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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침입니다. 햇살은 따사롭고 새들은 지저귀고 우리 같은 사축들은 일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유난히 아름답네요. 오, 저기 보세요. 남쪽에 사는 희귀한 철새들이 떼로 이동하는 진귀한 광경입니다.
여러분은 동물 좋아하나요? 어니스트가 해 주는 아침밥을 먹다가 문득 그런 화제가 나왔습니다.
텔리안:와!!!!!!!!!!!!!!!!!!!!!!!!!!!!!!!!!!!!!
칸:파품이 들어왔다더니, 그래서 수프로 했나 보지?
어니스트:그래, 그래. 손상된 건 훨씬 싼값에 살 수 있걸랑.
(비록 사냥은 별로 안해봤지만)
핀셔:동물? 먹을 수 있는 거야 뭐, 좋아하지.
텔리안:길들일 수 있는것도 좋아! 잘 따르면 귀엽잖아.
발레리아:(냠.) 그 정도 낭만도 없으면 어떻게 삽니까. 열대어들은 정말 예뻐요.
칸:잘 따르면 귀엽단 말 쟤가 말하니까 되게 이상하다.
발레리아:음? 근데 어쩌다 동물 이야기가 나왔었죠?
발레리아:뭐, 적어도 강아지나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칸:뭐, 오늘 임무랑 관련돼서 물어봤다. 니들, 동물이 잘 따르는 편인지 궁금했거든.
발레리아:멜리타르는 고양이로 유명한데도⋯. (와구.) 브랜든이라면 뭔가 잘 다루지 않겠습니까.
미녀는 마님이죠.
조용히 하고, 자. 오늘 일 소개하마.
브랜든:홍수 때문에 지구 멸망하는데 암수 한마리씩 데리고 버틴 그거 아니에요?
칸:뭐, 비슷해.
방주라고 하면
마법생물 연구기관이다.
칸:학회 같은 거니까 무식한 느그들이 모를 만도 하지. 쪽팔려하지 마라.
카르미네:연구기관에 우리가 가서 할 일이 있나?
아스트라펠:학교 도서관 털이는 해봤습니다요~ (손 번쩍!)
핀셔:마법 같은 거 알 바냐. 그래서 무식쟁이인 우리가 거기서 뭔 일을 해?
칸:방주가 뭐 하는 데냐면, 음. 니들이 알 만한 게. 불사조 알잖아. 그거 원래 야생동물이었어. 걔들이 길들이는 방법을 연구해서 탈것으로 쓰이는 거고.
다른 건, 불장어 기름 같은 거. 불장어는 그냥 평범한 독 있는 장어인데, 그 꼬리샘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약을 만들었어.
'호롱기름' 알지? 아무데서나 다 쓰이는 중요한 약인데, 그게 거기서 나온 거야. 몰랐지?
아무튼 그런 나으리들이 우릴 왜 불렀냐면, 무력이랑 기술 쓴느 심부름꾼이 필요해서겠다.
칸:옛날이랑은 달라, 거기. 후원자도 무지막지한 양반들 많고 규모 자체가 완전 이만큼 성장했다니까.
칸:우리가 할 일은
하얀달에 가서 희귀생물을 산채로 포획해 오는 거야.
칸:죽여서 오면 반값도 안 쳐줘. 보수는...
마리당.
거기 성지잖아!!
무려 달 성지인데요!?
핀셔:근처에 몇 명 눈 멀어서 나갔다는 전설이 돌던데...
하얀달의 현재 사정에 대해 아는 사람 있나요?
아스트라펠:아 저... 딱 맞는 액션이 있습니다
발동 조건:전에 방문했던 적이 있는 주거지에 돌아오면,
세부 사항:여기에 최근 언제 와 봤는지 마스터에게 말하십시오. 그 사이에 무엇이 바뀌었는지 마스터가 설명할 것입니다.
한 30년 전에나 방문했던 것 같아요. 엘프 타운에서 가출했을 때 잠시 몸을 숨겼었죠.
이런, 그 액션은 '들러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알려 드릴게요. 여러분은 전후세대니까 알 만합니다.
대자연의 복원력은 원래도 대단하지만, 성지의 경우에는 그 수준이 다릅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하얀달은 대지를 수복하고 외부 침략을 막기 위해 식물과 동물을 과도하게 자라게 했습니다.
하얀달을 지키는 요정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듣도보도 못한 희귀한 몬스터를 만들어내 숲을 수호했고, 그 결과 숲은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냥 좀 하얗고 유난히 사나운 몬스터가 많은 정글입니다.
신벌? 그러게요. 먼저 공격하는 걸 쳐내도 신벌일까요?
핀셔:아무튼 그래서. 중요한 걸 덜 말했잖아...
마리당. 얼마요?
칸:종에 따라 다르지, 그건. 아무튼 니들이 생각하는 가격에 0 두 개 정도 더 붙이면 상상하기 편해.
(손 듦) 질문 해도 됩니까?
아스트라펠:여기다 자본 만세를 외치기엔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진 않네요.
발레리아:꼬옥 하얀달의 생물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칸:글쎄다. 거기 희귀 생물이 많나 보지. 그 인간들은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 봐.
남은 데가 거기일 뿐이고.
만약에 달교 관계자에게 걸릴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예를들어 그.. 교주 겸 전 용사 엘 어쩌구 하는 사람이라던가
우리 죽는거 아닌가요?
그게 방주에서 직접 하지 않고 사람을 쓰는 이유다!
대답이 됐겠지?
블러디 헬!!
발레리아:해 신전에 갔을 때만 해도 말이죠, 뭔가 위대한 첫걸음이 시작될 것 같았는데⋯..
이게 블러디 헬이죠. 음.
핀셔:그래! 어차피 들켜 봤자 수배범 신세지.
해 보자고. 까짓 거...
칸:(개그코드 맞았는지 얼굴 빨개지도록 웃음) 푸하하하하! 수배범이래!
......
브랜든:이젠 아예 고래 입안에도 들어가라는 의뢰도 받으시겠네요?
루비크리스탈에서 동쪽을 향해 날아가면 여러 소국이 모여 만들어진 '테바 연합'이 있습니다.
이곳의 크고 작은 중립 지역들에는 특정 나라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율적인 기관들이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방주도 그 중 하나로, 커랜드 베타에 지부가 있고, 테바 연합에 본부가 있습니다. 우리는 일주일 정도 불사조를 타고 그곳으로 갑니다.
먼저 방주에서 하얀달에 가도 된다는 절차를 거친 다음 하얀달로 진입해야 하거든요. 복잡하기도 하지.
쫄지 마.
쫄 거 없어.
대단하다..
칸:니들이 겁대가리 상실해서 그렇지 니네가 평소에 맡던 임무도 이만큼 위험했어.
브랜든:우리 토끼 아가씨에게 유언이라도 남기고 왔어야했는데...
칸:달 교단 이미지가 안 좋은가? 바보 같긴.
안전불감증 멍청이들 같으니.
발레리아:자연재해보다는 인재가 무서운 법이라⋯.
우리를 썰어버릴 거라고요.......
핀셔: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거지 뭐. 해 교단 성물은 그럼 용서받자고 팔려고 했냐?
브랜든:앗, 마님... 든든합니, 아니 이게 아니지
발레리아:브랜든 당신은 사냥꾼이면서 무섭습니까? 나 참⋯.
칸:그래. 오늘 제일 수고 많이 해야 하는 놈이.
브랜든:난 사냥꾼이라고 해도 몇번 안해봤다니까!
발레리아:여기서 경험 쌓으면 되겠네요. (흥⋯)
핀셔:이번에 경험 좀 쌓던가. 징징대지 좀 마라.
그래. 내 말이...
칸:죽이러 가면서 죽을 각오도 안 하는 건가?
발레리아:원래 사냥이란 게 다 그렇잖아요. 먹고 먹히고⋯.
파이팅!
텔리안:아냐. 이번엔 생포 임무라며? (꿀꺽)
브랜든:(지금이라도 도망가면... 사장님이 죽이겠구나...)
젠장, 블러디헬...
발레리아:하지만 무력화 시키고 치료하는 거, 꽤 효과가 좋을지도 몰라요. 불쌍하지만⋯.
핀셔:축생이 뭐가 불쌍해? 돈 벌려고 목숨 거는 우리가 더 불쌍하지.
아스트라펠:사실 교단이 젤 무섭지만요. 그래서 여긴 어디쯤이에요? 마법 준비 좀 해야되는데...
8...7...6...
지금 앞머리
챙길때
에요?
...
화이팅!
실패한 사람들은 전부 착지하자마자 안장에서 굴러떨어져 대리석 바닥 위에 나동그라집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우아하게 불사조에서 내립니다.
발레리아:진입하기 전에 먼저 죽을 뻔 했습니다. (귀 탁탁.) 텔리안도 일어나세요.
칸:그래도 요즘 좀 괜찮다니까. 그래서, 여기가...
방주입니다. 약간 바랜 색의 눈이 편한 대리석으로 지어진 멋진 건물이고, 사방에 책이 가득 차 있습니다.
여기는 최상층의 불사조 착륙장이자 겸 강의실로, 종종 방주의 권위 있는 학자들이 연설하는 곳입니다.
한쪽 벽이 통째로 뚫려 있고 마법 장막이 쳐져 있어서 허용된 사람들만 불사조를 타고 드나들 수 있는 신비한 구조입니다.
칸:마중 나올 테니까 기다리랬는데 되게 안 오네.
발레리아:그건 그렇고 정말 멋있는 건물이군요.
(두리번⋯ 두리번)
발레리아:크리스탈하고는 분위기가 묘하게 다른 것 같고요.
브랜든:책 먼지 때문에 코가 좀 간지럽지 않아?
옆에는 연표와 연구원 조직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규모가 꽤 크네요, 여기. 무척 세분화된 연구팀도 존재하고요.
구경하다 보면 높은 구두 굽이 대리석 바닥에 부딪치는 청명한 소리가 들립니다.
귀하신 손님들인데.
으억(잡힘)
텔리안:(쟨 애인이 생겨도 저러냐...미간 꾸깃)
(입은 안막았다)
유리:어머, 귀엽긴 하지만 글쎄. 누나는 원숙한 남자가 좋아서.
누님...
(그대로 기절함)
언니! 너무 예뻐요!
유리:반갑습니다. 난 '유리'라고 해요. 하얀달의 희귀동물을 연구하는 수습 연구원이에요.
연락처? 글쎄.... 여기 주소로 팬레터나 보내든가요. 자주 받아서 답장은 잘 안 하는데....
발레리아:맞습니다! 공사 구분은 하세요. (크흠.)
핀셔:주소는 됐고 일이나 주쇼. 바쁜 몸이니까.
