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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헬!!] 9장 망향

ORPG 플레이로그/던전월드

by pak. 2023. 7. 12. 21:08

본문

 

 

 

 

 

 
 
카스턴셔에는 계절이 없다.
 
대신 우기와 건기가 있다. 북반구에서 여름으로 통용되는 더운 계절에는 호흡이 곧 잠수로 느껴질 만큼 비가 쏟아진다.
 
그러니 꿈만 같은 한 달간의 휴가 동안 카스턴셔에 묵는다는 건 멍청이나 하는 짓이다.
 
기나긴 장마는 끝이 나고, 동풍이 분다.
 
파란색 하늘이 눈꺼풀을 메우고....
 
소금기 섞인 공기에서는 노동의 맛이 난다.
 
그러니까 우리는 다시 모였다. 비가 그쳤으므로.
 
발레리아가 돌아올 때까지, 한 달의 휴가 동안 무엇을 했는지 돌아가며 말합니다.
 
텔리안:난 휴가 받자마자 본가로 돌아갔어. 집에 손댈게 많더라. 지붕 떼우고 창문 갈고 등도 새로 사다 달았지. 막내가 소풍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하루는 숲으로 소풍을 갔어.
 
참고로, 이번 국면의 스케일이 꽤 큽니다. 그런만큼 분위기도 조금 더 무거워졌으면 합니다.
 
텔리안:난 저번 보수가 꽤 괜찮았잖아? 소풍하다가 괜찮은 땅을 하나 찾았어. 지금 아니면 때를 놓치겠다 싶어서 미루고 미루던 부모님 비석을 거기다 세웠지. 햇빛이 잘 드는 곳이야. 애들이야 엄마아빠 얼굴도 모르지만 그래도 추억할 수 있는 장소가 생기는 건 좋으니까.
그리고~남은 2주동안은 돌아다니면서 잔업찾아 일했어! 유리씨가 밥사줬는데 말고기란거 꽤 맛있더라. 비싸서 또 먹진 못하겠지만.
 
브랜든:(표정이 우중충하다... 아! 혼자만 우기 쓰냐!)
난 오랜만에 토끼아가씨랑 만났어. 식당에서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아무튼 끝내주는 데이트 코스였어. 하... 그런데... (크헝)
 
유리:또 와요, 텔리안.
반드시.
 
브랜든:(흐어어어어엉)
 
울지 말고 말해봐요, 브랜든.
 
브랜든:마무리는 플루토스에서 가장 멋진 야경 명소였는데…, 토끼아가씨가 말했어…. (크흡... 끄헉... 흐엉...)
 
뭘 말이죠?
 
브랜든:헤어지자고... 흐어엉......................................(이후 대충 뭐라 말하는데 너무 추해서 생략합니다)
이유를 모르겟, 크흡, 어어..........
 
카르미네:얼씨구.
 
브랜든:흐어엉 마니임...............
 
카르미네:(질색.) 괜찮아요. 뭐, 세상에 여자는 밤하늘의 별만큼...
비와서 안 보이나?
 
발레리아:지금 낮입니다?
 
브랜든:(오열)
 
핀셔:그럼 몇 달만에 헤어진 거냐?
 
카르미네:저런.
 
핀셔:돈 걸었던 놈들 다 모여!
 
브랜든:다 그만두고 싶어........!!!
 
핀셔:난 반 년에 걸었었다.
 
텔리안:쳇. 난 일주일이었는데.
 
발레리아:(추랜든, 브하다⋯.) 그래도 브랜든 치고는 오래 사귀었네요, 장거리라서 그런가?
 
브랜든:난 원래 한번 사귀면 오래 가거든?!
 
아스트라펠:저런, 브랜든은 입만 가만히 있어도 인기 많을텐데 말이죵.
 
브랜든:사귀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카르미네:의외다...
 
텔리안:여태 몇번 사귀어봤는데?
 
발레리아:의외⋯.
 
브랜든:(훌쩍...) 3번 정도...
1~2년은 갔어 그래도!!
 
텔리안:가벼운 놈. 그러니까 차인거다.
 
브랜든:(울컥) 씨이... 좀 조용히해...
너는 말이야, 엉? 누구를 열렬(훌쩍)히, 사랑한(크헙)적 있냐아??!!!
 
텔리안:넌 있어서 세번이나 사귀고 차였나보지? (푸하하)
 
카르미네:(젊네...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마님..)
 
브랜든:...
 
발레리아:(‘이나’? 바보들 틈에서 정조 관념이 이상해진다⋯.)
 
브랜든:
브랜든 액션 사용
동물 친구
발동 조건:자기를 충실히 따르는 동물이 셋 있습니다. 말은 할 수 없지만, 이 동물은 사냥꾼이 원하는 대로 행동합니다.
세부 사항:• 새끼 용 (엘타닌, 투반, 이오타)
• 사나움 +2, 교활함 +1, 장갑 1, 본능 +1
• 빠르다, 지칠 줄 모른다
• 수색
• 고집이 세다
얘들아 쟤 물어라
 
발레리아:샛별님께 처맞고 싶어요?
 
텔리안:엘타닌, 투반, 이오타. 내가 뭐 가져왔게?
커랜드산 곰 육포다.
 
카르미네:브랜든, 누구한테 어떤 일을 시키고 싶으면 저렇게 해야죠.
 
텔리안:그래, 그래. 잘 먹네. 쑥쑥 커야지.
 
브랜든:이, 이게...!! (어디론가 도망간다... 훌쩍이는 소리가 난다... 추랜든, 브하다!)
 
카르미네:(한심...) 그나저나 다른 분들은 뭐하셨어요?
 
핀셔:흠, 나야 뭐...
예전에 얘기했던 대로 펠과 여행을 떠났지. 나도 한 번 했던 약속은 제법 지키는 사람이니까. 그때 알려준 손기술은 도움이 됐던가? 기술이야 쓰기 나름이니.
오래 다니지는 않았다. 난 어디까지나 길바닥 소매치기지 음유시인 조수는 아니니까. 그런 건 알아서 구해야지. 어디서 헤어졌더라? 북적거리는 시내였던 건 기억하는데 그런 곳이 어디 한둘이어야지...
아무튼 간에...고향 없는 놈의 장점이 뭔지 아냐? 아무데나 돗자리 깔고 자면 그게 바로 집이라는 거야. 하늘을 천장삼고 땅을 마루삼아 풍류를 즐기고 살았다. 당연히 가끔 속세의 먼지도 좀 뒤집어써 줬지.(낄낄)
너무 많아서 들고 다니기 힘든 재물은 나만 아는 곳에 꽁꽁 숨겨 두고 말이야. 말년엔 보물지도라도 만들어 볼까?
너희한텐 안 가르쳐 줄 거다. 묻지 마!
 
아스트라펠:그때 절 버리고 가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핀셔!?
 
핀셔:난 분명히 인사했다. 네가 자느라 못 들은 거지.
넌 헤어지고 나서 뭐 하고 살았냐? 뭐, 거기서 거기겠지만...
 
아스트라펠:저는 늘 똑같죠, 어딘지 모를 곳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그나저나 핀셔와 헤어진 뒤에 저의 노래를 좋게 봐주신 관객께서 제게 자신의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어 불러달라고 의뢰를 하셨어요. 그 일로 꽤 짭짤하게 벌었죠. 이후에는 계속 쉬는 중이에요!
 
카르미네:전 커랜드에서 좋은 리조트 잡고 실컷 쉬었어요. 이러려고 돈 버는거죠, 뭐.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약초학 책을 읽었어요. 별건 아니고... 최근에 관심이 생겨서요.
 
발레리아:흠, 전 휴가를 즐기려 카스턴셔를 돌아다니다보니 기분이 묘하더랍니다. 제게 카스턴셔는 휴양지보다는 고향이자 일터였으니까요. 쉬지 않고 일을 했던 날이 맘 놓고 휴식을 즐겼던 날보다 많았던 탓일까요.
우선은 내륙으로 가서 동생들을 만났습니다. 몇몇은 그새 독립해서 못 만났지만⋯ 오랜만에 고향에서 일손을 거드니 카스턴셔의 더위마저 즐겁더군요. 그 이후로는 다른 일거리를 찾았어요. 평범한 일이라 여기 일만큼 힘들진 않았습니다. 벌이도 소소하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았고.
아⋯ 그래도 재미를 붙이지는 못했어요, 거긴 무서운 사장님이랑 시끄러운 동료 직원들이 없어서⋯. (큭큭)
 
모두 오랜만에 만나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한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여러분도 알 겁니다. 그 사람은....
 
어니스트:근데, 너희 사장은 어디로 갔냐?
 
어니스트가 접시를 닦다 말고 묻습니다.
 
텔리안:그러게. 마님은 알아?
 
브랜든:(퉁퉁 부어오른 눈으로 돌아옴) 몰라...
 
핀셔:이번에도 배 개조하는 건 아닐 테고.
부업으로 낚시라도 갔나?
 
카르미네:그 사람이 갑자기 없어지는게 한두번인가요.
기다리다보면 오지 않으려나?
 
텔리안:이번에도 갑자기 배타라고 하는건 아니겠지. 난 땅이 좋은데.
 
핀셔:까라면 까야지 별 수 있나.
 
브랜든:(어디든 좋으니 플루토스만은 안가고 싶다...)
 
발레리아:전 배가 좋아요. (흠.) 위험한 일거리 물고 오시는 것 아닐까요?
 
어니스트:자, 자! 됐고 일단 밥이나 다들 먹으라고. 그리웠지, 손맛?
 
사실 비늘 맛에 더 가깝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코코넛크랩 찜입니다. 와!
 
어니스트:저 앞에서 야자나무 털다가 엄청 잡았대.
 
핀셔:그렇지! 사실 이거 먹으러 돌아온 거나 다름없다고.
 
텔리안:오오~
 
발레리아:더헉.
 
브랜든:나 입맛 없는(쩝쩝) 마히다...
 
카르미네:(와!)
 
텔리안:그래. 아무리 좋은 곳 가도 이 맛이 안났다니까.
 
아스트라펠:이 맛이지!
 
카르미네:잘 먹을게요. (념념)
 
브랜든:... 토끼 아가씨랑 이걸 먹으러 갔는데에...!! (왈칵)(궁상은...)
 
발레리아:(집게발 깜⋯.)
아, 밥맛 떨어져. 울든지 먹든지 하나만 하시죠.
 
브랜든:흐어엉(냠냠)으엉(쩝)
 
핀셔:그래, 그래. 콧물 떨어지면 책임질 거냐?
 
카르미네:체해요. (내가.)
 
핀셔:어우, 드러워...
 
발레리아:추잡스럽게 먹는 남자는 여자한테 인기 없습니다~ (들으란 듯이)
 
브랜든:아 그러면 우리토끼아가씨 데려오던가!!
 
코코넛 크랩을 다 긁어먹고 난 후에도 사장님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살아있기는 한 걸까요?
 
그때 카르미네 머릿속에 뭔가 스칩니다...
 
가장 최근에 본 칸은, 욕조에 목욕물을 받고 있었죠.
 
거기서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닐까요?
 
카르미네:(.....) (갑자기 욕조로 척척척척 향합니다) (문 쾅쾅쾅쾅!!! 두드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카르미네:(벌컥 문 엽니다)
 
후욱, 더운 공기가 얼굴을 덮칩니다. 물안개에서 엄청나게 강렬하고 특징적인 향기가 납니다.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욕조에는...
 
지니의 램프가 둥둥 떠 있을 뿐 칸은 없습니다.
 
아마 향기의 원천은 저 물인 걸로 추정됩니다.
 
카르미네:(반사적으로 팔로 코입을 가립니다) (무슨 물인지 알아볼 수 있나요?)
 
네. 지혜나 다른 마법적 탐지 액션이 있다면 굴리세요.
 
카르미네:
카르미네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Wisdom
굴림:12
 
카르미네는 사제의 눈으로 탐지하다가 가까이 다가갑니다. 한 발, 두 발.... 점점 더 달큰한 향이 납니다.
 
일렁이는 수면 위를 쳐다보면, 자신의 얼굴이 비칩니다. 카르미네는 그대로 욕조의 뜨끈한 물에 코를 박습니다.
 
칸:뭐하냐?
 
뒤따라온 블러디헬과 칸이 멀뚱멀뚱 서 있습니다.
 
카르미네:.... (푸하..)
너 찾고 있었다.
 
끝장나는 지혜로 알아본 결과, 이건 그냥....
 
향수입니다.
 
진짜 그냥 향기나는 물이네요.
 
칸:어쨌든 다 모였으니 이번 임무에 대해 설명할 때가 왔나 보네. 거기서 바보짓하지 말고 일어서라.
 
카르미네:에이씨, 지독해. (손으로 칸한테 물 착착 튀기면서 옴)
 
텔리안:마님, 여기 수건.
 
카르미네:앗, 고마워요~ (ㅎㅎ^^)
 
브랜든:와 나 향수로 목욕하는 사람 진짜 오랜만에 봐...
 
핀셔:저거 점수 따는 거 봐라.
순 여우짓을 배워와선...
 
발레리아:(여우)
 
아스트라펠:브랜든은 좀 보고 배워야겠어요.
 
브랜든:... 토끼아가씨는 여우같은 분이었(생략)
 
칸:저거 돌았군. 목욕하는 게 아냐, 그냥 저만큼 생산할 큰 용기가 딱히 없었을 뿐이지.
소용있을지는 모르겠다만. 나가서 얘기하지.
 
칸은 어니스트가 있는 1층으로 척척 내려가더니 우리를 뒤돌아보며 이번 임무에 대해 설명합니다.
 
칸:봤다시피, 그건 향수다. 이번 임무와는 크게 상관없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의뢰가 들어와서....
지니는 소마법에 정통이 난 신령이야. 요즘 커랜드인 신인 마법사들이 자주 커랜드 베타나 크리스탈로 유학을 간다고 들었는데,
모두 특징적인 향기가 난다더군. 뭐, 유행하는 향수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아니었어.
그래서 그 향을 기억했다가 재현해서 크리스탈 쪽 연구에 쓴다길래 힘 좀 보태 봤다.
어떤 여자는 마실 모양이었나 본데...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자.
 
칸:다들 휴가는 즐겼나?
 
핀셔:질릴 만큼 즐겼지.
 
카르미네:오랜만에 푹 쉬었죠.
 
텔리안:최고의 휴식이었어!
 
브랜든:...
흐어어엉....
 
발레리아:(먹금.) 잘 즐겼습니다.
 
아스트라펠:뚝, 뚝. 나이를 몇 개를 먹고. (브랜든 토닥토닥)
내 동생이 너보다 의젓하겠다. 푹 쉬었어요, 사장님!
 
칸:잘 쉬어 두는 편이 좋았을 거야. 간만에 빡세고 큰 일을 가져왔으니.
정보상 친구가 또 알랑거리길래 거절하지 않고 사 왔지.
 
핀셔:그것 참 기대되는구만. 그래서 무슨 일입니까?
 
칸:이번 목적지는....
 
엘프 마을 '노락'.
 
커랜드 동부 엘프 숲에 위치한 분지입니다. 이곳의 정보나 최근 소식에 대해 아는 사람?
 
아스트라펠:뭐, 노락이요?
그딴 촌동네에 빡세고 큰 일이 어딨어요! 사기 아녜요?
 
칸:뭐 아는 게 있나 보지? 달라. 최근에 기록적인 폭우가 있었어.
평소엔 소나기가 내린대도 한 시간을 안 넘는 곳인데. 예전엔 사막의 일부였다는 전설도 있고....
 
텔리안:사막이라. 신기하네.
 
아스트라펠:폭, 폭우요? 그런 소식은 못 들었는데....
 
칸:산꼭대기가 푹 패인 지형인데, 대피소 한 군데를 빼고 전부 물에 잠겼다더군. 아무도 이런 수해를 겪어본 적이 없어서 다들 난처한 상황이래.
거기 자원봉사하러 가는 건 아니야, 다들 알고 있겠지?
 
아스트라펠:뭐가 더 있어요? 돈이 될만한 게?
 
칸:그곳에는 아무도 가치를 함부로 추정할 수 없는 특이하고 희귀한 자원이 숨겨져 있는데, 평소에는 엘프들이 하도 삼엄하게 지키고 있으니 뒤져볼 수가 없거든.
그런데 지금은 달라. 얼마든지 휘젓고 다닐 수 있다.
그러니까 그걸 찾으러 갈 거다. 금이나 일반적인 보석과는 비교도 안 되게 귀하고 취급도 어려운 보물이라니까.
 
핀셔:캬, 구미 당기는 소린데.
그게 정확히 무슨 보물인지는 모르나?
 
브랜든:오우... (우리가 점점 쓰레기가 되어가는 기분...)
 
텔리안:(새삼?) 정보상에게 샀다는건 경쟁자는 없단거지?
 
칸:그래. 아무도 몰라. 극비라서. 하지만 '살 수 있는' 정보인 이상 반드시 누군가는 알게 되겠지.
최대한 빨리 도착해야 해.
 
아스트라펠:...그럴리가.
저, 저는 거기에 살면서 단 한 번도 보물 비슷한 걸 본 적이 없어요...!
 
칸:너무 극비라서 주민한테도 숨겼나 보지.
아니면, 네가 숨기는 거라도 있나?
 
아스트라펠:없어요!
 
핀셔:뭐야, 고향이었어?
 
칸:정말?
 
텔리안:그럼 지리도 잘 알겠다.
 
아스트라펠:그런 보물이 있는 걸 알았으면 누구 밑에서 일하지는 않았겠죠...
 
