 떨며 물주머니를 꺼내 물을 좀 마십니다.
 
리씨:왕궁 하녀들 몇몇에게 총을 나눠줬어.
긴 치맛자락 속에 숨기기가 좋거든. 웃기지?
 
할렉:내부에도 숨겨져 있다 이건가. 이미 들었지만 치밀하군.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을 질문해도 될까?
 
리씨:뭐지? 시간 남을 때 빨리 해.
 
할렉:왕궁 사람들은 보통 왕실에 충실하잖아, 어떻게 참여하게 한건지 궁금해서. 너무 실없는 질문인가...
 
리씨:왕궁 사람들이 왕실에 충실하다고? 하하, 그건 몰라서 하는 소리지.
매번 매 맞고 월급은 쥐꼬린데 어떻게 충성해. 걔들은 그냥 그게 최선이었던 거야.
물론 잘리기야 싫겠지. 근데 걔들 너무 오랫동안 그렇게 살았어. 죽지 못해 사는 게 무슨 재미냐? 그것도 매일같이 귀족들 잘사는 거 보니까 샘도 나, 억울하기도 해. 그러는 와중에 우리가 하루 종일 새 나라 얘기만 하니까 눈이 뒤집히지.
그전엔 다~죽은 듯이 살았다. 발밑에 납작 엎드려서, 간간이 배에 기름칠 좀 하고.
시모 그 자식이 인간들 가르친다고 난리 칠 때 뭔가 바뀐 거지.
감사해야 돼, 다들. 엉?
 
할렉:... 이나저나 살기 힘들었겠군, 최악이야. 그럼 당신은 왜 혁명에 참여했는지 물어도 되겠어? 다들 언제 모였는지도...
 
리씨:다들 언제 모였는지라. 그거 어려운데.
난 말이야, 깡패 일 하기 전에는 집 짓는 일 하는 목수였어. 합판을 갈고, 못을 박고. 매일같이 남의 집을 지었지. 그냥 그렇게 사는 거야. 난 힘이 좋걸랑.
그런데 시모 녀석이 우리 목공들을 불러서 무슨 야학이니 어쩌니로 오라고 하는 거야.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친다고. 코웃음 치면서 무시했는데 그게 그렇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거든.
배운다는 건 말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야 해. 무지를 가지고 남을 이용해먹는 건 나쁜 거야, 알았어?
그냥 글을 배우고 나니까.
세상이 새롭게 보이더군. 그동안 인간들이 얼마나 날 등쳐먹고 살았는지도 알고.
 
리씨:처음엔 그냥 화났지, 다 때려부수고 싶고! 일도 당장 그만두고 말이야, 응?
근데 우리한텐 그 녀석이 있었잖아. 걘 분노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안단 말이야. 사람들을 모으고, 야학을 넓히고. 세상에, 내가 딴 꼬맹이들한테 글자 쓰는 걸 가르쳤다니까. 믿겨지냐? 내가!
...흥.
그냥 그런 얘기다. 솔직히 별 거 없어. 별 거 없는데~그거 알기까지 되게 오래 걸렸지.
 
셔반:잘했어. (서툴게 칭찬해줍니다.)
 
할렉:... 분노.
... 플루토스의 시민들도 자기 걸 뺏기면 가만 있지 않는다는 거지. (웃으며)
 
셔반:귀족 녀석들은 바보라서인지는 몰라도, 나머지는 뺏겨도 화를 안내는 그런 멍청이들은 아니거든.
... 난 바보였지만.
 
할렉:... 음, 그럼 많은 사람들이 당신네들의 뜻을 따라서 분노를 잘 쓰게 된 것 아니야? 결과가 어찌 되든 나는 무척 의미 있다고 생각해. 당신들의 분노나 방향이.
그러니까 손 그만 떨고... 뭐, 그런... 말을 하고 싶었어. 우린 총기도 다 옮겼으니 다른 쪽으로 가볼까.
 
리씨:잘 가라고. 어디로 갈 생각인데?
별조각인지 뭔지, 짐작가는 곳 있냐?
 
할렉:글쎄다, 아직 그건 모르겠지만... (곰곰)
모르니까 일이라도 도우려고. 또 도울 일은 없나.
 
리씨:로자한테 가 봐. 병원장 할망구 말야. 지금 겁나게 바쁠걸. 왕실에도 의약품 납품하고, 혁명군에도 납품하고 하느라고.
뒤에서 제일 고생하지, 그 양반이.
 
할렉:그렇군, 그럼 그쪽으로 가보지.
아.
(이마, 가슴, 입술.)
(진짜로 갑시다!)
 
리씨:참 나. 썩 꺼져!
 
그러면서 푸하하, 웃습니다. 여기서 끊습니다. 정산하세요!
 
옥타비아:모험 +1
 
엘리즈:모험+1 8렙 8xp
 
할렉:모험 +1
 
셔반:-모험 → 1+
토탈: 1xp
 
펜파릴:으흐흐흑
 
옥타비아:8렙 9xp
 
펜파릴:모험 +1
9렙3
죽음의 안개/사제액션추가 ㄱㅊ나? 치유의달인 추가할게요
펜파릴 주문 시전
소치유
암송주문
굴림:14
세부사항:이 주문을 걸고 부상자 한 명에게 손을 대면 상처에 딱지가 앉고 통증이 가시면서 1d8 HP가 치유됩니다.
펜파릴 주문 시전
소치유
암송주문
굴림:11
세부사항:이 주문을 걸고 부상자 한 명에게 손을 대면 상처에 딱지가 앉고 통증이 가시면서 1d8 HP가 치유됩니다.
와ㅁㅊ
 
펜파릴:아리에스님 지렸어요
 
아리에스:어린양아 인제나한테 뭐라하지말어라
 
셔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모시는영애십니다:7렙 9xp임 위에 잘못씀
던월하고싶다
 
어어키큰하인~어어거기영애
 
프사는바꿔끼셨나몰라~
 
옥타비아:당근
 
님의 young ae 는 아니신듯
 
옥타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young ae nim~
레이디께서 아직 준비가..ez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어이. 영애. 얼른 갈아입지않으면
 
시비거는엔피씨3억명넣어서질질끌테야
 
옥타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리즈:하ㅣ......가자
 
옥타비아: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시죠
 
엘리즈:좋아 옥바스찬
 
옥타비아:
도랏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은 시간이 조금 여유로운 편이니 소피아 레굴루스의 사담이나 좀 받아주도록 하죠. 주변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을 그 아이가 막아 주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끼리 대화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다가가기 힘든 편이니까요.
 
소피아:시모는 항상 남장을 하니까, 나도 한 번 해 봤어. 드레스는 불편하단 말이야?
 
엘리즈:저도 그렇게 할걸...(이깍물)
 
소피아:뭐, 됐어. 네가 잘 입은 덕분에 다들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잖아.
우리 노랫말은 알고 있어? 내가 작사했는데, 며칠 동안 고민해서 말이야.
 
엘리즈:(??) 아뇨. 못 들었어요.
 
소피아:여기서 부르기도 조금 그렇군? 엘리즈 란바세테, 너는 성가대 출신이지? 노래 좀 하나?
 
엘리즈:어느정도는요. (으쓱!) 기본은 하죠?
 
소피아:하하, 시모도 리씨도 엄청난 음치거든. 만약 정말 우리 세력을 지지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 노래를 알아듣고 때맞춰 슬슬 무도회장에서 나와야 해.
맨 첫 노랫말은 '우리는 죽어도 사는 사람들'이야.
이봐, 키 큰 하인! (ㅋㅋ) 들었나?
 
옥타비아:(끄덕끄덕)
 
소피아:별조각으로 보이는 걸 내가 회장을 누비며 탐색했는데.
귀족들은 저마다 가보를 하나씩 지니고 다닌단 거 알고 있나? 플루토스 최고의 귀족 에지디오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값어치를 자랑하지.
오늘 가주가 차고 왔어. 반지를 금줄에 꿰어서 목걸이로 하고 있지.
그걸 뺏을 수 있도록 해 봐. 그것 말고는...다른 하인 아이들을 시켜서 물었는데, 미술관에 뭔가 수상한 게 있다던데.
 
엘리즈:오호. (솔깃...) 둘다 그럴 듯 하네요. 알아봐줘서 고마워요.
 
소피아:그럼, 난 다른 영애들에게 작업 좀 걸어야 해서.
 
소피아는 엘리즈 뒤편에 있던 핑거푸드를 냉큼 집어먹고는 떠납니다. 완전히 방탕한 플루토스 도련님 같군요?
 
엘리즈:(나도 저런컨셉으로 갈걸~~;;)
 
아, 저기 플루토스 왕이 홀의 계단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려듭니다.
 
에지디오는 다른 곳에 있을 듯하네요. 그들은 2부부터 메인이 된다고 했죠.
 
관심이 쏠렸을 때 가볼래요? 아니면 왕을 볼래요?
 
엘리즈:(하....옥님이랑눈빛교환)
(우..짜죠)
 
옥타비아:(왕 봐서 뭐하게..? 걍 가보자는 눈빛;)
 
엘리즈:(맞는말이군. 왕버리고 가봅쉬다)
 
에지디오로 보이는 이들은 회장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까 그, 엘리즈에게 시비를 걸었던 부부가 있네요.
 
이들은 희한할 정도로 다른 이들과 말을 섞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회장을 감시하는 것처럼...
 
가주는 연회장에 없어요.
 
엘리즈:아..짜증
 
로베르토:아까 그 커랜드 아가씨 아닌가. 우리에게 볼일이라도?
 
옥타비아:유감이군요, 그 쪽에 볼 일이 있어서 온 것이 아닙니다만.
 
로베르토:그렇다면 국왕께서 친히 행차하셨는데, 커랜드의 자제분들께서 인사도 않고 굳이 이곳에 와 기사단장과 그 아내를 주시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아까의 앙금? 보복?
우린 에지디오야, 이거 왜 이러나.
 
엘리즈:어머. 보복이라니 무슨 그런 무서운 말을. 두 분 모두 파티에서 동떨어져 계시는 듯 해서 자연스레 눈길이 간 것 뿐이에요?
 
로베르토:1부는 국왕 폐하와 여왕 폐하께 주도권을 드려야 해서 잠자코 있는 것뿐이야. 왕궁을 대여하는 대신 붙은 조건이라고.
모르지 않을 텐데. 놀리는 건가? 에지디오의 위세가 떨어졌다고 말이야.
 
엘리즈:(우와~ 알아서 확대해석해주네ㅎㅎ 암말없이 가만히 미소지음)
 
로베르토:그러지 말고 찾는 게 있으면 확실히 말하지.
기싸움만 해 봤자 얻는 건 없어.
 
엘리즈:정말요? 그럼 말할게요. 우린 당신네 가문의 가주를 찾고있어요.
어디계시는지 아세요?
 
로베르토:가주? 당신들이 알아서 뭐하게?
목적을 확실히 해. 지금 왕궁이 좀 예민하니까.
 
+매 판정.
 
성공시 바로 술술 붑니다.
 
옥타비아:
옥타비아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6
(아;)
 
로베르토:지금 장난하는 건가?
 
옥타비아:(엘리즈으으으으)
긴히 드릴 말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사업 관련이므로,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양해해 주시지 않으렵니까.
 
판정 한 번 더.
 
옥타비아:
옥타비아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6
(Oh my sol...)
 
푸흡...아닙니다
 
옥타비아:(우서?)
 
로베르토:하하하하하! 이거 완전히 애송이구만!
그가 아무나 받아줄 것 같나? 우린 몇백 년을 장사 하나로만 먹고산 플루토스 최고의 일류 가문이야. 당신들 같은 어중이떠중이는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플루토스에서 한몫해 보려는 커랜드인이 한둘 있었을 것 같나? 정말 아무것도 모르나 보군.
 
옥타비아:(엘리즈한테 곁눈질..우짜쓰까나)
 
엘리즈:사람보는 눈이 한참은 없으시군요. 그런 보통의 심미안을 가지고 계시니 장사 하나로만 먹고 살았겠죠. 고작 그거 하나로만.
맞아요. 저흰 사업가로써는 형편 없어 보일수밖에 없죠.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니라서요.
엘리즈 주문 시전
인도
암송주문
세부사항:신의 징표가 눈 앞에 나타나, 특정한 방향을 가리키거나 취할 행동을 표시하고는 사라집니다. 이 징표는 간단하게 움직이는 것이 고작이어서 복잡한 의사전달은 불가능합니다.
 
플루토스는 종교를 믿지 않고 받아들일 생각도 없는 나라입니다. 각오하고 보여주나요?
 
엘리즈:(뭐...종교보다는 보통사람 아니라는것만보여주면되니까요)
 
옥타비아:(오....)
 
좋습니다.
 
로베르토:당신들 유통마법사 나부랭인가?
키라쉬, 그 미친 놈 이후로 자원해서 찾아온 마법사는 오랜만이군.
그만 못 알아봤지 뭐야. 추천서가 필요한 거지? 너희 같은 녀석이 하나 있었다.
그래, 추천서를 써 주지. 대신! 실력을 검증해 봐.
할 줄 아는 게 뭐지?
 
엘리즈:(흠....) 아, 오해는 하지 마세요. 할 수있는게 너무 많아서...
 
로베르토:가장 쓸모있는 것 하나만 보여주란 말이야. 지난번 녀석은...
유골을 가져와서 살아있는 개로 만들더군.
 
엘리즈:(우와..알만하다) 저도 비슷한 건 할 수 있긴 한데, 이런 곳에서 보여드릴만한 건 아닌 것 같고...
(흠... 소검으로 손바닥 그었다가 감쪽같이 치료하는걸 보여줍시다!)
 
좋아요. 주문 시전하세요.
 
엘리즈:
엘리즈 주문 시전
(응급처치)소치유
암송주문
굴림:13
세부사항:이 주문을 걸고 부상자 한 명에게 손을 대면 상처에 딱지가 앉고 통증이 가시면서 1d8 HP가 치유됩니다.소치유가 암송주문이 되어, 주문의 레벨 제한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광경이라 아주 자세히는 묘사하지 않겠습니다만...
 
그 마법은 '넘쳤'습니다. 이 정도로 알아서 해석하시길 바랄게요. '넘친' 치유 마법을 목격한 자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설령 그가 기사단장으로 일하며 베이고 썰리고 뒤집힌 인간을 아무리 많이 봤다고 하더라도.
 
로베르토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뒤뚱뒤뚱 저 뒤 화장실로 뛰어갑니다. 부인은 벌벌 떨다가 그 뒤를 따릅니다.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까요? 우린 교양인이니까요.
 
엘리즈:(부채 팔락팔락ㅎㅎ) 곱게들 산 모양이에요. 그쵸 옥타비아님
 
옥타비아:허허... 기선제압은 확실히 됐겠구만. 잘했어, 엘리즈. (소근)
 
엘리즈:(으쓱! 칭찬듣고 기합 들어감)
 
잠시 후 돌아옵니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나풀거리는 종이 하나에 사인을 해 내줍니다.
 
로베르토:추천장이다. 가주에게는...
그런 걸 보여주지 말도록. 심약한 분이라.
 
엘리즈:참고할게요. (야무지게 받아듬!)
 
그가 있는 곳은 귀빈 접대실입니다. 연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잠가둔 방이죠.
 
당장 가 볼까요?
 
옥타비아:(갑시다)
 
엘리즈:(갑쉬다)
 
좋아요. 접대실 문은 잘 잠겨 있습니다. 소리가 새어나옵니다.
 
싹 다 잠가 버려라. 선수를 치는 거지.
 
한 놈도 빠짐없이 다 쏴 버려.
 
엘리즈:(수신호로 문 가리키면서 옥님한테 당황한 표정 짓기)
 
옥타비아:(손가락으로 쉿 하고 계속 엿들어봅니다)
 
슬슬 명령을 내리지. 곧 점심때가 될 테니.
 
2부가 시작하기도 전에...
 
최대한 빨리.
 
그렇다고 하네요.
 
곧 나올 것 같아요. 그전에 먼저 들어가야 합니다. 엿듣는 것처럼 들릴 테니까요.
 
제 말은 보인다고요.
 
옥타비아:(엘리즈한테 수신호하고 문 노크합니다)
 
누구지?
 
엘리즈:로베르토님에게 추천장을 받고 왔습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우당탕하는 소음이 좀 들리다가 금방 문이 열립니다. 가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직감합니다.
 