브랜든:(원숙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했지...?)
(급 점잖아짐)
카르미네:반가워요, 유리 씨. 저희는 허가를 맡으러 왔는데요.
유리:자, 정숙합시다. 맡으실 임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릴게요.
아시겠지만 저희는 십칠 년 전 전쟁 당시에 시작했어요. 보다 효율적인 치료와 약재를 연구하는 작은 조직이었고요.
유리:힐링 마법은 살을 깎아 다른 사람의 피를 채워 주는 것. 모든 사람이 그런 식으로 치료를 하다간 장생종이 아닌 이상 전부 늙어죽고 말아요.
불장어 기름, 그러니까 호롱 기름의 성공 이후로 우리는 디스 파테르의 처녀자리 재단에서 처음 후원을 받았어요. 연구는 승승장구했죠.
그전의 단순한 생태 연구에서, 인류에게 유익한 생물 자원을 찾아내는 쪽으로 방향성도 바뀌었고요.
유리는 가로로 길게 늘어진 연표를 하나씩 가리키며 또각또각 걷습니다.
유리:거래처와 후원도 점점 늘고, 연결된 곳도 넓은 거물 기관이 된 지도 벌써 5년이 넘었네요. 이곳저곳 전부 연구했지만,
성지라는 이유로 딱 한 군데만큼은 지금까지 가볼 수가 없었답니다.
지도에 나타난 것은 하얀달의 발굽노래 지역입니다.
아주.
그러니까 여러분은 여기서 채집과 생포를 맡아 주셔야 해요.
브랜든:다, 당연! (크흠) 당연히 해야죠. 유리씨의 부탁이니까요. (갑자기 목소리 깔기)
유리:곧 있으면 관장님이 오실 거예요. 그분이 사인을 내리면, 바로 출발하면 되겠습니다.
그렇지, 식사라도 대접하라고 하셨으니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신 김에 잠깐 쉬었다 가셔도 괜찮아요.
그런데 걱정되는 게....
정말 잘해주실 수 있죠?
난 여러분을 믿는답니다.
믿음에 부응해 주세요.
하...
(쓰러짐)
발레리아:아니⋯. 저게 사냥꾼인데 어떡하냐고요, 우리.
핀셔:어차피 우리가 하는 건 사냥도 아니니까.
발레리아:채집이랬으니 식물을 가져와도 되는 거겠죠?
유리:아, 괜찮습니다. 희귀 생물이라면 뭐든.
텔리안:벌레 무시해? 영양분도 많은 애들이야!
유리:저희가 리스트를 드릴 테니, 그 안에 있는 것 위주로.
아스트라펠:정신차려요. 우리 돈 벌러 가는 거잖아요...
식물이든 동물이든 걸리면 뒤지는 건 똑같아. 무조건 더 돈 되는 걸로!
안심해도 되겠어요, 그쵸?
브랜든:(쓰러진 랜든이는... 웃는 얼굴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영광의 눈물인거같다...)
의지를 다지고 있다 보면, 청명한 초인종 소리가 울립니다. 관장 '노아'가 돌아왔다는 신호입니다.
유리는 묘하게 올려다봅니다. (블러디헬 평균 신장보다 작기 때문입니다.)
기왕이면 코도.
아스트라펠:솔직히 이번만큼은 브랜든의 마음을 이해하네요...
발레리아:브랜든은 낙오시키는 편이 진지하게 좋지 않을까요?
카르미네:아니, 내가 웬만해서 봐주려고 했는데 이번엔 진짜 정신 못 차리네...
그럴까요, 그렇게 좋다는데 여기 두고 가요. 그냥.
아스트라펠:이번 의뢰의 핵심 인물 아니었냐고요~ (ㅋㅋ)
카르미네:유리씨, 지금 그게 할 말이세요. (한숨....)
됐어요. 가요.
발레리아:다들 뭔가⋯ 나사가? 빠진 것 같네? 요⋯.
또각거리는 소리를 선두로 모두 나선형 계단을 타고 내려갑니다. 세 바퀴쯤 돌았을까요?
카르미네:다시 말하지만 저희 지금 일하는 중이에요. 또 얼타면 급여 깎을 줄 알아요.
1층에서는 단신에 지적인 흰 가운의 수인 여자 한 명과 관장 '노아'가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브랜든:(난 진짜 복받은 놈이야... 토끼 아가씨도 있고... 마님도 있고... 이렇게 아름다운 유리씨도 있고...)
유리:어머, 관장님. 그분하고 약속이 아직 안 끝나셨나 봐요.
노아:나눌 이야기가 더 남아서 말입니다. 아, 우리 용병 분들께서 당도하셨군요?
먼 길 수고 많으셨습니다.
깡마르지만 팔다리가 길고 키가 매우 큰 관장은 흰 수염과 은발을 가진 고풍스러운 남자입니다.
노아:그런데 칸 님과 수하 여러분, 오늘 예정되어 있던 만찬에 예상치 못한 손님이 한 분 더 참석할 예정인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노아:아량에 고맙습니다. 이분께서는 커랜드 베타의 방주 지부장이십니다. 젊은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룩한 훌륭한 분이세요.
아, 이쪽은 이번 연구의 핵심이 될 생포에서 활약해 주실 용병단 분들이십니다.
서로 인사라도 나누시지요.
아카시아:어라, 생각보다 용병단 수가 적네요? 소수 정예인가요?
(신뢰도 바닥)
칸:못 배웠어도 요령과 힘만큼은 쓸만한 사람들입니다. 부디 이해해 주십시오.
아카시아:아, 괜찮아요. 전 그런 분들께 아주 익숙하거든요.
브랜든:(유리 눈치봄... 저분을 두고 이분까지 꼬시면...)
브랜든:아, 아닙니다! 너무...
아름다우셔서...
네, 넵!!
(여기에 마님까지?)
(양손에 차다못해 입에도 물고있음)
카르미네:브랜든, 죄송한데 눈 좀 찔러봐도 될까요?
진짜 딱 한번만...
발레리아:하얀달 들어가도 신벌 걱정할 필요 없겠습니다! 와!
카르미네:.....제가 안 할거라 생각하세요? (냅다 눈찌름!!!!!!!!!)
(반사적으로 피해버림)
진심으로⋯⋯.
핀셔:일주일간 던전용 식량만 먹었더니 토할 것 같아...
매끄러운 바닥을 따라 걷다 보면 식당이 나옵니다. 기다란 식탁에는 여러 빛깔의 요리가 차려져 있습니다.
엄청나게 푸짐하진 않지만, 동방풍의 이국적이고 세련된 요리입니다.
브랜든:(앗, 토끼 아가씨에게 들은 음식도 보인다)
에휴...
(쟨 언제까지 꼴값 떨 생각이지?)
발레리아:(최대한 점잖게 먹으려 노력이나⋯. 냠냠)
유리:잘 먹어서 보기 좋네요. 난 잘 먹는 사람 참 좋더라고요.
브랜든:(내가 차마 지문은 못치겠고 최대한 잘먹는척하는중)
(텔리안 툭 쳐서 수저 떨구게함)
아카시아:유리 씨도 참 특이하세요. 너무 마구 먹는 건 좀 깨지 않나요?
(천천히... 먹기...)
유리:흐응, 그런가요? 어라, 왜 그러시나요. 음식이 입맛에 안 맞나?
그럼 사양 않고...
텔리안:밥먹는데 수저를 건드려? 예의없게. (후루룩)
역시나 노아유리아카시아는 뻘줌하게 쳐다봅니다.
아카시아:나이들수록 연하가 귀엽긴 하죠. 확실히.
카르미네:그냥... 좀... 다들 가만히 계시면 안될까요. (핀셔랑 브랜든 쪽에 속닥)
브랜든:아, 아까는 분명 원숙적인 남자라고...
발레리아:(그냥 밥이나 먹는다⋯ 일해야 하니까⋯!!)
핀셔:그래, 이 새끼 신경쓰면 뭐 하겠냐. 내가 엄마도 아니고...
브랜든:(유리의 미소를 보니 다시 내 안에 피어나는 러브모드)
얼씨구?
노아:입맛에 맞으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여러분은 그간 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
이번 임무는 '생포'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상처라도 나면 연구에 지대한 지장을 끼칠 수 있어서요.
유리:우리 쪽에서도 이력서를 보긴 했지만, 자세히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요.
아스트라펠:상처 내고 치료해서 데려오는 건 괜찮나요?
핀셔:묶는 건 잘하지. 못 도망가게. 내가 아는 매듭법만 스무 개는 넘는다고.
발레리아:둥지에서 드래곤 관련해서 현상금도 탔잖아요.
유리:치료는 괜찮지만, 치료 후에 '원래 모습과 달라졌을' 경우는 안 돼요.
마법 치료의 경우에는...아, 지부장 님께서 더 잘 설명해 주실 거예요.
아카시아:'넘친다'고 하죠? 치유 마법에서 조절이 서투를 경우 세포 복제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져 암처럼 혹으로 부풉니다.
아카시아:그런 경우에는 실험체로서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또, 외과적 치료도 안 됩니다.
마법으로 치료하되, 넘치지 않게.
아스트라펠:아아~ 이럴수가... 알겠어요! 노력해볼게요.
아카시아:알죠? 거기 세 분은 그래도 꽤 실력있는 마법사로 보이니까.
만찬이 끝나고, 떠날 채비를 마칩니다. 목적지는 하얀달의 발굽노래.
다시 불사조를 타고 저 멀리로 날아야 합니다. 사장님은 유리가 전달해준 동물 사전을 챙겼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대한 곰팡이나 버섯, 양털처럼 보이는 흰색의 군집입니다.
앞을 보세요. 거대 그리폰이 여러분을 공격하고 있잖아요.
첫 눈에 보면 그리폰이 만티코어나 키마이라 같은 마법의 괴수라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사자와 독수리가 합쳐진 듯한 몸을 보면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리폰의 정신은 그런 합성수들처럼 어지럽지 않고, 품성은 도도하면서도 충성스럽습니다.
그리폰과 친해진다는 것은 평생 동안 변치 않는 친구를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폰을 만날 일이 있다면 존중을 보이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짐승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그리폰들은 아주 사소한 모욕도 알아채고 커다란 부리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보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숲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존재. 설령 위를 지나가는 것일지라도 은으로 된 발톱으로 찢어발기고 파괴합니다.
(검 뽑아듭니다. 근력 굴리나요?)
아스트라펠:안 다치게? 해야하는 거 아녜요!?
발동 조건:신에게 받은 주문을 사용하면 +혜 판정을 합니다.
굴림:11
효과:10+이면 주문이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시전됩니다. 원하면 다음에 또 걸 수도 있습니다.