칸:쳇, 똑똑한 대답을 하는군.
 
아스트라펠:지리는 잘 알아요. 으으... 하지만,
 
칸:그럼 앞장서라. 난 초행길이니까 말이야. 잘 됐네, 길잡이가 있어서.
 
아스트라펠:... ...짜증나! 알겠어요! 가면 되잖아요, 여기서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건 비행편이에요.
엘프 숲 근처 정류장에서 내려서 마차를 타고 달려야 해요.
 
칸:어쩜, 아주 잘 알고 있네. 사실 비행편과 마차는 이미 예약해 뒀어. 혹시 그놈들이 돈 떼먹으려고 뺑뺑이 돌지나 않는지 잘 감시하라고.
좋겠구나, 펠. 고향에 들러서.
집이잖아? 엘프에게 엘프 숲이란.
 
아스트라펠:웃기지 마요. 저는 다른 엘프들과는 달라요. 전 한 번도, 단 한 번도....
고향을 그리워해 본 적 없거든요!
 
블러디 헬!!
 
9장. 망향
 
고위도로 향할수록 가을의 바람은 칼날과도 같아서 촉촉한 바다 공기에 익숙해진 우리의 피부에는 너무 거칠기 마련입니다.
 
비행편은 날아오르고, 옷자락이 펄럭입니다.
 
벌써 7시간째 날고 있는데, 다들 식사는 하셨나요? 아직이라고요?
 
저런, 멀미 때문인가요? 그래도 굶으면 안 되죠.
 
늦은 점심입니다. 다들 챙겨먹고 오세요!
 
하루를 더 날았습니다. 몸은 찌뿌둥하고 멀미 탓에 머리와 귀는 멍멍합니다.
 
비행선이 천천히 하강하더니 정류장에 착륙합니다. 얼핏보면 나무를 좀 베어서 착륙할 자리를 만들어 놨을 뿐 정류장이라고 하기 어려운 빽빽한 숲입니다. 다들 내리세요.
 
텔리안:(푸르르륵) 으으, 땅이다.
 
카르미네:(기지개 쭉)
 
핀셔:뭔 착륙을 이렇게 험하게 해? 짐 다 쏟아질 뻔했네.
 
브랜든:정류장 좀 넓히면 안되나?
 
발레리아:(귀 탁탁⋯.) 장기간 비행은 상상 이상으로 고되군요⋯.
 
칸:바람 때문에 그렇지, 뭐. 여기서부턴 마차를 타야 한다. 물 위에는 비행선이 착륙할 수 없으니까 말이야.
 
내리자마자 비행선은 떠나갑니다.
 
빽빽한 숲은 너무나도 울창해서, 정류장을 떠나 몇 걸음 걷자 한낮인데도 컴컴할 정도입니다.
 
진녹색 천장에 이따금씩 뚫린 흰 햇빛 구멍이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음수림은 절대 고요하지 않습니다. 풀잎이 스치면 새가 울고 벌레가 웁니다.
 
그곳에서 나아갑니다.
 
핀셔:습해서 기분 나쁘구만. 카스턴셔랑 다르게 습기가 갇혀 있어.
 
텔리안:이렇게 빽빽하니 나갈 곳도 없겠지. 정말 어둡네.
 
카르미네:물 속에서 숨쉬는 기분이에요.
 
아스트라펠:숲은 이런 곳이에요.
 
핀셔:그러고 보니 이쯤 들어갔으면 꼭 귀찮은 게 튀어나오던데. 여긴 보통 어떤 몬스터가 나오지?
 
아스트라펠:몬스터요? 하하... 음.
산짐승?
멧돼지?
 
카르미네:오..
 
핀셔:생각보단 별거 없구만. 거대 지네라도 나올 줄 알았더니...
 
브랜든:어우 모기가 (짝)
 
발레리아:당장이라도 뭐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두리번)
 
점점 경사가 높아집니다. 거의 산행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한켠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텔리안:윽. (귀 바짝)
 
핀셔:고약하군. 냄새 빠져나갈 구멍도 없으니...
 
멧돼지 한 마리가 죽어 있습니다. 배가 뚫려 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곳에는 곤충과 균류가 우글우글합니다.
 
브랜든:우욱...
 
발레리아:으악.
 
핀셔:흠.
쓸만한 거 없나? 곤충이나 곰팡이 중에 독 재료로 쓸 수 있는 게 많은데.
 
텔리안:여기서 죽으면 좋은 꼴은 못보겠다.
 
아스트라펠:죽음은 자연의 섭리죠. 이곳은 자연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곳이고요.
너무 나쁘게 보지만은 말아요.... 저도, 징그럽다고는 생각하지만...!
 
숲에서 모든 것이 자라나지만 동시에 죽어갑니다. 죽음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죽음에서 불길함을 느낍니다.
 
그건 우리가 손에 너무 많은 피를 묻혔기 때문일 겁니다. 핀셔, 지능 굴리세요.
 
핀셔: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Intelligence
굴림:12
 
성공하면 적당한 걸 찾게 해 드리죠.
 
빙고. 룰북 장비란에서 원하는 독을 1회분 챙기세요.
 
핀셔:좋았어. 타기트 기름으로 하지.
예전에 어느 누구 때문에 다 써 버린 터라...
 
텔리안:(살랑살랑)
 
아스트라펠:들짐승 말이죠? (큭큭.)
 
발레리아:(웃겨.)
 
핀셔는 타기트 기름을 챙깁니다. 코가 아릴 만큼 시취가 심합니다. 더 가까이 있다간 병에 걸릴 테니 길을 나섭니다.
 
흙은 검고, 신발 밑창에 들러붙어 눅눅합니다. 살아 있는 것들이 쉬는 숨....
 
들이마시고, 다시 내쉬고...
 
또 다시 들이마십니다.
 
그리 유쾌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행군은 계속됩니다.
 
얼마 안 지나 마차를 만났습니다. 삐걱거리는 마차는 한참을 더 가다가...
 
거대한 물웅덩이 앞에 멈춰섭니다.
 
물웅덩이? 아니오. 이것은...
 
칸:바다인 줄 알았어.
 
할 말을 잃을 만큼 넓고 푸른 거울입니다.
 
아스트라펠:... ...거짓말.
 
그 잔잔한 수면 가운데에는 첨탑처럼 보이는 건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저것이 대피소입니다.
 
핀셔:허...
여기가 다 마을이었다고?
 
발레리아:마, 맙소사⋯.
 
텔리안:저 물아래에 다 잠긴거야? 이건 심하네.
 
카르미네:...안 믿기는데요.
 
발레리아:비가 도대체 얼마나 오면 이렇게 되죠?
 
브랜든:아까 봤던 욕조같네.
 
나룻배가 하나 떠 있네요. 방문객을 위해 준비된 걸까요?
 
칸:이걸 타고 가자.
 
아스트라펠:뭔가 꺼림칙해요.
 
텔리안:이거 튼튼한가..(툭툭 쳐봄)
 
아스트라펠:준비한 것 같잖아요. (말하면서 배에 탑니다.)
 
발레리아:(능숙하게 올라탄다⋯.)
 
핀셔:보급이라는 게 있지 않냐.(균형 맞춰서 털푸덕)
그런 용도로 쓰는 배겠지...
 
브랜든:(올라탑니다)
 
텔리안:(묵직..하게 올라탐)
 
카르미네:(올라탐) 이게 아니면 어쨌든 못 가잖아요.
 
발레리아:설령 함정이래도 수영해서 나오면 되죠, 뭐⋯.
 
덩치가 있다 보니 7명 전부가 타기엔 약간 비좁지만, 가라앉지 않도록 지니가 밑에서 우리를 떠받들어 줍니다.
 
어쩐지 평온하고 또...
 
기분이 이상합니다. 재난이 지나간 자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오는 괴리감입니다.
 
하늘에도 구름이 있고 물에도 구름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유유히 흐릅니다. 우리처럼.
 
핀셔:얼굴이 비치는군.
밑에 뭐가 있는지 보이지도 않아. 불길하긴 하다.
 
노를 저어 뭍에 닿습니다. 이 분지에서 가장 높은 곳, 대피소입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칸:램프로 돌아와, 지니.
 
불그스름한 정령은 물에서 빠져나와 금빛 램프로 들어갑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첨탑 앞을 메운사람들은 온통 뾰족한 귀를 가지고 있군요.
 
아스트라펠, 카르미네, 발레리아.
 
어쩐지 기운이 샘솟는 기분을 느낍니다.
 
발레리아:(둘과 아이컨택)
 
카르미네:(끄덕..) 이 땅, 왠지 신성한 기운이 있는 것 같네요.
 
브랜든:(이 중에 내 취향은 없...흐어엉 아가씨이이...)(울먹)
 
또 카르미네, 아까 코가 시큰해질 만큼 맡았던 욕조 속 향취가 이곳에서 은은하게 납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특이한 향이었으니 단번에 그것임을 알아차립니다.
 
카르미네:앗, 아까 그 냄새...
 
위에 뜬 배가 없으니 바람이 불지 않아 물은 잔잔하게 고여 있네요.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을이 보입니다.
 
참 평화로운 곳입니다.
 
물에 잠겨 있지만 않았더라면....
 
아니요, 오히려 물에 잠겼기 때문에 더 평화롭게 보이는 것일 수도요.
 
메놀리르:그들이 오셨소이다, 나의 가족들이여.
 
저 사람은 노락의 제사장입니다. 여러분이 온 것을 확인하고 다른 엘프 몇 명과 함께 이쪽으로 걸어옵니다.
 
아스트라펠:장로님, 그리고 저건...
 
요나:우리가 잘못 보고 있는 건가?
 
이녹:아마 아닐걸.
 
요나:아니야, 아마 맞을걸. 눈 비벼 봐.
 
이녹:비볐어.
 
요나:제대로 본 거 맞아?
 
이녹:응.
 
데일윈:그렇다면 어째서 의뢰인들과 함께 온 걸까?
 
아스트르:이유야 중요하겠니? 정말 중요한 건...
 
아스트라펠:어, 엄마!!!
 
브랜든:엄마?
 
텔리안:어머니??
 
발레리아:어머님??
 
아스트라펠:야, 야! 빨리 일로 와봐! (브랜든 뒤에 숨습니다...)
 
요나:네 말이 맞네, 이녹. 근데 나 실감이 안 나.
 
브랜든:????
 
이녹:진짜 펠 맞아? 진짜로?
 
요나:어이, 당신!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아스트라펠:아뉜데여.
 
이녹:맞네. 확실하네. 저 사람....
 
카르미네:어머... 가족상봉인가봐요?
 
아스트라펠:어, 어어. 나물 비빔.
 
발레리아:(페, 펠이 세 명)
 
텔리안:동생들이 저렇게 귀엽다곤 말 안했잖아!
 
핀셔:어질어질하다...
 
브랜든:이게 무슨...
 
요나:언니!!!!!!!!!
 
아스트라펠:다들 무, 사했구나.... 일단 다들 내려봐요.
 
엘프 꼬마 두 명이 펠에게 다이빙하듯 안깁니다.
 
브랜든:직장 동료의 가족을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네
 
아스트라펠:(꼬옥 안아줍니다...) 어. 그래....
 
배가 출렁~하면서 가라앉기 일보직전입니다.
 
빨리 내리세요.
 
텔리안:(펄쩍)
 
발레리아:(후다닥 내린다!) 말도 안 돼! 똑 닮았어요!
 
데일윈:다시는 못 볼 줄 알았잖아, 이게 어쩐 일이래. 누나.
 
브랜든:누나라고...??
 
아스트라펠: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야, 왜 나와있어?
 
브랜든:(펠 봄) 이 꼬맹이가? 누나?
 
아스트라펠:내가 오는 걸 어떻게 알았냐는 말이야.
 
메놀리르:일찍 오셨으니 할 일을 먼저 설명드리겠소.
 
요나:아니, 알았으면 이런 반응이 나왔겠어? 전혀 몰랐어, 설마...
언니가 올 줄은. 도대체 어쩌다 이런 일을 하게 된 거야?
 
메놀리르:요나, 쉿. 손님들께 우선 안내를 드려야지.
 
아스트라펠:... ... (눈치 살핍니다.) 어! 어쩌다 보니!
 
메놀리르:전문적인 조사단 분들이라 하셨으니, 이런 임무는 이미 경험들 있으시겠지.
 
아스트라펠:헙. (칸 봅니다.)
 
칸:예, 물론이죠! 맡겨만 주십시오!
 
텔리안:(조사단이라~)
 
메놀리르:좋네. 각설하고 소개부터 하지. 이곳은 원래 이런 지형이 아니었네.
샘 줄기가 너무나 얕아 물을 구하기도 어렵고, 키 큰 나무가 자라기조차 어려운 건조한 기후였소.
 
메놀리르:내 나이가 올해 육백이니 육백년치 강수에 대한 기록은 전부 가지고 있단 말일세. 그런데, 얼마 전....
삼백 년만에 폭우가 내렸네.
얼마나 이례적인 일인지 아시겠소? 마을은 잠기고, 기록과 재물은 모두 저 물밑에 있네. 인명 피해는 말할 것도 없지.
우리는 이게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고 생각하오. 그래서 당신들을 부른 거고.
 
아스트라펠:안 그래도 없는 살림에 재해까지.... 골치 아프네요.
 
메놀리르:무슨 연유로 비가 내린 건지, 배후에 누군가 있기라도 한 건지,
알아내 줬으면 한다네.
 
칸의 표정이 미묘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소식을 듣고 몰래 자원을 찾아 빼돌리려고 온 거지 부탁받고 모인 게 아니니까요.
 
칸은 큰 눈에 미동도 없이 특유의 미소로 일관하며 한 손을 내밀고 제사장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칸:예! 잘 부탁드립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
 
브랜든:사장님 진심인가요? (속닥)
 
아스트라펠:으으음. 으으으음.....
 
텔리안:(미리 얘기를 흘려두셨나보다!)
 
그들이 배정해준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야 사장님은 웃으며 말합니다.
 
칸:아니, 하나도 모르겠다.
 
텔리안:응?
 
카르미네:...
 
아스트라펠:지금이라도 그만둔다고 하는 게... ....
 
카르미네:일찍도 말한다.
 
발레리아:네에?
 
핀셔:그냥 튈 순 없나?
 
숙소라곤 하지만 대피소에 딸린 작은 방 한 칸입니다. 침대 위에 우리를 위해 준비해둔 잠수용 마법 아티팩트가 있습니다.
 
'부족할 수 있으니 넉넉히 넣어뒀소. 이 알약은 마법 도구요. 씹어먹은 후 물속에 들어가면 마치 물고기처럼 숨을 쉴 수 있지'....
 
칸:그래서, 안 갈 테냐?
이런 일은 수없이 해왔잖아.
 
아스트라펠:.... (꿀꺽.)
 
텔리안:그니까 이게 원래 우리게 아닌거지? 와야하는 조사단은 따로 있고?
 
브랜든:기라면 기고, 까라면 까야죠...
 
발레리아:모처럼 숲에 와보나 했더니⋯. (벅벅)
 
칸:잘 생각해 봐, 가치 환산 불가의 희귀 자원이랬다. 그런 걸 무더기로 갖고 있는 마을인데 보수도 굉장하지 않겠어?
 
핀셔:어이구...
 
아스트라펠:우리 마을 돈 없어요... 진짜라구요!
 
칸:그럼 소문은 뭐야?
 
아스트라펠:헛소문이죠!
 
칸: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니고?
 
아스트라펠:... ....
 
텔리안:아무래도 현지인 말이 더 믿음이 가는데.
 
아스트라펠:흥. 그래요. 난 이제 외지인이니까.
 
브랜든:나도 동감.
 
텔리안:외지인이 됐구나.
그래. 그럼.
 
브랜든:그렇다면야...
 
텔리안:(아~ 꿀꺽.)
 
칸:그럼 이런 경우의 수도 있지. 아스트라펠, 이 마을을 나선지 얼마나 됐나?
 
아스트라펠:20년정도요.
 
발레리아:그렇게 오래요?
 
아스트라펠:그럼요.
 
칸: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바뀔 시간인데, 그동안 네가 모르는 마을의 비밀이 생겼을 거라곤 생각 안 하나?
 
아스트라펠:... ....
 
텔리안:일리있다. (우물우물)
 
칸:인간 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의 기나긴 시간이야.
 
핀셔:그래. 브랜든이 기어다닐 때였겠구만.
 
카르미네:풉.
 
핀셔:사장님 말이 충분히 일리 있다.
 
발레리아:하, 하긴. 하물며 1년이면 세상도 구하는걸요.
 
아스트라펠:알겠어요. 알겠다고요!
아아, 장래희망 리스트에 악당은 없었는데!
 
브랜든:나는 갑자기 왜...
 
아스트라펠:블러디 헬!!
 
텔리안:너무 그러지 마. 겸사겸사 조사도 할 수 있는거잖아?
자원이랑 같이 원인도 찾아내면 우리도 좋고, 저쪽도 좋고.
 
발레리아: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하아~)
 
텔리안:그나저나 이거 꽤 달달한데. 하나 더먹어도 되나?
 
아스트라펠:그만 드세욧!!!
 
핀셔:내 건 남겨 놔! 돼지도 아니고.
 
발레리아:간식 아니잖아요!
 
텔리안:낑.(와작와작!)
 
발레리아:그러다 숨막혀 죽어도 모릅니다.
 
그럼 하기로 된 거죠? 우리가 의견을 모으는 사이 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
 
칸:저거 문 좀 열어 봐라.
 
핀셔:누가열래?
 