별조각이 있습니다. 이 방 안에. 어쩌면 소피아가 말한 그것일 수도 있겠군요.
 
로렌초:그 친구가 그리 쉽게 추천장을 써줄 리 없는데. 꽤나 우수한 이인가 보지?
 
받아들고 읽어 봅니다.
 
로렌초:유통 마법사? 유감이지만 지금은 모집하지 않고 있네. 그보다 전투마법사가 필요하지. 플루토스에는 마법 인재가 없어서 말이야.
긴밀히 무력이 필요하거든. 지금뿐만 아니라, 아마도 앞으로도 쭈욱.
 
가주는 입꼬리를 당겨 웃고 문을 닫습니다.
 
로렌초:그래서, 아가씨는 뭘 할 줄 아나?
 
엘리즈:로베르토님께 먼저 보여드렸는데, 가주님께서는 심약하니 보이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치유를 좀 잘 합니다. (신뢰의 미소!)
 
로렌초:치유라. 그거야말로 우리가 찾던 사람인걸. 공격 마법은 얼마나 하나?
 
엘리즈:(대충 손짓으로 가늠해보다가) 한...서넛 정도는 한번에.
 
로렌초:마력은? 한 번 날리고 나가떨어져 버리면 곤란하단 말이야.
 
옥타비아:넘쳐흐르십니다. 괜히 로베르토님께서 영애의 마법을 보시고는 질겁을 하셨을까요. (여유롭게 미소짓습니다)
 
로렌초:훌륭하군. 보통은 바로 채용할 순 없어. 엄연히 법도와 절차가 있는 법이니까.
예전에는 엘프 녀석이 찾아와서 자길 고용하라고 떠들어 대길래 노예로 데려가면 쓸만하겠다고 한 적이 있었지. 허참,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말이야. 엘프를 본 적이 있어야지?
안 된다 안 된다 하다가, 꽤 대단한 마법사라 수습으로 몇 년을 부렸는데, 월급이 밀렸다고 우리를 아주 발칵 뒤집어 놓으려고 하더군. 자네들 관상을 보니 그래.
그와 닮았어. 그 차가운 눈빛! 돈 말고 다른 속셈이 있는 자들, 정신적으로 갈등 중인 자들, 모두 하나같이 그런 슬픈 눈을 하고 있단 말이야.
그런 녀석들이 고용인으론 제격이지. 오늘부터 나와라.
 
엘리즈: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뭘 열심히한다고는말안함)
 
로렌초:뭘. 그나저나 그 옆에 계신 분은...
...하인인가? ...
 
옥타비아:(가슴에 손을 얹고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영애의 호위입니다. 워낙 비범하신 분이라, 아주 어리실 때부터 보필해왔습니다.
그러니 저도 평범하진 않습니다만, 대가를 주지 않으셔도 영애의 곁에 있게만 허락해주신다면 저는 괜찮습니다. (후후 웃습니다)
 
로렌초:하하, 아예 거렁뱅이 출신이거나 기껏해야 백작가의 사생아쯤 되는 줄 알았더니 이거 완전히 귀족 아가씨였군? 그런 자가 커랜드에서 여기까지 오다니.
잘해봅시다.
 
엘리즈:(입꼬리 씰룩)
 
옥타비아:(진정해라 엘리즈)
 
로렌초는 손을 내밉니다. 악수하나요?
 
엘리즈:하하. (악수함서 약간..힘줌)
 
옥타비아:(하하하^^)
 
반지를 몇 개나 끼고 있어서 아픕니다. 그때 반짝, 하고 가슴께에서 목걸이의 펜던트가 빛납니다. 이런 건 어디선가 본 적이 있어요. 녹색의 보석.
 
께름칙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엘리즈:(어.) 가주님. 혹시 그 펜던트는...
 
로렌초:에지디오의 밥줄이지. 몇 년 전 에지디오 최고의 유통마법사가 내게 남기고 간 선물이고.
 
엘리즈:아아... 어쩐지 범상치 않은 것이 느껴져서요. 귀한 기운이 들었네요.
 
로렌초:귀한 기운이지. 이것보다 귀한 기운은 세상에 없어. 아무리 돈, 돈 해도...
 
로렌초가 웃습니다. 아, 이런. 아직까지 악수 중이었나요? 피가 안 통하는 로렌초의 손끝이 파랗게 질렸습니다.
 
놔 주세요. 아프답니다.
 
옥타비아:(쪼렙이네;)
영애, 이만 가실까요.
 
목걸이를 훔칠 시도는 안 하고 떠나시겠어요?
 
옥타비아:(지금 훔칠 수 있을라나)
 
엘리즈:(방금 주의돌려서 어려울것같은디)
 
곧 점심시간이라 이렇게 로렌초와 사적으로 만날 기회는 별로 없습니다. 가슴께에 잘 보이는데, 어떻게 할지 궁리해 보세요.
 
옥타비아:(hmm)
 
두고 떠나도 괜찮긴 합니다만 나침반이 아까부터 울리고 있습니다.
 
엘리즈:(놓아줌ㅎㅎ;) 그러죠. 아, 가주님. 혹시 괜찮다면 잠시만 그 펜던트를 제게 맡겨주시겠어요? 저를 채용해주신 기념으로 강화해드리고 싶은데, 그러는 동안에는 제가 지니고 있어야 하거든요. 무도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돌려드릴 수 있을텐데요.
(소근) 키라쉬님의 작품이죠? 저도 그분께 좋은 가르침을 받았답니다.
 
옥타비아:(짜란다짜란다)
 
+매 판정 성공시 그대로 내줍니다.
 
엘리즈:
엘리즈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6
 
로렌초:에이, 안 되지. 오늘 우린 처음 만나지 않았나?
이건 내 목숨보다도 중요해. 아무에게나 막 넘겨줄 순 없다고.
 
옥타비아:아무에게나라뇨, 방금 잘해보자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엄연히 신뢰를 건 관계인데, 염려하실 필요 없습니다.
 
옥타비아에게 모든 걸 겁니다... +매 판정.
 
옥타비아:
옥타비아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7
 
패널티가 있는 성공. 일단 얻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목걸이를 풀어서 순순히 내줍니다...하지만.
 
로렌초:강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게.
이 자리에서 끝내고, 돌려줘야 할 거야.

 

 

엘리즈:(고개 갸우뚱) 몇시간은 걸릴텐데요. 저희야 상관없지만 그동안 계속 여기에 계실 수는 없으실테고요. 가주님은 바쁘신 분이시니까요.
 
로렌초:상관없어. 내가 자리를 차지해야 할 땐 파티의 2부 정도인데, 그야 댁들이 나를 따라다니면 되는 일 아닌가?
어차피 파티를 즐기러 왔으니.
 
엘리즈:그렇다면 괜찮겠네요. 잠시 곁에서 실례하겠습니다. (펜던트 꼭 쥠) 옥타비아. 너는 가서 영식에게 오늘의 춤 약속은 못 지키겠다고 전해주렴. 아쉽게 됐구나.
 
로렌초:무도회에서 약속이 있나? 허. 어서 끝내면 어서 가보게 해 주지.
연회에서 꽃피는 젊은이들 사랑이란 내 큰 즐거움 중 하나란 말이야.
 
옥타비아:(나를 떼놓겠다고?; 라는 눈빛;) 이런, 꽤 고대하시던 일인데...정말이십니까? 대략 이주일 전부터 그 약속을 말하시면서 무슨 드레스를 입어야할 지 고민하시지 않았습니까.(EZR) 제가 온갖 지역에서 찾아온 장인들을 몇 명이나 물렸는데요. 약속을 이렇게 물리신다면 영식께서 꽤 실망하시지 않으실까요...
 
옥타비아의 눈물연기..+매 판정.
 
옥타비아:(눈물까진..)
 
보는사람이 웃다가 눈물나서 눈물연기
 
옥타비아:
옥타비아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8
(아오;)
(솔님..........이쯤되면 봐줘라 쫌)
 
패널티가 있는 성공. 로렌초의 눈썹이 씰룩, 하고 움직입니다.
 
로렌초:정 그러면 무도회 첫 곡 정도는 함께할 시간을 주지. 바로 돌아와야 하겠지만.
 
옥타비아:(하....) 넓은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엘리즈:(활짝! 아무튼 ㅈㄴ해맑은웃음) 감사합니다, 가주님!
 
좋습니다. 옥타비아는 먼저 가 보고, 엘리즈는 남습니다. 번갈아 가면서 진행할게요. 어디로 갈까요, 옥타비아?
 
옥타비아:(우선 소피아한테 갑니다 엿들은 거 알려야하니까)
 
OK~연회장 중앙으로 갑니다. 소피아는 사방에 둘러싼 누님들 사이에서 능청맞게 이야기 중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옥타비아:(소피아에게 다가가서 작게 헛기침을 합니다) 프루던스 가의 영애분이십니까. 전해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만, 잠시 시간을 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영, 영애?
 
뭐, 어쩐지! 남장을 했구나, 너?
 
왜, 좋지 않아? 그래서 더 좋은걸, 난?
 
옥타비아:(미치겟군)
 
소피아:이놈의 인기란. 그래, 가 보지.
 
소피아는 누님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얼굴색이 확 변하며 구석으로 옥타비아를 데려갑니다.
 
소피아:무슨 말씀?
 
옥타비아:이제 경칭 떼도 되나? 정말이지 어색해서 죽겠군. (누가 들을까봐 소근소근 말함..)
 
소피아:후하하, 적응 안 되시나 봐. 그래서 뭔데.
 
옥타비아:에지디오 가주에게 갔다왔다만, 그가 가진 반지 목걸이가 나침반에 반응하더군. 아, 나침반은 그냥 나침반이 아니라 우리가 찾고있는 것과 가까이 있으면 반응하는 물건이네. 그걸 살펴보느라 접대실에 엘리즈를 두고 나와야 했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
 
소피아:사정이 긴가 보군? 중요한 건, 그럼?
 
옥타비아:접대실에 가다가 우연찮게 그들의 계획을 엿들었다. 그들은 2부가 시작되기 전에 문을 걸어잠그고 선수를 칠 모양이야.

 

옥타비아:한 놈도 빠짐없이 쏴 버리라고 명령하더군.
 
소피아:후자는 알고 있었지만, 전자는 생각을 못했는걸.
하인 아이에게 부탁해서 밖에 알려주도록 할게. 고마워.
우리도 플랜 베타가 있어서 말이야. 하하. 너무 걱정하지 말고 별조각이나 찾으라구.
그럼 난 누님들 사이로 돌아갈게. 영애에게 별조각 찾으러 가더라도 나하고 한 곡은 추고 가라고 전해줘?
 
소퍼스! 어서 와!
 
아하하, 정말 못 말린다니까. 이 귀염둥이!
 
소피아:누님~차례차례 하자고.
 
옥타비아:(저쪽은 참...적응이랄 것도 없이)
(그냥..본인자체군)
 
못 말려. 이제 어떻게 하나요, 옥타비아?
 
옥타비아:(음..미술관에나 가볼까요 뭔가 수상하다고 하던)
 
그렇게 되면 펜파릴네와 합류입니다. 그렇게 하나요?
 
옥타비아:(아뇨 걍 연회장 돌아다니겠음)
 
좋아요. 아까의 기사단장이 예의주시 중입니다.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꼬르륵.
 
뭐라도 좀 먹을까요? 아니면 점심 때까지 기다리시겠어요?
 
옥타비아:(까짓거 지금 먹죠)
 
핑거푸드를 집어먹습니다. 뭐...
 
참 맛있네요. 왕실 요리는 거의 처음 먹어보는 거 아닌가요? 문득 이 연회 참 좋아 보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모두 행복하고, 음식은 맛있고. 사방이 화려하고...
 
옥타비아:(빛 좋은 개살구)
 
그런 편이죠.
 
소퍼스 레굴루스는 어느새 사라졌네요. 발도 참 빠르지.
 
엘리즈 차례입니다. 로렌초가 뚫어지게 보고 있습니다. 뭘 할까요?
 
엘리즈:(펜던트에 빛 주문을 겁니다. 빛 색은..음...최대한 반짝이는 황금색!으로)
엘리즈 주문 시전
암송주문
세부사항:자신이 만지는 물체가 횃불 정도 밝기의 신성한 광채를 발합니다. 열도 소리도 나지 않으며 연료도 필요 없지만, 그 외 면에서는 평범한 횃불과 같습니다. 빛의 색깔은 마음대로 정하고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주문은 그 물체가 자기 곁에 있는 동안 유지됩니다.
 
보석이 황금색으로 빛납니다. 흐음.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 +지 굴려 볼까요.
 
11 이상으로 성공하면 진짜로 강화됩니다.
 
엘리즈:
엘리즈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Intelligence
굴림:10
 
빛이 천천히 사그라듭니다. 로렌초는 끝났냐는 표정입니다.
 
로렌초:뭘 한 거지?
 
엘리즈:안의 기운을 전보다 안정시켰어요. 이 상태로 제 손 위에 조금만 있으면 기운의 범위가 더 넓어질 겁니다.
(손에들려있는사이에 관..관찰좀 뭐 특이점업나요 하다못해 하늘위로?올라가려고한다던가?나지금간절함)
 
반짝이는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별이 박힌 듯한...가둬져 있는 듯한. 이곳에는 어울리지 않는 선하고 맑은 기운입니다.
 
엘리즈:(역시~~;;;)
 
로렌초:하하하. 마법사니 당연히 알겠지만, 이 반지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는 제대로 알고 있나?
 
엘리즈:키라쉬님께 들은 적이 있어요. 다른 곳에서 생명을 끌어오는 것 아닌가요?
 
로렌초:정확해. 내 말은 무슨 생명이냐는 거지. 아무거나 끌어올 순 없지 않은가.
이건 직무교육이니까 제대로 들으라고.
 
엘리즈:(자세 고치기) 네. 가주님.
 
로렌초:이건 유통의 핵심이야. 천재 마법사 키라쉬가 남기고 간 플루토스의 최고 발명품이고.
에지디오가 뭘로 유명한지는 알고 있겠지? 썩지 않는 작물, 배를 타고 건너가도 신선한 음식들. 키라쉬는 우리가 세계에서 유통업으로는 최고이길 바랐다. 그래서 이걸 만든 거지.
이건 우리가 유통하는 작물의 생명력을 응축해 놓은 거야. 깨지기라도 한다면 유통 중인 작물은 전부 죽어 버리고 말아.
고객이 최대한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든 거라고. 하하, 재미있지 않은가.
우리 신념일세. 먹는 것으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엘리즈라고 했나. 당신은 먹는 걸 좋아하나?
 
엘리즈:(활짝!...웃다가 큼큼) 좋아합니다. 즐기는 편이에요.
 
로렌초:즐긴다고! 세상의 낙을 제대로 아는 이구만. 나도 처음 가주가 되고 사업을 처음 잡았을 땐 오직 그것만 보고 또 생각했어. 돈보다는 즐거움, 신념과 철칙을 말이야.
하지만 일하다 보면 어떤 비윤리적이고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겨도 눈을 감고 귀를 막아야 할 때가 오더군.
처음에는 바꿔 보려고 했어. 체계의 불합리, 고통받는 사람들...젊은 눈으로 보면 납득이 안 될 때가 많지 않은가.
싸워 보기도 하고 바락바락 대들어 보기도 했지만 어른들이야 말을 들어주지 않지. 그렇게 몇십 년을 살며 사업주의 자리에 오르니 나도 그들과 똑같이 되었지 뭐야.
오늘 처음 본 마법사인데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하하하! 당신의 눈은 굉장히 슬프고 비관적이게 보이거든. 뭐든 하고 싶은, 우수에 찬 눈...
나는 내가 죽으면 에지디오가 바뀌었으면 하네. 이미 늦어서, 나는 더 이상 손쓸 수도, 속죄할 수도 없게 되어버렸지만.
 
로렌초:실은 난 심장에 지병이 있어 얼마 못 살고 죽을 거거든.
왠지 자네를 보니 확신이 들어. 내 딸자식이 다음 가주가 되면 그때는 잘 부탁하겠어, 응?
키라쉬처럼, 해 보자고.
 
엘리즈:후후, 제가 과연 그정도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묻고 싶은게 하나 있는데요. 아까 긴밀히 무력이 필요하다고 하신건 어떤.
 