세부 사항:지속적인 효과를 가진 주문은 작용하는 동안 주문 시전에 패널티를 주는 일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세부사항:전투 중이나 직전에 사용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자에게 신의 축복이 내립니다. 싸움이 지속되고 대상이 계속 적들과 맞서 싸우는 한, 대상의 판정에는 계속 +1이 붙습니다. 이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사제는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칸:아니, 그리폰은 아무데나 있다. 굳이 데려갈 필요는 없지.
칸:많은 상황에서 우리는 죽이지 않으면 죽어.
공중전 특수 룰입니다. 여러분은 불사조가 놀라서 달아나지 않게 잘 조종하면서 동시에 공격도 해야 합니다.
손에 쥐고 쓰는 근접무기(검 등) 쓰는 사람은, 근력과 민첩을 함께 굴립니다.
으악!
발동 조건:음악을 엮어서 마법 효과를 만들 때, 우리 편 한 명을 고르고 효과를 선택하십시오:
• 1d8 피해가 치유됩니다.
• 다음 번에 가하는 피해에 +1d4 보너스가 붙습니다.
• 정신에 걸린 마법 하나가 해제됩니다.
• 다음에 누군가가 대상에게 협조를 하면, 대상은 +1이 아니라 +2를 받습니다.
굴림:10
효과:지정한 우리 편이 선택된 효과를 누립니다.
핀셔!
굴림:9
효과:• 머리: 상대가 잠시 정신 없이 휘청거립니다.
• 팔: 상대가 들고 있던 것을 떨어뜨립니다.
• 다리: 상대가 이동이 느려집니다.
세부 사항:방어를 할 수 없거나 기습을 당한 적을 멀리서 공격할 때, 원하면 특정 부위를 노려서 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민 판정을 합니다.
발동 조건:멀리서 적을 겨누고 쏘면 +민 판정을 합니다.
굴림:11
효과:깔끔하게 명중하여 피해를 줍니다.
발레리아:
발동 조건:접근전을 할 때, 우리 편을 한 명 지명합니다.
세부 사항:지명된 사람은 성기사가 방금 공격한 목표를 공격할 때 +1d4의 피해를 더 주고, 적에 대한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으랏차
핀셔 피해 11+
4. 그리핀은 총 3마리, 전체의 총 HP 30입니다.
브랜든:(아 저 피해 안굴렸네요 일단 머리 쐈습니다)
칸:발레리아 피해는 5+
3. 한 손으로 고삐를 꽉 쥐고 다른 손으로는 검을 휘두릅니다. 브랜든, 정조준 액션에는 피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브랜든, 머리를 쏨으로서 무슨 효과가 일어나길 바라나요? 추락?
핀셔의 사격에 맞은 그리핀은 몸통을 꿰뚫려 중심을 잃고 푸드덕거립니다. 브랜든이 쏜 그리핀은 깔끔하게 곤두박질칩니다. 잔여 그리핀은 멀쩡한 놈 2마리.
아스트라펠:
발동 조건:미친듯한 연주를 쏟아낼 때,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상을 고르고,
굴림:8
효과:상대는 가장 가까운 자기 편을 공격하지만, 상대는 화가 나서 주의를 음유시인에게 돌립니다.
어이쿠!
그리핀들끼리 싸우게 해주세요!
...갑자기 서로 물어뜯기 시작합니다. 허공에 깃털이 날립니다.
아스트라펠:그럼요! ...앞으로가 걱정이지만!!!
장갑 1 적용, 6뎀입니다. 잔여 HP 4. 깃털이 다 뽑힌 채로 씩씩대며 펠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둘이 동시에 공격합니다.
15. 이건 맞으면 죽습니다. 조심하세요.
제시하는 것 중에서 패널티를 정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1. 영구상해를 입으나 노래로 그리핀 2마리를 깔끔하게 해치웁니다.
2. 그대로 굴러떨어져 그리핀의 시야에서는 벗어나지만, 민첩 재판정으로 안전하게 착지해야 하고, 착지하자마자 다른 짐승과 또 전투합니다.
겠냐!!! 2!!!!
좋습니다. 모두가 예상치 못한 그리핀의 공격에 당황해 양손으로 고삐를 쥐고 대치하는 사이, 그리핀은 아스트라펠에게 한꺼번에 덤벼들어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펠은 기지를 발휘해 불사조에서 그대로 뛰어내렸습니다.
아래는 나무와 풀이 무성할 거라고 했죠. 이 높이라면 쿠션 역할을 해서 그렇게 크게 다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 눈에 그런 사고의 흐름이 보일 리는 없고,
가장 연약한 동료가 방금 높은 데서 떨어졌습니다.
여러분 먼저 진행합니다. 그리핀을 무찌르세요!
굴림:8
효과:• 머리: 상대가 잠시 정신 없이 휘청거립니다.
• 팔: 상대가 들고 있던 것을 떨어뜨립니다.
• 다리: 상대가 이동이 느려집니다.
세부 사항:방어를 할 수 없거나 기습을 당한 적을 멀리서 공격할 때, 원하면 특정 부위를 노려서 쏠 수 있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민 판정을 합니다.
발레리아:
발동 조건:선두에서 자기 편을 이끌고 돌격하면,
세부 사항:지휘를 받는 사람들이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아까처럼 추락은 하지 않고 눈을 노려서 볼 수 없도록 합니다)
발레리아:
발동 조건:접근전을 할 때 우리 편을 한 명 지명합니다.
세부 사항:지명된 사람은 성기사가 방금 공격한 목표를 공격할 때 +1d4의 피해를 더 줍니다.
발동 조건:접근전을 할 때, 우리 편을 한 명 지명합니다.
세부 사항:지명된 사람은 성기사가 방금 공격한 목표를 공격할 때 +1d4의 피해를 더 주고, 적에 대한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브랜든, 눈가에 펠이 날개처럼 망토를 펄럭이며 추락하는 모습이 자꾸만 다시 그려집니다. 집중할 수 없습니다.
날아간 화살은 그리핀의 눈을 맞추고, 그것이 고통에 울부짖습니다.
발동 조건:피해를 줄 때 +1d4가 더해집니다.
펠!!
그의 육신은 약하니까요. 잘 벼려진 대검은 끝을 곤두세워 돌진합니다. 더 단단한 날붙이.
4
텔리안은 생전 몰아본 적도 없는 불사조 고삐를 잡아당겨 매섭게 바람 사이로 몹니다. 물살을 타고 날지어다.
3
동료를 잃어본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슬픔이 덜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분노는 폭력의 원동력. 무자비.
3
새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뼈가 비었기 때문입니다. 체중을 낮춰 양력을 돋우죠.
공중에서 칼자국이 지나간 곳이 깔끔하게 전부 썰립니다. 손쓸 수도 없이 토막난 시체가 떨어집니다.
카르미네:제가 뭐랬죠? 떨어져도 붙여준다고...
아무 생각 하지마요. 가요.
칸:살아나란다고 바로 살아나는 게 아냐. 쉽게만 보지 마.
목숨과 상응하는 것을 바쳐야 해.
핀셔:목숨 붙이는 것 하나가 뭐 그렇게 어려운지...
요란한 소리와 함께 굴러떨어진 아스트라펠은 푹신한 수풀 덕에 목숨을 건집니다.
아스트라펠:하... 내 예상이 맞았군! 하얀달은 늘 그랬지!
그럼요. 주변을 둘러봅시다. 몸을 숨길 만한 곳을 찾아야 해요. 여긴 정글이니까요.
2d6 한 번 굴려 주세요. 1~6: 위험한 거 7~9: 적당한 거 10~: 쉬운 몬스터
굿!
아스트라펠, 사뿐사뿐 걸어갑니다. 여긴 정말 눈이 부실 정도로 온통 하얗네요. 악상이 마구 떠오릅니다.
혼자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참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짐승들은 소리에 민감하니까요.
대신 아스트라펠은 절체절명의 순간도 조금 더 유쾌하게 받아들입니다. 오십 년쯤 살았더니 그 편이 조금 더 수월한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정령들은 조심스럽게 백묵으로 그린 마법진에서 소환됩니다.
사실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여기에는 질서가 있고 방법론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그렇게 질서정연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불, 바람, 물, 흙의 섬세한 조합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정령들 중에는 그냥 덩굴과 진흙과 곰팡이의 덩어리인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처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이해하듯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그저 존재할 뿐, 흙바닥을 거닐며 숲을 다스릴 뿐입니다.
뭐, 상관없죠. 이건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당신에게 달려드는 것만 처리하면 그만입니다.
자기 자신 지킬 줄은 알죠? 공격하세요, 아스트라펠.
아스트라펠:잠깐 잠깐! 하나만 물어봐도 되나요?
떠다니는 새하얀 오물의 정령은(언밸런스한 단어조합이군요) 당신의 폐포로 침투하려 합니다. 뭔가요?
아스트라펠:정령은 괴물이나 짐승으로 분류되나요?!
아스트라펠:제길. 그냥 때려볼게요. 전투 시작!
발동 조건:음악을 엮어서 마법 효과를 만들 때, 우리 편 한 명을 고르고 효과를 선택하십시오:
• 1d8 피해가 치유됩니다.
• 다음 번에 가하는 피해에 +1d4 보너스가 붙습니다.
• 정신에 걸린 마법 하나가 해제됩니다.
• 다음에 누군가가 대상에게 협조를 하면, 대상은 +1이 아니라 +2를 받습니다.
굴림:12
효과:지정한 우리 편이 선택된 효과를 누립니다.
발동 조건:마법의 곡조로 피해 보너스를 줄 때,
세부 사항:+1d4만큼을 더 줍니다.
굴림:5
세부사항:어느 엘프 용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손 끝에서 순수한 마법의 힘을 발사하여, 하나의 대상에게 2d4의 피해를 줍니다.
총 공격 피해 11. 늪나그네는 대형 정령으로, HP가 23입니다.
장갑 1 적용받아 10 피해를 받습니다. 그것의 둥근 형체가 약간 우그러지며 부르르 떱니다.
괴로워하던 정령은 입을 벌리듯 하며 공격합니다. 저게 입인지 뭔지는 알 턱이 없지만...
으어억! 왜 여기 돌부리가! 넘어질뻔!
아슬아슬 넘어질 뻔했습니다. 패널티로
1 데미지.
발동 조건:음악을 엮어서 마법 효과를 만들 때, 우리 편 한 명을 고르고 효과를 선택하십시오:
• 1d8 피해가 치유됩니다.
• 다음 번에 가하는 피해에 +1d4 보너스가 붙습니다.
• 정신에 걸린 마법 하나가 해제됩니다.