텔리안:누구? (벌컥)
 
담브라스:아, 여기들 계셨구나!
제사장이 저더러 길잡이를 하라더라고요. 하여간 영감 직접 할 생각은 안 하고 나 같은 아웃사이더 길치를 시키다니.
 
브랜든:길치가 길잡이를 해도 돼?
 
아스트라펠:담브라스?
 
담브라스:제사장은 지금 당장 여러분이 저 망해 버린 마을 사이로 프리다이빙을 하길 바라요. 다같이 자살하길 원하는 건 아니고, 그러니까...탐험! 탐사? 뭐 그런 거죠.
아스트라펠! 어머나!
 
아스트라펠:야, 너...!
살아 있었구나!
 
담브라스:사실 안 놀랐어. 왜냐면 아까 봤거든. 왜? 십 년 전에 변사체로 발견됐을 줄 알았어?
내가 좀 그런 사람이긴 하지. 무덤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한테 인사하게 돼서 잘됐네.
잘된 게 아닌가? 몰라, 어쩌라고.
그러고 보니 소개가 늦었네요.
전 담브라스라고 합니다. 원랜 숲을 돌아다니는 사냥꾼이었는데 얼떨결에 제가 마을 주민으로 편입된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이렇게 심부름꾼질도 막 시키는 거겠죠.
 
아스트라펠:이 근방 숲만 20년을 넘게 돌아다녔으면 좀 군말 없이 해라.
 
텔리안:안녕. 엘프들의 나이 개념은 참 신기하다니까.
 
담브라스:맞아요. 전 이 근방 숲만 20년을 넘게 돌아다녔어요.
 
브랜든:(그럼 엘프겠네...)
 
담브라스:음, 제가 여러분 이름을 외워야 할까요?
아니면 반대로 여러분이 제 이름을 외워야 할까요?
여러분만 알아두세요. 사람 얼굴 기억하는 거 귀찮거든요.
어차피 좀 있으면 헤어질 건데 뭐 어때요.
 
핀셔:그건 맞는 소리군. 어서 길이나 안내하고 헤어지자구.
 
카르미네:그래요.
 
담브라스는 그렇게 말하고 어깨를 으쓱합니다. 저 멀리서 매가 한 마리 날아와 앉습니다.
 
담브라스:얘가 저보다 이 마을은 더 잘 알아요. 오래 사냥용 매로 쓰여서. 그럼 가자고요.
 
대피소에서 조금만 가면 바로 아까 그 물가입니다.
 
담브라스:아티팩트는 다들 드셨어요?
 
텔리안:달달하더라~
 
담브라스:안 먹으면 단체 익사해요. 빨리 드세요.
 
아스트라펠:엉.
 
발레리아:(와작와작.)
 
카르미네:(꿀꺽.)
 
브랜든:이제 와서 말하지만... 난 알약 잘 못먹는데.
 
핀셔:(쩝쩝) 달긴 달다.
 
텔리안:씹어 삼켜.
 
카르미네:그냥 삼켜요.
 
핀셔:씹어먹어 그냥. 어휴...
 
발레리아:나이가 몇인데!
 
칸:입 벌려라.
 
브랜든:아니 알약 못먹는거가지고 단체로 나한테 (으브븝)
 
칸:거봐, 먹을 수 있지?
먹기 전까진 못 먹는 게 아닌 거야.
(저벅저벅 떠나며)
 
브랜든:이러다 알러지 있는 음식도 먹이겠네...
 
발레리아:익사하시든가요, 참 나.
 
카르미네:그런 비효율적인 짓은 안 해요.
 
담브라스:어디 보자~이거 되게 깊어 보이잖아요? 낭떠러지 같고. 근데 그냥 언덕이라서 천천히 내려가면 돼요.
아! 물론 빨리 내려가도 돼요. 빨리 내려가실 분?
전 빨리 내려가서 여러분 기다리고 있을게요.
 
담브라스는 그 말과 함께 파워워킹을 시작합니다. 정말 이상한 사람입니다....
 
발레리아:(휑~) 뭔가 펠이랑 친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아스트라펠:으, 정신 사나워.
 
텔리안:같이 가! (따라서 파워워킹)
 
카르미네:(천천히 뒤따라감..)
 
브랜든:(저벅저벅...)
 
발레리아:(뒤따라가기⋯.)
 
핀셔:(벅저벅저)
 
짙푸른 청색이 하반신을 적시며 출렁입니다. 이윽고 명치께로, 가슴으로, 점점 물은 깊어집니다.
 
그러나 아티팩트의 효과로 수중 생물처럼 피가 식어갑니다. 머리까지 잠겼음에도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빗물에 잠긴 도시의 형상은....
 
수면이 일렁이며 햇빛 줄기가 일자로 내려와 지붕과 바닥면을 비춰 댑니다.
 
이것은 일종의 가호 같습니다. 하지만 전혀 신성하지 않군요.
 
까닭 모를 불안감의 엄습에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돌아본들 남는 것은 발자국뿐입니다.
 
솔마저 간간이 닿을 뿐인 물속에 잠겨 걷습니다.
 
담브라스:우리는 솔란이나 십이 별자리신을 믿지 않아요. 옆 동네에서는 아리에스를 섬기곤 했다는 모양이지만.
대신 독자적인 걸 모시죠. 아까 본 마을 일짱이 촌장이나 이장 같은 이름이 아니라 '제사장'인 이유도 따로 있어요.
 
아스트라펠:일짱....
 
담브라스:그렇다고 이짱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 아스트라펠.
 
아스트라펠:그렇긴 하지.
 
담브라스:바로 요정이에요. 밖에선 뭐라고 하더라? '신령' 같은 거예요. 비슷한데 좀 달라요.
나도 솔직히 설명하긴 어려워요. 종교를 설명하라고 하면 말문이 막히지 않아요?
걔들은 숨을 쉬어요. 우리들처럼.
 
담브라스는 걷다가 멈춰서서 크게 숨을 쉽니다. 얼굴가에 공기가 방울져 올라갑니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담브라스:살아 있는 것들은 전부 숨을 쉬어요.
 
담브라스:내가 아무리 성질이 안 좋아도 그건 알아요. 숨쉬는 법을 잊으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라고 했어요.
물속에서 숨쉬는 기분은 어때요?
우리가 당신들한테 새로운 생명을 준 거예요, 그 알약.
 
담브라스는 큭큭 웃습니다.
 
텔리안:한번도 못 경험해본 기분이긴 해. 신기하다. (뻐끔!)
 
아스트라펠:늘 얘기하는 거지만, 사냥꾼 따위 때려치고 교주 같은 진로는 어때?
 
담브라스:한번 해 봤어. 사람들이 너무 미치더라.
 
브랜든:뭐?
 
담브라스:징그러워서 그만뒀어. 난 사람 싫어하잖아.
 
아스트라펠:그래, 그래. 그냥 숲에서 살아.
 
담브라스:무슨 이상한 달교 짭이었는데. '랄' 이딴 이름.
농담이야. 그런 거 안 했어.
 
아스트라펠:안 믿겨.
하여간 가자!
 
민가입니다. 전부 잠겨 있다는 것만 빼면 정말 평범해 보입니다.
 
담브라스:여긴 원래 도서관이었는데, 쨘!
 
담브라스가 열린 문 속으로 들어가서 아무 책이나 한 권 뽑아 보면...
 
담브라스:와, 우리 역사 다 날아가네.
 
텔리안:이런.
 
종이가 흐늘흐늘 찢어집니다.
 
아스트라펠:세상에....
 
텔리안:책은 비싼데!!
 
브랜든:잘 말려보면 되지 않을까.
 
발레리아:아깝네요⋯.
글자가 다 얼룩덜룩해질걸요.
 
카르미네:말려도 될 것 같지가 않은 상태인데요..
 
칸:아무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예상 못 했겠지.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고.
 
아스트라펠:늦었어, 어쩔 수 없지... ....
 
텔리안:이런건 마법으로 보존 못하나? 진짜 아깝네.
 
아스트라펠:우리 동네는 그런 거 할만한 돈도 뭣도 없어서요.
이런 일이 닥치면 그냥 당하기만 해야죠.
 
텔리안:그치만 엘프들은 마법 잘 쓰잖아?
 
담브라스:근데 웃긴 게, 여기가 제일 보존 잘 된 구역이에요. 대피소랑 가까워서 제일 마지막에 잠겼거든.
 
핀셔:가지고 나오지도 못할 물건에 웬 미련? 그냥 지나쳐.
그건 궁금하다. 엘프들은 숨쉬듯이 마법 쓰지 않던가?
 
담브라스는 유유히 도서관이었던 건물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나아갑니다. 몇 걸음 더 가자...
 
가관입니다. 거의 모든 건물이 폭우에 파괴된 상태입니다.
 
담브라스:난 엘프지만 마법 못 써요. 타고나길 그냥 마력이란 게 없어서.
 
아스트라펠:...다 박살났어.
 
핀셔:우박이라도 내렸나? 완전 폐허네.
 
담브라스:돌연변이 같은 거죠.
이것도 돌연변이고.
 
마을 가장자리로 가 보면, 가라앉은 나무가 빽빽하여 숲인지 마을인지 분간되지 않습니다. ‘자원’이 있을만한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만큼 파괴된 건물도 많습니다.
 
칸: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군, 이거.
 
발레리아:해일이라도 덮친 것 같은 광경인데요⋯.
 
브랜든:참담하네.
 
발레리아:보통 폭우로는 이렇게 되지 않죠.
 
텔리안:그러게. 물 빠져도 재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펠은 실의에 빠진 것 같군요.
 
담브라스:모든 인간에게는 집이 있어요.
몸을 붙이고 사는 집이 없더라도 고향은 있죠. 나는 떠돌이지만 고향은 있어요.
여기.
근데 다 무너졌네요.
이 일이 해결된다고 해도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군요. 다들 그런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제대로 조사해 봐요.
 
핀셔:어디부터 조사해야 할지도 막막하다. 다 박살이 나서.
 
텔리안:브랜든, 너 사냥꾼인데 흔적조사같은거 못해?
 
아스트라펠:담, 학교가 폐허가 됐어.
 
브랜든:흠...
 
아스트라펠:내가 이곳을 떠난 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카르미네:그런거랑 관련 없어요, 펠.
 
담브라스:있었으면 네가 이걸 막았을까?
네가?
아니면서 왜 그런 고민 해? 바보 같아.
 
아스트라펠:그래도 다시 보고 싶었어.
내 눈으로 다시 보고 싶었단 말야... ....
 
담브라스:그대로인 고향의 모습을?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해. 모든 것은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아주 서서히 바뀌기 마련이라서 함께하지 않으면 내가 아는 그 얼굴은 다시 마주할 수 없어.
너는 그냥 고향을 너보다 사랑하지 못했던 거지.
많은 사람이 그래.
이제 엘프 마을에도 재미없는 늙은이밖에 안 남았어.
나야 떠돌이고, 뭐....
 
담브라스가 기지개를 켭니다.
 
담브라스:너 욕하는 거 아냐.
 
아스트라펠:넌 그대로라서 다행이야.
뭐든 해봐요, 브랜든. (툭툭...)
 
담브라스:그러는 넌 변했고! 하하하.
 
브랜든:왜 나에게 시키는건데... (쩝...)
브랜든 액션 사용
사냥과 추적
굴림:6
세부 사항:사람이나 짐승이 지나가며 남긴 자취를 따라갈 때, +혜 판정을 합니다.
 
브랜든, 적절한 액션 있나요? 굴리세요!
 
아, 이런....
 
희미하게 향수 냄새가 난다는 것 말고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 향은 마을 전체에서 나네요.
 
브랜든:아 머리 아파...
 
카르미네:밥값을 못해, 밥값을.
 
그러고 보니 마을의 누구에게서도 딱히 그 '자원'에 대한 얘기는 못 들은 것 같네요.
 
칸:극비는 극비인가....
 
발레리아:음. 정말 누군가가 배후에 있다면, 마법을 쓸 줄 아는 분이 조사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 땅 자체가 조금 특수한 것 같기도 하고⋯ (두리번) 이만한 물을 끌고오는 건 마법이나 신성력이 아니면 어려울 것 같다고 해야하나.
 
핀셔:그러게 말이다. 듣고 보니 딱 여기만 퍼부은 것도 희한하고.
 
담브라스:내가 봤는데요, 확실히 '비'였어요. 물을 어디서 퍼 와서 끼얹은 게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기상 마법을 일으킬 정도의 고수들이어야 해요.
진짜 누가 일으킨 일이라면!
 
텔리안:흠~ 그런 고수라면 아마 크리스탈 이사장정도는 와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 높은 사제들도 날씨를 바꿀수 있다고 들었어.
 
브랜든:드루이드도 바꿀 수 있지 않나?
 
텔리안:뭐야. 용의자가 많네.
 
브랜든:근데 여기 드루이드가 있던가?
 
담브라스:내가 들었는데 날씨를 바꾸려면 엄청나게 고도의 술식을 쓰거나~
아니면 마력이 무식하게 많으면 된대요. 보통 마법사 기준으로 한 백 명, 천 명이 들러붙어서 온 힘을 쏟는 정도로.
 
텔리안:그걸 다 여기다 쏟아부었다고?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걸.
 
아스트라펠:불가능해!
 
담브라스:그런데 그런 일이 쉽겠어요? 당장 여기도 마법사가 몇 되지 않는데, 정예 마법사 구하기는 더 어렵단 말이에요.
 
텔리안:아님 어디 원수진 곳이라도 있는건가?
 
발레리아: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하나 있긴⋯ 하지 않나요? (속닥)
 
아스트라펠:그럴리가요. 저희 마을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발레리아:저희도 그래서 왔잖아요.
 
텔리안:아.
 
담브라스:응? 뭐라구요?
 
아스트라펠:담, 혹시...
요새 우리 마을 먹고 살만해?
 
담브라스:농담이지? 우린 항상 허덕인다고.
엘프라서 가끔 이슬만 먹고 버티는 거지 그것도 아니었으면 다 죽었어.
 
아스트라펠:일단 무식하게 방랑하는 방법밖엔 없겠네.
가요....
 
마을을 세 바퀴쯤 빙글빙글 돌았지만 특별할 건 없습니다. 담브라스는 따분한 듯 하품을 합니다.
 
칸:대강 보는 건 충분히 하지 않았나? 하나하나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텔리안:중요한게 뭔지 알수가 있어야지. 다 잠겨서...
 
핀셔:하나하나 찾다가 알약 효과 떨어져서 죽겠구만.
 
아스트라펠: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아티팩트는 아직 널널하게 있긴 하지만... ....
나눠서 살펴볼까요?
 
핀셔:그러는 게 낫겠군.
 
카르미네:그럴까요.
 
담브라스:아니, 아티팩트 말인데 그렇게 널널하진 않을걸.
우린 세 명이 온다고 들었거든요. 원래 사무소 사람들은 항상 셋이서 한 조로 움직인다고.
그래서 그 인원수에 맞춰 넉넉하게 준비한 건데 여러분은 훨씬 많아서... 아니, 여러분이 쓰고도 남을 만큼 준비하긴 했는데.
 
아스트라펠:아, 아아. 사실 수습이 몇 있거든...!!!!
 
담브라스:아~정말? 우리는 전문가를 원했는데.
 
텔리안:전문가도 있지. 물론.
 
아스트라펠:우리 셋은 전문가라서 괜찮아.
 
담브라스:그 셋이란 게 누구?
 
아스트라펠:넌 이름을 안 외워서 말해도 모르잖아. 빨리 인원수 나눠보자고!
 
담브라스:흥, 재촉하긴. 두 조로 나눠요! 마법사 한 명씩 배정하고.
대충 마법사 같아 보이는 사람 어딨지?
 
담브라스는 삿대질로 우리를 대강 나눕니다. 그러니까, 이렇습니다.
 
펠 조: 브랜든, 발레리아, 핀셔, 카르미네
 
담브라스 조: 칸, 텔리안, ...잠깐만 잘못나눴네
 
텔리안:으엉?
 
펠 조: 브랜든, 발레리아, 핀셔
 
담브라스 조: 칸, 텔리안, 카르미네
 
텔리안:휴.
 
담브라스:이거면 되겠네요. 펠, 네가 학교 쪽을 보든가 해.
난 반대쪽으로 갈래.
 
아스트라펠:그래. 갑시다용!
 
발레리아:저희의 지능으로 정녕 괜찮을런지⋯. (터벅터벅⋯.)
 
텔리안:(나도 저쪽가고싶은데!!)
 
발레리아:(쫌따 봅시다.)
 
카르미네:가요, 텔리안. (벅저벅저..)
 
어쩔 수 없죠. 담브라스 조 먼저 진행합니다.
 
벅저벅저...이곳에 있는 것은 잡화상, 식당 같은 간단한 가게입니다.
 
물건은 전부 잠겨서 못쓰게 된 것이 많고, 애초에 수압과 기타 등등 문제로 지붕이 뚫린 집이 대다수입니다.
 
담브라스:와, 이것 봐! 굉장한 걸 찾았다!
 
카르미네:뭔데요?
 
텔리안:뭔데?
 
담브라스:물 속에...물이 있어!
 
잡화점에 놓여 있던 어항에는 뚜껑이 달려 있어서 그 안에 금붕어가 아직도 멀쩡히 돌아다닙니다.
 
담브라스:자유를 찾아라!
 
금붕어들이 밖으로 나와 오색빛깔 비늘을 반짝이며 헤엄칩니다....
 
칸:아스트라펠이 보고 싶군.
 
텔리안:나도.
금붕어 말고 단서가 될만한걸 찾아야 한단 말야.
 