로렌초:역적 세력이다. 오늘 왕궁을 털어버릴 생각이더군. 기어코 말이야.
우린 타협하려 했는데 그걸론 성에 안 차는 모양이야. 웬만하면 쏘지 말고, 원하는 걸 들어 주자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커랜드에서 총을 가져왔다고 하지 뭔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우리가 몇백 년간 온 힘과 영혼을 다해 지켜온 이 왕궁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야.
 
엘리즈:(놀란 표정) ....그렇군요. 꽤나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준비했다는 거네요.
 
로렌초:몇 년 전부터였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아. 살상은 최소한으로 하고 싶다만 그게 내 마음대로 되어야지, 응?
집안 분위기가 영 싱숭생숭하거든. 난 아직 젊은 편이라 가문에서 압박도 받고, 그렇게 밍밍한 의견 못 낸단 말이지.
몸조심해. 말 안 해도 잘하겠지?
당신은 부상병만 치유하면 되는 거야.
 
엘리즈:명심하겠습니다. (씁쓸...)
 
자, 엘리즈. 교육은 여기까지인 것 같고.
 
목걸이는 어떻게 가져갈 생각이에요? 들어나 봅시다!
 
엘리즈:(펜던트에 대상을 로렌초로 하는 공포유발 주문 걸래요)
 
호오. 좋아요! 주문 시전하세요!
 
엘리즈:
엘리즈 액션 사용
주문 시전
발동 조건:신에게 받은 주문을 사용하면
굴림:7
효과:주문은 시전되지만 다음의 부작용 중 하나가 일어납니다.
•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원치 않는 주의를 끌게 됩니다. 마스터가 정합니다.
• 주문을 약간 잘못 사용하여 신과 멀어집니다. 다시 예배를 올릴 때까지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 신이 이 주문을 박탈합니다. 예배를 올려서 주문을 다시 받을 때까지, 이 주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엘리즈 주문 시전
공포 유발
레벨: 1
세부사항:대상을 선택하고 가까이 있는 물체를 고르십시오. 이 주문을 지속하는 동안, 대상은 그 물체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정확한 반응은 대상에게 달려 있습니다. 도망칠 수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를 수도, 엎드려 빌 수도, 싸울 수도 있습니다. 이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사제는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지능이 동물 미만인 존재에 대해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마법적 인공물, 언데드, 자동인형 등등).
 
주문 걸고 나서 어떻게 할 건지 잠깐 말씀해 주시겠어요? 최고의웃긴연출, 당신과함께.
 
엘리즈:(흠 ㅋㅋ 자연스럽게 돌려줘볼까요? 안정될때까지 기운이 좀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로렌초는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납니다.
 
로렌초:뭐, 뭘 한 거지? 왠지 다가갈 수가 없는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엘리즈:아, 안정될 때 까지 사람에 따라 기운이 좀 강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많이 불편하신가요?
 
로렌초:어, 어, 어...
그...기운을 약간...약화시킬 순 없나? 응?
 
엘리즈:그건 제가 통제할 수가 없어서요. 죄송합니다. (ㅋㅋㅋ 내밈~) 아무래도 사람이 비를 그치게 하기가 어려운 것 처럼요.
 
로렌초:뜨아아아악!
오, 오지 마. 무슨 짓을 하려고!
이거 갑자기 찾아오는 놈들은 하나같이 또라이구만? 아주, 그, 스승이란 놈이랑 똑같아!
그 자식도 나한테 아주 예의없게 굴었는데 말이야. 골릴 생각이지? 응?
그거 고쳐 와라. 고쳐 오기 전까진 안 돼!
 
엘리즈:(ㅋㅋ) 하지만 소중한 거라고 하셨는데..잠깐이라도 제가 가져가도 되나요? (에비~쓰으윽 ㅋㅋ)
 
로렌초:해지맬래개애애애애애
 
로렌초는 머리를 격렬히 흔들다가 모자를 땅에 떨어뜨립니다. 엎드려서 줍다가, 엘리즈와 눈이 마주치자 마구 노려보다가도 시선을 피해 버립니다.
 
체면도 없게 되었군요. 공포 앞에 인간이란 무력하군요.
 
겨우겨우 먼지 묻은 모자를 머리 위에 대충 얹고는 귀빈실을 나서 버립니다.
 
옥타비아, 저 복도에서 로렌초 에지디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엘리즈, 혼자 방에 남았습니다.
 
엘리즈:(펜던트 챙겨넣음) 까~불고 있어.
 
엘리즈, 이제 어떻게 하나요?
 
엘리즈:(로렌초가 멀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옥타비아 찾아서 나갈게요ㅋㅋㅋ)
 
로렌초:흐아아아악...
 
저 멀리 비명이 왕왕 울립니다.
 
왕 근처로 간 모양입니다. 지나가던 귀족들이고 하인들이고 할 것 없이 다들 로렌초를 쳐다봅니다.
 
충분히 멀어요. 옥타비아 또한 연회장에 있습니다. 키 커서 잘 보이네요.
 
옥타비아:(오~ 엘리즈가 뭔 짓 했나본데~)
 
엘리즈:(옥타비아 쪽으로..슝슝)
 
옥타비아:(ㅋㅋㅋ)
 
엘리즈:담이 좀 작으시더라구요.(ㅋㅋ소근소근)
 
옥타비아:제대로 골탕먹였군. (ㅋㅋㅋ속닥속닥)
(대체 이 둘 누가 붙여놨을까? 브레이크라곤 없는 노빠꾸계략파들)
 
점심시간 10분 전을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미팅하는 사이 벌써 1부가 다 갔군요.
 
오늘은 맛있는 궁중 요리가 무한대로 제공된다고 하니 두 식신 분 열심히 누리고 가세요.
 
엘리즈:(지금 이순간 가장 행복한 엘리즈)
 
옥타비아:(ㅋㅋㅋㅋㅋㅋ)
 
좋습니다. 그럼 셔반할렉 턴으로 갈 테니 두 분은 나가셔도 좋아요.
 
bgm 바꾸면서 분위기 환기합니다.
 
저 멀리서 누군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혁명군 샤크:시모! 리씨!
로자 선생님! 지금, 헉, 헉, 소식이...
계획을 앞당겨야 해요, 로렌초 에지디오가 성문을 일찍 닫을 심산이에요.
2부가 시작하기 전에 닫는다고 하는데 그러면 점심 시간일 거예요. 우리 먼저 들어가 있든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왕실 하인 복장입니다. 뛰어오다가 숨을 고르며 물을 벌컥 들이킵니다.
 
혁명군 샤크:저, 저기!
로자 선생님은 멀리 있는데, 혹시 전해 주실 수 있어요? 하도 긴급한 상황이라...
플랜 베타라고 해 주세요. 경보예요.
 
할렉:... 알겠다, 어디로 가면 되지.
 
혁명군 샤크:왕궁 입구에 계세요. 거기가 의료 부스라. 아마 외국에서 온 사람들 병원균 어쩌구 하는 거 검사 중이실 거예요.
빨리, 최대한 빨리! 이러다 우리 다 죽어요.
 
할렉:(어떡하면 좋지... 어떡하면)
 
셔반:(말로 변신합니다.)
 
혁명군 샤크:우, 우왓.
우와아아아아악!
 
셔반:(아니저기저아직변신)
(안돌렸어요)
 
혁명군 샤크:우와!!! 여기 5닢이 떨어져 있네!!!!
내가 냉큼 챙겨야지!!!
 
할렉:(긴급상황 맞는거니?)
 
변신ㅋㅋㅋ돌리세요 ㅋㅋㅋㅋ
 
셔반:
셔반 액션 사용
변신
발동 조건:신령들에게 부탁하여 모습을 바꿀 때. 결연된 땅에 살고 있거나, 자신이 따로 본질을 연구한 동물로만 변신을 할 수 있습니다.
굴림:6
효과:6-이면 예비 1점을 받지만 마스터가 지정하는 무슨 일인가가 일어납니다.
세부 사항:결연된 땅에 살고 있거나, 자신이 따로 본질을 연구한 동물로만 변신을 할 수 있습니다. 옷과 소지품은 변신할 때 동물의 몸에 흡수됩니다. 변신했을 때의 능력과 약점은 그 형태를 따릅니다. 능력치는 그대로 사용하지만, 액션이 발동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몸으로는 거인과 싸우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변신할 때, 마스터가 새 형태로 할 수 있는 액션을 1개 이상 제시할 것입니다. 예비를 1점 쓰면 판정 없이 그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예비가 모두 떨어지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할렉:젠장!
잭, 들리나!
 
셔반:(다리만이라도
 
휘이이익...
 
할렉:
할렉 액션 사용
야성의 언어
세부 사항:마법적이지 않고 이계에서 오지도 않은 존재라면 누구든 무엇이든 말을 알아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잭입니다, 할렉. 그런데...
 
왕궁은 바로 앞이라...솔직히 뛰어가도 돼요
 
괴물 친구를 부르시겠어요?
 
할렉:(ㅋㅋ.저느랴요.부릅시다...)
 
셔반은 잠시 동안 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괄호 안으로 롤플 6개 하면 풀어 드릴게요.
 
잭 저널로 롤플 좀 해 보세요.
 
셔반:(어휴...)
 
잭:할렉, 불렀나. 음? 셔반도 있네. 근데 얘는 또 뭐야? (샤크 부리로 살살 콕콕..)
 
혁명군 샤크:우...
으억.
 
샤크는...난생처음 보는 거대 기괴 생명체에게 쪼인 충격으로 기절합니다.
 
할렉:...
 
잭:...
 
혁명군 샤크:...
 
셔반:(...)
 
잭:뭐 이리 약해 빠졌어...
그나저나, 왜 불렀나?
 
샤크는 14살입니다...
 
잭:할렉은 그 나이때 이렇게 약하지 않았다.
 
할렉:아니, 이러고 있을 때 아니야! 왕궁 입구까지 좀 태워다 줘.
셔반도 같이. 빨리!
 
잭:택시 취급이야? 씁쓸하군.
그러지, 친구.
셔반! 너도 타!
 
셔반:(탑니다)
 
잭은 다리를 굽혀 여러분이 올라탈 수 있도록 합니다. 깃털은 잘 벼른 칼날 같고, 등은 갑주를 멘 것처럼 딱딱하군요.
 
잭이 몇 걸음 나아가더니 이내 도약합니다. 바람이 얼굴에 부딪치는 게 아플 정도입니다.
 
눈 깜짝할 새 왕궁 앞에 도착했습니다. 모두가 놀란 눈치로 술렁거립니다.
 
모험가...
 
모험가들이다! 커랜드의 모험가들이야!
 
셔반:(로브의 모자를 다시 푹 눌러씁니다)
 
몬스터인가, 저건?!
 
할렉:헉... 헉.
로자 선생님이... (두리번두리번) 아.
 
로자:무슨 일인지 물어도 되나.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서까지 전해야 하는 거라면 필시 중요한 거겠지?
 
로자는 인자하게 웃으며 여러분을 부스 안으로 데려갑니다. 의료기구가 정갈하게 몇십 상자씩 구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끊습니다. 경험치 정산하세요!
 
할렉:모험 +1
 
셔반:-모험 → 1+
토탈: 1xp
 
옥타비아:판정실패하면 경치얻는거맞져
 
로자:yes
 
옥타비아:모험+1 판정실패+2
매판정 두번이나 실패함 이건 성기사의 수치라구~;
 
신령에게 졌다:하아 리주 하아
 
엘리즈:모험+1 판정실패+1 가치관+1
펜던트 보물로 ㅋㅋ치면 양심없음?
 
옥타비아:7렙 9xp-> 7렙 12xp
보물맞지않나
보물로 쳐!
 
엘리즈:ㅋㅋ 보물+1~~ 8렙 12xp
 
로자:그래서, 무슨 일인지 한 번 말해보실까.
 
할렉:그, 그게... 플랜 베타라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무척 급해보였는데...
 
로자:플랜 베타? 하하, 예상은 했지만 정말 그렇게 됐나 보네.
무도회는 보고 싶었는데, 그치? 흐흠.
 
로자는 마침 잘 됐다, 중얼대며 응급상자 몇 개를 여러분에게 안겨 줍니다.
 
로자:시모 로마노에게 이것 좀 전달해 주면 고맙겠어, 응?
부탁 좀 하지. 일손이 모자라서 말야.
 
할렉:아, 네. 그럼요. 저... 모시고 간다든가 하지 않아도 되는겁니까?
 
로자:응. 난 어디까지나 후방지원이니까. 내가 죽으면 조금 곤란하거든?
 
할렉:그렇군...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가볼게요. 힘내세요. (응급상자 왕창 들고 꾸벅 인사한 뒤 나가요..)
 
좋습니다. 셔반은 여전히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대강 인사를 한 뒤 황급히 나가네요. 뭐 때문에 저러는지, 원.
 
오늘은 하루종일 심부름꾼 신세입니다. 저어기 분주히 움직이는 시모가 보입니다.
 
시모:아, 거기, 응급 상자. 로자 선생님이 전해 주라고 하셨죠?
 
받아 가지고 옆 천막에 쌓아두고 한숨 돌립니다. 잠깐 쉬는 시간인가 봐요.
 
시모:점심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다. 그전에 별조각을 어서 찾아.
 
할렉:그러고 싶은 마음은 이쪽도 굴뚝 같거든. (하아....) 하지만 아직까지도 별조각이 있을만한 곳은 모르겠다. 내부에서는 뭔가 찾았을지...
 
시모:하인으로 잠입한 이들이 전했어. 미술관에서 '보물'을 훔쳤다는 것과 에지디오 가의 '생명의 눈물'을 손에 넣었다는 것.
둘 중 하나일 것 같기도 한데. 뭐, 우린 뭘 알아야...
 
할렉:보물이랑... 생명의 눈물? 별조각은 빛나니까 둘 중 하나일 확률이 높겠어. 비록 밖에선 허탕 쳤지만 뭔가 찾았다니 한숨 돌리겠군.
당신들은 플랜 베타라며, 괜찮은 것 맞나?
 
시모:실은 확실치 않아. 하지만 그렇다고 긴장한 티를 낼 수도 없지.
그냥 계획이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야. 사람을 불러모으고 있어. 다들 곧 이리로 오겠지.
성문을 닫기 전에 빨리, 신호를 보내야 하는데.
난처한 상황이야, 어떻게 보면. 불러야 하는 사람은 많은데 발로 뛰기는 좀...
 
할렉:최대한 빨리 처리해야하는 일인가?
 
시모:그렇지?
 
셔반:(주변에 혹시 사람이 많나요?)
 
네. 부산스럽게 왕궁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할렉:(흠... 혹시 왕궁 근처에 작게 구성된 숲길 같은 거라도 있을까유?)
 
셔반:(굿할 굿할)
 
왕궁 아래에 인공숲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공숲을 건너서 왕궁으로 올라옵니다.
 
꽤 울창하기 때문에 거기 들어가면 될 것 같기도 해요.
 
할렉:(아하!!) 신호는 어떻게 보내면 되는거지? 조금이나마 우리가 도울 수 있을거다.
 
시모:신호라, 별 게 없어. 플랜 베타라고 전하는 거지. 전 국민에게.
 
할렉:알겠다. 전하러 가지. 셔반, 일단 인공 숲으로 가자.
눈에 띄는 거... 싫은 것 맞지? 별 이유는 아니고.
 
셔반:응. (고개를 끄덕입니다)
 
인공숲으로 냅다 뜁니다. 아수라장입니다.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저마다 커다란 자루를 들고, 깃발을 숨기고, 총을 숨기고...흙먼지가 날립니다.
 
할렉:
할렉 액션 사용
위장술
세부 사항:자연물 속에 숨어서 가만히 있으면 적들은 이쪽이 움직일 때까지 결코 눈치채지 못합니다.
 
저 구석이 적당할 것 같네요. 어떻게 하나요?
 