• 다음에 누군가가 대상에게 협조를 하면, 대상은 +1이 아니라 +2를 받습니다.
굴림:7
효과:마법은 효과를 발휘하지만, 자기가 원치 않은 주의를 끌거나, 음악이 공명을 일으켜 다른 대상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세부 사항은 마스터가 정합니다).
발동 조건:마법의 곡조로 피해 보너스를 줄 때,
세부 사항:+1d4만큼을 더 줍니다.
굴림:4
세부사항:어느 엘프 용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손 끝에서 순수한 마법의 힘을 발사하여, 하나의 대상에게 2d4의 피해를 줍니다.
...
....어그로 끈 거 아니냐?
아야! 귀가 징징 울릴 정도의 노랫소리가 저 아래에서 쩌렁쩌렁 울려퍼집니다. 이 목소리는...
갑시다⋯.
핀셔:짐승 다 도망간다. 가서 돕기나 하자고.
다시 펠 턴입니다. 파동이 입자로 변한되는 순간, 순수한 힘이 힘을 찍어누릅니다.
12-6=6. 잔여 체력 6이니 좀만 더 힘내요! 반파된 정령은 마지막으로 온 몸뚱이를 다 써서 후려치고 찍어누릅니다.
펠 위로 올라가 압사시키려 시도합니다. 제대로 된 형체도 없는 주제에.
11
ㅋㅋ 후...
투둑, 툭, 늑골과 갈비뼈가 부러집니다. 폐는 아직 다치지 않았으므로 노래할 수 있습니다.
노래하세요! 당신의 노래는 뼈를 붙이고 살을 나게 합니다.
아스트라펠:
발동 조건:음악을 엮어서 마법 효과를 만들 때, 우리 편 한 명을 고르고 효과를 선택하십시오:
• 1d8 피해가 치유됩니다.
• 다음 번에 가하는 피해에 +1d4 보너스가 붙습니다.
• 정신에 걸린 마법 하나가 해제됩니다.
• 다음에 누군가가 대상에게 협조를 하면, 대상은 +1이 아니라 +2를 받습니다.
굴림:9
효과:마법은 효과를 발휘하지만, 자기가 원치 않은 주의를 끌거나, 음악이 공명을 일으켜 다른 대상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세부 사항은 마스터가 정합니다).
발동 조건:마법의 곡조를 사용할 때 한 번에 두 개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발동 조건:마법의 곡조로 치유를 할 때
세부 사항:2d8만큼 더 치유합니다.
일단 치유부터.
다음!!
아스트라펠:
발동 조건:마법의 곡조로 피해 보너스를 줄 때,
세부 사항:+1d4만큼을 더 줍니다.
굴림:4
세부사항:어느 엘프 용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손 끝에서 순수한 마법의 힘을 발사하여, 하나의 대상에게 2d4의 피해를 줍니다.
부러진 뼈는 다시 붙고, 세포는 조직으로 거듭납니다. 엘프는 마법을 숨쉬는 것처럼 여깁니다.
그래서 아스트라펠의 호흡과 발성에 마법이 깃드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아스트라펠은 강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새살을 돋게 할 뿐만 아니라 새살을 찢기도 합니다. 아니면 살이 아닌 것을 찢기도 하고요.
정령은 음파와 가사 앞에 가루처럼 찢겨서 비처럼 내립니다.
먹구름이 가시고, 아스트라펠은 툭툭 털고 일어납니다.
블러디헬, 착지하자마자 반짝이는 입자가 내리는 광경과 마주합니다.
피 나?????
(탍랕라탈탈탈)
역시 난 최고!!!!!
카르미네:네네, 신난 건 알겠는데, 다음에 뛰어내릴 땐 신호라도 줄래요?
핀셔:(짝짝짝) 네 작업 멘트보다 나은데 왜.
아스트라펠:제가 몸 버리는 일을 할 것 같아요? 걱정하지들 마시죵!
핀셔:그럼 다들 무사히 착륙했으니 괜찮은 놈 홀랑 채가기만 하면 되겠구만. 생각보다 쉬운데?
잠깐. 그런 말 하면 어려워진다고.
아스트라펠:생각보다 쉽진 않을걸요. 정령이고 그리핀이고, 희귀 동식물 이외의 사나운 괴물이나 생물들이 많아서요.
텔리안:그래보인다. 살이 다른곳보다 단단하더라고.
결론! 조심해서 빨리 생포하자!
발레리아:해치우는 것은 저희 정도면 문제 없습니다. 아자!
여러분은 숲속을 샅샅이 뒤집니다. 거의 모든 존재가 여러분을 죽이려고 하고, 그때마다 전투를 일삼아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죽이면 안 된다니 이거 정말 최악의 제약이 따로 없습니다. 방금 잡은 건...
드리아데스네요. 어떤 지방에서는 드리아드, 드라이어드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이들은 문명 세계에서 태어난 그 어느 남녀보다도 훨씬 아름답습니다. 드리아데스를 본다는 것은 바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사랑은 깊고도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드리아데스는 사람 같은 것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는 자기의 집이자 어머니이자 성소인 참나무에 대한 원초적인 사랑만이 의미가 있습니다.
드리아데스를 아무리 좋아해봤자 그것은 짝사랑으로 끝납니다. 무슨 말을 해도, 무슨 선물을 주어도, 무슨 약속을 해도 거들떠 보지 않습니다.
그렇게 속을 태운 나머지 어느 날 드리아데스의 참나무에 흠집이라도 냈다면? 드리아데스 자신의 분노도 분노이지만, 그 숲 주변 마을의 주민들을 생각하십시오.
드리아데스의 미소를 잠깐 구경하기 위해서라면 모험가 하나쯤 눈도 깜짝하지 않고 죽일 사람이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드리아데스:제발, 브랜든 님! 저를 죽이지 말아 주세요.
브랜든:그, 그럴까...? (헤벌레...) (활 떨굼)
이, 이거 놔!!!
발레리아:저희 지금 뭘 생포하는건지 분간이 안 갑니다만!!
핀셔:기억 마법 같은 걸로 기억 날릴 순 없냐? 아니면...
물리적인 방법으로...
주먹 마법이 있는데.
아스트라펠:
세부사항:눈에 보이지 않는 마법적 존재를 만들어 부립니다. 짐을 드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건네 주는 것을 들 뿐, 스스로 물건을 집지는 못합니다. 이렇게 운반되는 짐은 마치 마법사의 몇 걸음 뒤에서 공중에 떠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인은 피해를 입거나 마법사와 떨어지면 즉시 사라지고, 들고 있던 물건은 모두 떨어집니다.
칸:여기 사는 드리아데스는 변종이라서 무조건 필요하댔어. 꽉 잡아서 끌고 가.
참고로 얘넨 사람 아니니까 죄책감 가지지 말고. 갈라 보면 그냥 식물이다.
핀셔:별 희한한 생물도 다 있구만. 자루 다시 줘 봐. 이놈 얼굴도 가리게.
식물이니까 폐로 호흡하진 않겠지?
드리아데스:너무해요, 저를 어디로 데려가는 건가요?
꼬셔 볼 생각은 꿈에도 말아라. 난 냄새로 사람을 판단하거든.
3 1: 펠 2: 핀셔 3: 텔 4: 발레리 5: 칸 6: 칼미
텔리안 님, 저를 내려 주세요. 저를 풀어 주세요.
텔리안, 드리아데스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핀셔:.......................
핀셔:그래, 그래. 나도 토막나긴 싫다고...
핀셔:기다려 봐. 지금 매듭을 풀고 있으니까...
오케이.
누구보다 빠르게 난 남들과는 다르게. 텔리안의 주둥이에 재빨리 타기트 기름을 털어넣습니다.
속수무책으로 약을 삼켜버린 텔리안(텔리안은 입에 뭐가 들어오면 그냥 삼키는 버릇이 있습니다)은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새근새근 잘도 자네요. 드리아데스는 2명에게 시도하고 둘 다 실패해 버리자 순순히 잡혀 버립니다.
하인아! 얘도 좀 들어주라!
아니다.
하인아! 얘도 좀 들어주라!
핀셔:대충 버리고 가면 일어나서 냄새로 따라오지 않을까...
발레리아:저희 남자들은⋯⋯ 왜 이 모양일까요?
브랜든과 텔리안은 허공에 둥둥 떠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참 거추장스럽네요.
우리는 텔리안과 브랜든 없이 또 한참 싸웠습니다. 지나가는 길에는 희귀한 버섯이나 곤충도 줍고, 열매도 먹고...
참 신기합니다. 죄다 하얗잖아요. 보면 볼수록 신성해 보이기보다는...
핀셔:아, 그 전설 들어 본 적 있는 것 같기도...
핀셔:눈 감고 걸으면 신이 나가는 길을 알려준댔나.
걷고 걸어 마주친 것은 하얀달의 유명한 흰 늑대, 바르그르입니다. 이것만큼은 반드시 생포해 가야 합니다.
문명 종족들이 말을 타듯 고블린은 바르그르라는 거대한 늑대를 탑니다.
하지만 바르그르는 말처럼 양순하지 않아, 오직 가장 용감하고 가장 강한 고블린만이 그 등에 올라 전장으로 나아갑니다.
바르그르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숲 속에 삽니다. 고블린들은 바르그르의 둥지를 발견하면 어미를 죽이거나 따돌리고 새끼들을 가능한 한 많이 훔쳐서 돌아갑니다.
그렇게 해서 탈 것으로, 그리고 사냥 친구로 키우는 것입니다. 혹시 바르그르 새끼를 얻게 되면 기뻐하고 또 조심하십시오. 이들은 똑똑하고 훈련도 잘 받지만, 그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야성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블린과 다르게 학술 목적으로 훔쳐가야 하죠.
그놈들에게 꿀팁이라도 전수받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에요.
야생 바르그르는 뒤에 새끼를 숨긴 채로 그르르 목을 긁어 울면서 여러분을 위협합니다. 그들을 어떻게 생포할지는...
다음 세션에서 알아봅시다. 경험치 정산하세요!
텔리안과 브랜든은 기절, 여러분은 바르그르라는 초대형 흰색 늑대를 마주합니다.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2인이었습니다만⋯.
왜? 아주 짖어 보라고 하지?
멍. 멍.
카르미네:(....)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고요.
하긴, 있었으면 저거 때 썼겠지...
발레리아:근력으로는 어떻게 안 될 것 같은데요.
제게 투명화 마법이 있는데 그걸...
아스트라펠:물론, 여기 모든 분들이 제 손을 잡으실 수만 있다면!
전 초짜라구요~!
머리카락이나...
발도 있구만.
딱 맞아요!
아스트라펠:...제가 손 댄 대상만 투명화할 수 있어요.
누가 당할래?