정말 경악스러울 정도로 하나도 없습니다. 따분하고 다리가 아파옵니다. 이번에야말로 허탕인가 싶네요.
 
휘휘 둘러봐도 별 게 없어요. 담브라스는 급기야 대충 주저앉아서 여러분을 쳐다봅니다.
 
칸:지니도 반응을 안 한다. 이거 엿됐네.
 
텔리안:진짜? 우와. 심각한데.
내가 볼때도 정말...
텔리안 액션 사용
상황 파악
발동 조건:상황이나 사람을 세심히 살펴 보면 +혜 판정을 합니다. 상황 파악으로 얻은 대답에 의지해서 행동하면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 여기서 최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가?
• 무엇을 주의해서 봐야 하는가?
• 여기서 나에게 유용하거나 값진 것은 무엇인가?
• 이 상황은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
• 여기서 겉보기와 다른 것은 무엇인가?
굴림:6
효과:실패.
 
카르미네:...
 
텔리안:아무것도 없다.
 
카르미네:
카르미네 주문 시전
인도
암송주문
세부사항:신의 징표가 눈 앞에 나타나, 특정한 방향을 가리키거나 취할 행동을 표시하고는 사라집니다. 이 징표는 간단하게 움직이는 것이 고작이어서 복잡한 의사전달은 불가능합니다
 
카르미네는 구석에서 조용히 기도를 올립니다. 그러자....
 
옅게 빛나는 징표가 나타나 카르미네를 가리키더니 사라집니다.
 
아니 ㅁㅊ 잘못씀
 
어떤골목을가리킵니다
 
텔리안:(눈비빔)
 
카르미네:저기로 가보죠. (골목 쪽으로 터벅터벅 갑니다)
 
징표가 유유히 상가를 지나 폐건물 사이로 쏙 들어갑니다.
 
칸:이렇게 편리한 거였으면 아까 아스트라펠네랑 헤어지기 전에 진작 쓰지 그랬어?
 
카르미네의 뒤통수는 이미 사라진 후입니다. 담브라스를 포함한 여러분은 바삐 그를 따라가는데...
 
....
 
텔리안:...
 
골목 속으로 뒤따라갔을 때,
 
우리의 마님은 괴한에게 붙잡힌 채로 목에 칼이 대어져 있었습니다.
 
기묘한 가면을 쓴 괴한은 카르미네의 입을 막고 여러분을 쳐다봅니다.
 
텔리안:누구냐?
 
티시포네:조사단 시늉을 하는 너희들은 누구지?
 
칸:엿됐네.
 
물속에서도 번뜩, 하고 칼날이 빛납니다.
 
칸:다시 한 번 말하지. 잘 들으라고.
엿됐네.
 
담브라스:몰랐던 사실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요.
 
텔리안:(꿀꺽)
 
티시포네:이름이 엿됐네인가?
하하. 배짱도 두둑하셔.
 
칸:성이 엿이고 이름이 됐네입니다, 나리.
 
티시포네:이번엔 제대로 대답해라. 네 놈들은 누구고, 목적이 뭐야.
 
칸:이거 왜 이러셔. 우린 어차피 목적이 같다고. 너희들도 알 거 아냐.
 
말라야:우리 목적이 뭔지 아쇼, 형씨?
아니잖아. 으하하!
 
사슴 뿔 달린 가면을 쓴 괴한이 나타나 이번에는 칸을 붙잡습니다. 멀쩡한 사람은 텔리안뿐이네요.
 
텔리안:사장님!!
 
칸:아, 타임, 타임. 이거 진짜 너무들 하시네. 텔리안, 가만히 있어.
 
텔리안:(우뚝..)
 
칸:그래요. 물으신 대로 자기소개나 하죠.
우리는 바로....
 
블러디 헬!
 
펠 조가 학교와 그 부속 시설을 샅샅이 뒤졌지만 나오는 것은 먼지 몇 톨뿐입니다.
 
아스트라펠:울고 싶다아아....
 
다들 다리가 아파 맨땅에 뻗어서 징징거리기 시작합니다. 꼴이 말이 아니네요.
 
발레리아:허탕이로군요⋯.
 
브랜든:(비틀비틀거립니다...)
 
발레리아:감감 무소식인걸 보면 사장님 쪽에서 뭔가를 발견하신 게 아닐까요? (어깨 빙빙)
 
브랜든:(혹시 지금 용들도 따라왔나요?)
 
아스트라펠:그럼 우리는 먼저 뭍으로....
 
핀셔:빈손으로 돌아갔다간 왕창 혼날걸. 난 더 감봉당하기 싫다.
 
아스트라펠:...넵!
 
핀셔:최소한 단서 정도는 찾아야...
 
물론 용들도 함께입니다. 그나저나 여러분! 저 멀리에서 무언가 거구의 형체가 보이는데, 가까이 가 볼까요?
 
비석 같은 걸지도요.
 
발레리아:(거구?)
 
브랜든:비석?
 
아스트라펠:엥, 저런 게 원래 있었나?
 
발레리아:(가본다⋯.)
 
브랜든:(가봅시다!)
 
핀셔:엄청나게 불길하구만. 가보지.
 
오! 다가갈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왜냐면 저쪽에서 다가오고 있거든요.
 
아스트라펠:에!
 
브랜든:엥?
 
아스트라펠:에.
에에엥?!?!
 
발레리아:펠의 마을에선 보통 비석이⋯ 움직입니까?
 
브랜든:반려비석 뭐 그런거야?
 
아스트라펠:미친, 그럴리가 없잖아요!!!!!
 
족히 키가 2미터는 넘을 듯한 거구입니다. 천천히 다가오더니...
 
핀셔:우릴 깔아뭉개려고 오는 것 같은데...
 
발레리아:거어짓말⋯.
 
브랜든:도, 도망가야하는거 아냐?!
 
타앙!
 
고기 잡는 그물총을 우리에게 쏩니다. 우리는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 활어처럼 펄떡거립니다.
 
핀셔:에이, 썅!
 
발레리아:미친 거 아냐?
 
브랜든:블러디헬!!
 
핀셔:('탈출로' 액션 써도 될까요?)
 
서향의 황소:찾았다, 쥐새끼들.
 
네! 모든 액션 마음대로 사용하세요.
 
핀셔:
핀셔 액션 사용
탈출로
발동 조건:너무 곤란한 상황에 빠져서 벗어날 길이 필요하면
굴림:6
효과:실패. 경험치 1 추가
 
브랜든:
브랜든 액션 사용
동물 친구
발동 조건:자기를 충실히 따르는 동물이 셋 있습니다. 말은 할 수 없지만, 이 동물은 사냥꾼이 원하는 대로 행동합니다.
세부 사항:• 새끼 용 (엘타닌, 투반, 이오타)
• 사나움 +2, 교활함 +1, 장갑 1, 본능 +1
• 빠르다, 지칠 줄 모른다
• 수색
• 고집이 세다
얘들아, 찢어!
 
아스트라펠:이런 미친....
 
발레리아:
발레리아 액션 사용
내가 법이다
발동 조건:신이 내린 권위를 내세워 NPC에게 명령을 내리면, +매 판정을 합니다.
굴림:9
효과:성공. 상대는 다음 중 하나를 고릅니다.
• 시키는 대로 한다.
• 조심스럽게 물러나다가 도망친다.
• 성기사를 공격한다.
 
용들은 그물에서 빠져나오지만, 교육을 너무 점잖게 잘 시켜서인지 쉽게 사람을 물지 못하고 브랜든을 쳐다보기만 합니다!
 
브랜든:그물망을 찢으라니까!
 
발레리아, 뭐라고 할까요?
 
열심히 갉아 봅니다. 점점 그물망이 헐거워지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브랜든:아참 쟤들 이갈이 시기지...
 
발레리아:그 총을 멀리 던져. (위아래로 훑어보고⋯.) 목적이 뭐지?
 
서향의 황소:묻고 싶은 말, 내가. 목적, 무엇? 너희들.
우리는 받았다, 의뢰. 이곳의 제사장.
메놀리르 제사장. 약속하다. 보수.
호수 아래를 조사하는 대가.
 
핀셔:하...
 
아스트라펠:내, 내가...
그만하자고...
 
서향의 황소:하지만 쥐새끼, 방해했다.
반말.
말라야는 말했다.
초면에 반말하는 놈. 고쳐라. 버릇.
 
브랜든:반말은 네가 먼저 했잖아!!! 요...
 
괴한은 우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힘으로 그물을 찢고 발레리아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립니다.
 
아스트라펠:헙.
 
발레리아:윽⋯!
 
서향의 황소:고친다.
 
그대로 패대기칩니다. 발레리아, 민첩 굴리세요! 전투 시작합니다.
 
또는 일반적인 카리스마 액션으로 무마해도 괜찮습니다.
 
발레리아:
발레리아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Dexterity
굴림:7
뭐 이런 경우 없는⋯!
 
할 수 있다면...오, 패널티 있는 성공. 그나마 얕은 부상입니다. 1 피해.
 
핀셔:말이 안 통하는 놈이구만. 이런 녀석들은 날붙이랑 주먹으로 대화해야 통하지.
 
돌바닥에 떼굴떼굴 굴러서 찰과상을 입습니다.
 
아스트라펠:아니아니, 잠시만. 진정해봐요.
저, 기요. 잠깐 대화 나눌 수 있을까요?
 
서향의 황소:오래 전부터 말했다. 말라야는.
때리는 것, 괜찮다. 욕도 괜찮아.
밥그릇 뺏는 놈만은, 안 된다. 용서가.
 
브랜든:아니 그 말라야가 누군데, 대체?
 
아스트라펠:미안해요!! 저희가 좀, 알아볼 게 있어서 그래요!
의뢰비는 가져가지 않...을게요.....
 
펠, 카리스마 판정!
 
아스트라펠:
아스트라펠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Charisma
굴림:11
 
지금 당장 눈앞의 거구를 매료하세요. 1분 드립니다.
 
아스트라펠:
아스트라펠 액션 사용
진솔한 대화
발동 조건:누군가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캐릭터의 플레이어(NPC인 경우 마스터)에게 다음의 목록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세부 사항:상대는 사실대로 대답을 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상대도 이쪽에게 다음 목록에서 하나의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쪽도 역시 사실대로 대답해야 합니다:

•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 당신은 내가 무엇을 했으면 좋겠는가?

• 당신이 _________를 하게 하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당신의 지금 진짜 기분은 어떠한가?

•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저, 그... 진짜로 의뢰비는 돌려드릴게요. 정말요!
제 고향이 이곳이라서, 걱정이 되어서 와 본 거예요. 동시에 사장님은 호수 바닥에 볼 일이 있다고 하셨고요.
아니 그래서, 에잇. 모르겠다!
한 번만 봐주세용, 네에?!
 
가면 속의 표정을 읽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서향의 황소:..............
어차피, 나, 아니다. 대장.
나, 서향의 황소. 중간 관리자.
데려간다. 말라야와 티시포네. 너희.
 
그 말만 하고 여러분을 그물로 잘 묶어서 일렬로 세운 다음 데려갑니다.
 
핀셔:믿은 내가 잘못이다.
 
황소는 내색하지 않을 뿐 펠이 꽤 마음에 든 것 같습니다.
 
서향의 황소:원래, 명령. 죽여라. 전부.
봐 주는 것. 요청대로.
 
핀셔:역시 펠이야.
 
아스트라펠:(거의 운다...)
 
발레리아:엘프는 엘프다⋯.
 
서향의 황소:무슨 상관?
 
발레리아:귀엽잖아요?
 
브랜든:에휴... (드래곤들은 지금 뭐하나요?)
 
서향의 황소:나. 엘프.
귀여운가? 아니다.
종족 특성, 아닌.
실례되는 발언.
 
브랜든 어깨에 타서 발발 떨고 있습니다.
 
아스트라펠:그, 그나저나.
저희 마을 조사 요청은 왜 수락하신 거예요?
아시잖아요, 아, 아마 보수가 크지는 않았을텐데....
 
서향의 황소:그것은, 말라야와 티시포네. 그들은 간부.
나, 세간 말로...
.......
서향의 황소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Intelligence
굴림:2
 
아스트라펠:....
 
핀셔:브랜든 같은 거군.
 
서향의 황소:뭐라고 하더라.
기억이 안 남.
 
아스트라펠:.
....
 
브랜든:나는 왜?
 
아스트라펠:네!
 
발레리아:왜 이렇게 기시감이⋯⋯. (착하지만 모자란 거구의 누군가가 생각난다⋯.)
 

 

*역대급 휴던기 종료, 거의 반년의 텀 끝에 재개

 

 

 

 