할렉:셔반, 변신할 수 있겠나? 아마 여기라면 눈에 띄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셔반:(다시 한 번 말로 변해봅시다. 신령님 제발)
셔반 액션 사용
변신
발동 조건:신령들에게 부탁하여 모습을 바꿀 때. 결연된 땅에 살고 있거나, 자신이 따로 본질을 연구한 동물로만 변신을 할 수 있습니다.
굴림:10
효과:10+이면 예비 3점을 받습니다.
세부 사항:결연된 땅에 살고 있거나, 자신이 따로 본질을 연구한 동물로만 변신을 할 수 있습니다. 옷과 소지품은 변신할 때 동물의 몸에 흡수됩니다. 변신했을 때의 능력과 약점은 그 형태를 따릅니다. 능력치는 그대로 사용하지만, 액션이 발동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몸으로는 거인과 싸우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변신할 때, 마스터가 새 형태로 할 수 있는 액션을 1개 이상 제시할 것입니다. 예비를 1점 쓰면 판정 없이 그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예비가 모두 떨어지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예비 3점입니다. 자, 어떻게 하나요?
 
할렉:(멋지다 셔반!)
 
셔반:(크레이튼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분위기의 말이네요. 일단 할렉을 태우고 최대한 빠르게 전하러 갑시다. 세계의 그 어떤 말보다 더 빠르게요.)
 
좋아요. 명마는 새벽녘처럼 푸른 갈기를 늘어뜨리고 투레질을 한 번 하더니 자리를 박차며 달립니다. 먼 옛날 고대 신화의, 새벽 여신의 수레를 끄는 말 같군요.
 
하지만 셔반은 그보다 자유롭고, 그보다 제 의지로 달리는 자입니다. 자, 호외요, 호외! 숲을 떠나 마을로 가세요!
 
힘차게 달려요. 지금은 의지를 전하는 시간이니까요.
 
뭐라고 소리칠까요?
 
할렉:말은 오랜만에 타보는데... 달리기가 빠르군, 셔반. (셔반의 위에 올라타 마을이 나올때까지 전방을 주시합니다. 그리고...)
할렉 액션 사용
야성의 언어
세부 사항:마법적이지 않고 이계에서 오지도 않은 존재라면 누구든 무엇이든 말을 알아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플루토스의 시민들, 플랜 베타다! 빠르게 왕궁으로 모이도록!
 
할렉의 목소리는 바람을 타고 저 멀리 날아갑니다. 숲새들이 명마의 주변을 돌다가 쌔애액 마을로 향합니다. 메아리처럼 잠시 그곳에 의지가 머물었습니다.
 
곧 사람들이 달려옵니다. 푸른 갈기의 말에 올라탄 남방에서 온 신비로운 이방인을 보고는 잠시 놀라는가 싶다가도...
 
할렉과 셔반을 선두로 왕궁으로 달립니다. 짠 듯이 묵묵합니다.
 
점심시간 10분 전을 울리는 종이 뎅, 뎅, 하고 울립니다. 마지막 혁명군이 겨우겨우 때를 맞춰 성문 안으로 들어옵니다.
 
쿠오라:-----! ---!
 
입구에서 그만 넘어지다가도 무릎을 탈탈 털고 다시 일어나 뜁니다. 그와 동시에 경비병이 성문을 닫습니다.
 
한참 동안 적막입니다. 철컥, 철컥. 절그럭, 절그럭. 쇠로 된 증오가 부딪치는 소리. 수군대는 소리. 달구어진 단결과 싸우고자 하는 결연한 마음이 꽈악 얽매이는 순간입니다.
 
셔반. 말인 채로 있겠어요? 예비를 소모하지 않습니다.
 
셔반:(아뇨.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좋습니다. 사람들이 녹색 눈의 아름다운 이방인을 보다가...그가 내리고, 그가 타 있던 말이 베일을 뒤집어쓴 사람으로 변하자 그만 깜짝 놀라서 웅성댑니다.
 
저건 사역마야, 저자는 마녀야.
 
아니야, 저건 신수야. 저렇게 아름다운 말을 본 적 있어?
 
하하, 우리 같은 빈민이 말 품종을 알 리 없잖냐.
 
성지에서 들여온 말인가 보지.
 
셔반:(모여드는 시선에 잠시 주춤거리다가, 몸을 다시 꼿꼿히 폅니다.)
 
시모:잘해준 모양이군. 고맙다.
 
시모가 고개를 끄덕, 하고 저쪽으로 갑니다. 자, 우리가 남았습니다.
 
셔반, 할렉.
바람이 찹니다. 볼에 무언가 닿았는데, 금방 사라집니다. 눈물?
 
아니에요.
 
눈입니다. 눈송이가 떨어집니다.
 
텅 비었다는 말이 딱 알맞는 하얗고 동그란 하늘에서 눈이 내립니다.
 
참 운치는 있습니다만 혁명하기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군요. 모두 시린 손을 헝겊에 부비고 있습니다.
 
시모:카스턴셔에서는 눈이 안 온다고 들었는데. 겨울이 없고 여름만 계속되는 나라라고.
우리는 꽤 남쪽에 있으면서 연간 기후 차이가 굉장히 커서...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거든.
카스턴셔 이야기를 해 주겠어? 잠깐 듣고 싶어.
지금이 아니면 대화할 시간이...없을 것 같아서.
어제 물었어야 했는데, 이런...
 
할렉:카스턴셔는 바다가 아름다워.
 
시모:가 보고 싶었어, 은빛 파도가 넘실거리는...인어가 산다는 해변에.
 
할렉:그건 동감이군. 나도 보고 싶었는데, 인어... (슬쩍 웃습니다.) 공기에 감도는 푸른 빛도 예쁘고, 바다에 어울리는 사람도 많아. 랍스터도 맛있는데.
 
시모:사람들은?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가?
누구나 나라의 주인인 곳에서는 모두가 행복한가?
 
할렉:그건 모르겠군. 내 조국은 멜리타르라.
하지만 다들 웃고 있었다.
... 당신도 웃어야 하지 않겠나?
 
시모:모르겠어. 웃어본 지가 오래돼서. 그럴 일이 있어야 말이다.
 
할렉:... 그건 슬픈 일이군...
 
시모:슬픈 일이지.
다들 그래.
 
주변을 봅니다. 모두 결연한 표정입니다.
 
셔반:(둘의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눈이 오는 회색빛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플루토스, 특히 크레이튼의 눈은 오랜만에 맞아보네요. 이토록 중요한 시점에 괜히 옛일이 생각나서 어이가 없네요. 마음 흐트러지지 않게 옛일의 감상은 잠시 접어둡니다. 정신 차립시다. 지금은 뒤에서 따라가는 게 아닌, 앞에서 이끄는 자리잖아요.)
 
하지만 경직되지 않은 근육이, 얼굴에 진 주름이. 아예 웃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아니라는 걸 말해줍니다.
 
흠, 셔반. 시모가 당신을 쳐다보는데도 하늘만 보고 있을 거죠?
 
셔반:(시선을 의식하곤 다시 고개를 숙입니다.)
 
시모:셔반.
신호를 하면 회장으로 가라. 점심 식사가 끝나고 나면 귀족들이 어디로 흩어지지 않게 모아야 해.
잘할 수 있지. 믿어도 되겠지.
동료들 찾지 말고, 곧장 거기로 가는 거야.
 
시모는 드러난 턱을 자세히 보다가 이내 어깨를 으쓱합니다.
 
시모:왜 익숙하지...흐음. 눈이 나빠졌나.
 
셔반:그럴지도 몰라. 아무튼, 일단 믿어봐.
(평소의 날선 말투와는 달리, 이번엔 어쩐일인지 확신에 찬 말투입니다. 이번엔 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오랜만에 자신을 믿어봅니다.)
 
시모:굉장히 당당한가 봐. 이 사람은 원래 그런가, 할렉 노스우드 씨?
 
할렉:하기 싫다고 툴툴대면서도 계속 부탁하면 끝내주게 잘 처리해주긴 하지...
그래도 저리 단호히 말하는 건 처음인걸, 확실히 믿어도 좋다.
 
시모:그런가. 당신도 꽤 동료를 믿고 있는 모양이야.
부럽네. 좋은 전우가 있어서.
우리도 당신들 못지않지만.
 
할렉:그런 것 같아 보여.
피차 좋은... (고심!) 동료를 뒀군.
 
시모는 웃습니다. 자연스럽게 입꼬리를 올려서요.
 
시모:딴 데서 만났다면 우리 친구가 됐을지도 모르겠어.
 
할렉:여기서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하.
웃으니 보기 좋아.
 
시모:뭐야, 그 낯뜨거운 칭찬은...
 
뎅, 뎅, 뎅. 거기다 나팔 소리까지.
 
점심시간입니다. 식사하러 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이번 연회에선 로렌초 에지디오가 자비를 베풀어 평민들도 궁중 요리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왕궁 앞에 커다란 나무 식탁이 있으니 거기 둘러앉도록 합시다.
 
다들 모였습니다. 연회로 간 소피아만 빼고요. 왁자지껄하다가, 조금 식은 요리가 나오자 잠깐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중간부터 다시 떠들썩해집니다.
 
혁명군 일부는 착잡한지 먹지 않고, 일부는 마지막 만찬이라는 생각으로 몇 인분씩 우겨넣는 중입니다.
 
근육질의 리씨는 의외로 안 먹는 편인가 보네요.
 
리씨:맛있냐?
 
꼬르륵...
 
할렉:(냠냠..) 조금 들지 그래..
 
리씨:댁도 꽤 싸워본 모양이던데 말이야.
배부른 상태에서 복부를 썰리면...
 
네, 잔인하니까 여기까지.
 
그걸 들은 몇 명은...착잡한 심정으로 먹던 것을 내려놓습니다.
 
시모:...왜 그래. 그냥 먹게 내비두지...
 
리씨:진실이잖아. 어쩌겠냐.
 
할렉:... 안 먹으면 근손실이.. 온다고 했다. (그러나 떨리는 손..)
 
리씨:뭐 어때. 난 근손실 와도 빵빵하걸랑.
 
셔반:(로브 너머... 리씨에게 따가운 시선)
 
로자:(싸해진 분위기를 살리려고...) 건배나 할까?
건배사 추천 좀 해 보지.
어서, 응?
 
셔반:... 비바 라 비다.
뜻은 잊어버렸어. 하지만 분명 좋은 뜻일거야.
 
할렉:어감이 좋은걸. (몇번 되뇌여봅니다.)
 
로자:고대 언어던가. 기억날 만도 한데...시모 로마노.
배운 적 있나?
 
시모:그럼. 유명한 연극 구절이지.
인생이여 만세, 하는 말이었어.
좋은 이야기군. 모두 삶을 위해 모였으니까. 역설적으로 들리기도 하네.
...이걸로 할까.
 
모두 조용합니다. 먹는 것을 멈추고 경건하게 잔을 채웁니다.
 
시모:...술은 저기 은하수 개울에서 길어 온 성수요.
이 자리 좋은 동료와 함께 있으니 부러울 것 없네.
우리는 죽어도 사는 사람들. 비바 라 비다.
 
챙, 하고 잔들이 부딪치며 액체가 식탁보 위로 약간씩 튑니다.
 
할렉, 셔반. 그들의 건배에 함께했나요?
 
셔반:(당연하죠.)
 
할렉:(그들이 자리를 내어주었다면 기꺼이.)
 
좋습니다. 좋아요.
 
Snow를 계속 들으면서, 오늘의 던전월드는 여기에서 마칩니다. 듣고 계셨다면 끝까지 들어 주세요.
 
점심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끝났습니다. 시모는 셔반을 성 안으로 보냅니다.
 
로브를 쓴 수상한 이방인이 상아로 된 계단을 한 발짝씩 올라갑니다.
 
굳센 문이 열립니다. 이곳은 바깥과 완전히 다른 공간, 다른 우주 같습니다.
 
아니.
 
당신에겐 익숙한가요?
 
미술관조 턴입니다.
 
로드리:YES!!!!!!
 
펜파릴:냠.
 
요거 그대로 들으면서 갈게요. 미술관에 들어가자마자 보인 것은 벽면과 천장을 장식한 수많은 보물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은...
 
왕관. 플루토스의 명물, 레드 다이아몬드 왕관입니다. 듣기로는 플루토스의 왕권을 지켜준 것이 이 왕관이라고도 했던 것 같군요.
 
여러분은 신을 모시죠? 빙고.
 
별조각의 힘이 느껴집니다. 아, 이건 기운 정도가 아니에요.
 
권능이죠.
 
펜파릴:별조각!
 
로드리:별조각이네요. 가져갈 수 있으려나?
 
그건 조금 힘들어 보이긴 합니다. 일단은 미술관이고, 저어기 적혀 있는 문구를 보아하니 건드리면 경보가 울리는 모양입니다. 보물이잖아요?
 
왕관은 반짝거립니다. 왕이 쓰고 있는 것은 간소화된 것이고, 이건 예식에서만 사용하는 물건이라고...설명에 적혀 있네요.
 
로드리:엄. 어떻게 할까요?
 
펜파릴:2부쯤 되면 소란스러워질 테니 그때 가져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일일히 경보 해제하는 것도 번거롭고...
 
로드리:하기야 그때쯤 되면 경보 한둘 울릴 것도 아니고... 결국 마지막 별조각까지 찾아냈네요. 이건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겁니다.
 
과연 그럴까요? 하하하.
 
로드리:(...)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미술관에서 더 할 일이 있나요? 점심시간까진 좀 남았습니다. 하인 복장이니 어디든 갈 수 있겠죠.
 
로드리:특별히 볼 게 있을까요? 흠...
 
펜파릴:여기서 시간 때우긴 좀 그런데...어떡할까요? 다들 바쁠 때 한가하게 미술 작품이나 구경할 수도 없고.
 
애꾸눈:연회장으로 가서 뭔가 특별한 동태라도 있나 볼까요? 그쪽은 엘리즈랑 옥타비아 님이 있기는 할 텐데.
 
또는...마스터의 시간 Zipzip도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로드리:도서관에 한 번 가보는 건 어때요? 물론 별조각은 찾았지만요... 아마 그 책이 플루토스의 마지막 잔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니까요.
 
애꾸눈:좋아요. 펜파릴도 동의하죠?
 
펜파릴:둘 다 괜찮은 것 같은데. 도서관 가는 길에 엘리즈랑 옥타비아도 찾아볼래요? 잠깐 상황 설명 듣고 정보 교환하면 좋고.
 
애꾸눈:그렇게도 하죠, 뭐. 둘 다 연회에 있을 테고.
 
로드리:그렇게 해요.
 
복도로 나가자 문 앞에 서 있는 옥타비아가 보입니다. 마침 방에서 나온 모양입니다. 여러분을 발견하고 눈인사를 합니다.
 
펜파릴:헉 나오자마자 찾았네(주위 슬쩍 둘러보고 슬쩍 손흔듦)
저희 별조각 찾았어요.(소곤소곤)
 
로드리:(같이 손흔들어주기...)
 
'귀빈 응접실'에서 나왔습니다. 무슨 손님 대접이라도 받은 걸까요?
 
펜파릴:엘리즈는 어딨어요? 안 보이네.
 
로드리:읭...? 그렇네요.
 
옥님은 주변을 둘러보고 조용하다고 느끼자 조심스레 입을 여십니다.
 
옥타비아:(왜캐경어체냐고) 응접실 안에 있다. 에지디오 가의 가주를 상대하느라...(소곤소곤)
 
펜파릴:왐마야...
 
애꾸눈:뭐어엇...! 결국 그렇게 됐네요. 별조각은요?
 
펜파릴:(잉?) 아까 미술관에 있던 게 별조각 아녜요?
 
로드리:별조각의 행방은 우리가 알잖아요.
 
애꾸눈:그렇긴 한데, 뭔가. 엘리즈가 괜히 저기 있겠냐 하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별조각으로 착각한 거 아니에요?
 
로드리:하지만 강력한 힘이 느껴졌는걸요. 그건 권능이었어요.
 
옥타비아:소피아가 가주의 반지를 의심했거든. 그래서 한 번 조사해봤네.
 
애꾸눈:흐음~그랬군요. 엘리즈가 무사해야 할 텐데.
 
펜파릴:아하! 빨리 해결하고 나와야 할 텐데. 그럼 얘기도 하고...또 뭐 알아내신 건 없고요? 저흰 쭉 미술관에만 있었어서.
 
옥타비아:아, 중요한 걸 알아냈는데.. 에지디오 쪽에서 2부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손을 쓸 작정인 듯 하다. 성문을 더 일찍 봉쇄한다더군.
 
애꾸눈:복잡하게 됐네요~뭐, 그럴 만하지만.
 