발레리아:어차피 사장님께서는 안 가실 거 아닙니까?
마님께서도⋯.
⋯⋯. (이거 답정너 아닌?)
칸:여보, 우린 숨읍시다. (과장된 목소리로 손 내밈)
세부사항:손을 댄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 주문은 대상이 공격을 하거나 마법사가 종료할 때까지 지속됩니다. 이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마법사 자신은 주문을 걸 수 없습니다.
카르미네:그래요, 자기. (이지랄로 칸 손잡음)
가시죠, 어르신...
사장님! 노동자도 배려해주십쇼!!! (불쑥)
아스트라펠:제가 얼마전에 산재보험을 재가입했거든요....
대신 생명수당은 있습니다. 등록된 가족에게 보상금이 돌아가는...
아스트라펠:몰랐어요!? 저 가출 청소... 아니, 가출 청년입니다만?!
50대가 가출하면 그건 방랑이나 여행 아닌가? 아무튼, 이 얘긴 접어두고.
손을 대면 그 부위부터 차차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완전히 투명해졌다고 하더라도, 투명인간 괴담과는 달리 앞이 제대로 잘 보입니다.
바르그르는 코를 씰룩거리며 냄새를 맡습니다.... 핀셔의 옆구리를 거대한 코가 후려칩니다.
이거 통하는 거 맞냐? 같은 개과로서 좀 걱정이 된다.
단체로 두들겨 패도 꿈쩍도 않겠구만.
발레리아:기름을 지금 쓰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쩝⋯.)
핀셔:아니면 아예 죽여 버리고 근처에 있을지도 모를 새끼를 노려?
그러게 말이다. 도로 뱉어내라고 하고 싶네.
발레리아:늑대는 무리 동물 아닙니까? (⋯⋯)
카르미네:저기요, 언제까지 만담만 하실거에요.
(아주 구경났다)
저희 멍청한 거 아시잖아요⋯.
목을 졸라서 기절시키는 건?
핀셔:모험 장비 중에 적당한 게 있을 텐데...
핀셔:
백묵, 장대, 못, 밧줄 같이 평범하지만 유용한 물건들을 한데 모은 추상적인 집합입니다. 모험 장비를 뒤지면 평범하고 유용한 물건이 하나 나오고, 1회분이 소모됩니다.
밧줄이 하나 있지.
발레리아:저희 둘이 있는 힘껏 조이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신은 없지만⋯. (끙~)
잠깐, 펠은 어떡하지?
발레리아:뭐, 끽하면 펠에게도 도와달라 하죠⋯.
아니면 저희가 잡고 있거나⋯⋯.
핀셔:마법을 유지하려면 손을 잡고 있어야 하는데.
양쪽에서 당겨야 하니까...
투명화는 마법을 종료한다고 생각하거나 선언할 때까지 지속됩니다. 손은 안 잡고 있어도 됩니다.
그래? 잘됐군.
최대한 공격성을 줄인 채로 비폭력적인 목조르기를 시도하세요!
신호하면 같이 당기는 겁니다. 발레리아의 손에 밧줄이 던져집니다.
이번에도 커스텀 액션 시도합시다. 매력 먼저 굴리고 그 다음 근력을 판정합니다.
빡세구만.
핀셔:젠장, 너한테서
인간 냄새가 나잖아...
발레리아, 실패! 킁킁거리던 바르그르는 역정을 내며 그대로 쩌억하고 입을 벌립니다.
냄새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씻은지 얼마나 됐나요?
그런 와중에 핀셔는 쭈욱 하고 밧줄을 당깁니다. 발레리아는 투명화가 풀린 채로 저 멀리 굴러갑니다.
끼이, 끼이익! 칠판에 손톱 긁는 듯한 희한한 소리와 함께 배를 까고 드러누운 바르그르는 게거품을 문 채 그대로 기절합니다.
...
칸:
발동 조건:이제 지니는 팔을 꺼내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모든 근+ 판정을 지니(근력 18)이 대신합니다.
굴림:7
효과:힘이 너무 강했던 나머지 중요한 물건을 부숴 버립니다.
....
...안죽었습니다 갑옷이 약간 찌그러졌습니다 수선하던가 새로 사야겠군요
아무튼 지니는 한 팔로 바르그르를, 한 파로 발레리아를 들고 갑니다. 이제 넷 남았습니다.
그나저나 여러분은 하얀달에 오면 보고 싶었던 생물, 그런 거 없나요?
그렇다면 잘됐습니다. 나무 밀도가 조금씩 적어지는 와중, 꽃과 키 작은 풀이 펼쳐진 한산한 초원에 다다르면...
저 멀리 기품있고 아름다운 암사슴 한 마리가 서 있습니다.
어쩐지 따사롭고 신성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평생 별로 느낄 일도 없는 기분입니다.
봄날에 햇살을 받으며 피크닉을 나와, 어머니의 쓰다듬을 받는 듯한...
사슴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흰 사슴, 흰 잔디.
그 위를 흰 나비와 흰 하루살이가 몇 바퀴 납니다.
난 피크닉도 가 본 적 없고 엄마도 없다고.
에이, 젠장.
블러디 헬! 일합시다.
아니에요.
니네 마님의 실상이다.
카르미네:
발동 조건:신에게 받은 주문을 사용하면 +혜 판정을 합니다.
굴림:12
효과:10+이면 주문이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시전됩니다. 원하면 다음에 또 걸 수도 있습니다.
세부 사항:지속적인 효과를 가진 주문은 작용하는 동안 주문 시전에 패널티를 주는 일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세부사항:시야 내에 있는 사람을 한 명 골라 움직이지 못하게 합니다. 말은 할 수 있습니다. 이 효과는 사제가 다른 주문을 걸거나, 그 자리를 떠나거나, 어떤 이유로든 대상이 피해를 입으면 즉시 끝납니다.
사슴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잡혔습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할까요. 다가가서 밧줄로 묶을까요?
초식동물을 가녀린 다리는 옴짝달싹 못하고 발발 떨기만 합니다.
어쩐지 불길한 종소리가 뇌내에서 울려퍼집니다.
블... 블러디 헬......
인간이 그리워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핀셔의 기억 속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햇살이 아니라 달빛일까요?
핀셔:살면서 이렇게 평온하고 불안한 적이 없었는데.
그래, 할 일을 해야지...
이리 와, 아가씨. 그렇게 가만히만 있으면 너도 좋고 나도 좋고...
그것이 아름다운 초원이든, 시체가 널린 전쟁터든. 따사로운 햇볕이든 시리디 시린 달빛이든.
그대로 쓰러집니다. 흰 덩쿨이 비정상적인 속도로 자라나 그 위를 덮습니다.
칸, 카르미네, 아스트라펠, 바닥이 진동하는 것을 느낍니다.
어쩌면 모두 자기만의 안락하거나 끔찍한 향수 속에 살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땅이 좀 더 심하게 흔들립니다. 거의 지진이라고 느껴도 무방합니다.
사슴이 있던 자리에 사슴은 온데간데없고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더니...
그 자리에서 무언가 신성하고 인간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존재가 솟습니다.
어머니의 숲에서 이 무슨 무도한 행패인가...
살아숨쉬는것을 묶고, 자유를 앗아가고...
피로써 그들을 대하는구나...
카르미네:...숲의 주인을 뵙니다. (있는대로 격식을 차려 인사합니다)
칸:그들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잠시 학문을 위해 관찰한 다음 돌려보낼 것입니다.
모든 것은 달의 딸들이 번영하고 발전하기 위함입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아스트라펠:(사장님 사모님 눈치 싹 봄....) 안... 안녕하세요?
칸:(안 보이지만 압도당해 덜덜 떨고 있다.)
달빛 아래에서 거짓을 입에 담지 말라.
셀레네:하늘은 신들의 것이다. 네 어떠한 맹세도 닿을 수 없다.
다른 것에 맹세하라. 무엇을 걸고?
무엇에 맹세하는가?
나의 노예, 나의 신령, 나의 영원한 하수인.
나의 지니를. 그는 저의 전부입니다.
셀레네:칸. 너의 하수인은 저울 위에 올랐다.
너의 육신이 흙으로 돌아갈때까지 내려올 수 없을 것이다. 너의-
맹세가 죄가 된다면, 나의 아이들이 부당한 취급을 받고, 하얀 땅이 아닌 곳에 피를 흘리게 된다면..
칸은 모든 것을 잃을 것이다!!!!!!
웅장한 종소리와도 같은 불호령이 떨어지자 대지가 공명하며 초원에 한 차례 파도가 입니다. 그곳에 서 있던 모두 심장이 방망이질치고, 생리적인 공포에 다리의 힘이 풀립니다.
칸:조건을 받아들입니다. 이제 당신이 속박하고 있는 이들을 풀어 주십시오.
그들 또한 하늘의 아들딸로, 함부로 다루면 그들의 정신을 잉태해 낳은 신들께서 노할 것입니다.
영영 자비를 베푸십시오, 달의 정령이여.
셀레네:약속을 조건이라 읊는 무지한 자에게 나의 아이들을 내어달라니...왜 나와 어머니의 숲에 찾아와 작은 삶들을 유린하여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가.
너희도 나의 아이들을 놓아다오.
칸:그것이 나와 나의 악마가 말하는 방식입니다. 그것이 하여금 인간을 번영과 영화의 곡선 위에 오르게 했고, 우리가 하늘을 지는 대신 땅 위에 두 발로 서게 했습니다.
우리의 방식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너 역시 나를 모욕하고 있다. 이 숲의 생명들을 지키는것이 나의 맹세이다.
땅에서 뿌리를 뽑고 나온 이래 단 한 마리의 생도 하얀 땅을 벗어나지 못하게하였노라.
당신은 이미 여러 번 그들을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우리가 예외가 될 이유가 있습니까?
단순한 화풀이라면 그만두십시오.
나의 헤라를 아는가?
칸:예, 알다마다요. 그는 방주에 있습니다. 나에게 이 일을 사주한 인간이 그를 돌보고 있습니다.
나.... 나의, 작은 사슴을.
칸, 나의 헤베를 정중하게 대하라..
헤라의 아이이다...
털 한줌, 숨결 하나 상하지 않도록...
다른 아이들도.
셀레네:나의 어머니와 그 딸들에게 맹세하였노라.
이 땅을 지키겠다고...
칸:사슴과 당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달의 나라에 해가 비친다고 두려워 마십시오. 눈부신 영광만이 그대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이제 덩쿨을 거두시옵소서.