날날:와진짜 롤방에사람차있는거보니까
감동적이다
아모:마스터인장보자마자
블러디헬forever:블러디헬
아모:ㅈㄴ눈물남
날날:저널까지바꾸면 나
울듯
해랭:오,블러디헬
아모:수염미소녀 아
블러디헬forever:블러디헬!!!!!!!!!!!!!!!!!!!!!!!!!!!!!1
김오일:아 저 수염미소녀
아모:보고싶었어어어엇
김오일:너무 오랜만이야
날날:타다이마.
아모:오카에리~
블러디헬forever:오카에리.
pak p. (GM):...
나 전혀 실감이안나서
시작할수가없는데이거맞음?ㅋ
김오일:마스터
인장 바꾸세요
던월이있어
블러디헬forever:하나둘셋하면
다같이인장바꾸기
하나
브랜든:아니 왜
핀셔:크아아아앗
브랜든:권한이 다 있어
카르미네:ㅅㅂ
아스트라펠:펠이에용
핀셔:그아앗
텔리안:텔리안 찬탈
발레리아:도용금지
텔리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랜든:빈집털기
텔리안:우욱...
발레리아:우욱...
아스트라펠:옥욱왹
^^
발레리아:오, 7명
텔리안:오, 7012
아스트라펠:오, 7012.
카르미네:오. 7012
핀셔:ㅁㅊ
7012
칸:...
이거 진짜냐?
........................
아스트라펠:사장님 정신차려보세용
칸:이제더이상임무는없다.그리고해체도없다. 왜냐면, 너희들은 이제 가족이기때문이다. 사랑한다, 직원들아!
블러디 헬!
카르미네:정신 나갔군.
14장. 엔딩
수고하셨습니다
텔리안:이런 엔딩은 싫어
아스트라펠:뭐.뭐고?
라는 내용의 꿈을 꿧어..
꿈이 아닐지도 몰라용
핀셔:사장님이미쳤다
브랜든:아 안되네
아스트라펠:꺄아아아악!
브랜든:님들 빨리 스샷찍어
아 미친
스샷 막혔냐?
아니네
블러디 헬!
지난 내용을 요약합니다.
가치 추정 불가의 보물이 묻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펠의 고향인 '노락'으로 향한 블러디 헬.
노락은 얼마 전 전무후무한 수해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대피소를 제외하면 거대한 호수에 불과한 곳이 되었다.
보물을 찾으러 온 블러디 헬은 노락 주민들이 고용한 사설 탐정들인 걸로 대충 둘러대고 그들인 척하며, 주민이자 펠의 친구인 '담브라스'와 물 아래를 조사하지만 나오는 것은 없었고...
두 팀은 탐정단에게 덜미를 잡힌다. 탐정단이라 함은...
서향의 황소:서향의 황소.
말라야:말라야랍죠.
티시포네:티시포네다.
그리고 지금, 서향의 황소는 그물총을 쏴 사무소 직원들을 생포한 다음 티시포네와 말라야 쪽으로 합류하고 있다.
요약 끝. 칸, 텔리안, 카르미네 턴입니다.
현재 상황: 카르미네, 입이 가려지고 목에는 칼이 대어져 있음. 칸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단 우리를 블러디헬이라고 소개함.
칸: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그러니까 저희는 칸카르미네 사무소 일당이고, 노락 주민들이 고용한 수많은 사설탐정 중 하나입죠, 나리.
지금 위험천만하게 잡고 있는 건 저희 사랑하는 마누라구요, 놔 주셨으면 하네요.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티시포네:마누라?
칸:예, 아내 되는 사람입니다.
티시포네:우선 노락은 사설탐정을 고용할 돈이 없어.
칸:그렇습니까? 우리에겐 선금을 지급했는데요?
말라야:티시포네 님, 설마 저희가 뒷통수를....
티시포네:조용히 해, 말라야. 누가 들어도 거짓말인데 그걸 믿냐? 이래서 너란 녀석은.
애초에 그쪽 여자 아니야? 할 말 더 있으면 해봐라.
말라야:그, 그래 해보라고 형씨!
근데 여자라고요 형님? (속닥속닥...)
칸:하, 여자라고!
칸은 팔짱을 끼고 짝다리를 짚으며 왠지 모를 선민사상 같은 걸 얼굴에 장착합니다...
칸:커랜드는 딱딱하구나?
칸:남쪽 나라는 상황이 좀 달라서 말입니다, 나리. 확실히 윗동네 분들이 보시기엔 좀 빠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집에 가자, 마누라. 무슨 이런 분들한테 붙잡혀서는.
말라야:형님...! 하, 하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이봐! 어디 출신이지?
칸:보면 모르나? 멜리타르지요.
티시포네:(절레절레....) 그럼 사랑의 증명으로 뽀뽀라도 하시던가.
칸:못할 줄 알고! 놔주면 찐하게 뽀뽀하는 거 보여주지!
나참, 부부 사이에 뭘 그런 걸 의심하나?
카르미네:(얼탱없는 눈)
티시포네:됐어. 그쪽들이 무슨 소문에 눈이 멀어서 여기에 찾아왔는지는 몰라도... ....
이건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괜히 피 볼 수 있으니 얌전히 멜리타르로 돌아가도록 해.
(놔줍니다.)
카르미네:(후다닥 칸 옆으로 갑니다)
텔리안:(사장님 부부 뒤 지키고 섬)
칸:감사합니다, 나리! 하지만 저희도 산전수전 다 겪고 볼 장 다 본 인간들이라서요. 젊은 피, 전쟁을 뚫고 살아남은, 벽돌 뚫고 자란 민들레 세대, 뭐, 아실라나 모르겠네.
사장님은 탱고 포즈로 카르미네를 휙 안아서 무언가를 과시합니다...
칸:그러니까 각자 가죠, 예?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까.
말라야:형님...! 진짜 부부인가 봅니다...! (속닥)
카르미네:(자연스럽게 칸 목에 팔 감고 저쪽 쳐다봅니다.)
티시포네:시끄러. 너나 황소나 어떻게 이렇게 어리바리한 놈들만 들여와선....
결론적으로 철수를 하지 않으시겠다, 그말이지?
칸:옛설. 개인 플레이 가죠.
티시포네:안 돼.
칸:됩니다.
말라야:형님. 힘으로 처리할까요?
텔리안:해 보시지. 어디.
티시포네:됐어. 이런 볼 일 없는 잔챙이들한테 쓸 시간 없다.
경고하지. 여기서 있었던 일은 어디에서도 발설하지 말아라.
가자, 말라야.
말라야:옙! 그런데 황소 녀석은요?
티시포네:뭐...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했던가요?
칸: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사장님!!!!!!
서향의 황소:말라야.
티시포네.
버러지들이 왔다.
버러지들, 일컫다. 밥줄 뺏는 것.
멸칭, 그러나, 일종의 인어.
...
서향의 황소:은어.
황소는 대가리를 벅벅 긁더니 끌고 오던 거대한 그물과 그 속의 인간들을 턱 내려놓습니다.
이로서 전원 대면이군요. 왠지 엄청나게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네요.
칸:...
말라야:으하하학 인어랍니다 형님!
칸:구하러 왔구나?
아스트라펠:구, 구해주세요!!!!
발레리아:아뇨, 저희도 잡혔습니다⋯.
브랜든:...
칸:그래 보인다.
카르미네:....
텔리안:너흰 4명이잖아??
발레리아:그치만 이 사람 개무섭습니다!! (고자질)
칸:거기다 이쪽은 전투원이 한 명뿐이라고.
핀셔:기습에는 장사 없다는 거지.
그래도 잘 잡혀 줘서 이렇게 합류했으니 잘된 일 아닌가...
...
발레리아:⋯.
서향의 황소:너희들,
조금 멍청....
핀셔:저놈한테 저런 소리 들으니까 자존심 상하네...
카르미네:(뭐지? 지능 내려가는 기분...)
티시포네:...(한숨.)
서향의 황소:죽일 생각, 그러나, 불살.
이들, 자원 탐해 이곳에. 나, 명령 수행.
새로운 명령 필요.
티시포네:내가 아무나 죽이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말라야:그래! 이 머저리야!
황소는 무척이나 억울해서 뭐라고 중얼중얼거리다 소리를 빽 지릅니다.
서향의 황소:전원 생존!!!!
우리를 향해 삿대질합니다....
티시포네:...안 죽여서 다행이군. 이봐, 그쪽 대가리.
(칸을 향해 말한다.)
칸:예, 나리.
티시포네:숨결을 찾고 있지?
칸:(움찔한다.) 예. 왜 그러시죠?
말라야:형님 설마!! 저 놈들을 데려가실 생각이십니까!?!?
서향의 황소:추악한, 못되어 처먹다. 비열하다.
티시포네:생각했던 것보다 인원이 너무 많아. 이대로 가다간 그놈들의 눈에 띌 거다.
서향의 황소:그놈들?
텔리안:그놈들?
발레리아:그놈들?
칸:그놈들?
티시포네:따라와. 그토록 궁금해하는 것의 정체를 보여줄테니.
칸:그전에 제 부하들을 풀어 주시죠.
티시포네:....
핀셔:옳소!
서향의 황소:풀다?
티시포네:그냥 묶여 있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서향의 황소:명령만.
동의.
티시포네:... ...황소, 풀어 줘.
도망가면 즉시 처분 가능하니 전선 이탈할 생각은 추호도 말어라.
아스트라펠:히끅!
브랜든:즉시 처분...
서향의 황소:(주머니칼을 하나 꺼내서 그물을 북 찢으려다가 멈칫하고 다시 주섬주섬 칼을 집어넣는다.) 아까운. 재활용, 재사용.
아나바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
바다.
브랜든:...
카르미네:(입꾹...)
서향의 황소:(그냥 한명한명 그물에서 열심히 꺼낸다.)
텔리안:바꿔쓰고! 쟤 바보 아냐?!
핀셔:생선 잡냐?
카르미네:텔리안. (쉿...)
브랜든:(웃참)
발레리아:(진짜얼떨떨상태이상걸릴것같다.)
칸:감사합니다. 자, 직원 일동. 잘 서라. 허튼짓 말자고.
자기 목숨은 자기가 지키는 거지. (가슴을 쭉 펴고 걷는다)
카르미네:네, 네. 아무렴요. (뒤따라 걷는다..)
브랜든:(일어나다가 다리에 쥐났다)
티시포네:가지, 이리로.
말라야:싸게싸게 걸어! 이 녀석들아.
티시포네:말라야. 제발 조용히 좀 해.
말라야:네 형님!
발레리아:(사장님이 둘이다⋯.)
그들을 따라 걷다 보면, 저쪽도 어색한지 별 말을 하지 않습니다. 뽀글거리는 물속에서 계속 폐허 속을 거닙니다.
칸:어디로 가십니까?
수해에 대해 아는 바가 있습니까? 여러분은.
정적을 깨기 위해 사장님은 계속해서 뭔가 묻습니다.
티시포네:내가 그걸 왜 말해야 하지?
그쪽부터 말하지 그래. 어떻게 알았나?
칸:정보를 샀습니다. 소문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커랜드인 마법사 사이에 도는 '향수'요.
그것과 연결고리가 있는지도 정확히는 불분명하지만, 저는 모든 엘프 마을을 다 돌 생각입니다.
노락은 그 시작점에 불과해요. 엘프들의 고향은 마법의 발상지이니...
티시포네:돈을 좀 썼겠군.
텔리안:(뭔 얘기지?)
(배고프다.)
칸:받는 쪽이죠.
꼬르륵...
텔리안, 작은 물고기가 한 마리 지나갑니다.
말라야:이 놈들 배에서 천둥이 치네!
텔리안:(오. 잡을 수 있나?)
충분히 빠르다면요. +민 굴립시다.
텔리안:
텔리안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Dexterity
굴림:8
텔리안은 퍼덕이다가 한 손으로 멋지게 물고기를 잡아 보이지만...
너무 작아요. 간에 기별도 안 가겠네요. 어쨌든 너무 배고프다면 한입 하시길.
브랜든:쟤 뭐하냐? (소곤)
아스트라펠:큭큭.
발레리아:사냥하시나봐요.
텔리안:(단도 꺼내서 즉석 회뜨기..)
발레리아:(세상에⋯.)
칸:물 속에서 물고기를 먹고 있군...
브랜든:(어이없음)
텔리안:와악.
(우물우물)
서향의 황소:살다. 살다.
처음.
저런 사람...
아스트라펠:...
텔리안:뭐?(질겅질겅)
아스트라펠:(저래봤을 것 같은데...)
(본다...)
발레리아:(본다⋯.)
아스트라펠:저, 저기요.
브랜든:(본다...)
아스트라펠:혹시 수해에 대해서는 아시는 게 있나요?
칸:대답을 안해주신단다, 어쩌냐.
아스트라펠:저는 여기가 고향인데 정말로 들은 바가 없어서....
칸:그래요. 이쪽에서 말씀드렸으니 이제 나리도 아는 것 좀 털어 보세요.
티시포네:...하나에 답했으니 대답해주지.
이 수해는 단순 기상이변이 아니야.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칸:마법이 연루된 사건이라는 뜻입니까?
아니면, 인간 외적 존재의 개입?
티시포네:.... (으쓱)
말라야:마법으로 이정도의 물난리를 내려면 어느정도의 마력이 필요한지 아는 마법사~?!
칸:(사람 무시하나? 싶어서 눈썹을 꿈틀거린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낸다. 잘 보면...)
램프입니다. 이계의 존재와 계약한 이는 무척, 무척, 무척, 무척, 드물기 때문에, 붉게 피어오르는 안개와 함께 등장한 신령의 존재에 모두 순간적으로 겁을 먹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납니다.
칸:말해봐, 지니.
커랜드 마법사가 전부 모여도 이 땅을 다 덮을 만큼의 구름을 만들어내기가 힘듭니다, 주인님.
지니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여러분을 내려다봅니다.
핀셔:저것 말도 할 수 있었나?
칸:거기서 비를 내리기는 더 힘들다고? 응, 응, 알겠어.
핀셔:일하면서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아스트라펠:그러니까요....
우리를 인격적으로 무시하고 있었던 거 아녜용...!?!?!?
주인님께서는 노예가 자아를 갖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십니다.
칸:그래서 평소엔 말 못 하고 내가 명령해야 말할 수 있어.
텔리안:무섭다.
브랜든:우리가 쟤보다 취급이 나은거구나...
티시포네:거 너무하시네. (앞에 듣고 헛웃음.)
말라야:오, 형님.
칸:그래서, 왜 이런 일이 생겨났다고 보는데요?
지니, 그럼 넌 할 수 있어?
주인님, 저는 악마입니다. 주인님이 제게 비신 세 가지 소원 중 두 가지가 남았습니다.
이계의 힘을 끌어다 쓴다면, 소원 하나에 해당하는 값으로 한 마을을 물에 잠기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립니다. 저는 악마입니다.
적어도 인간이 한 짓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말라야:불가능?
인간 족속들에게 불가능은 없어!
하지만 그들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인 제 주인님도 가능은 하죠. 저를 노예로 두셨으니까요.
카르미네:호오...
티시포네:말라야. 곧 제사당이다.
티시포네, 말라야, 황소는 모두 멈춰섭니다. 겉보기에는 그냥 길입니다.
자기들끼리 뭔가 소곤대고 있습니다. 블러디 헬, 어떻게 하나요?
발레리아:펠은 뭐 아는 거 없습니까? (소근.)
핀셔:엿들을 수는 없나?
아스트라펠:전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이런 촌구석에...!!!
뭔가 마법 술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핀셔나 텔리안처럼 마법 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핀셔:에라이, 마법사 놈들이란.
텔리안:(물고기 더 없나 두리번)
카르미네:(상황 파악 ㄱㄱ 해봐도 되나요)
아스트라펠:(마법 지식이 있어도 모르겠음...)
rr
카르미네:
카르미네 액션 사용
상황 파악
발동 조건:상황이나 사람을 세심히 살펴 보면 +혜 판정을 합니다.
굴림:11
효과:다음 목록에서 세 개를 골라 마스터에게 질문하십시오.
• 여기서 최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가?
• 무엇을 주의해서 봐야 하는가?
• 여기서 나에게 유용하거나 값진 것은 무엇인가?
• 이 상황은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
• 여기서 겉보기와 다른 것은 무엇인가?
세부 사항:상황 파악으로 얻은 대답에 의지해서 행동하면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카르미네는 그들의 대화에서 약간의 정보를 얻습니다. 이 앞은 결계이고, 접촉하면 보안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조사단 세 명 중 결계를 해제할 수 있는 사람은 황소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서향의 황소:완전 랜덤 보안. 코드 무작위 섞다. 디코딩 불가.
방법은 두 가지.
정면 돌파, 보안 시스템과 전투.
또는...그냥 귀가.
티시포네:황소.
그럴 땐 두가지라고 하지 마라.
한 가지다, 한 가지.
서향의 황소:한 가지.
티시포네:귀가는 없는 거다. 돌파하자.
텔리안:(사장님 같다)
말라야:어이, 잔챙이들.
본인이 마법사다. 거수.
발레리아:(멍~)
핀셔:우리 사장님께서 한 마법 하시지...
아마도.
아스트라펠:(손을... 듭니다...)
브랜든:(사장님 빤...)
텔리안:펠. 너는 왜..
..아니다.
핀셔:그렇게 치면 사모님도 마법사다, 야.
아스트라펠:뭐욧!?!?!
말라야:그래, 그래.
소마법이라도 쓸 수 있는 사람.
다 거수하라고.
핀셔:소지품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손 마법은 쓸 줄 아는데.(낄낄)
칸:제 노예가 마법 좀 씁니다.
말라야:여기에서 "소마법"이라도 쓸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마력이라는 그릇을 가지고 있을테다. 맞지?
카르미네:그렇죠.
말라야:선천적으로 마력을 갖고 태어나지 못한 것들도 있다. 여기에는 서넛정도 되는 것 같군!
담브라스:나도 엘프지만 전~혀 못 써요.
진짜, 아예 마력이 없어요.
말라야:그래. 숨결은 너희같은 놈들을 위해 쓰이는 거다.
칸:마력 그릇을 부여한다, 이겁니까?
사실이라면 보통 물건이 아닌데요. 그거.
말라야:그릇을 주지는 못해. 그냥 무식하게 마력을 불어넣을뿐. 그게 있으면 누구나 마법사가 될 수 있지!
어이, 엘프! 엘프이면서 마법을 쓸 수 없었다면 꽤 속상했을텐데.
서향의 황소:그래도 진정 마법사, 아닌.
마법사에게 필요, 지식 탐구 욕망, 뇌의 주름.
마력을 타고나지 못한 이들, 선천적 결여.
말라야:황소야. 자기비하는 그만둬~!
티시포네:... ...쓸 데 없는 소리를 하는군.
담브라스:아무 생각도 없어요~예전에 되게 친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걔는 정말 마법에 재능이 투철했거든요?
그래서 고향을 떠나 버렸어요, 마법 군대인지, 사설 용병인지, 그런 데 들어간다고.
크리스탈에는 당연히 들어갔구요.
아스트라펠:할위르 말하는 거지?
담브라스:응, 그래서 마법사들을 동경해본 적은 없어요. 다들 떠나 버리니까.
우리 마을은 해마다 사람 수가 줄어들어요. 엄~청 오래 사는 종족이라 참 다행이죠.
아니었으면 이미 다 뒈져서 이 마을이 텅 비었을 테니까요.
티시포네:잡담은 거기까지.
이제 움직이지.
티시포네는 한 손을 들고 허공에 갖다댑니다.
갑자기 사방이 진동합니다. 아하, 그렇군요.
투명한 결계가 이 앞을 막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결계를 지나 있는 건물이므로, 이곳을 뚫어야 합니다.
뿔고둥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며 그 보안 시스템이란 것이 작동합니다.
저 멀리에서 쿵, 쿵, 지진과도 같은 웅장한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해저 암석으로 만들어져 몸에 산호가 자라난 골렘입니다. 총 두 마리입니다.
명령에 따라 자신들의 고향을 지키기 위해 무기질 생명체는 움직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을 지켜야죠.
선공하세요.
텔리안:
텔리안 액션 사용
상황 파악
발동 조건:상황이나 사람을 세심히 살펴 보면 +혜 판정을 합니다. 상황 파악으로 얻은 대답에 의지해서 행동하면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 여기서 최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가?
• 무엇을 주의해서 봐야 하는가?
• 여기서 나에게 유용하거나 값진 것은 무엇인가?
• 이 상황은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
• 여기서 겉보기와 다른 것은 무엇인가?
굴림:5
효과:실패.
저게 뭐야???
텔리안은 아무것도 몰르겠습니다.
핀셔:저기 나으리들이 싸우는 동안 대충 구경하면 안 되나? 귀찮아 보이는데.
텔리안:(긁적긁적 ㅋㅋ)
한 마리는 조사단을 향해, 나머지 한 마리는...
핀셔:단검은 통할 것 같지도 않고, 독은 말할 것도 없고...
에라이.
우리의 뒤쪽에서 팔을 휘둘러 핀셔를 죽이려 합니다.
브랜든:활은 안통하겠지? (겠냐)
핀셔:어쩐지 느낌이 안 좋더라니. 블러디 헬!
발레리아:왜 우리한테~!?
골렘을 상대해본 사람, 있나요?
그게 아니어도, 마물에 대해 빠삭한 사람?
텔리안:던전에서는 만나봤지만 그거랑 비슷한 골렘인가?
브랜든:(몰라요 그런거!! 블러디헬!)
카르미네:
카르미네 액션 사용
주문 시전
발동 조건:신에게 받은 주문을 사용하면 +혜 판정을 합니다.
굴림:7
효과:7~9가 나오면 주문은 시전되지만 다음의 부작용 중 하나가 일어납니다:

•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원치 않는 주의를 끌게 됩니다. 마스터가 정합니다.