펜파릴:이런...혁명군 쪽에선 뭐래요?
 
옥타비아:이제 가서 그쪽에 알리려던 참이야.
 
로드리:뭐... 별조각은 늦지 않게 찾았으니까요. 부디 좋은 결과가 있어야할텐데...
그나저나 도서관은 가볼 시간이 되나?
 
펜파릴:그럼 슬슬 다시 헤어질까요? 엘리즈가 안 나오네...플루토스 측에서 일찍 손을 쓴다면 미술관으로 다시 돌아가는 편이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애꾸눈:마음의 대화! 마음의 대화를 걸어요.
신호를 받아서, 경보 울려도 괜찮을 때에 낼름 훔치면 되죠.
 
펜파릴:깜빡할 뻔했네. 옥타비아! 손 좀 줘 봐요.
 
옥타비아:(손 내밈)
 
펜파릴:
펜파릴 액션 사용
주문 시전
발동 조건:준비된 주문을 사용
굴림:7
효과:주문은 시전되지만 다음의 부작용 중 하나가 일어납니다:
•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원치 않는 주의를 끌게 됩니다. 마스터가 정합니다.
• 주문이 현실의 구조를 어지럽힙니다. 다시 주문 준비를 할 때까지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 주문을 잊어 버립니다. 주문 준비를 할 때까지, 이 주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효과를 가진 주문은 작용하는 동안 주문 시전에 페널티를 주는 일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펜파릴 주문 시전
마음의 대화
레벨: 1
해득
세부사항:지정한 사람 한 명을 만져서 정신을 연결합니다. 이렇게 연결이 되면 대상과 생각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한 번에는 하나의 연결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패널티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자, 갑니다. 한시가 급해요! 곧 점심시간이 다가올 거라구요.
 
옥타비아는 연회장으로, 나머지는...미술관? 도서관? 어느 쪽인가요?
 
로드리:잠깐이라도 가면 안 되나요? 플루토스는 이제 진짜 끝일 거예요.
 
펜파릴:(으으음) 제가 도서관으로 갈까요? 주문 써서 미술관으로 갈 수 있으니까. 근데 동행은 한 명만 돼요.
 
애꾸눈:그럼 로드리가 같이 가요. 저는 연회에 슬쩍 끼든가, 저 밖으로 나가서 지켜보든가 할게요.
 
로드리:네. 그럼 제가 갈게요!
 
펜파릴:좋아요! 그럼 잘 부탁해요.
 
왕궁은 복잡한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도서관을 찾는 데 시간을 꽤 소비했습니다. 거대한 문이 열리면 먼지가 찬 도서관이 나타납니다.
 
이곳에는 장서가 모여 있습니다. 왕궁 도서관이라, 한쪽에는 금서들도 보이는군요.
 
동시에, 뎅, 뎅, 뎅.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뭐부터 볼까요.
 
로드리:역시 이런 건 금서부터 봐야 재미가 있겠죠? (..........................)
 
펜파릴:(두근두근...) 저 왕실 도서관 처음 와 봐요.
대체 뭔 책이길래 금서로 지정된 걸까요? 궁금...
 
로드리:글쎄요... 별조각의 권능에 관한 책도 하나정도는 있을 것 같죠?
 
펜파릴:일리있는 생각이에요. 싹 뒤져서...여긴 경보 장치 없나?
(경보면 마법이겠지? 마법탐지 함 써보죠)
 
사용하세요!
 
펜파릴:
펜파릴 주문 시전
마법 탐지
암송주문
세부사항:감각 하나가 잠시 마법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주변에 마법적인 것이 있는지 마스터가 이야기해 줄 것입니다.
 
이곳에는 없습니다. 책을 훔쳐갈 대인배가 적어도 왕궁엔 없거든요. 금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왕족이 읽는 용이라는 말이기도 하고요.
 
원하는 책을 뽑으려면 +혜 판정.
 
로드리:
로드리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Wisdom
굴림:8
 
펜파릴:
펜파릴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Wisdom
굴림:7
 
패널티가 있는 성공. 로드리와 펜파릴이 찾은 것은...
 
왕가의 시작, 긍지와 축복
 
현재 플루토스 왕조의 시작에 대한 책입니다. 서론은 없고, 시 한 바닥이 쓰여 있습니다.
 
'우리는 죽어도 사는 사람들' 로 시작하네요. 플루토스는 쿠데타로 세워진 왕조라고 해요.
 
오백 년을 넘게 갔지만, 이제는 흔들릴 때가 되었을까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역사는 정말로 돌고 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무래도 어떻게 느끼는지는 여러분 자유지만요. 앉아서 이 책을 읽어 보면, 서론에 있던 시는 건국 당시 신왕조 세력 사이에서 유행하던 '혁명가'입니다.
 
멜로디도 나와서, 흥얼거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드리:도서관에 온 보람이 있네요.
 
펜파릴:진짜 묘하네요. 기분이.(책장 팔랑팔랑 펼쳐서 뒷부분도 훑어봅니다. '축복'이란 거에 대해 더 알고 싶은데...)
 
축복이란 미술관에서 봤던 왕관과 레드 다이아몬드의 축복입니다. 이는 인간을 상징하며 어떤 신에도 기대지 않고 아름답고 강한 인간을 상징하는 플루토스만의 단어라고 하네요.
 
여러분 입장에서는 언뜻 희한하게 들릴 수도 있겠군요.
 
펜파릴:홀로 서는 게 그들의 긍지일까요? 누구든 서로 돕고 살면 좋을 텐데.
(별조각 같은 내용은 없을까요? 더 훑어봅니다)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천 년 전, 또는 오백 년 전에도 플루토스에서는 별조각이나 관련된 무언가가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마왕군마저.
 
이곳엔 정말로 축복이 있었던 걸까요?
 
로드리:물고기자리 신은 도대체 어떤 신이었길래... 영 가늠이 안 되네요.
더 찾아볼만한 게 없으면 그냥 돌아갈까요?
염소요
;
 
펜파릴:하긴...(극적극적) 더 찾을 건 없나 봐요. 도서관 무너질지도 모르니까 몇 권 들고 갈까요?(책보따리에 보태야지 ㅋㅋ)
 
랜덤으로 몇 권 찾아 책자루에 넣습니다. 책 자루 무게와 권수 1씩 추가하세요.
 
펜파릴:ㅎㅎ(딱세권만...세권만...)
...
한권만더...
 
로드리:(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들게요 (ㅋㅋㅋ ㅠㅠ)
 
펜파릴:로드리는...아니다
 
네 권만. 여러분은 미술관으로 돌아갑니다. 아까 본 그 시는 왜인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느껴져서,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습니다.
 
펜파릴:(ㅋㅋㅋㅋ)감사...
 
로드리:(제가 두권 들게요...)
 
현재 모두의 위치를 정리합니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입니다. 할렉, 애꾸눈은 혁명조와 함께 바깥에 있습니다. 셔반, npc 리씨, 왕궁 연회장에 숨어들어갑니다.
 
옥타비아, 엘리즈, npc 소피아, 연회장 귀족들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펜파릴, 로드리, 도서관입니다.
 
자. 준비는 되셨죠?
 
귀족들은 흩어지려고 합니다.
 
검은 로브를 쓴 이방인이 그들 사이로 한 발짝씩 걸어갑니다.
 
그러더니 우뚝 섭니다. 둘러싼 귀족들 중심에 그가 있었습니다.
 
웅성웅성, 분위기가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몇 명은 나가서 그의 존재를 전하려고도 하고요.
 
...셔반.
 
핸드아웃 확인.
 
행동하세요.
 
셔반:에지디오도 참 많이 커졌네요. 예전엔 저택에서 연회를 열더니, 이젠 아예 왕궁에서도 다 열고.
(로브의 모자를 벗고 천천히, 하지만 올곧은 눈빛으로 그들을 응시합니다.)
셔반 리베라토레 에지디오.
오랜만에 뵙습니다.
 
혼란만이 가득합니다. 모두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어, 어떻게...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못합니다.
 
가주인 로렌초 에지디오조차도.
 
...
 
셔반, 천장 부근에 리씨가 손짓합니다. 더 도발하세요.
 
셔반:어떻게 이 나라는 6년간 바뀐게 없는거죠? 분명 에지디오는 변화와 발전, 번영. 이 세 가지를 중시할텐데. 한 가지도 이룬게 없네요.
가주 님도 말 많은건 여전하시고.
 
로렌초:...너. 추방이 장난 같나?
뻔뻔하게 기어들어와서 이젠 역적 흉내를 내?
 
셔반:음, 역시 제명 당했나요? 어림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리고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합시다. 흉내가 아니라, 역적 맞아요.
 
로렌초:어이가 없군. 저 철면피 좀 보게.
이봐, 경비병!
 
로렌초 에지디오는 창백해진 얼굴로 경비병을 부릅니다. 그리고 그때.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아뇨, 희미하지 않아요. 바깥에서 서서히 왕궁을 조여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죽어도 사는 사람들
 
시인의 꿈과 전사의 심장을 가진 사람들
 
대대손손 피로 적신 길 걷게 하리라
 
우리 결실 물려 주리라
 
동시에 발포음이 들리고, 쾅, 굉음과 함께 거대한 샹들리에가 곤두박질칩니다.
 
아마 누군가의 머리 위로 떨어졌겠죠. 비명, 소음, 파열, 혼돈,
 
그리고 노래. 의지. 긍지.
 
노래가 계속해서 들려옵니다.
 
하늘이 내린 이 목숨 헛되이 쓰지 않으리
 
그들은 무르고 맑은 마음이 싫다고 했네
 
눈물로 안 되면 피를 내어라
 
펜보다는 총칼이 강하다는 것
 
시모:살아남은 이들이여, 깃발을 들어라!
지금 이 순간 무심한 자들에게 징벌을 내린다!
 
왕궁에 혁명군이 쳐들어옵니다.
 
펜파릴 턴입니다.
 
마음의 대화는 아마 연결된 상대를 제대로 잡지 못한 모양입니다. 마법 실력이 형편없군요, 펜파릴.
 
혁명군 전체와 연결된 상태입니다. 지금입니다. 왕관을 훔치세요.
 
펜파릴:(밀려들어오는 정보의 파도에 휘청입니다. 두통이 입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
지금이에요, 로드리!
 
모든 게 섞여 희미한 와중 선명한 한 가지 선율이 들려요. 아까 그 노래가 분명합니다.
 
가사는 조금 다르지만, 자. 어서.
 
로드리:맡겨주세요.
(뛰어나가 잽싸게 왕관을 집어듭니다.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괜찮아요. 그게 이 공간 밖의 열기에는 조금도 못 미칠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믿고 있어요.)
 
청각을 마비시키는 경보음이 울립니다.
 
할렉 턴입니다.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갑니다. 아이와 노인, 임산부를 가릴 것 없이 뜁니다.
 
어느새 리씨는 왕궁 바깥으로 나와서 무기 든 사람들을 지휘합니다.
 
리씨:먼저 무력부터 써서는 안 돼. 저쪽에서 발포를 시작하면 우리도 가는 거지.
 
아, 참! 그런 건 백 번도 넘게 말해왔잖아!
 
리씨:쳇, 만 번을 강조해도 모자라다고!
 
파랗고 노란 플루토스 국기는 언젠가부터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피의 물결 같습니다.
 
그래, 당신들이 지겹도록 보아온 광경. 하지만 어쩐지...
 
이 정도로 처절한 피의 빛깔이란.
 
처음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공화정을 원한다!
 
왕권은 물러나라!

 
할렉. 사방이 권능입니다.
 
이 모든 의지가 별조각의 일부입니다. 공기를 뒤흔들고, 살아있는 한 왕조를 서면에만 남을 것으로 만드는,
 
이것이 별조각입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어떤 것도 수거할 마음이 들지 않는군요. 그것은...
 
로드리의 왕관도, 엘리즈의 목걸이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로드리와 엘리즈는 순간 들고 있던 '별조각'을 떨어뜨립니다. 굉장한 두통이 일었습니다.
 
우리의 별조각은 역사였어요. 역사와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이 플루토스를 지키고 있던 거죠.
 
그것이 진정 옳은 정의인가, 하면 조금 나중에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한 가지는 자명합니다. 그것이 존재했다는 것.
 
숨결로, 투쟁으로. 어디에나 존재했던 플루토스의 분노.
 
나침반이 울립니다.
 
자, 우선은 어떻게 할까요? 국립군이 발포를 시작하고,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여기 계속 있다간 위험해요. 용사가 죽으면 큰일이고요.
 
연회장을 벗어나세요. 지금 당장.
 
옥타비아:....
엘리즈, 뛰어!
 
엘리즈:(소검으로 드레스 끝을 뜯어냅니다) 네!!
 
셔반:잃지 않는 긍지로, 숨이 멎을 때까지.
(자리를 비켜줍니다. 이 자리는 그들이 가져야만 하는 자리니까요.)
 
혁명군은 연회장뿐만 아니라 왕궁 이곳저곳으로 들어갑니다. 얌체처럼 숨은 자가 없나 보는 것도 있고요.
 
미술관에 들어선 한 혁명군이 로드리와 펜파릴을 발견하고 입을 틀어막습니다. 아, 귀를 틀어막았던가?
 
쿠오라:...!
 
펜파릴:쿠오라!
 
로드리:나가야해. 곧 붕괴될 거야.
 
펜파릴: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어디 다친 덴 없고요?
 
고개를 도리질칩니다. 쿠오라가 펜파릴의 손목을 잡고, 로드리와 눈을 마주치고, 뒤돌아서 뜁니다. 따라오라는 듯.
 

 

그야 외부인이니까요, 여러분은.
 
쿠오라의 친구기도 하고요.
 
아무튼, 혼란을 틈타 복도의 한산한 부분만 타고 나갑니다. 시궁쥐는 시궁쥐스럽게, 리씨가 말했던 것도 같군요.
 
여기서 로드리와 펜파릴 +민 판정.
 
로드리:
로드리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Dexterity
굴림:11
 
펜파릴:
펜파릴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Dexterity
굴림:12
 
왕당파 군인 한 명이 여러분을 발견하고 쫓아오지만, 당연하게도 용사에 비할 바는 못 됩니다.
 
여러분은 그 용사들 중에서도 손에 꼽게 날렵한 자들 아니었나요? 하하! 코너를 돌고, 상아 바닥을 박차면 손쉽게 따돌릴 수 있습니다.
 
개구멍으로 나갑니다. 애꾸눈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꾸눈:느꼈죠? 별조각! 이번 별조각은 유형의 존재가 아니었어요!
 
펜파릴:애꾸눈! 기다리고 있었구나!
맞아요! 완전 헛다리였어요!
 
애꾸눈:하지만 그 왕관도 왠지 틀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튼, 얼른 가요! 저기 할렉이 있어요.
옥타비아 님하고 엘리즈 님도 불러야 할 텐데. 마음의 대화는요?
 
펜파릴:그게...좀 복잡한데. 잠시만요...(아직도 윙윙대는 머리를 붙잡고 집중합니다. 이 거대한 운명의 흐름 속에서, 단 한 사람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하지만 어떻게든 될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용사니까요.)
(하제길)
 
그야 당연히 가능합니다. 저들의 파란이 확실히 강하기야 하지만...
 
우리도 의지로는 비할 곳이 없거든요. 특히 그분이라면.
 
한순간에 옥타비아의 자아를 찾아냅니다. 어서 전해요.
 
펜파릴:옥타비아! 엘리즈랑은 합류했어요?
어서 도망쳐요! 우린 할렉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으니까.
 
엘리즈:(나 여기있어요 손흔들기)
 
옥타비아:펜파릴! 엘리즈는 내 옆에 있어. (와!) 알겠다. 곧 가마. (엘리즈한테 따라오라는 손짓하고 뛰어갑니다)
 
좋습니다. 쏟아지는 총알을 갑옷이 튕겨냅니다. 엘리즈를 쉽게 가려 줍니다.
 
마치 진짜로 영애를 지키기 위해 고용된 사람 같네요. 제 말은, 농담이요!
 
아,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쟁을 지켜보는 기분이란.
 
뭐랄까...
 
모두 너무 쉽게 피를 토하며 쓰러집니다. 총칼은 정말 강하고 사람은 너무 약해요.
 
모두 그걸 알고서 이 파란에 동참했던 걸까요?
 