셀레네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러자 땅 위를 덮은 흰 덩쿨이 스산한 소리를 내며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갑니다. 쓰러진 이들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맹세를 기억하라, 칸. 이 서약은 평생 너의 발목을 옥죄고 숨통을 조여올 것이니. 그런 메아리가 허공에 울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사장님은 정령의 형상이 사라지자마자 숨을 급하게 들이마시며 주저앉아 켁켁대고 기침합니다.
생리적 눈물이 툭툭 떨어지고 쇳소리가 나는 목에서는 핏방울이 맺힙니다.
그들뿐만이 아닙니다. 덩쿨이 물러가자 이 초원 바닥에 차 있던 모든 존재가 드러납니다.
하얀달의 초본은 무엇 덕분에 그리도 빠른 속도로 자랄 수 있었을까요?
발밑에 부패되고 산화된 시체가 한 걸음 걸러 한 걸음마다 있습니다. 그와 대조되는 싱그러운 꽃 향기와 흙의 내음이 후각을 메웁니다.
아직 '양분이 되지 않은' 존재는 둘 정도입니다. 이들은 향수에 빠진 지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 명은 엄청나게 커다란 배낭을 맨 수인이고, 다른 한 명은 제복 같은 것을 입은 수인이네요.
브랜든:(눈 비비며 일어남...) 흐아암...
...
저기, 우리 혹시....
핀셔:당장 나가자. 이딴 곳엔 더 있고 싶지 않아...
넌 헛소리 그만하고.
아스트라펠:안 잡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랬잖아요...!!
텔리안:뭐야!! 다 죽으면 어떡해?!한명은 남아야지!
골 울려....
다가가서 볼까요?
카르미네:(쓰러진 두 명 툭툭 쳐봅니다) 저기요. 살아있나요?
배낭을 메고 있던 사람이 코를 찡긋거리며 화들짝 놀라 일어납니다.
마이크:아, 아, 깜짝이야! 아, 윽, 누, 누구세요?
손에 든 도구하며 자루들을 보아하니 약초꾼입니다. 머리가 아픈지 관자놀이에 손을 대고 기억을 되짚고 있습니다.
사리타:예? 아니요, 저는 희귀생물 보호 운동가...
아, 저 사람! 저 사람이 하얀달의 소중한 초본 군락 희귀종을 죄다...!
놔요! 저 사람이랑 싸우고 있었어요!
마이크:아, 아, 이런 정신 나간! 저 사람은 미쳤어요. 아, 아, 그나저나.
카르미네:아하, 그렇구나.... (우리가 누군지 말하면 안될거같다)
마이크:아, 아, 도대체 어떻게 살아난 거죠?
카르미네:저희 쪽 장사꾼이 거래를 좀 했어요.
브랜든:이름만 들으면 아름다운 사람같은데...
좀.
마이크:아, 아, 아름답긴 해요! 아, 아, 그, 인간이 이해하면 머리를 쪼끔 다치는 아름다움이라서 그렇지....
사리타:대체 어떻게요? 셀레네는 무자비한 정령인데. 전쟁 이후로 하얀달에 침입해서 뭔가 해치는 생물은 죄다 잡아서 모가지를 비틀어 놓는다고요.
예? 혹시 저 보고? 저는 성인입니다?
핀셔:그 덩굴이 셀레넨가 뭔가 하는 그거군. 진짜 오늘이 제삿날이구나 싶었는데...
뭐?
사리타:22세예요, 저. 동안이니 뭐니 하는 건 인간중심주의적 사고발언이니까 조심 좀.
발레리아:시, 실례했습니다. 그래도 저 금발 분은 애인이 있어서⋯. (왜 변명하는 것 같지!?)
아스트라펠:오늘따라 다들 종차별이 심하시네요!
슬슬 만담은 그만하고 얼른 나가기나 하면 안 될까?
저거.
잡아야지.
제복 입은 동안 수인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약초꾼의 얼굴은 하얗게 질립니다.
브랜든:엥? 저 사슴이요? 위험하게 생기진 않았는데.
하지만 잡을지 말지 고민하거나 아니면 다른 궁리를 하는 것도 지금은 아직 이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블러디 헬! 다음에 봅시다.
칸카르미네사무소 aka 블러디헬, 생물연구기관 '방주'의 의뢰를 받아 하얀달에 불법밀렵을 하러 가다
사슴 '헤베'를 포획하던 와중 나타난 것은 이 숲의 수호신령 '셀레네'
그는 사장님과 협상 후에 눈물지으며 헤베의 몸에서 피 한 방울이라도 흘렸다간 다 뒤진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물러선다...
셀레네는 전에도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목숨을 빼앗아 숲 식물의 양분으로 사용한 모양이다!
그와중 아직 죽지 않아 우리와 함께 깨어난 이들...
사리타:동물 보호가 사리타고 22세로 성인이랍니다.
뭐에 부딪혔나?
발레리아:평생 써야 하는데 조심 좀 하십쇼, 아무튼⋯.
저 사슴 잡으면 되는 겁니까? 다른 동물들에 비하면 온순해보이는데. (긁적⋯)
사슴이요?
설마 사슴을 잡으시려고요? 여기 어딘지 아세요, 여러분?
여기 하얀달이에요!
방금 다 나랑 같이 누워 있었던 거 아닙니까? 어떻게 하얀달에서 불법포획을 할 생각을 해요?
발레리아:그게, 의뢰를 받은지라 빈 손으로 돌아가기도 좀. (끙⋯) 미친 짓이란 건 압니다!
아, 안다고.
텔리안:어쩔수 없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단 말야.
마냥 귀여워 보이던 사리타는 갑자기 돌변한 목소리로 바위에 불량하게 걸터앉아 책 같은 것을 폅니다.
사리타:아니, 요즘은 단체로 약 빨고 왔나? 신벌 무서운 줄을 몰라.
저는 감시기관에서 좌천됐는데요, 하얀달로. 약초꾼들 잡아다 바치라고 하더라고요.
보너스 좀 받아 타먹으면서 꿀 빨랬지. 근데 웬걸 약초꾼이라곤 코빼기도 안 보이네?
걔네도 하얀달이라고 하면 무서운 걸 안 거지. 저 간땡이 부은 놈 빼고.
근데 당신들 봐라. 월척 건졌네. 이름과 소속, 목적을 대세요. 너랑 니 뒤에 있는 고용주랑 다 벌금 뒤지게 때릴 거니까.
니네는 내 눈에 사람이 아니라 실적으로 보입니다. 변명한다고 들어줄 거란 생각하지 마세요.
사장님⋯ 어쩝니까?
여러분은 이것저것 잡으면서 께름칙하지 않았나요? 솔직히 양심에 찔리잖아요.
사장님이 뻐기는 동안 뒤에서 회의라도 해 봐요.
난 절대 안 해. 그렇게 알아라.
발레리아:저거 구라죠? 아니, 사장님도 참, 여기서 거짓말을⋯.
사슴이 왜요! 바르그르나 용보다 훨씬 쉬운걸.
칸:발레리아, 닥쳐. 네 사장 수갑 차는 꼴 보고 싶어?
아니⋯ 뒷 말에 대한 대답이 아닙니다.
잡지 말자 파와 잡자 파로 나뉘나요? 상황 설명이라도 해 줍시다.
핀셔:방금 저거 잡다가 죽을 뻔하고 오는 길이다. 살아 있던 사람들 있냐? 뭐라도 말 좀 해 보쇼.
....
반대!! 잡지 마요!!
브랜든:그리고 난 유리씨에게 잘 보여야한다고!
아스트라펠:미친. 인간 한마리 정도는 깜빵가도 괜찮지 않나요?
핀셔:그래. 죽으면 그 미녀한테 추도사 한 줄 정도는 듣겠지.
발레리아:브랜든은 좀 조용히 해요, 단숨에 홀려놓고⋯.
발레리아:설명 아무도 안 해줍니까? 그럼 저는 잡을래요. 상처만 안 내면 안 불쌍하잖아요.
설득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카리스마 판정을 해 주세요.
핀셔:이렇게 말을 조리있게 하면 얼마나 좋아?
사장님이 잡으라지 않았어?
핀셔:난 빠질 거다. 니네끼리 잡고 사슴값 나눠 가지던지.
아스트라펠:이제 저희의 임무는 사장님 리타이어시키기가 되는 겁니다.
그거 말인데 지금 사장님, 그리 유리한 위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수호신이랑 말로 싸워서도 이겼으면서...
그러니까 여러분 입김은 그리 약하지 않습니다. 사장님을 설득시켜 보세요.
사리타:니네 지금 놔 주고 튈래, 챙겨가고 파산할래?
듣기론 지금 풀어 주면 벌금은 먹을 일 없다는 것 같고요.
아스트라펠:당연히 튀어야지요, 지당하신 말씀을...
사장님! 정신 좀 차려보세요. 우리 다 죽어요!
패널티가 있는 성공입니다. 여전히 안 된다고 일관합니다.
칸:정령과 약속했다. '출혈이 없으면 괜찮다'라고.
이 숲의 주인조차도 허락한 일을, 네깟 것들이 뭔데 금지한다는 거지?
그냥 돈에 미친 거 아냐? 너희.
사리타:뭐 이딴 인간이 다 있지? .......
꺼져!
발레리아:너희 주려고 잡는 거 아니야, 얘들아.
아스트라펠:손! 정령이 동내 갠 줄 아세요!?
아스트라펠:저 사슴 잡으려다 핀셔가 밤하늘과 하이파이브 하고 돌아왔습니다.
칸:이해를 못 하겠군. 너희 사장은 정령과의 거래에서 우월한 위치를 독점했어.
모처럼 얻은 협상이고 기회인데 그걸 물거품으로 만들어?
사장님 입장에서는 그럴 만도 합니다. 왜냐면...
카르미네:네 전부를 내놓은 거래가 정말 우월하다고 생각해? 오만하긴.
그도 목숨을 걸고 얻어낸 성취인데 여기서 물러나면 억장이 무너지겠죠.
카르미네:그냥 째. 이번엔 진짜 아니야. 넌 간덩이가 너무 부었어.
푸하하, 그런 게 내 전부였으면 쪽팔려서 얼굴 못 들고 다녔지.
아스트라펠:지니 없으면 달에 운송비로 100닢씩 깨져서 닭똥같은 눈물을 떨구실 구두쇠 분이 잘도?
칸:하지만 없는다고 죽는 건 아니지. 게다가 난 너흴 키우고 있어. 세기의 마법 천재,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엄청나게 강조) 아스트라펠에, 세 마리의 용도 함께 말이야.
발레리아:(아아⋯ 저런 말을 해버리면 펠은 분명⋯)
칸:내가 운송책이 부족할까? 뭐가 모자라다고? 니들 착각하는 게 있는데 내 장점은 태어날 땐 갖고 있지도 않았던 마법노예가 아니라 주둥이란다.