• 주문을 약간 잘못 사용하여 신과 멀어집니다. 다시 예배를 올릴 때까지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 신이 이 주문을 박탈합니다. 예배를 올려서 주문을 다시 받을 때까지, 이 주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세부 사항:지속적인 효과를 가진 주문은 작용하는 동안 주문 시전에 패널티를 주는 일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카르미네 주문 시전
축복
레벨: 1
지속
세부사항:전투 중이나 직전에 사용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자에게 신의 축복이 내립니다. 싸움이 지속되고 대상이 계속 적들과 맞서 싸우는 한, 대상의 판정에는 계속 +1이 붙습니다. 이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사제는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모든 존재에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골렘처럼 복잡한 마법으로 만들어진 생명체라면 '지름길'이 존재합니다. 오작동했을 때 빨리 끄기 위한 거죠.
카르미네는 축복을 사용하지만 다시 예배를 올릴 때까지는 주문 시전 판정에 -1를 받습니다.
아무나 지혜나 지능 굴리면 골렘 약점 알려드릴게요.
카르미네:
카르미네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Wisdom
굴림:11
카르미네, 민첩도 굴려 보세요.
카르미네:
카르미네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Dexterity
굴림:9
골렘은 거대한 바위 주먹을 핀셔에게 내려치고, 그에 한 발 늦게 카르미네가 무언가 떠올립니다.
전투 가능 인원, 일단은 핀셔를 지켜야 합니다. 움직이세요.
어떻게든 당신들이 할 수 있는 짓을 해서 골렘을 막아내세요!
핀셔:그럴 필요까지야.
핀셔 액션 사용
선수필승
세부 사항:기습을 당하는 일이 없습니다. 적이 이쪽을 기습할 법한 상황에서도 먼저 행동할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펠:(발동동)
브랜든:(멋있다!!!)
아스트라펠:(와아!!)
모두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핀셔는 위를 흘끔 쳐다보더니 골렘의 주먹에 올라탑니다.
골렘은 상황 판단이 늦어져 그대로 공중에 주먹을 든 채로 있습니다. 자, 카르미네. 아까 떠올렸죠? 골렘의 약점 말이에요.
골렘의 평균키는 3미터 이상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머리에 닿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그들의 '자폭 스위치'는 마법사들만 닿을 수 있는...
정수리에 위치합니다.
골렘의 정수리에 누를 수 있는 보석, 즉 골렘의 '핵'이 존재합니다.
카르미네, 핀셔에게 알리세요!
핀셔:이봐들, 시선 끄는 데도 한계가 있어!
카르미네:(핀셔를 지목해 축복 겁니다. 그리고..) 정수리!! 정수리에 핵이 있어요!
핀셔:그것 참 반가운 소리군.
핀셔, 이 골렘은 5미터가 넘어요. 올라가는 데에 민+ 굴려야 다치지 않을 겁니다!
핀셔:(그대로 팔을 타고 달려 순식간에 어깨까지 기어올라갑니다. 뚱뚱한 쥐새끼 같기도 하고...)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Dexterity
굴림:12
밤에서 태어나 밤에서 자라난 인간은 그림자와도 같아서 맨손으로 잡을 수 없는 것입니다.
골렘이 핀셔의 존재를 눈치채고 움직이기 시작하지만 역시나 늦었습니다. 핀셔는 어깨에 도달했습니다.
자, 행동하세요!
핀셔:학생 때 오르던 절벽보다 낮단 말이지, 이 자식은.
(뒷통수를 기어올라 곧바로 정수리로! 눈에 띄는 것이 있나요?)
사방천지가 파래서 엄청나게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값비싼 거라면 누구보다 잘 찾는 당신의 눈이라면 바로 캐치해냅니다.
작고 푸른 보석이 정수리에 박혀 있습니다.
핀셔:(단검 들고 쿡 찔러 파냅니다)
(죄송. 눌릅니다)
아뇨, 파냈습니다!
핀셔는 반짝이는 사랑스러운 광물을 파내 주머니에 넣습니다.
핀셔:인건비는 확실히 챙겼군.
그와 동시에 주술로 된 신경에 묶여서 움직이던 골렘은 허공에서 완전히 산산조각나 무너집니다.
핀셔, 민+ 굴려서 착지하세요! 3층 건물 정도의 높이라고요.
날날: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Dexterity
굴림:13
핀셔:아됏다
핀셔는 '휙' 하는 바람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3바퀴 굴러 육중한 소리를 내며 착지합니다. 바닥에 금이 갑니다.
하지만 멋졌죠?
카르미네:잘했어요. (하이파이브)
무너진 골렘은 생명체였던 흔적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아, 마침 저쪽에서도 골렘을 잡은 모양입니다.
텔리안:핀셔, 마법을 부린거야?
너 마법쓸줄 알아?!
발레리아:우와. (짝짝짝~)
핀셔:별말씀을.(하이파이브!)
말라야:휘이. 멋진데!?
서향의 황소:에지르 사카르 나흐딘 아쉬카....
스칼라빔 콜로이 압.
핀셔:말했잖냐. 물건이 사라지는 손 마법의 고수라고.
그나저나 저쪽도 희한한 마술을 부리는 모양인데.
텔리안:오오오.........!!!!!
한참 동안이나 영창하던 주문이 끝나자 골렘은 수많은 정어리 떼가 되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브랜든:저게 보이지 않는 손이란건가...?!
서향의 황소:완료.
말라야:이봐! 거기 수인, 진지하게 우리 쪽으로 붙을 생각 없나!?
티시포네:시끄럽다. 가자.
핀셔:얼마 줄 건데?
서향의 황소:수인, 아닌. 한둘.
칸:나 지금 쟤 잡아야 되냐?
말라야:우리가 보수는 영~
핀셔:당연히 농담이지. 랍스터 요리를 어떻게 포기해?
칸:자랑스럽다, 좀도둑! 돈이 아니라면 코빼기도 움직이지 않는구나!
아스트라펠:핀셔어~!!
티시포네:드라마 그만 찍고 들어가자고. 버리고 가도 되나보군.
칸:인정이 없군, 인정이.
(자기가 할 말이 아니라는 건 안중에도 없다)
카르미네:네가 할 말은 아니야.
칸:왜지? 나만큼 인간적이고 정 많은 사람이 어딨다고?
카르미네:버리고 가도 되나보지? (옆구리 쿡 찌르고 먼저 감)
여기부터는 오르막길입니다. 거의 동굴처럼 보입니다.
좁고 험난한 길을 계속해서 오릅니다. 심지어는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자칫하면 발목을 삐겠어요.
게다가 분명 아까랑 똑같이 물 속인데 갈수록 어두워지기까지 합니다...
중간부터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통로가 나타납니다.
핀셔:꼭 던전 같구만.
서향의 황소:이곳, 제사당.
숨어 있다. 꼭꼭.
특히 자원. 수...
솜...
솜결? 솜털?
아무튼 그것.
티시포네:숨결.
서향의 황소:유사한.
말라야:여기로 더 가면 숨결이 왕창 있걸랑.
서향의 황소:많은 보물, 즉 많은 위험.
너희, 사망 희망?
그렇다면 전진.
생존 희망?
귀가.
아스트라펠:...도대체 누가요?
담브라스:(으슬으슬하게 추운지 팔짱 끼고 걷기만 한다.)
아스트라펠:누가... 우리 집 아래를 파고 있는 거냐고요.
요정들의 집을 누가....
칸:요정?
자세히 말해봐.
아스트라펠:네? 저희 동네에서는 요정을 모셔요.
요정은 어디에나 있죠. 그들은 우리의 친구예요.
텔리안:그 신령이란거?
핀셔:별자리 신은 몰라도 요정 섬기는 마을은 처음 들어 보네.
발레리아:정령같은 거예요? 던전에서 만난 것 같기도⋯.
브랜든:어... 플루토스 옆에 섬이 뭐 요정 비슷한거 섬긴다고는 들어봤는데.
담브라스:그건 신령! 뭐, 다 비슷한 영적인 존재긴 한데.
신령보다 요정은 뭔가...더 작고, 더 귀여워요.
아스트라펠:...맞지.
텔리안:아~ 신령이랑은 다른거구나.
아스트라펠:그거지.
담브라스:어린애 같은 느낌?
아스트라펠:맞아, 맞아.
담브라스:약간 다르죠. 본질은 비슷해도.
아스트라펠:그들은 우리 마을을 보호하고 축복을 내려줘요. 여러분에게도 그랬을 거예요.
숲의 어디에나 요정은 있지만, 우리 동네는 엘프 숲 샘의 원천이거든요. 요정들이 더욱 많이 살아요.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모시며 살고 있죠.
핀셔:그럼 이 앞에 진짜 요정들이 살고 있다?
담브라스:모시며 산다지만 산호와 흰동가리 같은 존재예요. 공생이라고나 할까.
네, 진짜 요정이요.
말라야:그래서 요정의 숨결인 거야.
주민들도 몰랐구나!
브랜든:(요정...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인걸까)
핀셔:(저거 또 지저분한 생각한다)
아스트라펠:(뭘 생각하는 거야)
발레리아:(랜든 팔꿈치로 쿡 찌름)
브랜든:(남의 생각 읽지 말랬지!)
(휙 피함)
텔리안:브랜든.
애들 같대잖아...
카르미네:아, 시끄러. (조용했는데도)
발레리아:다 읽히는 걸 어떡합니까. (저벅저벅)
말라야:엘프 아가씨, 아까 누가 그랬느냐고 물어봤었지?
담브라스:네, 뭐.
티시포네:왕실.
담브라스:네, 뭐.
네,
네?
티시포네:이 일은 왕실과 연루되어 있다.
텔리안:뭐어??
브랜든:와, 왕실????
핀셔:그런 걸 막 말해도 되나?
여기서 입막음을 하겠다. 그런 건 아니지?
발레리아:에, 에엑? 이거 건드려도 되는 사안 맞아요?
말라야:물러나라고 말할 때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지.
텔리안:난 아무것도 못 들었어. (귀 꽉)
칸:(램프 안쪽에서 뭔가가 계속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히 해라, 지니,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으니까...
카르미네:왜 왕실이?
말라야:왕실은 숨결을 가지고 불법 마법사 양성을 하고 있었어.
칸:커랜드 왕실 말입니까?
티시포네:...그래.
칸:가관이군요. 그래서 더 이상 조사할 순 없다 이거고요.
티시포네:그렇다. 어차피 이 앞에서 다 보게 될테지.
칸:우린 다국적 집단입니다. 여기 이 파란 엘프와 수인들은 커랜드인, 금발 미남은 플루토스 귀족 도련님 출신이죠.
얼굴에 흉진 기사는 카스턴셔인이고, 우리 부부는 멜리타르인입니다.
커랜드 공권력이 외국인을 건드릴 수 있겠습니까? 가뜩이나 외교난에 부딪친 상황에?
챙강,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램프가 떨어집니다.
손에 땀이 너무 난 사장님이 램프를 놓친 겁니다. 사장님은 전혀 내색하지 않는 표정입니다.
말라야:그쪽들은 신원이 꽤나 명확한 모양이지~
티시포네:(램프 본다. 한숨.)
이미 늦었어. 몇 번 경고했지.
사장님은 발로 램프를 뒤로 밀어냅니다. 다행히도 금이 조금 갔을 뿐 깨지진 않았습니다.
칸:블러디 헬, 칸카르미네 사무소 일당.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칸은 뒤돌아 여러분께 묻습니다.
칸:우리에겐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다.
아스트라펠:네, 네...? (땀 쓱...)
브랜든:네...?
칸:이 임무는 지금까지의 어떤 임무와도 달라. '목숨이 위험한' 수준이 아닐 수가 있다는 얘기다.
너희가 어떻게 하느냐와 상관없이, 운이 나빠 실패한다면 평생 쫓겨 사는 운명이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성공한다면 그날부터 인생이 바뀔 만큼의 부를 얻을 수 있다.
다시 일하지 않아도 돼. 가족과 친척, 지인들 모두가 평온하게 평생을 살 수 있어.
너희에게 물으마.
나아가겠습니까, 블러디 헬?
핀셔:남들이 원하는 걸 빼앗아서 유유히 도망치는 게 내 일이지.
에라이, 천벌도 받아 봤는데 인간 왕실이 뭐? 난 닥치고 고다.
텔리안:인간 왕실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고 하는 말이지?
브랜든:... 돈만 있으면 다시 예전으로...
...그래도 역시 못하겠어요!
아니, 이런 얘기는 한적 없잖아요! 난 비록 돈이 필요하지만... 게다가 또 떨어질대로 떨어졌지만...
가족만큼은 만나고 싶다고요, 저...!!
칸:사실 너희는 단 한 번도 목숨이 안전한 상황에서 일한 적 없어.
브랜든:저는 이번 일에서 빠질래요. 어차피 평사원인데, 저 하나 빠져봤자 별로 달라질 것도 없잖아요!
핀셔:인간 왕은 구름 위에 서서 원격으로 번개를 내리지 않아. 그럼 충분히 도망칠 수 있지.
너야말로 내가 얼마나 약삭빠른지 모르는군, 텔리안?
푸하하, 겁쟁이.
칸:크리스탈 루비에서 네시와의 싸움? 물속에서 숨도 못 쉬는 것들이. 용의 둥지? 샛별 님을 생각해라. 그가 손가락만 튕겨도 너희는 죽어.
텔리안:핀셔. 너는...
발레리아:하, 하지만 이건 그냥 도박이나 다름 없습니다. 평생 쫓기다니⋯.
칸:멜리타르 던전에 해적들, 하얀달의 천벌은 말할 것도 없지.
텔리안:하기야 너는 가족이 없구나.
쟤빨라서 좋겠다.
칸:너흰 그냥 순전히 운으로 살아남은 거다.
그리고 난 그 운에 다시 한번 맡겨 보려고 해.
그게 잘못됐나?
잃을 것도 없는 인간들아.
텔리안:사장님. 목숨정도는 금화보다 값비싸지.
발레리아:아뇨, 잘못됐어요. 저는 지옥은 무섭지 않습니다.
텔리안:여태까진 그렇게 살아왔어.
발레리아:다, 다만 그렇게 살아가는 건 너무나 무서워서.⋯
텔리안:하지만 목숨과 인생은 다르지. 난 인생까진 걸 수 없어.
아스트라펠:....
여, 여러분.
저희가 만난지도 꽤 오래됐어요. 우리는 계약 아래에 묶인 관계죠. 그래서 이런 부탁 할 자격 없는 것 알아요. 하지만, 하지만....
한 번만 도와주세요. 여긴 제 소중한 고향이에요.
(고개 숙인다.)
칸:우리 아가씨가 드디어 감정에 호소하기 시작하는군.
어떻게 할 텐가?
카르미네:(팔짱끼고 분위기 살핀다...)
발레리아:⋯⋯. (입술을 잘근잘근 물어뜯는다.)
텔리안:이미...물에 잠긴 마을인데 뭘 더 어떻게 할 수 있겠어?
이 일을 해결하면 불어 터진 책들이 돌아와?
아스트라펠:제가 고향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어요. 적어도 모르는 이들이 우리의 친우를 괴롭히는 것만은 봐줄 수가 없어요... ....
브랜든:…아스트라펠, 나를 봐.
집 하나 가세가 기울었는데, 마을이라고 쉽게 되겠어?
그냥 포기하자.
아스트라펠:네가 뭘 알아!
칸:아스트라펠.
저쪽은 나라를 잃었다. 쉽게 말하지 마라.
브랜든:여긴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그대로야.
아스트라펠:...하지만 사장님....
텔리안:펠. 솔직히 말하면 너.(머리 북북) 사장님 덕분에 여기까지 안 왔으면 마을이 이 난리 난것도 몰랐을 거 아냐?
틀려? 몰랐잖아?
아스트라펠:... ....
카르미네:하지만 지금 알았잖아요.
펠, 말해보세요. 알아버린 채로 여기서 돌아서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아스트라펠:후회할 거예요. 아주 많이요.
전 고향을 떠나고 많이 후회했어요. 다시 돌아오면 또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그런 생각에 고향으로 돌아오지를 못했어요.
난 계속 노락에서 눈을 돌렸죠. 수해가 일어나기 전에 얼마든지 이리로 돌아올 수 있었음에도요.
후회해요, 아주 많이.... 나의 삶을 살고 싶기도, 고향을 지키고 싶기도 한 제 마음이 잘못된 건가요?
카르미네:그럼 다시 물어볼게요. 그 마음을 따르다가 죽어도 괜찮아요?
아스트라펠:...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발레리아:펠. 안 돼요. (손을 잡는다.)
저, 저는 말입니다. 그게. 카스턴셔인인 주제에 운 나쁘게도 내륙에서 태어나서 쭉 가난했어요.
어릴 때는 언제나 고향이⋯ (뜸) 아니, 내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떠났어요. 눈을 돌렸어요.
얼마 전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바뀐 게 없더군요.
⋯⋯ 사람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건 어쩌면 희망론에 가까울지도 몰라요, 그래도.
우선은 자신을 생각해야합니다.
발레리아:그래야 부끄럽지 않게 돌아올 수 있어요⋯⋯⋯. (손이 떨린다.)
아스트라펠:...발레리아... ....
손이 떨려요.... (꽉 잡는다.)
담브라스:17년 전 마왕군에게 옆 엘프 마을이 점령당했을 때도, 가짜 달이 떠서 풀빛머리 엘프가 수없이 제물로 바쳐졌을 때도, 우리 마을은 건재했다네.
요정들이 있었으니까. 요정이 우릴 지키고, 우리가 요정을 지켰으니까.
그런데 우리가 요정을 지키지 못한다면, 요정은 다시는 이 땅을 지켜 주지 않을 테지.
그러면 우리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솟은 물을 마시고 사는 모든 엘프들, 그리고 커랜드 내륙으로 뻗어나가는 수많은 강물을 퍼다 쓰는 모든 인간들이, 전부 자기도 모르는 채 누리고 있었던 어떤 커다란 가호를 잃는 셈이지.
너흰 착각하고 있답니다.
이 일을 못 막으면 고향만 무너지고 끝이 아니에요.
담브라스:커랜드 전체가 위험해질 걸요. 너희가 사는 그 땅이요. 나무에 과일이 주렁주렁 열리고 밭에는 황금빛 밀과 보리가 맺히게 하는 바로 그 강물이 우리 마을에서 나는걸.
우리가 왜 없는 돈을 털어서 조사단을 고용했을까?
왕실은 잘못하고 있어요. 그것도 되게 크게...
너희는 보물과 목숨 사이에서 고민할 게 아니에요. 이건 그딴 금화 몇 닢보다 더 큰 문제예요.
강자의 부패를 묵인할 것인가,
약자와 연대해 더 큰 가치를 지켜낼 것인가.
이것이 보다 거시적으로 바라본 선택의 기로입니다.
하지만....
우리 앞의 길은 너무 험하고 뒤에는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최종적인 결단을 내립니다.
카르미네:좋은 말 고마워요. 십몇 년 전에 이 땅을 지켰던 용사들이었다면 저 말을 듣고 가자고 했을텐데...
카르미네:저희는 소시민이죠. 자신의 생존이, 자신의 바운더리 내에 있는 사람들을 지키는게 무엇보다 우선인.
하지만 전 갈 거에요.
정의로운 이유는 절대 아니고요. 저 말에 감동받은 것도 아니에요.
전 지금 무척 냉정해요.
저는 지켜야할 것이 없어요. (텔리안을 본다) 이기적으로 들릴 수 있을 거에요. 그런건 제 인생에서 사치였어요. 줄곧.
그래서 전 오로지 저만을 위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거에요. 단지 그뿐입니다.
카르미네:그러니 여러분도 여러분을 위한 판단을 하세요.
텔리안:하지만 난 한번도 나를 위한 판단을 해본적이 없어.
그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야! 돌아가자. 제발.
카르미네:텔리안.
그럼 텔리안이 옳다고 생각하는 판단을 해요. 전 강요하지 않아요.
번복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저도 저의 살아온 방식이 있죠. 당연하잖아요. 굳이 말하자면 텔리안이 봐온 제 모습은 제 삶의 방식 중 극히 일부에요...
이해가 가요?
텔리안:...
그건 이해해.
카르미네:그래요.
그럼, 하고 싶은 말 더 있어요?
아스트라펠:망설이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을 다해 말해요.
우리와 앞으로 나아갈지 아닐지를 고민해준 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해요.
저는 이곳 사람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오래 사귀었던 친우가 괴롭혀지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어요.
하지만 여러분에게 있어서 이 앞에 있는 것의 무게는 다를테죠. 이해해요....
같이 가주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물론이에요.
저는 단지... 고향을 지키고 싶은 것뿐이니까.
티시포네:다들 이야기는 마무리하셨나. 왕실과 연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망설여지는 모양이지? 내가 경고할 때 어련히 몸 사리셨어야지.
우리 소개가 늦었군. 우리는 세계의 앞면에서는 외면한 부당한 일들을 해결하는 사설 조사단 그리폰이다.
여기 있는 말라야는 전쟁 마법사 양성 프로젝트에서 도망쳐나와 현상금이 걸렸고, 난 불온 세력 결탁이라는 이유로 쫓기고 있지.
하지만 아주 오래 잡히지 않았어. 우린 그정도의 실력자라는 말이다.
너희들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너희가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자신이 있기에 한 일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말아.
티시포네:숨결은 불법 전쟁 마법사 양성에 이용되고 있어. 이 자원이 독점당하면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
우린 반드시 이 앞으로 가야해. 선택을 해라.
텔리안:전쟁이라고?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브랜든:또 전쟁을 겪어야해?
티시포네:그래.
브랜든:...하, 하하...
안그래도 반토막난 집이 이제는 아예 없어지겠구나...
티시포네:이런 자원은 장사치 앞에 들어가면 시장이 요동치고, 정치인들 손에 들어가면 전쟁이 나는 법이지.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발레리아:이런걸 당장 결정할 수 있을 리 없잖아요⋯. (덜덜)
칸:진퇴양난에 난공불락이군. 길은 하나다. 앞으로 가거나 뒤로 가거나.
하지만 블러디 헬! 더는 꾸물댈 시간이 없어.
수중호흡 아티팩트는 영원하지 않아. 선택해야 한다.
최종 선택의 시간입니다.
칸:너희는 어떻게 할 테지?
핀셔:난 처음부터 마음 정했다.
말라야:This message has been 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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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펠:누.누구세요
저도요. 여긴 제 고향이니까.
카르미네:죽는 걸 바라는 건 절대 아니야.
살아서 올 거에요. 걱정마세요. 파도에 휩쓸리는 건 익숙하거든요. 아콰리우스님께 기도할테니...
텔리안:사장님. 마님. 신뢰를 저버리게 되서 죄송합니다.
죽는건 괜찮지만 쫓길수는 없어요.
전 안됩니다. 돌아가겠습니다.
발레리아:⋯ 전쟁 아니면 도망자라니⋯. (눈을 꾹 감는다.)
⋯⋯⋯ 쫓기는 게 저 뿐이라면⋯. (고개를 푹 숙인다.)
브랜든:…난 역시 못하겠어.
(텔리안을 봅니다) 이번에는 꽤 통했다. 그렇지?
나도 돌아갈래.
텔리안:가자. 브랜든.
브랜든:... (엄마 보고싶다. 그때는 참 행복했는데...)
칸:좋다. 물러날 사람은 뭍으로 돌아가라. 지니가 너희를 수면으로 데려다줄 테니.
텔리안, 브랜든. 이거 하나만 묻자.
계약 관계에서 필요한 거니까.
나와 다른 직원들이 살아서 뭍으로 돌아온다면, 우리는 다시 사장과 직원으로 마주할 수 있나?
퇴사할 생각인지 묻고 있는 거야.
카르미네:(가만히 둘을 바라봄...)
텔리안:다시 만날 수 있다면 말이지.
지금 비겁하게 도망친 빚만큼은 갚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는.
목숨을 걸어서라도.
칸:넌 내가 만난 모든 사내 중 가장 강직한 남자다.
널 믿으니 보내 주마.
그리고, 브랜든? 너도 대답해야지.
브랜든:저는... (시선을 내려깔다 크게 심호흡을 합니다. 눈을 마주합니다.)
처음은 아득바득 어떻게든 집 좀 살려보겠다고, 여자 만나 호강 시켜주겠다고, 아주 큰 소리를 쳤지만… 사실 알고 있었어요. 이건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걸요.
…사장님, 우리 첫 만남 기억나세요? 2년 전에 어떻게든 사장님한테 잘 보이려고, 자존심 다 상하더라도 막 웃었는데.
…다음 만남은 어떻게 대할지 모르겠네요. .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더 이상 못해먹겠습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흐트러짐 없는 자세가 어쩐지 빛바랜 옛 명예를 증명하는 것만같다.)
칸:끝까지 뺀질거리긴. 난 사실 처음부터 네가 이 일을 감당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두고 보면 언젠가 성장할 거다, 구경이나 하자, 싶었는데.
그거 아냐? 넌 아직도 애새끼야.
브랜든: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의외로 자기객관화가 뚜렷한 사람이라서요.
칸:덤 같은 존재고, 필요없는 사람이다 이거지.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잡지 않겠다고.
좋은 선택이다, 브랜든.
칸은 씩 웃어 보이고는 곧바로 램프를 꺼내 브랜든과 텔리안 앞에 치켜듭니다.
칸:지니, 그들을 물 위로 올려보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붉은 연기는 거대한 손의 형상을 만들고 텔리안과 브랜든을 붙잡아 단숨에 끌고 갑니다. 그들이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브랜든:아, 맞아.
카르미네 씨! 당신은 정말 아름다우셨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너희들! 잘 지내라!!
카르미네:나참, 끝까지 저러네.
아스트라펠:브랜든...!!
핀셔:요란하게도 가는군.
발레리아:⋯⋯.
티시포네:저들이 잘 선택한 거야.
누구도 영웅이나 용사가 되길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