하늘이 준 목숨을 이렇게 내던져 버리기로 약속했던 걸까요?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든 걸까요?
 
모두가 죽기살기로 싸웁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각오가 되어 있나요?
 
...
 
여러분은 뒤편에 모입니다. 일곱 명이 같이 모이는 건 몇 시간만이네요.
 
저쪽에서는 한창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뒤에서 누군가...
 
기름과 횃불을 준비하고 있군요.
 
로자:도망갈 셈인가?
왕궁이 불타기 전에 별조각을 회수하는 게 좋겠군.
 
할렉:... 불을 지를 생각입니까?
 
로자:그래. 우리 계획의 마지막이지.
구정권의 어떠한 틀도 남겨두고 싶지 않다고 했어.
 
로드리:존중합니다. 주권은 당신들에게 있어요.
처음부터 당신들 것이었을 겁니다. 플루토스는 그렇게 만들어진 왕조니까요. 다만 왕궁이 탄다고 별조각이 사라지는 건 아닐 거예요. 왕궁이 타버려야만 별조각이 실체를 드러내겠죠.
 
로자는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로자:전문가가 따로 없군. 아주 잘 배운 아가씨인가 봐.
 
로드리:주인께서 아다리가 잘못되면 들고 일어나라고 백 번은 더 말했거든요.
 
로자:그것 참 좋은 주인이군. 그건, 리브라 성기사 복장이지?
어때, 당신이 보기엔 이게 옳은 일 같아?
 
로드리:옳은 일은 객관화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몰라서 괴로워하죠.
알게되면 쉽습니다.
당신들이 의롭다 생각하는 그것이 정의입니다.
 
로자:하하하, 하하하하!
그렇지. 내가 보는 것이 진실이고, 믿는 것이 정의라고.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야. 기억이 나.
볼수록 마음에 드는걸.
 
여러분.
 
전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고, 무언가 시도하셔도 됩니다. 어찌 되었든 별조각은 찾았습니다.
 
어떻게 하실래요? 지켜보고, 기다린다면 빠른 진행을 도울게요.
 
로드리:우리는 기다릴 줄 알아야해요. 그들이 마무리지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이 왕조에 우리의 힘을 양도한 적 없는 까닭이죠.
그러니까 스스로 해내야할 겁니다. 지켜봐요.
 
할렉:스스로 해내야 하고, 해낼테지.
숨을 잃을 때까진 긍지를 잃지 않는 법이니까.
 
엘리즈:내가 보는 것이 진실...
 
옥타비아:(나침반과 성을 번갈아봅니다. 사람은 나약합니다. 살은 부드럽고, 근육은 쉽게 찢어지고, 뼈가 한번 부러지면 금세 붙질 않죠. 하지만 그들의 의지는, 그 무엇보다 강합니다. 꺾이지 않을거라고 믿습니다.) 그래, 저들을 믿자. (동료들에게 고개를 끄덕여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아는 게 지식이에요.
ㅅㅂ
 
옥타비아:(ㅋㅋ)
 
펜파릴: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아는 게 지식이에요.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아는 게 지성이고요. 그들을 믿어 보죠.
 
애꾸눈:비록 잠깐 봤지만, 그들은 왠지 뭐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느껴지지 않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다들 그런 것 같고요.
몇 날이라도 일단 기다려 볼래요!
 
셔반:(내가 보는 것이 진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도 있죠. 살다보면 누군가가 자신의 눈을 가리는 날도 있습니다. 자신도 그랬듯이. 하지만 저들은 달라요. 저들은 혼자서 눈가리개를 풀어내고 맞서 싸웠습니다. 도망가지 않아요. 분명 해낼겁니다.)
 
여러분의 뜻은 잘 알았습니다.
 
경건한 마음이든, 편한 마음이든.
 
기다립니다.
 
우선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혁명군의 승리입니다. 무력으로 치면 그쪽이 압도적이거든요. 플루토스는 삼백 년이 넘게 전쟁을 치른 적이 없는 평화로운 국가고, 사병 규모는 근방 주요국 중에서 가장 작습니다.
 
에지디오가 최근 강화했다고 해도, 백 자루 넘는 신식 무기를 든 혁명군과는 애초에 비교를 할 수가 없죠. 왕당파는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이날 저녁에 두 번째 전투가 있었습니다.
 
용병으로 에지디오의 유통마법사가 와 치열한 2차전을 벌였거든요.
 
하마터면 엘리즈도 꼼짝없이 끌려갈 뻔했죠.
 
뭐, 애초에 몇 명 되지 않는 인력이라 하루의 연장전 끝에 혁명은 끝을 맺었지만요. 왕궁엔 불이 붙었고, 왕은 볼모로 잡혔습니다. 귀족들은 몇몇은 도망가고 몇몇은 잡혀 있습니다.
 
시모:지금부터 임시 공화정을 선언한다. 하나, 모든 인간은 하늘이 부여한 동등한 권리를 가지며...
 
시모는 연설을 읊고, 모두가 박수를 칩니다.
 
엘리즈. 손님이 있습니다.
 
한숨 돌리려고 뒤를 돌면, 엘리나르 출신 주세페와 포포입니다. 상대해 주세요.
 
엘리즈:??(누구람)
 
셔반:주세페 님. 여긴 어쩐일로... (포포 힐끗) 옆의 분은?
 
엘리즈:아는 사람이에요? (소곤소곤) 누군데요?
 
셔반:나와 같은 드루이드. 엘리나르에 계셔야 하는데 웬일이래. 옆은 나도 처음 보는데... (소곤)
 
포포:....엘리즈.
너는..귀족이지? 용사같은게 아니지?
 
엘리즈:네? 어....누구세요? 제 이름은 어떻게 아시고..
아하하, 용사니까 당연히 아시겠구나...잉? 이쪽 사람들은 용사 모르는거 아니었어요??
 
포포:왜 네가...(엘리즈의 어깨를 잡는다) 아냐, 내가 너를 어떻게 거기까지 데려갔는데. 다치지 말고 배 곪지 말고, 오래오래 살라고...
널 보러갔어, 엘리즈. 먼 발치에서 열 살이 된 너를 봤어.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내가 뭘 더 할 수 있었겠니. 다시 보는 것도 이기심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엘리즈:자, 잠깐...
...엄마?
 
포포:엘리즈, 나는 세상에 진실된 사랑이란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나는 너 역시 사랑하지 않았어.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그런데...너를 두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 나는 한번도 파이를 굽지 않았어. 그렇게 점차 하지 않게 되는 게 많아지다 보니...
내가 거기에 남아있어야 하는 이유조차 모르겠어서, 그래서...떠났어.
네가 나를 붙들어 두고 있었던 거란다, 엘리즈.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네가.
저 풋내기 사제에게 네 이름을 듣자마자, 여기에 오기까지 계속 생각했어. 엘리즈, 인생은 축복이야.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네 삶보다 소중한 건 없어.
 
포포:넌 내 딸이야, 귀족가의 사생아도, 헤일즈의 딸도 아닌 사냥꾼, 엘리아나의 딸.
도망가자. 제발,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알아줘. 네 삶을 내던지지 말아줘. 널 잃고싶지 않아.
 
엘리즈:나는...
란님의 딸이에요. 내 손으로 선택했어요.
난....엄마가 살아있는 줄도 몰랐어요. 날 찾아올 줄도 몰랐고요. 내 미래에는 엄마가 없어요.
 
포포:날 용서해 달라고는 하지 않으마.
하지만 너는 용서해 줘. 너는 어릴 적부터 그랬어. 네게 일어난 모든 것이 네 탓인 것 마냥 굴었어.
네가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해서 그게 네 책임이 되는 건 아냐. 내가 너를 낳았지만 네 생명은 오로지 네 것인 것 처럼. 네 목숨은 그 누구도 관여 못해. 그게 신일지라도.
 
엘리즈:난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았어요. 그래서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거고요. 그건 아무도 무시 못 해요. 아무리 엄마라도.
처음에는 왜 내가 선택받았는지 몰랐어요. 하지만...이젠 알 것 같아요. (어깨에 올린 엘리의 손을 내리고는 꼭 껴안아 준다)
....나, 세상을 구할 거에요. 이 사람들을 지킬 거고요, 아무리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거에요.
그리고 돌아올 거에요. 미래는 아직 정해진게 없으니까 언제든지 바꿀 수 있잖아요.
 
끼어들어서 죄송해요! 셔반이 이 노래를 좋아하거든요.
 
엘리즈:나는 용사에요. 가야해요. 그건 란님이 정해진 운명도 아니고 엄마 탓도 아니에요!
꼭 돌아올게요. .....할 애기가 많아요. 듣고싶은것도, 따지고 싶은 것도...(꼬옥)
 
주세페:셔반.
 
셔반:네.
 
주세페:네가 에지디오의 사람이었던 줄 나는 몰랐다. 아마 우리 섬의 그 누구도 몰랐을 거야.
신경쓰지도 않고.
땅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돌아오십시오. 언제든.
 
드루이드끼리의 인사입니다. 주세페는 슬며시 웃습니다.
 
주세페:그분이 전해주실 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귀에 대고 소곤소곤 무어라 전합니다.
 
그 내용은 오직 셔반만이 압니다.
 
셔반:... 감사합니다.
 
주세페:이걸 전하러 여기까지 왔어요. 우리 모두 플루토스 땅을 또 밟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마지막으로 떠났을 때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인 것 같네.
뭐, 저쪽과 상의할 일도 많아 보이니 잠시 머물지.
 
주세페는 후련한 표정입니다.
 
시모의 연설이 끝났습니다. 모두 누군가를 주목합니다.
 
타오르는 붉은 머리의 영웅. 자비의 화신, 태산 같은 굳건함.
 
이방인이라도 그의 비범함을 알아보지 못하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옥타비아가 저벅저벅 포로들 사이로 다가가 한 사람 앞에 섭니다. 머리가 하얗게 세서 볼품없어진 자입니다.
 
로렌초:...무슨 일인가. 다 끝났는데.
 
옥타비아:자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만... 내가 말하기 전에, 자네에게 묻지.
할 말이 있는가?
 
로렌초:웃기는군. 하루아침에 모든 게 몰락하고, 이제는 웬 이방인이 와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묻는다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자네는 듣고 싶은 건가? 말해 봤자 이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
시대는 바뀌었고 어제의 해는 저물어 버렸지. 내가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영웅 행세 말고, 불쌍해할 바에야 그냥 가시오. 가서 해야 할 일을 하란 말이야.
 
옥타비아:내가 해야할 일이 뭐라고 생각하나? (웃으며 해교단의 성표를 꺼내 보여줍니다) 자네는 모든 걸 돌이킬 수 없고, 바꿀 수 없고,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생각하지.
어쩌면 그게 맞을 지도 모른다. 분명 어쩔 수 없는 일도 있으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방패로 삼아 그 뒤에 영영 숨지는 말아라. 한없이 초라해질 뿐이니까.
 
로렌초:내게 기회가 더 남았다는 말인가. 반 세기를 살며 수많은 기회를 내 손으로 내쳐 버렸어.
 
옥타비아:그래, 자네에겐 분명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스스로 버렸어. 자네는 지배적이고 낡은 관습에 얽매여 있었으니까.
새파란 청년들이 뭘 했는 지 자네도 두 눈으로 봤지 않나? 친구, 가족, 그동안 모아온 재산, 눈 딱 감으면 얻을 수 있는 권력, 목숨...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썩은 동아줄을 바꿔보려 했지.
비록 그 과정에서 추락하게 될 지라도 말이야. 그들은 그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두려워했으면, 시작도 안 했을테니까. 그게 그들의 의지다.
그러니 그들이 오늘을 위해서 걸었던 것만큼을 자네도 모조리 내놔야하겠지. 벼랑 끝에서 발악할 지, 혹은 무력하게 자멸할 지는 오로지 자네의 선택이다. 그건 내가 개입할 수 없는 선택이야.
...다만, 제안을 하나 하겠다.
사람이란 마땅히 늙어갈 수록, 무언가에 익숙해질 수록, 자신을 끊임없이 경계해야하는 존재야.
 
옥타비아:자신을 경계하는 데에 늦은 때는 없으니... 속죄와 용서에도 늦은 때는 없기 마련이란 거다.
이건 내가 자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자,
솔께서 자네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자네는.
 
로렌초:...과연 자비의 신이군.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나. 쌓은 것을 내 손으로 무너뜨리고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살 수 있다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지.
아무래도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 같군. 새로운 태양 밑에서 말이야.
이제서야 내 위치가 어디였는지 알게 된 느낌이 들어...
높이 있다고 태양과 가까운 줄로만 알았다. 굽어살피기 위해서는 권위를 버려야 했건만.
당신의 뜻을 따를 테니 기회를 주시죠. 해의 종이시여.
 
옥타비아:(눈을 지그시 감고 말합니다.) 회개할 수 있는 자를 용서하고, 스스로 악을 행했다면 반드시 뉘우치고 용서를 빌어라. (다시 눈을 떠 로렌초를 직시합니다. 그리고 손을 건넵니다.) 솔님의 말씀이시다. 그러니 자네가 회개할 수 있는 자인지, 스스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경계해라. 그리고 속죄하라.
 
제가 웬만하면 미래를 보장하는 말은 잘 하지 않습니다.
 
로렌초 에지디오는 성과 출신을 버리고 평생을 해 교단에서 수도승으로 봉사하며 살았습니다. 몇 년이 지나자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자도, 그의 행방을 아는 자도 없게 되었죠.
 
모든 가능성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이렇게 단언하는 것은 속죄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너무나 뚜렷했으며, 또 신까지도 그를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자비, 사랑, 따스한 햇볕. 진정 플루토스에 필요한 말이었을까요.
 
분노만 있어서는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으니까요. 아무래도 그렇죠.
 
임시 공화정은 이제 막 세워진 건물이고 봄을 맞은 새순입니다. 눈이 그치고 2월 말의 하얀 햇빛이 혁명군 위에서 부서집니다.
 
그들은 여러분을 쳐다봅니다. 다시, 하늘을 쳐다봅니다.
 
오랫동안 이 기분을 만끽하고 싶군요.
 
구름이 걷힙니다. 별조각은 이미 하늘에 있었습니다.
 
하나만 있어서는 별자리가 될 수 없어요. 뭉치면 그제서야 형태를 드러내는 거죠.
 
보고 있나요?
 
황도 12궁, 모든 별자리가 완성되었습니다. 한 하늘에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천체가 떠 있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한 사람이 외칩니다. 모두가 따릅니다.
 
인생이여, 만세!
 
만세! 인생이여, 만세!
 
Viva La Vida!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가호가, 축복이 느껴집니다.
 
여러분은 누구보다 강해요. 아마 이 땅에서 가장 강한 일곱일 겁니다.
 
마지막 과업을 완수하러 가야 합니다.
 
목적지는 커랜드 알파입니다.
 
별조각 용사단
 
최종장. 라그나로크

 

가치관 변화

 

1년 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경험치 정산합니다. 원한다면 '전투'를 경험치 정산에 끼워넣으실 수 있습니다.
 
함께 싸웠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죠?
 
여러분의 자유로 맡기겠습니다. 
 
셔반:님들아 나 3xp만 더 채우면 렙업이야
 
로렌초:셔반아 삼촌이다
여기 3xp 용돈이다
전재산주마 잘쓰렴
 
셔반:아뇨 됐어요
괜두리 인연에 가치관 변경핡거라
 
옥타비아:
 
셔반:아 혀깨뭄
 
로렌초:돈없을땐.언제든.말하려무나
삼촌.돈많다
 
엘리즈:엘리즈 가치관 변화합니다
질서> 선
 
옥타비아:미쳣내,,
 
할렉:아..
이마퍽퍽
 
:아sibal
 
옥타비아:악에서 선으로
이게성장서사지
 
할렉:뚝배기깨던리주가맞냐?
 