그럴지도... ....
아스트라펠:...제 지니도 아닌데 한번 잡아볼까요?
핀셔:사장으로 끝나겠냐? 아까 그 둘 보라고.
약초꾼이랑 약초꾼 말리는 놈을 같이 산채로 파묻는 게 여기 정령...
이걸로 5인. 나머지, 잡지 말자는 발레리아와 핀셔, 카르미네입니다.
카르미네:펠... 나랑 같이 그걸 겪고도 할 마음이 들어요?
어차피 내가 말려도 잡자고 할 놈이 다섯이고.
핀셔:말리든 안 말리든 난 저기 양 수인 계집애랑 같은 꼬라지 나는 거 아닌가?
칸:그렇게 신경쓰이면 목숨 걸린 일이니 봐 주지. 이런 방법도 있다.
반대하는 사람은 깔끔하게 이번 일당 포기하고 란 신전 가서 회개나 하든가.
아량이 넘치는 이 사장님께서는 너희의 복귀를 받아 주겠다.
난 안돼. 그냥 할래.
발레리아:저희야 그렇다쳐도 사모님까지 같은 취급을⋯.
가짜 마누라가 뭐.
핀셔:그럼 나도. 나야 뭐, 이번 한 번 정도는 까먹어도...
몰아넣기만 하면 되는 쉬운 일 아닌가?
솔직히 목숨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백번은요!!
핀셔:나도. 역시 돈이랑 목숨 중 하나 고르라고 하면 후자지.
발레리아:모릅니다. 약았어요⋯. 사장님. (긁적⋯.)
그럼 방금 반대한 사람들은 이번 일당을 받지 못합니다. 집을 몇 채는 살 수 있는 돈일 테지만...
사리타는 칸과의 논쟁에서 이기지 못해 씩씩대며 쓰러진 나무 밑둥을 걷어찹니다.
전 무교입니다?
저 저 사람 무서워요⋯.
(홍리 아가씨 생각나긴하는데)
그럼 이제 포획의 시간입니다. 혹시 먼저 나서서 하고 싶은 사람이 (=롤플 실력을 뽐낼 사람이) 없다면 사장님이 지니로 포박합니다.
칸:잘할 수 있겠나, 텔? 말했지만, 피를 내면 안 돼.
그럼 여깄는 사람 다 죽어.
텔리안:다른 동물들도 멀쩡히 데려가는게 조건이었잖아? 해보지 뭐.
어차피 나말고 할사람도 없어보이는데.
그럼 가라!
사슴은 그 난리통에도 그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 평화에 익숙해서 무엇이 자신을 해칠지도 잘 알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전혀 예상도 못한 채...
사장님! 얘 이름이 뭐랬지?
텔리안:
발동 조건:동물의 말을 이해하고 동물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안녕. 헤베. 그 풀 맛있어?
혼자 먹으면 풀을 더 많이 먹을 수 있거든. 풀 좋아하니?
텔리안:먹으면 속이 편해서 종종 먹는건 좋아해. 넉넉해보이는데 나도 같이먹으면 안돼?
오늘 아침이 좀 부실했거든.
괜히 독초 뜯어먹고 배 아프다고 울지나 말렴. 육식동물 내장은 짧디짧아서 제대로 소화도 못 시키는 거 알고 있니?
난 그런 열등한 족속이 아직까지 우리를 잡아먹으며 살아간다는 게 이해가 안 가.
하얀달에도 포식자가 많아. 다 어디로 가 버렸으면 좋겠어. 정말 무섭다니까.
텔리안:(냠냠) 그래도 먹을건 많아보이는데. 너 태어나서 배곪은적은 없어보이는걸. 부럽다.
그래, 맞아. 난 귀하신 분의 딸이라고 했어.
내게도 아들과 딸이 있고 그들에게도 아들과 딸이 있지. 모두 배고픈 일 없이 풍족하게 살고 있어.
아, 사슴인건 별로 안부럽다. 써.... 진짜 이런게 맛있어? 초식동물들 내장도 이해못하겠다니까.
....뭔가 잊은것같은데...
거짓말을 많이 한 사람은 하얀달에서 먹는 풀과 과육이 쓰대.
쟬 굶겼냐?
진짜 걱정되거든요!?
텔리안:하하~ 그럴수도! 어쩔 수 없지! 원래 맏이는 고달픈법이거든. 넌 모르나?
브랜든:
세부 사항:동물의 말을 이해하고 동물과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대충 지금부터 들어보는중)
응, 난 외동이야. 사슴은 일 년에 한 번씩 새끼를 낳아.
우리 아버지는 내가 미처 한 살이 되기도 전에 죽었거든.
텔리안:그렇게 말할건 없잖아. 하긴 그래도 난 8살까지는... 으, 써!!
헉, 맞다.
나 널 데려가려고 왔어. 어때? 같이갈래?
거긴 이렇게 평화로워? 풀을 마음껏 배불리 뜯고, 자고 싶으면 달빛 아래서 아무 걱정 없이 잘 수 있니?
셀레네는 이곳이 온실이라고 했어. 그 말이 맞아.
텔리안:걱정마! 난 귀하신 분의 자식이 아니라서 그래.
텔리안:밖에 있는 사람들은 네가 귀한 동물인걸 알아. 밖에서도 잘해줄걸? 어쩌면 더 맛있는걸 먹여줄수도 있고~
너도 내 형제나 다름없는데 그런 귀한 몸을 나쁘게 대접한다면 더더욱 그곳은 있을 곳이 못 돼.
너 란님이랑 얘기도 하고 그래? 멋지다..그분이 나도 자식이래?
그래, 거부한다면 구태여 자식이라고 부르지는 않겠지만.
여신은 모두를 자식처럼 키워 주셔. 반대로 잘못한 게 있다면 엄하게 다스리지.
텔리안:그건 나도 알아. 어렵네... 나 그런건 자신없거든.
제대로 말할게. 나 널 데려가야만 해. 밖에 널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있어.
지금은 그게 내 일이거든. 저기 뒤에 신기한 모자 쓴 사람 보여? 내 사장님인데, 넌 동물이고 여긴 하얀달이니까 그냥 말해줄게. 저러고 있지만 사실 여자다?
하여간 사장님이 널 데려가야한다고 그랬어. 그래야 이번달 월급준대. 이번달에 티나가 살 책이 좀 많거든.. 아! 티나는 내 동생이야. 난 외동 아니야.
그래서....어때? 바깥구경 해볼 생각은 없어?
세상에는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등나무 줄기처럼 얽혀 있어요.
어떤 한 구석만 보고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어떤 사람을 통째로 단정짓는 일은 너무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살면서 저지르는 실수는 정말 많지만, 이 사슴의 경우에는 정말 지독한 실수를 한 가지 저질렀습니다.
헤베:이 숲의 바르그르는 란의 축복을 받아 오래 안 먹고도 살 수 있어.
그래서, 일 년에 죽는 사슴은 10마리도 안 돼. 많아 보이겠지만 보통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라더라.
난 그런 안전한 곳에서의 안위를 포기하고 네게로 가는 거야.
왜인지 알겠니, 텔리안?
헤베:넌 이 숲에 온 뒤로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그게 네가 저들과는 다른 점이고, 내가 너를 연민하는 이유기도 해.
삼 년 내로 돌려보내 준다고 약속해.
나도 이곳에 가족들이 있으니까.
텔리안:사실 그건 내가 정하는게 아냐. 난 용병이거든. 이곳저곳 떠돌면서 남들의 목표를 대신해주는게 내 일이지.
근데, 3년 후에 티나가 학교를 졸업해. 나도 그때쯤 되면 이렇게까지 일하진 않아도 될 거야. 텔시아도 자리를 잡았을 거고.
그러니까 약속할게. 3년 후에도 그 사람들이 널 돌려보내주지 않으면 내가 구하러갈게. 이건 어때?
헤베가 텔리안 옆에 서서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내가 직원 보는 눈은 좋지.
니들, 이견 없지? 일당 없다.
브랜든:(얼떨결에 번역해주다 정신공격 받아서 휘청거림)
사슴주제에 말빨이...
아스트라펠:사장님한테는 지니뿐이라는 말 정말 취소할게요.
나한텐 니들이 있잖아. 다음으로 거래할 일이 있으면 너흴 하나씩 걸 거다.
발레리아:저희가 다 떨어지면 어쩌시려고⋯ 참. (벅벅⋯)
그럼 무한정 걸 수 있겠지.
앞서 걸어라, 내 재물들아.
동물 몇 마리, 식물 몇 뿌리, 흰 사슴 한 마리와 함께 숲을 빠져나옵니다.
마이크:아, 아, 근데 진짜 잡아가시나요? 진, 진짜?
우리 집에도 가, 가족들이 있고! 아, 아, 이건 너무 비인도적이에요!
사리타가 마이크의 손목에 끈을 묶어서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리타:저 도둑놈들을 놓쳤으니 잔챙이라도 잡아가야지. 내 텔레포트 마법은 승차감이 그리 나쁘지 않으니 걱정 말고.
오, 저쪽 야만 무리도 떠나려나 보네?
핀셔:아하. 일 열심히 하쇼. 보너스 팍팍 짜내시든지 말던지.
브랜든:잘가, 예쁜 아가씨! (손 흔들.... 아쉽다...)
사리타:니들도 상사 잘못 만나서 참 고생이네요. 그런 짓을 하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요.
뭐든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 살면 불행한 법이니까.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선물 드릴 게 있는데.
(헤벌레...)
사리타는 앙증맞고 조그마한 손으로 주먹을 쥐고 있습니다. 귀금속이나, 열매 같은 걸까요?
브랜든:(두근두근두근두근) (뭐지? 손을 내민다)
브랜든:에이~ 뭘 또 이런걸 다 주시고~ (일단 김칫국)
푸핫, 푸하하하!!!!!!
지금 입 막아서 뭐 하냐?
브랜든:뺨은 맞아봤어도 이런건 처음... 인데...
브랜든:(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눈물만 흘림)
텔리안:푸하하하하!!!!!!!!!!!!!!!!!
브랜든:(이젠 아예 주저앉아서 꼴사납게 우는중)
브랜든:흐어어엉....!! (묘하게 커진 소리)
발레리아:저런 사람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단 게 신기해요, 큼.
아니면 사이비거나. 일어나!
브랜든:크흥... 으어엉... (대충 이 이후로도 열심히 꼴사납게 울었다)
칸:계속 질질 짜면 두고 간다. 다 큰 놈이 저게 뭐람.
브랜든:크흡... 가야... 죠... (처절하게 일어납니다)
괘, 괜찮아! 나에겐, 토, 토끼아가씨가 있으니까!