다 정한 거지.
말라야:이제 갈까요, 형님!?
핀셔:전설의 용사가 나타나서 짠 하고 해결해 준다면 만사가 좋을 텐데 말이다.
물론 그랬으면 일확천금의 기회가 나한테까지 안 왔겠지. 이곳 요정들이 금화도 취급하려나 몰라.
아스트라펠:그러게 말이에요. 어릴 땐 용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용사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모아 음유시인이 되었고요.
하지만 다리가 잘 떨어지지 않네요.
누군가 해결해줬으면 싶기도 하고... ....
카르미네: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단지 자기 일을 자기가 해결하는 것뿐이에요. 그러려고 남았잖아요.
발레리아:쉽사리 걸을 수 없는건, 분명 용사들도 같지 않았을까요⋯.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저나 저희가 그렇듯이.
그의 흔적이 메아리처럼 왕왕 통로 속에 울립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길을 걸어야 합니다.
카르미네:그래요, 어쨌든...
남아줘서 고마워요.
가죠.
아스트라펠:...정말 감사합니다.
발레리아:⋯ 모쪼록 이번에도 운이 따라주길 바라야죠.
텔리안:브랜든. 너 진짜 퇴사할거냐?
브랜든:…그래야지.
텔리안:관두면 뭐해먹고 살건데?
브랜든:그건... (눈을 한바퀴 돌리더니 한숨을 쉬며 머리를 마구 헤집는다.)
나도 모르겠다. 일단 닥치는대로 일해봐야지.
정 안되면... 어릴때 집에서 일하던 친한 메이드가 있거든? 아마 지금은 빵집에서 일할거야. 연락 안한지는 오래 됐긴한데... 사정사정하면 잡일이라도 시켜주겠지.
텔리안:도련님께서 메이드 잡일을 하시겠다? (푸핫)
그래. 그래라. 너한테는 그게 더 잘어울려.
브랜든:아 웃지마! 솔직히 주종관계라기 보단 친한 누나에 더 가까워.
텔리안:그러셔?....
야, 브랜든.
브랜든:뭐.
텔리안:너네집 예전에 잘살았다고 했지.
브랜든:그랬지.
텔리안:뭐 하나만 물어보자.
브랜든:네가 이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텔리안:부자로 산다는건 무슨 느낌이냐?
브랜든:...
몰라. 너무 오래 돼서 기억 안나.
텔리안:하여간 끝까지 도움이 안 되는군.
(등 찰싹)
브랜든:아 좀...!
넌 언제 나한테 도움 된적 있냐? 이 도움 안되는 놈아! (역으로 등 찰싹)
텔리안:목숨 여러번 살려줬더니 배응망덕한 놈.
브랜든:와... 나 그거 진짜 오랜만에 들어봐.
집 나가기 전에 아버지한테서 들었던가.
다시 시점은 수중으로.
지독한 긴장, 또는 각오와 함께 걷습니다. 점점 길은 아득해집니다.
칸: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계속해서 따라가다 보면, 블러디 헬과 조사단, 그리고 담브라스는 어떤 광원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캄캄한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엄청나게 밝은 빛. 본능적으로 꺼려집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나아가기를 선택한 이상, 들어가야 합니다.
서향의 황소:후퇴, 없다. 가자.
핀셔:어쩐지 멜리타르 던전 때가 생각나는구만.
칸:그때나 지금이나 거기서 거기지.
발레리아:적어도 그때는 이렇게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 밖은 뭘 하고 있을까요? (으쓱)
핀셔:이번엔 금은보화가 허공으로 사라지는 일이 없겠지?
뭐, 알아서 잘 가고 있지 않겠냐.
너무 걱정 말라고. 우리보단 안전할 테니.
카르미네:그래요. 우리 걱정이나 해요.
광량이 눈을 시리게 합니다. 진입과 동시에 발레리아, 핀셔의 심장이 크게 요동치며 머리가 핑 돕니다.
아주 강한 향수 냄새가 콧속을 메웁니다.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짙습니다. 이 냄새는, 그렇습니다. 여행의 시작 전 칸이 욕조에서 만들던 향수와 유사합니다.
말라야에게서도 이런 향이 났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핀셔:우웩.
발레리아:윽⋯.
핀셔:토할 것 같은 향이야. 이게 '숨결'인가?
티시포네:마력이 없는 사람은 입과 코를 막아!
칸:(시키는 대로 한다. 아까는 꽤 초조해 보였는데 이제는 결연한 모습이다.)
발레리아:역시 쉽지 않군요. (천으로 입가를 감싼다.)
핀셔:(하라는 대로 한다) 코가 저릿거리는군.
쿵, 하는 묵직한 소리가 들립니다. 미처 티시포네의 안내를 듣지 못한 담브라스가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서향의 황소:마력 미보유, 이렇게.
카르미네:저런.
핀셔:저건 내버려두면 죽나?
발레리아:⋯⋯.
말라야:죽지는 않아~ 그냥 조오금 마법 맛을 보는 거지.
한동안 소마법을 쓸 수 있게 될 수도 있고!
서향의 황소:그러나, 정신 착란 및 중독 가능성.
핀셔:그거 완전 환상의 세계로 데려다 주는 마약이구만.
중독자 신세 되고 싶진 않다. 저 놈 챙길 사람 없어?
아스트라펠:다암....
(끙차...)
(황소 봅니다.) 혹시 제 친구 좀 챙겨주실 수 있나요..?
황소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가면에 가려져 의중을 알 수 없는 자입니다. 시키는 대로 합니다.
새하얀 빛에 더 이상 미간을 찌푸리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질 즈음,
그 속에서 향수 냄새의 근원격인 존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커랜드 왕실 군복을 본 사람, 있나요?
핀셔:종종 졸업생들이 학교에 찾아왔었지...
좋습니다. 커랜드 왕실의 상징색은 짙은 붉은색. 크림슨이라고도 부르는 핏빛입니다.
모든 군인은 붉은 제복을 입고 붉은 피를 흘리며 싸우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법사들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군화가 제사당 바닥에 부딪치는 소리가 꽤나 청명하게 울립니다. 자욱한 연기에 눈과 코가 매캐하게 자극됩니다...
오비드:난 당신이 누군지 알지, 티시포네.
키가 190은 될 듯한 엘프 마법사로, 큰 완장을 차고 있습니다.
티시포네:이거 무례인가. 난 당신을 몰라.
이자는 커랜드군 마법 부사령관이자 참모입니다.
티시포네:나보다는 내 부하가 잘 알겠지.
낮으면서도 톡 쏘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기분나쁜 뒷맛이 있습니다.
오비드:소관은 오비드 블리스, 지금부터 국왕으로부터 받은 명령을 실행한다. 이에는 한치 오차도 없다.
이 여성은 한손에 든 빗자루를 거꾸로 잡고 손잡이로 바닥에 둥근 진을 그립니다....
여러분, 어떻게 하시겠어요?
핀셔:뭔진 모르겠지만 막아야 하지 않겠나?
칸:직원 일동, 스스로를 지키고 숨결을 취해라.
지니, 네 주인을 엄호해라!
망향의 최종 보스, 오비드 부사령관
숨결을 차지하려는 커랜드 왕실의 명을 받고 당신들을 제거하려는 자입니다.
그가 진에 대고 무어라 속삭이자, 진에서는 검으면서 붉은 광택이 도는 광물이 벽처럼 솟습니다. 마치 번데기가 고치를 만들듯 스스로를 감쌉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아마도 그걸 막아야겠죠.
행동하세요. 오비드의 장갑은 총 30입니다. 이것을 깨야 그와 대적할 수 있습니다.
핀셔:가능하겠냐고.
어이, 사장님! 지니를 쓰면 어떻게든 안 되나?
칸:지금까지 밝히지 못한 게 있는데, 지니는 오직 방어만 할 수 있다.
그게 나와 그의 계약 내용이야. 다른 인간을 죽일 수는 없다고.
핀셔:쓸모가 없다는 뜻이군.
칸:아니, 쓸모는 명확하지.
너희가 날 지키느라 저걸 죽이지 못할 일이 없잖아.
가라. 부숴 버려.
발레리아:후⋯⋯.
알겠습니다.
발레리아 액션 사용
삼지창
발동 조건:특정한 어느 하나의 적을 쓰러뜨릴 것을 소리 내어 약속하면
세부 사항:그 적에 대해서는 2의 피해를 더 주지만 다른 적들에게 가하는 피해에는 -4가 붙습니다. 이 효과는 그 적이 쓰러질 때까지 계속됩니다. 적에게 이기지 못하거나 싸움을 그만두어도, 이 실패를 만회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효과가 지속됩니다.
저 자를 쓰러트리죠. 다 같이.
발레리아 액션 사용
돌격!
발동 조건:선두에서 자기 편을 이끌고 돌격하면,
세부 사항:지휘를 받는 사람들이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카르미네:
카르미네 액션 사용
주문 시전
발동 조건:신에게 받은 주문을 사용하면 +혜 판정을 합니다.
굴림:11
효과:10+이면 주문이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시전됩니다. 원하면 다음에 또 걸 수도 있습니다.
세부 사항:지속적인 효과를 가진 주문은 작용하는 동안 주문 시전에 패널티를 주는 일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카르미네 주문 시전
축복
레벨: 1
지속
세부사항:전투 중이나 직전에 사용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자에게 신의 축복이 내립니다. 싸움이 지속되고 대상이 계속 적들과 맞서 싸우는 한, 대상의 판정에는 계속 +1이 붙습니다. 이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사제는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공격 지문 작성하세요!
핀셔:저건 그냥 방패 같은 건가? 마음 같아선 무식하게 들이받고 싶은데 묘하게 위험하단 느낌이 들어서.
칸:건드려 보면 알겠지. 이봐, 숨결이 인간에게 마력을 보충해 준다고?
(입과 코를 막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 을 깊게 들이쉰다.)
날 가로막는 게 뭐든 이용해 주마.
칸 액션 사용
주문 시전
발동 조건:황금 램프를 문지르면 푸른 신령이 나타나 세 가지 마법을 사용합니다.
굴림:13
효과:성공적으로 마법을 사용합니다.
칸 주문 시전
모래거인
레벨: 3
굴림:7
세부사항:땅에서 뜨거운 모래가 솟아나 거대한 손 형상을 만듭니다. 대상에게 장갑을 무시하는 2d6 피해를 줍니다.
광물에는 광물로 대적합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모래는 쿵, 하는 소리와 오비드의 방벽 위로 떨어집니다.
윗부분에 약간 금이 갔습니다. 물이 데워져서 주변이 후끈해졌습니다.
누구든 공격하세요.
티시포네: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아스트라펠:앗.저요.
저.요
여기는 제 집이에요. 여기서라면 마법이라도 거뜬해요.
아스트라펠 액션 사용
주문 시전
굴림:12
효과:주문이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시전됩니다. 원하면 다음에 또 걸 수도 있습니다.
이건 제가 가장 많이 연구한 마법이에요. 할게요!
아스트라펠 주문 시전
마탄
레벨: 1
형성
굴림:6
세부사항:어느 엘프 용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손 끝에서 순수한 마법의 힘을 발사하여, 하나의 대상에게 2d4의 피해를 줍니다.
푸른 마탄은 마치 전기가 흐르듯 파바박 하고 방벽에 두세 방 꽂힙니다. 방벽의 표면이 잠시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잔여 장갑 17. 공격하세요.
핀셔:별 반응 없는 걸 보니 그냥 벽이란 거군. 그럼 몸 좀 풀어 보실까...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황소처럼 돌진해 육중한 몸으로 냅다 들이받는다)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Strength
굴림:10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1
발레리아:⋯ 핀셔! 엄호하겠습니다!
발레리아 액션 사용
물살을 타고 날지어다
발동 조건:접근전을 할 때, 우리 편을 한 명 지명합니다.
세부 사항:지명된 사람은 성기사가 방금 공격한 목표를 공격할 때 1의 피해를 더 주고, 적에 대한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아.)
칸:지니! 핀셔를 엄호해!
붉은 구름이 핀셔를 감쌉니다. 황소와 말라야는 핀셔가 뭘 하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나섭니다.
카르미네:
카르미네 액션 사용
주문 시전
발동 조건:신에게 받은 주문을 사용하면 +혜 판정을 합니다.
굴림:10
효과:10+이면 주문이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시전됩니다. 원하면 다음에 또 걸 수도 있습니다.
세부 사항:지속적인 효과를 가진 주문은 작용하는 동안 주문 시전에 패널티를 주는 일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카르미네 주문 시전
무기 축성
레벨: 1
지속
세부사항:잡고 있는 무기 하나에 신의 힘을 불어 넣습니다. 그 무기는 이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1d4 피해를 더 줍니다. 이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사제는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카르미네 액션 사용
양손사격
발동 조건:총잡이는 한손에 쥘 수 있는 총기라면 양손에 들어도 문제 없이 싸울 수 있습니다.
세부 사항:양손 사격 시 피해가 2 더해집니다.
카르미네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8
2
(아콰리우스 신께 기도합니다. 저는 육지에서 태어났으니 육지가 저를 버려 바다에서 살아남았으니, 바다의 딸입니다. 부디 물 속에서도 저를 보우하소서. 이 총알이 닿게 해주세요. 격발합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모두가 헤매는 동안, 물결이 만들어낸 작살은 누구보다 강력하게 허공을 뚫고 직진합니다.
해적들의 신이 내려 주신 단 한 발의 탄환. 카르미네는 오직 자신을 위해 사용합니다.
수압차를 이용한, 말 그대로의 물총입니다. 극한의 속도로 발사된 그것은 금속마저 절단합니다.
소리도 없이 그것은 터지고 방벽을 벌집으로 만들었습니다. 쩌적, 금이 커지며 방벽은 무너집니다.
그 안에 있던 오비드는 천천히 고개를 듭니다. 바닥에 떨어진 조각이 하나씩 붕 뜹니다.
오비드, 페이즈 2. 이제부터 그가 공격합니다.
서향의 황소: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잊어라.
오비드:
오비드 액션 사용
주문 시전
굴림:3
효과:경험치 1 추가.
잊어라.
그가 예상치 못할 만큼 빠른 방벽의 파훼에 잠시 틈을 보입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1턴 패스. 여러분, 공격하세요.
핀셔:기습은 내 전문이지.
오비드 2페이즈의 체력은 총 50입니다.
핀셔:(틈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투척용 단검 던집니다)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Strength
굴림:11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4
좋습니다. 피해 굴리세요.
단검은 오비드의 마력 보조 기구에 스칩니다. 호스가 잘리면서 피는 아닌 붉은 액체가 물속으로 퍼져나갑니다.
오비드:이게 뭔지는 알고 부순 건가?
그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눈을 번뜩이며 방독면처럼 생긴 보조 기구에서 호스 하나를 뜯어내 버립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여러분을 봅니다.
서향의 황소, 그리고 말라야는 상황을 보다가 앞으로 바삐 나와 마법을 사용합니다. 영창 마법입니다.
서향의 황소:알을 깨지 못하고 죽었던 모든 새의 원통함 여기에 있으리.
검은색 새의 형상이 나타나 날개를 나부끼다가 돌연 지네로 변해 오비드에게 달려듭니다. 오비드의 팔과 다리를 물고 옷자락 속으로 기어갑니다.
말라야:넌 뒤졌어, 이 마녀야!
오비드:아하, 그러는 넌 마녀가 아닌가?
티시포네:여유로우신가 보네.
하나 묻지.
오비드는 지네를 잡아 뜯어내며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티시포네를 내려다봅니다.
티시포네:머리는 어디에 두고 여기까지 산책 나오셨나.
높으신 분 얼굴을 너무 못봐 지긋지긋할 지경이야.
오비드:그런가? 네놈을 잡아 가면 길로틴에서 임금님 얼굴은 실컷 볼 수 있겠군.
티시포네:님 얼굴 많이 보는 건 좋은 일일지도 모르겠군. 윌리엄은 어딨어, 말해.
오비드:글쎄다. 임금님께 사랑의 노래를 속삭이고 계시겠지. 두 분은 금슬도 참 좋아.
오비드가 손을 들어 다시 한 번 금속 조각을 날리려고 합니다.
오비드:This message has been hidden.
티시포네:후, 커랜드도 한 물 갔군.
오비드:
오비드 액션 사용
주문 시전
굴림:10
효과:성공적으로 마법을 사용합니다.
오비드 주문 시전
금속의 비
암송주문
굴림:10
세부사항:수많은 붉고 검은 금속 조각이 비처럼 내립니다.
이 주문은 데미지를 분할하여 특정 캐릭터 2인에게 줍니다.
발레리아, 티시포네가 데미지를 5씩 가져갑니다.
날카로운 날붙이가 머리 위로 떨어집니다.
발레리아:큭⋯. (뺨을 닦아낸다.)
그래도 이걸로 거리낄 것 없어졌습니다. (검을 고쳐 잡고서 횡으로 휘두른다.)
오비드:무엇이, 살인을 꺼리기라도 하나?
검을 들고 다니는 자가?
발레리아:⋯ 인간이라면 마땅히.
발레리아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Strength
굴림:11
발레리아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10
발레리아 액션 사용
물살을 타고 날지어다
발동 조건:접근전을 할 때, 우리 편을 한 명 지명합니다.
세부 사항:지명된 사람은 성기사가 방금 공격한 목표를 공격할 때 1의 피해를 더 주고, 적에 대한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스스로를 지명합니까?
발레리아:(네.)
사실 틀린 사용법인데 그냥 적용하겠습니다. 발레리아는 그의 신이 가르친 대로 행동하는 성기사입니다.
비록 스스로 선을 행할 만큼 용기있지는 못한 인물이지만, 적어도 발레리아에게는 불의를, 악인을 보고 사적 복수의 철퇴를 내릴 정도의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발레리아는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합니다. 망설이지 않고 한 걸음, 두 걸음, 그리고,
피의 향연. 물살을 타고 날지어다.
그와 동시에, 말라야는 증폭된 마력을 이용해 거대한 마탄을 날립니다.
사슴이 달리는 형상을 닮은 그 환영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질주해 피냐타처럼 펑 하고 터집니다. 가히 마법사 펜파릴을 연상케하는 위력입니다.
두 명의 시너지에, 지네 독에 중독된 오비드는 쓰러지고 맙니다. 페이즈 2 종료.
......
오비드:무기질은 노래하며 비처럼 내리네. 무쇠보다 단단한 것은 인간의 의지로다.
국왕 만세, 윌리엄 부마 각하 만세, 커랜드 만세. 너희들은 절대 그들을 이길 수 없다.
오비드:여기, 너무 좁지 않나?
오비드가 지금껏 걸치고 있던 마력 보조 기구와 군복 망토를 벗어던집니다. 그 안에는 예의 붉은 금속으로 된 갑옷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제사당의 천장에 오비드가 붉은 창을 허공에서 조립해 던집니다.
아스트라펠:제사당이...!
유리 돔 형태의 천장은 그대로 깨집니다. 오비드가 가볍게 점프해 위로 솟아오릅니다.
도망가나요? 잡으세요!
티시포네:주제 넘긴.
오비드:네놈이야말로, 티시포네!
카르미네:
카르미네 액션 사용
주문 시전
발동 조건:신에게 받은 주문을 사용하면 +혜 판정을 합니다.
굴림:3
효과:실패
세부 사항:지속적인 효과를 가진 주문은 작용하는 동안 주문 시전에 패널티를 주는 일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젠장.
오비드:갈 곳 없는 네놈을 품어준 국왕과 윌리엄 각하의 은혜도 모르고 어찌 이런 짓을 벌여!
카르미네는 당장 그를 따를 생각이었지만 동료들을 옮길 방도가 없어 멈칫한 채로 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칸:멀미할지 몰라. 책임 안 진다.
지니!
티시포네:좋은 아군을 뒀군.
칸:
칸 액션 사용
주문 시전
발동 조건:황금 램프를 문지르면 푸른 신령이 나타나 세 가지 마법을 사용합니다.
굴림:11
효과:성공적으로 마법을 사용합니다.
칸 주문 시전
소마법
암송주문
세부사항:마법을 이용하여 사소한 효과를 냅니다. 이 주문을 걸며 물건을 만지면, 깨끗이 하거나, 더럽히거나, 덥히거나, 식히거나, 색이나 맛을 바꾸는 등의 간단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건을 건드리지 않고서 이 주문을 걸면 자기 몸집 이하 크기의 간단한 환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소마법으로 만드는 환상은 척 봐도 환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오락용으로 사용됩니다.
잘못 눌렀다.
무슨 상관이지?
지니는 이미 너희를 옮겼다.
그렇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러분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물 밖으로 솟구쳐 나오고 있습니다.
푸하, 눈을 떴을 땐 더 이상 잠수용 아티팩트가 필요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지니의 팔 위에 서 있고, 오비드는 공중에 떠 있습니다.
오비드의 3페이즈 HP는 55입니다.
핀셔:끔찍한 승차감이군.
텔리안이랑 브랜든 놈은 이걸 어떻게 탄 거야?
브랜든, 텔리안. 물 밖에 있던 당신들은 날아오른 오비드의 금속 날개와 마주합니다.
발레리아:이거 기분이 상당히⋯. (끙.)
텔리안:저게...뭐야?
여러분은 오비드의 뒷모습을 바로 앞에 두고 있어요.
그리고 그와 대적하는 사무소 일당과 눈이 마주쳤군요.
자,
선택에 달렸습니다.
오비드가 땅에서 모래 조각을 모아 거대한 금속 창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서지 않으면 여러분까지 몰살인 것은 확정입니다.
알아서 처신하라고요, 스스로를 위해!
텔리안:
텔리안 액션 사용
상황 파악
발동 조건:상황이나 사람을 세심히 살펴 보면 +혜 판정을 합니다. 상황 파악으로 얻은 대답에 의지해서 행동하면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 여기서 최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가?
• 무엇을 주의해서 봐야 하는가?
• 여기서 나에게 유용하거나 값진 것은 무엇인가?
• 이 상황은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
• 여기서 겉보기와 다른 것은 무엇인가?
굴림:7
효과:다음 목록에서 하나 골라 마스터에게 질문하십시오.
(이 상황은 누가 장악하고 있지?)
칸:이걸로 지니는 너희를 받치는 데에만 쓸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다지.
싸우는 건 전투원의 몫이야. 나는 그들을 위해 최대한의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게 일이란다.
카르미네:그래, 고마워. (총을 장전한다)
칸:그게 돈이 됐든 카페트가 됐든.
이 상황은 누가 장악하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칸:이봐, 텔리안! 임무다!!! 보고만 있을 건가?
팔짱을 끼고 당신을 내려다보는 사장님이 지시합니다.
전원, 행동하세요.
텔리안:
텔리안 액션 사용
전사의 눈
발동 조건:전투 중에 상황 파악을 하면 +1을 받습니다.
텔리안 액션 사용
붉은 늑대의 시선
발동 조건:전투에 들어갈 때 +매 판정을 합니다.예비를 1점 소비하면 NPC 하나를 골라 시선을 접촉할 수 있습니다. 그 NPC는 얼어 붙거나 움츠러들어 전사가 시선을 뗄 때까지 움직이지 못합니다
굴림:8
효과:예비 1점을 받습니다
카르미네:
카르미네 주문 시전
무기 축성
레벨: 1
지속
세부사항:잡고 있는 무기 하나에 신의 힘을 불어 넣습니다. 그 무기는 이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1d4 피해를 더 줍니다. 이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사제는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카르미네 액션 사용
양손사격
발동 조건:총잡이는 한손에 쥘 수 있는 총기라면 양손에 들어도 문제 없이 싸울 수 있습니다.
세부 사항:양손 사격 시 피해가 2 더해집니다.
브랜든:퇴사하자마자 이게 무슨 일이야...?!
텔리안:(노려본다. 금속 창을 만들어내는 마법사를.)
카르미네:
카르미네 액션 사용
명사수
발동 조건:당신이 쏜 총알이 날아가는 속도를 따라올 자는 없습니다. 재빨리 허리 뒷춤에서 총을 빼들고 적을 조준하세요. "n발" 태그가 붙은 총기는 그 발 만큼 쏜 후 재장전이 필요합니다.
굴림:6
효과:6- 이면 다음 중 하나를 고릅니다.