펜파릴:dl이게성장서사지
아아아
 
크레딧송 겸 라그나로크 서곡입니다~
 
엘리즈:진실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 달이 동그랗다고 했어요. 또다른 누군가는 달이 반원모양이라고 했고요. 그것 또한 진실이 되겠죠. 둘 중 무엇이 진실인가요?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그중에서 진실을 찾아내죠?
게다가 어머니, 제가 아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었나봐요. 나도 모르는 새에 나를 사랑해주던 사람이 있었어요. 그럼 저는 여지껏 거짓을 진실로 알고 살아왔던 건가요?
아니요. 이제야 알겠어요, 어머니. 제가 용사가 된 이유, 제가 겪어야만 했던 그 모든 일. 그 모든 것이 진실된 것이었어요.
저의 실패, 눈물, 좌절과 고통. 그 모든 것을 합할 때 비로소 저는 온전해집니다. 매 순간 제가 느낀 모든 것이 곧 진실이고, 후회한다고 해도 그것이 그릇된 것이 되지는 않아요.
그것 또한 저의 일부니까요. 진실 없는 삶이란 존재할 수 없어요.
진실이란 삶 그 자체인 것이에요.
 
엘리즈:저는 이제 모든 것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하겠습니다. 그것이 진실 그 자체이고, 그것이 란님께서 바라시는 것, 저를 용사로 선택하신 이유에요!
엘리즈 액션 사용
신격
발동 조건:이 액션을 택한 후 처음으로 신에게 격식에 맞는 기도를 올릴 때, 자기의 신과 관련된 신체적 특징을 하나 고릅니다 (갈퀴 손톱, 사파이어 깃털의 날개, 모든 것을 보는 세 번째 눈 등). 기도를 마치면 영구적으로 그 특징이 생깁니다.
엘리즈 주문 시전
진실의 눈
레벨: 5
세부사항: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의 본질을 직시할 수 있게 됩니다. 환상도 꿰뚫어 보며, 숨겨진 것들도 마치 뻔히 드러나 있는 것처럼 보게 됩니다. 마스터는 사제의 눈 앞에 펼쳐진 것들을 묘사할 때 환상이나 거짓을 제외하고 설명할 것입니다. 이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사제는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신격 액션과 '진실의 눈' 주문이 결합되어, 엘리즈는 란의 거울 너머 '진실의 눈동자'를 영구적으로 부여받습니다. 엘리즈의 눈동자는 검게 물들었으나 그를 진실되게 바라보는 이들은 그 속에 반짝이는 별빛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엘리즈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의 본질을 직시할 수 있게 됩니다. 환상도 꿰뚫어 보며, 숨겨진 것들도 마치 뻔히 드러나 있는 것처럼 보게 됩니다. 마스터는 사제의 눈 앞에 펼쳐진 것들을 묘사할 때 환상이나 거짓을 제외하고 설명할 것입니다.
 
로드리:정의란 무엇인가요? 이제는 그것에 대해 확립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가씨의 죽음을 목도한 날 죽음과 함께 정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었어요,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당신들을 보호할 수는 있더라도 내가 살아갈 수 있게 하지는 않았다고요. 그리고 배웠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를요. 다시금 정립합니다. 나의 사랑은 어떤 것이었는지를요. 리브라 님, 제 간원을 들어주세요. 늦게나마 당신의 계시를 알아들은 것이라는 데에 대한 긍정을 내려주세요. 숙명은 없습니다. 제가 나아가는 길이 곧 제 숙명입니다. 잃고 난 후라 해도 제 마음에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내가 당신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당신들이 혹여 잿더미가 되어 날린다 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정의는 그러므로...
내가 정의롭다 생각하는 그것이 정의입니다.
여전히 지키며 살아가는 삶을 영위하겠습니다.
가치관 선->중립
 
옥타비아:세계는 규칙에 따릅니다. 그러므로 그 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역할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의 질서는 현재 혼돈에 빠져있습니다. 혼돈의 질서, 얼마나 모순적인 말일까요. 그 아래에서, 누군가들은 새로운 정의를 믿고 낡은 규칙을 깨기도 하더군요. 옥타비아는 새삼 깨달았습니다. 나약한 질서는 무능하고,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정의롭지 못한 힘은 그 자체로 악하다는 것을.
그렇다면 이제 자비를 베풀어야할 때입니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의 성기사로서, 자비의 화신으로서.
가치관 변경 질서(불신자나 범죄자에게 자비를 거부합니다.) -> 선

혁명 이후

 

 

시모와 혁명군은 여러 가지 일처리를 하느라고 바쁩니다. 우선 왕궁을 불태워 버려서, 그 불을 끄고 터를 닦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새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당분간 힘들겠군요. 저녁때가 되니 다들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연회에 참가한 이들이 특히 볼만합니다. 옷차림은 귀족인데 꼬라지는 거지 같네요.
 
그래요. 저 녀석이요.
 
소피아:아으아....
삭신이야...용사단.
시모가 밥 먹고 가래...
 
거의 죽으려고 합니다. 어깨죽지를 총알이 스쳐서 붕대로 동여매고 있습니다.
 
엘리즈:밥!(펄쩍)
앗. 밥값은 해야죠. 붕대 풀어봐요.
 
소피아:난 됐어. 중상 입은 사람도 많고 죽은 사람도 많으니까 그쪽 먼저 해.
 
엘리즈:왜 그렇게 말귀를 못알아 들어요? 효율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가소피아를 치료해주고 싶다는 거잖아요.
(흥)
 
소피아:뭐? 왜?
...음?
 
소피아는 잠깐 상황 파악을 못한 듯 싶다가 굉장히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힙니다. 그리고 붕대를 푼 채 어깨까지 소매를 뜯고 엘리즈 옆에 앉습니다.
 
엘리즈:이런 저런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요.(조심조심 손 올림)
엘리즈 주문 시전
(응급처치)소치유
암송주문
굴림:11
세부사항:이 주문을 걸고 부상자 한 명에게 손을 대면 상처에 딱지가 앉고 통증이 가시면서 1d8 HP가 치유됩니다.소치유가 암송주문이 되어, 주문의 레벨 제한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넘쳤'..죄송합니다
 
그럭저럭 치유되었습니다. 환희도 잠시였지 밥상은 굉장히 소박하고 사람들도 죄다 초췌합니다.
 
리씨:차린 게 없다고 하기엔...진짜 차린 게 없군.
먹어라...
 
시모:(우걱...)
당신들...이제 어디로 가지?
은혜는 충분히 갚았으니 이제 더는 볼일이 없겠어.
 
펜파릴:이제, 뭐...마왕이 있는 곳으로 가는 거죠. 별조각도 전부 되찾았으니.
 
시모:그런가. 마왕...단순하네.
이겨. 겨우 되찾은 나라를 잃고 싶지 않아.
 
셔반:그래야지.
 
옥타비아:그럴 거야. 반드시.
 
엘리즈:(우물거리면서 꾸닥꾸닥)
 
펜파릴:명심할게요. 꼭.
 
소피아:또 봐. 난 엘리나르보다 커랜드로 돌아가려고.
내 고향은 알파라서...
 
할렉:(냠냠...) ... 우리도 알파로 가지 않던가?
 
엘리즈:(꾸닥!!)
 
펜파릴:그럼 같이 가도 되겠네요! 잘됐다~
 
셔반:(소피아 보며) 좋은 선택이야. 드루이드는 정말 힘들어. (힘들던 지난 나날들...)
 
펜파릴:드루이드가 그렇게 힘들어요? 밥도 안 먹고 편하지 않나.(뇸뇸)
 
소피아:그게 문제야!
난...먹는 게 좋아.
 
엘리즈:(경악..) 그럼 셔반도 산새 간만큼 먹는 훈련..그런걸 한 거에요?
 
소피아:...
 
셔반:어디서 들은 얘기래? 말도 마.
 
소피아:부럽네~이제 못하겠어, 그런 거.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어야...
아니, 안 했다고?
난 사기당한 건가?
 
셔반:의식하는 곳에 가서 열흘 동안 이상한 약이나 먹고 절이나 올리고...
 
펜파릴:그런 게 훈련으로 될 것 같지는...왐마야.
 
엘리즈:우와아아....
 
할렉:그런 고행을 해야하는거군... (힘들겠더)
 
엘리즈:잘 생각한 것 같아요, 소피아. 먹는건 중요해요. (왐냠..)
 
로드리:(헐레벌떡와서앉음) 늦어서 죄송합니다!!
 
포포:엘리즈, 이것도 먹어.
 
엘리즈:와아~
 
애꾸눈:사이가 좋네요~
 
옥타비아:(훈훈하다..)
 
할렉:(훈훈~)
 
펜파릴:(훈훈)
 
셔반:(훈훈... 씁쓸...)
 
로드리:(앉자마자 뭔가 훈훈해짐...)
 
쿠오라:(오물...오물...)
 
시모가 그릇을 하나 들고 벌떡 일어섭니다. 머쓱하게 뒤통수를 긁습니다.
 
셔반:(쿠오라한테 자기 몫 건내줌)
 
시모:그...다녀올게. 먹고 있어.
 
펜파릴:(??)
 
할렉:어디가나? (념념)
 
조심조심 천막을 나서서 어디론가 갑니다...
 
셔반:왜 저런대...
 
시모:생각해 보니...왕이 굶고 있더라고. 아니, 이제 왕이 아닌가?
 
어이구...
 
다 식어서 굳은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수프와 모래 섞인 빵을 들고 칼비노 줄리아노 3세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다른 왕족도 거기서 다같이 굶고 있을 테고요.
 
뭐, 여러분은...던전용 식량이라도 보태 줄까요?
 
농담이에요.
 
엘리즈:(내거임;)
 
옥타비아:(ㅋㅋ)
 
펜파릴:(ㅋㅋㅋㅋㅋㅋㅋㅋ)
 
할렉:(보탸도 되는디..)
 
펜파릴:(던전용식량 맛없으)
 
셔반:(자기몫은 쿠오라에게로 넘어간지 오래)
 
어색함만 가득한 천막...저녁시간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리씨:아직도 항구에 배들이 다니나? 이제 별조각인가 뭔가, 회수도 되었으니까...정상적으로 다 돌아온 건가.
노는 배를 한 척 띄워줄 테니까 그걸 타고 커랜드 알파로 가. 퍼랭이! 배 몰 줄 알지?
 
애꾸눈:맡겨만 주세요~
 
오늘은 한숨 자고, 내일쯤 가는 게 좋겠어요. 그나저나 밤인데도 날씨가 그리 춥지 않습니다.
 
그렇죠. 내일부터는 삼월이에요.
 
봄이에요. 여러분.
 
시간 참 빠르네요, 그쵸? 봄에 출발했는데, 다시 또 봄이라니.
 
소피아는 큼큼, 눈치를 보다가 엘리즈에게 꺾인 꽃가지를 내밉니다.
 
소피아:저기 왕실 정원에 봄꽃이 있어서.
보고 싶을 거야, 엘리즈 란바세테.
춤추는 것도 못했는데, 이 정도는 받아줘?
 
엘리즈:(살포시 받기) 우와..
꽃 받아본지 오래됐는데. 고마워요.
 
소피아:누가 줬어? 흐응. 하긴 넌 예쁘니까 인기도 많았겠지.
 
엘리즈:에이.(활짝!) 다음에 만나면 춤 춰요. 나도 보고싶을 거에요.
 
소피아:약속한 거다.
 
둘은 환하게 웃습니다. 보기 좋네요!
 
여러분, 저녁도 먹었는데 이제 어떻게 할까요. 한숨 잘까요?
 
아니면 밤새 이야기라도 나누시겠어요?
 
엘리즈:(잠안옴..말똥)
 
할렉:(글쎄요... 잠이 안 와요.)
 
셔반:(잠이 안오네요.)
 
셔반, 할 이야기 많죠?
 
셔반:(많은데 머리에서 정리가 잘 안되네요.)
 
혁명군은 아지트로 쓰던 야학 건물을 내어줍니다. 역사깊은 장소지만 오늘은 쓸 일이 없는 곳이거든요.
 
난로에 불을 피우고, 헝겊을 끌어모아 이불로 씁니다.
 
둘러앉아 이야기를 해요.
 
한참 묵은 이야기를.
 
펜파릴:(ㅎㅎㅎ) 우리 기억나요? 드루이플라 전쟁 끝나고 언제 한 번 둘러앉아서 이야기했던 거.
 
펜파릴:로드리는 그때 없었는데. 자요?
 
엘리즈:못 자요. (로드리 뚫어져라ㅋㅋ)
 
펜파릴:자나부다...자꾸 이렇게 빼놓고 하면 미안한데. 옛날 얘기 해 줘요 다들. 나랑 엘리즈랑 애꾸눈은 해 줬는데.
 
로드리:저 안 자는데요? (벌떡)
 
펜파릴:옛날 얘기!!
 
할렉:으악(ㅋㅋ)
 
엘리즈:(믿고있었다는눈빛)
 
옥타비아:안 자면 이리와서 껴라. (ㅎㅎ)
 
로드리:옛날 얘기요?
 
애꾸눈:후후후...
 
로드리:(슬금슬금 기어감...)
 
애꾸눈:어디로 도망가는 거야! 이리 와요.
 
로드리:알겠어요...
 
셔반:(ㅋㅋ...)
 
로드리:옛날 얘기.... 잘 기억 안 나요. 무슨 이야길 해야하지?
제 얘기를 한 적이 별로 없네요. 그쵸.
옛날이 뭐가 중요하다고 발 빼면 무어라 하실 건가요?
 
펜파릴:과거가 그리 중요한 게 아니지만 로드리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건 중요하다구요. 뭐라도 꺼내 봐요.
 
엘리즈:뭐라고 하진 않을건데...꿈에 나올 예정이에요.(장난!)
 
로드리:음... 진짜 별 건 아닌데. 그럼 어릴 때 얘기라도 해드릴게요.
 
옥타비아:자네가 말해주면 나도 말하겠다. 생각해보니 나도 내 얘기를 한 적이 별로 없더군.
 
애꾸눈:다들 이렇게 털어놓게 되네요~기뻐요.
 
할렉:뭐야... 다들? 나도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군... (이불끌고 다가옴..)
 
로드리:무거운 얘기는 싫으니까... 우리 가족들은 대대로 드루이플라에 헌신해왔어요.
우리 집안 사람들은 성히 살아있는 사람이 잘 없어요. 호위 기사란 건 다 그래요.
처음부터 그런 숙명을 타고난다는 건 그런 거예요. 하지만 모두 기꺼워했습니다. 아마 그게 저였다고 해도 그랬을 거고요.
부모님과 전 드루이플라 대공 부부가 돌아가셨을 때 전 아가씨와 둘이 남았어요. 아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우리는 자매였고 친구였습니다. 남겨진 사람들이 의지할 곳이라고는 서로밖에 없었죠.
가족을 지키고픈 마음은 당연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몇 년 뒤 서임식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아가씨가 다친 것에, 그리고 저는 아가씨를 지킬 수 없다는 데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로부터 다시 몇 년 후에 드루이플라에는 마물과 힘든 사투가 있었습니다. 그때 결국 저는 세렌티아를 구하려 전선을 이탈했습니다. 그리고 잘렸죠. 당연해요. 저 하나 이탈하는 걸로 드루이플라에 얼마나 큰 피해가 생겼는데요.
 
로드리:그래서 전사가 되기로 했어요. 누군가를 지키는 기사가 아니라 생명을 앗는 전사요. 그건 훨씬 쉬울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 행동이 틀린 것 같지는 않아요. 제 나름의 정의였던 거죠.
고마워요, 모두들.
당신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직도 거기에 머물러있었을 거예요.
 
애꾸눈:상처를 나누어 줘서 고마워. 지나간 선택을 돌아보면 항상 그때 나름의 최선이었음을 알게 되더라.
우리도 네게 배운 게 많잖아.
말을 놔 버렸네. 후후, 나도 모르게...
 
로드리:편하게 해주세요. ...제가 배울 게 있는 사람이라 다행이에요.
 
애꾸눈:넌 동생 같아서. 그런 느낌이 들지.
 
로드리:언니? .......장난이에요.
 
옥타비아:하하하, 많이 친해졌어. 다들.
 
엘리즈:헤헤헤.
 
애꾸눈:로드리! ...후하하.
 
할렉:그러게요... 나는 동생이 있었던 적이 없어서 새롭군. (하하)
 
펜파릴:히히히.
 
애꾸눈:그냥 좋다, 폭풍전야면서도...
긴장 안 하는 편이 좋겠지.
 
셔반:(말없이 웃고만 있습니다.)
 
펜파릴:나중에 실컷할 텐데요 뭐.
 
애꾸눈:셔반, 그나저나 셔반은 어떻게 된 거야?
 