브랜든:요즘 좀 바쁘다고 길게 연락은 못하는데...
아니다. 힘내지 마.
넌 좀 덜 힘낼 필요가 있어.
브랜든:아, 왜 그래! 나 아직 연애중이거든!
원래 장거리 연애는 말이야! 어? 이런거라고!
네가 뭘 아는 (크흡)데!!
발레리아:이래서 귀하게 자란 샌님들은 싫다니까⋯.
핀셔:이놈 투정 더 들어줘야 하냐? 누가 다시 기절시켜 봐...
생각지도 못했던 평화로운 방법으로 사슴을 잡은 텔리안, 그리고 누구나 예상할 법한 폭력적인 방법으로 다른 동물을 잡은 여러분.
간만에 몸 좀 풀었나요? 방주에 의기양양하게 도착하면 유리와 노아가 당신들을 반깁니다.
노아:여러분의 수고는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할 겁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달빛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대신 달보다 더 하얗고 선명한 종이에 잉크로 적어내려가죠.
저 밤하늘엔 아직도 알아내야 할 것이 많다고.
살아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저녁식사 자리, 사장님은 달의 정령과의 거래에 대해 설명합니다.
헤베는 원래 생태와 거의 비슷한 마법 생태 공간에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 사슴, 텔리안이 데려왔다면서? 나 너무 칭찬하고 싶잖아.
얘, 우리가 데리고 있는 사슴과 부녀 관계야.
좀 더 유전적 근연관계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겠어. 다양한 클러스터를 갖추는 것도 좋지만, 둘이 함께 있으면 스트레스 양도 덜하고.
흐응, 작은 선물을 줄까? 이리 와 보련?
텔리안:진짜?? 잘 됐다, 헤베! 아빠가 죽은게 아니었네!
(졸졸) 선물은 뭐야? 먹을거면 좋겠다.
브랜든:(내가 받아야하는 선물이어야하는데... 이 바득바득 갈면서 텔리안 죽일듯이 노려봅니다)
발레리아:질투 많은 남자는 매력 없어요. (같이 춉⋯)
헤베는 17년만의 재회에 여념이 없습니다. 많이 늙고 쇠약해진 '헤라'와 목을 부벼 인사합니다.
유리는 텔리안에게 고개를 숙이라고 지시합니다. 무언가 중요한 할 말이 있는 걸까요?
음...(보다가 좀더 숙인다)
어리둥절하고 있는 사이, 유리는 다가오고...
브랜든:(거친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나)
그 향기에 몽롱해져 감탄하고 있는 사이, 뭔가 부드러운 것이 뺨에 닿았다가 떨어집니다.
근데 혹시, 누나 주소는 필요 없니?
편지라도 부쳐 주면 읽을 텐데.
브랜든:우리, 텔... 하... (뒷목잡고 쓰러집니다)
텔리안:음..글쎄. 나 편지 잘 못쓰거든. 근데 왜? 의뢰는 여기서 끝 아냐?
유리는 잠시 사무소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다시 시선은 텔리안에게로 이동합니다.
유리:응, 아까 칸 님께 들은 바대로라면 너는 이 사슴과 굉장히 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한 모양이던데.
나는 평범한 인간이라 이 애랑 대화할 수가 없거든.
가끔 도와주러 들러줄 수 있냐고 부탁하려고.
브랜든:(
유리님 그건 저도 할 수 있어요!!!!!!!!!!!!!!!!!!!!)
발레리아:(브랜든 옆으로 밀어두고) 저! 저희는 다른 할 일이~ 있지 않았나⋯.
텔리안:아~ 나 용병이라 그런건 받아! 의뢰로 넣어.
유리는 아무 종이나 찢어서 고급스러운 필체로 휘갈깁니다. 방주 본부의 주소와...
유리:그거 잘됐네! 여기로 연락하면 내가 답장을 해요.
많이 바빠? 일정 언제 비니?
텔리안:글쎄. 이번에 많이 벌어서 당분간 여유로울것 같기도 하고...
사장님 마음이라. 시간 비면 편지보낼게. 나도 헤베랑 얘기하고싶어.
내가 어디 다녀올 데가 있어서.
... ....
브랜든:... 크흡... (토끼아가씨 보고 와야지...)
칸:설마 사장이 목숨 걸고 따낸 거래를 멋대로 저버리고 성지 일에서 입 닦고 손 씻은 사람들이 유상휴가 찾는 건 아니겠지?
누군진 몰라도 정말 양심 없군.
블...
블러디 헤에엘....
그렇게 우리는 방주에서 하루 묵고, 한 달은 자유롭게 보낸 뒤 카스턴셔 허름한 술집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임무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계약대로의 어마어마한 대금이 전달되었지만 (정말 집 몇 채를 살 정도입니다)
거절한 사람들은, 네. 땡전 한 푼 못 받았군요.
뒤에서 소곤대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칸:내가 직원들 휴가 주는 거에 왜 당신이 이래라저래라 합니까?
유리:이따가 카스턴셔에 도착하면 꼭 잔고 확인해 보세요.
유리:아뇨. 전 남자가 좋아요. 웬만하면 수인 남자요.
티 나요?
발레리아:⋯ 그래서 한 달 동안 뭘하죠? 좀 갑작스러운데. (긁적.)
아스트라펠:저는 본업을 좀 하고 와야겠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도 많구요.
핀셔:고향이나 다녀오지? 난 뭘 해야 하나...
브랜든:난 (훌쩍) 일단 토끼 아가씨 보고 올거야...
(그리고 저 연락처 내가 어떻게든 빼앗는다)
핀셔:본업 뭐, 음유시인? 나도 같이 가자고. 이번엔 진짜 손기술 알려줄 테니까.
텔리안:드디어 우리집도 저축이라는걸 좀 해보겠는걸. (꼬리 휙휙)
핀셔:한 달 동안 할 짓도 없고 심심해 죽는다.
아스트라펠:정말로요!? 드디어
그것을 배우는군요....
발레리아:저는 다른 일거리라도 찾아볼까요, 대금을 못 받았으니. (흠~)
텔리안:뭐야, 핀셔! 펠한테 이상한거 가르치지 마!
핀셔:손기술이 왜? 많은 데 쓰인다고. 손으로 그림자 놀이하기, 고무줄놀이...
텔리안:그런거 아닌거 알거든! 쟨 너만큼 민첩하지도 않다고.
아무튼 그건 해 봐야 아는 거지. 원래 기술에는 선악이 없어.
발레리아:펠은 기껏 배워봐야 비파 현 뜯는 데 쓸 것 같지만요.
핀셔:그래. 악기 연주 풍성해지면 좋고. 아님 말고...
발레리아:막귀라서 몰랐습니다. (소음인 줄!)
그렇게 만담과 함께 우리는 흩어집니다. 다시 만났을 때 변하는 건 있을까요? 다음 임무는 무엇일까요?
그런 의문은 잠시 접어둔 채, 30일간의 휴가를 어떻게 써야 할 지 각자 고민에 빠집니다.
뎅, 뎅, 뎅. 장엄한 종소리가 열두 번 울린다.
신도들은 정오가 되면 모두 그 자리에 멈춰서서 종이 친 횟수를 센다. 열세 번 들은 사람도, 열한 번 들은 사람도 없으니 이것은 모두 의심할 바 없는 진실이다.
밤하늘을 가리고 있는 것은 눈꺼풀과도 같은 한 겹의 어둠. 하늘만큼 높은 교주의 자리에 그는 앉아 있고, 그 앞을 막아선 것은 검고 흐늘거리는 비단 커튼이다.
누구도 그를 의심해서는 안 되기에 교주는 어둠 뒤에 숨어 있다. 그 앞에 자매들이 나타난다. 연상의 자매들은 '그'에게 인사를 올린다.
사리타:교주여, 저는 결백합니다. 분명 그는 말했습니다.
셀레네와 교섭했다고.
노했던 그는 가지를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당신께서 처단할 일이 아닙니다.
부디 자비를 베푸소서! 저와 그들을 살게 하소서!
저는 한낱 피해자입니다, 저는 결백합니다! 저는 하얀달의 약초꾼에게 벌금을 물리기 위해 그곳에 발들였다가 셀레네의 힘에 의해 기절했습니다!
깨어나 보니 이미 상황은 종결된 후였습니다! 믿어 주십시오!
교주님,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저 또한 란의 딸!
사리타:하늘에 맹세코 거짓을 고한 적 없습니다!!
어쩔래? 교주님.
다마라:교주께 반말 쓰지 말랬지. 고위 사제가 되어서도 그 모양이군. 엄숙하게 임해.
상황이 웃기잖아....
푸흡, 흐흐흑, 아하하하........
다마라:어찌 되었든 판결을 내리는 것은 저울이다.
쉿, 저울께서 입을 여셨어....
그동안 내가 너무 숲 안에만 있었던 모양이구나.
사리타. 저울에 올릴 것은 그대가 아니야... 이미 반대편에 하수인이 올라가 있지 않는가.
너는 한낮 거짓말쟁이에.
성스러운 달의 땅에서 거짓으로 그들을 모욕했고.
그 대가를 치루고 기적을 남용하여 도망쳤다.
엘리즈 란바세테:어미 잃은자여. 란의 교리는 알고 있는가. 다시한번 묻겠다.
너는 결백한가?
사리타:최고 사제시니 진실은 알 것이라 믿습니다.
마이크는 죄가 없습니다. 그는 살려 주십시오.
엘리즈 란바세테:란께서 보신대로 이루어질것이다.
죄인을 4갈래로 가르고 눈 위에 두어라. 그리고 일행은...
기도실로 모셔라. 직접 이르실것이다.
다마라:이것이 너의 마지막 판결이다. 자, 웨슬리. 이송해.
사리타:아, 안 돼. 이딴 게 마지막일 리 없어.......
젠장, 마이크! 그러게 내가 하얀달은 안 된다고 했잖아! 난 아직 고작 스물다섯인데! 아직 해야 할 게 많다고!
이렇게 죽고 싶지 않...!
다시 한 번 은으로 된 종이 친다. 교회에서는 누구나 진실만을 고한다.
오직 죄인만이 초조한 채 식은땀을 흘린다. 오직 죄인만이 눈물과 침과 땀으로 범벅이 되고....
그것이 홍수를 이루어, 유황으로 된 강과 호수가 되어, 지옥을 흘러...
이제 내가 너희와 너희 뒤에 오는 자손에게 직접 언약을 세운다.
너희와 함께 있는 살아 숨쉬는 모든 생물, 곧 너와 함께 방주에서 나온 새와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에게도, 내가 언약을 세운다.
다시는 홍수를 일으켜서 살과 피가 있는 모든 것들을 없애는 일이 없을 것이다.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