펜파릴:미리 긴장할 필요는 없죠...정말 이제 마지막이라니.
아! 맞아요. 아까 슬쩍 들었는데...
 
할렉:그러게, 이목은 잘 끌었던 모양이던데.
 
펜파릴:뭐...싫음 얘기 안 해도 돼요.
 
애꾸눈:우린 네가 궁금했어, 항상.
 
엘리즈:맞아요. 언젠가 말해주기로 했잖아요.
 
로드리:서사시의 종지부를 찍기위해서 못 잔 잠을 마저 자두어야겠어요. 전 먼저 잘게요... 내일 저한테도 얘기해줘요. (기어들어감...)
 
펜파릴:잘 자요, 로드리.
 
할렉:좋은 꿈 꾸도록.
 
엘리즈:잘자요!(토닥토닥)
 
애꾸눈:잘 자.
 
옥타비아:잘 자게나.
 
펜파릴:그렇게 힘든 기억이라면 얘기 안 해도 돼요. 하지만 셔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요. 뭐...심정이나, 지금은 사람 덜 싫어하는지, 그런 거.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까 자기 얘기를 해 줘요. 말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옥타비아:셔반이 잠깐 시간이 필요한 것 같으니... 이번엔 내 얘기를 해보려 한다만, 괜찮나?
 
할렉:우와... 좋습니다. (끄덕끄덕..)
 
펜파릴:좋아요! 완전 좋아요
 
옥타비아:(작게 헛기침을 합니다.) 나는...
성기사가 되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꺼렸지. 의외이지 않은가? (웃으며 어깨를 으쓱합니다.)
 
애꾸눈:정말 전혀 몰랐어요. (입만 헤 벌리고;)
 
옥타비아:난 어릴 적에 정붙일 곳이 없었다네. 하지만, 해교단의 성기사였던 스승께서 그런 나를 해교단으로 이끌었지. 교단엔 보육원이 있거든.
스승은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했다.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재능 말야. 하지만 난 믿지 않았어. 스승의 뒤를 잇는 명예로운 일이다만, 그럼에도 성기사가 되고 싶지 않았거든. 오히려 상인이 되든, 사냥꾼이 되든... 교단 밖으로, 어딘가로 떠나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지. 그땐 교단에 적응하지 못했으니까.
어쩌면, 어딘가에 소속될 자격이 없다고 내 스스로 생각했었던 걸지도 몰라. 사람과 사랑을 믿고, 정을 주고 받는 데에 서툴러서.
하지만 내가 성인이 되던 해에, 스승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려왔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고였지. 차마 시신을 수습하지도 못했어.. (잠시 침묵하고, 마음속으로 신기루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엘리즈:아....
 
옥타비아:사람은 된통 당하고 나서야 무언갈 깨닫게 된다는 말이 있지 않나? 나도 스승께서 돌아가고 나서야 깨달았다. 스승은 나에게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았다는 걸, 그리고 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었고, 걱정받고 있었다는 걸.
너무나도 늦게 깨달은 탓에... 그제서야 그 사랑과 믿음을 지키고, 받아온 만큼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성기사가 되기로 한거다.
내 얘기는 이게 다야....아, 그리고. 엘리즈.
 
엘리즈:...네?!(화들짝!)
 
옥타비아:왜 자신을 인도자로 선택했는 지 모르겠다던 네 말.
기억하고 있었다. 네가 혼란해할 때마다 그 때 제대로 대답해줄 걸 그랬지, 하고 종종 후회하곤 했다만...
스스로도 충분히 길을 찾은 것 같군.
나는 정해진 운명이 아닌, 네 선택을 존중한다. 언제까지나.
 
엘리즈:(발그레..) 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앞으로도 후회 안할 자신이 좀 생긴 것 같아요..
 
옥타비아:그래, 정말 수고 많았지. (미소짓습니다)
 
셔반:(훈훈하네...)
 
할렉:종교에 대해서 아는 건 없지만... 옥타비아님께서는 성기사가 참 잘 어울리십니다.
솔은 사랑과 자비의 신이었죠. 올곧게 밝은 점이 닮으셨어요.
... 이건 신성모독인가? 죄송해요...
 
옥타비아:하하하, 아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네. 영광이야.
 
할렉:다행입니다. (후...) 나도 내 얘기나 해볼까, 딱히 재밌을만한 이야깃거리가 없는데...
뭐, 이제와서 이래저래 궁금했던 거라도 있나?
 
엘리즈:저요! 할렉은 아기때부터 켄타우로스 가족들이랑 산 거에요?
 
할렉:응, 부모님께서는 아마 내가 아주 어릴 때 돌아가셨을 거다. 난 그 사람들 얼굴도 몰라. 타에로스의 말로는 두분 모두 사냥꾼이었다고 하시더군.
아주 어릴 때, 분명 활을 처음 쥐었을 터인데도 감각이 생경하지 않더라. 유전일지도 모르겠다고 다같이 웃었지.
그러고보니 네 어머니... 사냥꾼이셨나?
 
엘리즈:(!)맞아요. 기억못했는데 그렇다고 하시더라구요.
역시 제게도 사냥의 재능이(반짝반짝ㅎㅎ)
 
할렉:하하, 물려받은 걸지도 모르겠어. 엘리즈 너도.
더 이상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없어. 난 그냥 켄타우로스들이랑 같이 자란 사냥꾼일 뿐이니까. 이제 남은 사람이...
...
(셔반 봄.. 안봄)
 
엘리즈:(셔반 봄..)
 
셔반:(...)(시선회피)
 
엘리즈:셔바안,
(이잉...)
 
옥타비아:(ㅋㅋㅋ빠아안히..)
 
셔반:(에휴...) 나 말재주 없어서 얘기가 길어질텐데, 괜찮겠어?
 
펜파릴:저 긴 얘기 좋아해요...(이부자리서 기어나옴) 깜빡 졸았네.
 
할렉:이 자리에서 말재주 제일 없는건 나일걸.
 
애꾸눈:하하, 그거 동감...아니. 미안해요!
 
셔반:(피식...)
아주 어릴때, 친구 두 명이 있었어. 베레니체, 파트리치아. 이름이 기니까 애칭이었던 니체랑 파트로 부를게.
너희 학교 갔었지? 난 거기서 둘을 만났어. 1학년때 같은 기숙사를 썼거든. 파트는 나랑 성격이 아주 잘맞았어. 노는 걸 좋아하고, 공부보단 운동을 좋아했고. 니체는 그런 우리 둘을 잘 이끌었어. 책을 좋아하고 얌전한 성격이었지만, 통솔력이 뛰어났어. 파트랑 내가 지나치게 들뜨면 니체가 우릴 진정하게 하고. 그런식으로.
... 6학년때의 그 일만 없었더라도, 우린 아직도 친했을거야. 졸업을 얼마 앞두고, 나는 니체의 큰 비밀을 알아버렸어. 니체가 한 번 크게 앓았을 때, 나는 수업을 몰래 빠져나와 니체를 찾아갔어. 자고 있었고, 땀범벅이길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줬는데. ...
너희도 알잖아. 거긴 엘프는 사고파는 물건이던 거.
베레니체는 엘프 혼혈이었어.
 
엘리즈:(헉..)
 
펜파릴:(딸꾹) 그 정도로...아니, 아무튼. 그래서요?
 
셔반:니체랑 비밀로 하기로 했어. 하지만... (입술을 깨물다 입을 엽니다) 내가 너무 어리석었어. 비밀을 알게된 후로, 니체가 계속 신경쓰였어. 혼혈에 편견이 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서 나는 파트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어. 물론 그대로 말하진 않았지. 혼혈을 어떻게 생각하냐. 이정도? 그렇게 좋은 대답은 오지 않았어. 구체적으로 기억은 나지 않아.
나는 파트가 눈치를 못채길 바랐어. 그 애는 눈치가 영 꽝이었거든. 하지만 내 바람은 한참 빗나갔어. 졸업식 전날에 내가 없던 사이, 둘은 다퉜고... 니체는 사라졌어.
졸업하고 5년동안 니체를 찾아다녔어. 수소문을 해봐도, 살던 집을 찾아봐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 나는 지쳐갔고, 파트는 기사단에 들어가고. 나만 그 시절에 머물러 있었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그런데... 하. 에지디오 그 망할 녀석들. 정말 의외의 곳에서 마주할 줄은...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파트의 손에 이끌려서... ... 에지디오 저택 지하에서 열리는 노예 경매장에서 만났어.
 
펜파릴:......
 
셔반:5년만의 니체의 모습은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었어. 머리는 항상 가리던 귀가 드러날 정도로 짧게 잘렸고, 눈은 생기라곤 볼 수 없었어.
그리고 니체의 차례가 오자, 내 옆에 있던 파트는... (입술을 잘근, 한 번 깨뭅니다.)
내 손목을 잡고, 들어서, 거액을 제시했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면서.
니체는 나와 파트를 향해 소리쳤어. 어떻게 이러냐고, 너희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 위선자 새끼들. ...
난 그대로 지하를 뛰쳐나와서 3층 연회장으로 올라갔어. 숨을 쉬고 싶었어. 하지만 올라가도... 바뀌는 건 없었어.
셔반:그들은 밝은 샹들리에 아래에서 웃고 떠들고만 있었지. 지하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 음... 그 다음에는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어. 내가 정신을 차릴 땐, 발코니에서 떨어지고 있었고, 손에는 깨진 병이 있었어. 천운으로 아래에 가득 쌓인 눈에 떨어졌지만.
난 필사적으로 도망쳤어. 쫓아오는 사람들을 피해 발길이 닿는 대로. 불편한 양복은 멀리가기 숨을 더욱 옥죄고, 발목을 잡았지만 최대한 멀리.
그거 알아? 크레이튼에는 한 가지 유명한 소문이 있다는 거. 미치광이 음유시인의 집. 쫓기는 와중에도 그게 간절히 생각나더라. 미쳤어도 좋으니, 잡아먹어도 좋으니, 제발 숨겨달라고. 숨이 목 끝까지 차오를 때, 오두막이 보였어. 손이 부서져라 문을 두드리고 주인이 나올 때 정신을 잃었어. 그가 날 살린거야.
그는 날 집으로 데려가고, 상처를 치료해주고, 쫓아온 자들을 돌려보내고. 한동안 같이 살았어. 길진 않고, 한 달정도.
슬슬 나도 떠나려던 차에, 그들이 한 번 더 찾아왔어. 그때 난 보고 만거지. 힐더, 그가 쫓아내던 방식을.
 
할렉:... (멍... 할말을 찾지 못하다가 가까스로 입을 엽니다.) 힐더?
 
셔반:응. 조금 괴팍하고, 기억도 오락가락하는 엘프 노인이었지만... 나에게 잘해줬어.
아무튼 그는 아주 이상하고 놀라운 방식을 썼어. 처음에는 대충 흘려듣다가, 방심하던 사이에 맹수로 변해 쫓아내는... 그런 식. 분명 나에겐 음유시인이라고 했는데. 난 호기심을 못참고 물어봤어. 그는 난롯가에 앉아 류트를 꺼내들곤 이상한 이야기를 했어. 영웅의 이야기와 엘리나르의 이야기.
그가 말한 이야기와 내가 듣고 자란 엘리나르의 이야기는 딴판이었어. '야만적이고 정부가 안전하게 가두고 있었다' 와 '자유롭고 풍요로운 공존의 섬'.
그는 나의 이야기를 원했어. 난 어쩐지 모든 걸 고백하고 싶었어. 일종의 고해성사였지. 베레니체에게 아주 큰 죄를 지었고, 그에게 속죄하고 싶다. 사과하고 싶다. 용서를 구하고 싶다. 용서하지 않아도 괜찮다. 뭐... 이런 웃진 못할 이야기.
엘리나르에 가게 된 것도 그의 권유야. 자선, 공존, 안식, 그리고 속죄의 땅에 가보는 것이 어떻냐. 혼자 떠나려고 했던 밤은 그와 함께 나갔어. 바다에 처음 몸을 싣고, 엘리나르로 향했어. 그러면서... 난 에지디오의 성을 버렸고.
(동료들의 눈치를 쓱 봅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 미안. 끝났어.
 
엘리즈:(버엉..)
 
할렉:... 아니, 그러니까... (벙...)
 
펜파릴:어......
...미안해요. 이렇게 무거운 얘기일 줄 몰랐어요...
 
할렉:이거말고도 할 말은 많지만... 과거의 성이 에지디오? 였다고?... (할 말 많은 표정...)
... 나도... 왠지 미안.
 
셔반:아냐 됐어. 이젠 다 끝난 얘기니까.
나도 받아들이기로 했고.
 
엘리즈:(버..엉..)
 
셔반:다 왜 그래? 정신차려.
 
엘리즈:아, 아니. (퍼뜩!) 제가 상상한거랑 너무 달라서...
(꼼쥐락,)
 
셔반:(피식...) 대체 뭘 상상했길래.
 
할렉:나는, 음. 왠지...
그냥 지금까지의 네 행동들이 전부 이해가기 시작해서...
(꼼쥐락,22)
 
펜파릴:셔반은...한 다섯 살 때쯤 출가했을 줄 알았어요. 좀 그런 분위기라....(꼼쥐락 3)
 
셔반:(ㅋㅋㅋㅋ...) 다섯 살때는 크레이튼 뒷골목에서 놀긴 했지.
 
엘리즈:일단 저는 셔반이 친구가 있었다는 것부터(헛기침;;) 미안해요!
 
할렉:... 풉...
미안...
 
옥타비아:너무하지 않나? (ㅋㅋ..웃참챌)
 
셔반:나 학교 다닐때 친구 많았어. (다 끊겼을 뿐이지...)
 
펜파릴:저, 그럼 그 친구들은...못 만난 거예요? 지금까지?
 
셔반:맞아. 파트는 아마 지금쯤 혁명군에게 잡혀서 어딘가에 갇혀 있을 거고, 니체는... (음...) 나도 잘 모르겠네.
 
애꾸눈:그것보다 아직도 종족차별이 그렇게 성행하는 곳이 있으리라곤 생각을 못했어.
요즘은 수인들 처지도 굉장히 좋아져서, 아, 이제 괜찮겠다 싶었는데. 충격이네.
 
셔반:평생을 거기서 살던 나도 잘 몰랐어. 마치 무언가에 눈이 가려진 것처럼 말이야.
 
할렉:그럼 셔반, 뭐 하나만 물어도 돼?
 
셔반:뭐?
 
할렉:1년전에, 너는 과거의 네가 싫다고 했었지.
사람을 믿는 것도, 믿음과 용서로 못할 것은 없다는 말도 바보같은 일이라고.
지금도 그래?
 
셔반:(표정 일그러짐) 그걸 아직도 기억해...? (경악)
 
할렉:... 기억력은 좀 좋거든?...
넌 유독 신경 쓰이는 사람이었으니까... (긁적..)
 
셔반:(흥...) 됐어, 마음대로 생각해 봐.
 
엘리즈:에엥...
치사해요, 셔반.(툴툴)
 
셔반:어 그래. (;;)
 
할렉:뭐야, 그게...
그럼 내 맘대로 생각해도 화 내지 마.
네 행동이 조만간 증명해주겠지... 네가 어떻게 생각하게 됐는지를.
또 기다려야 하나. 기다리는 건 지치는데. 그렇지?
 
셔반:마음대로 해. 네가 기다리든 말든, 난 먼저 갈거니까.
 
할렉:그럼 다들 따라갈걸.
... 아마?
 
펜파릴:따라갈 게 뭐 있어요? 전 그냥 같이 갈래요.
 
엘리즈:전 바짓가랑이 붙들고...(헤헤헤.)
 
옥타비아:다같이 가야지. (허허 웃습니다.)
 
셔반:(피식...) 마음대로 해라, 이 멍청이들아.
 
할렉:그래~ 우린 다 바보고 머저리들인거지... (이불 덮고 드러누움...)
거기에는 너도 포함이다.
 
엘리즈:맞아요~
 
펜파릴:(ㅋㅋㅋ) 그럼 멍청이는 잘게요...잘 자요. 괜히 밤 새지 말고...
 
옥타비아:그래, 다들 이제 푹 쉬어야지. 잘 자라. (슬슬 자리에 눕습니다)
 
엘리즈:잘 자요...(코오...)
 
셔반:(자리에 눕습니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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