• 총기에서 잔고장이 나서 탄약을 낭비합니다. 발수를 1 줄입니다.

• 총기가 고장 나서 새로 수리를 받을 때까지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사용중인 총기에 "위험" 태그를 붙입니다.

만일 "위험" 태그가 붙은 총기의 경우 사용중인 총기가 폭발하여 d6의 피해를 입음과 동시에 총기를 영영 잃어버립니다.
카르미네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8
(앗. ㅈㅅ)
브랜든:
브랜든 액션 사용
독사의 일격
세부 사항:동시에 무기 두 개로 적을 공격하면 통상적인 공격의 피해에 1가 더해집니다.
핀셔:어이, 드래곤 유모!
퇴사했으면 용들 이리 넘겨! 브레스 쏘라 하게!
카르미네:(총기에 위험 태그 붙입니다. 그리고...)
(저쪽으로 던져버립니다. 폭발을 노려요.)
브랜든:이참에 물건 다 반납하고 가지 뭐...! (사냥용 활에 화살 다발과 소검을 동시에 장착하고 목표를 향해 조준합니다)
텔리안:젠장. 여기까지 튀어나올줄은 몰랐는데.
브랜든:
브랜든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6
텔리안:후환이 두려우면 없애야겠지...
오비드, 공중에 고정됩니다. 여러분을 향해 날아오던 창은 그대로 멈췄습니다.
지금이 유일무이한 찬스입니다. 전원, 공격하세요.
아스트라펠:
아스트라펠 액션 사용
주문 시전
굴림:10
효과:주문이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시전됩니다. 원하면 다음에 또 걸 수도 있습니다.
아스트라펠 액션 사용
마법의 곡조
발동 조건:음악을 엮어서 마법 효과를 만들 때, 우리 편 한 명을 고르고 효과를 선택하십시오:

• 1d8 피해가 치유됩니다.

• 다음 번에 가하는 피해에 +1d4 보너스가 붙습니다.

• 정신에 걸린 마법 하나가 해제됩니다.

• 다음에 누군가가 대상에게 협조를 하면, 대상은 +1이 아니라 +2를 받습니다.

굴림:10
효과:지정한 우리 편이 선택된 효과를 누립니다.
아스트라펠 액션 사용
날카로운 불협화음
발동 조건:마법의 곡조로 피해 보너스를 줄 때,
세부 사항:+1d4만큼을 더 줍니다.
아스트라펠 주문 시전
마탄
레벨: 1
형성
굴림:3
세부사항:어느 엘프 용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손 끝에서 순수한 마법의 힘을 발사하여, 하나의 대상에게 2d4의 피해를 줍니다.
3
텔리안:
텔리안 액션 사용
살기등등
발동 조건:피해를 줄 때 7이 더해집니다.
텔리안 액션 사용
고유병기
발동 조건:거인의 도검. 한걸음 무기. 톱날과 갈퀴, 못 특성으로 피해+2
텔리안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Strength
굴림:7
텔리안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6
핀셔:이제야 독을 쓸 수 있겠구만. 갑갑해서 죽는 줄 알았네...
(뱀눈물을 바른 투척용 단검을 쏘아냅니다. 이 독은 너무 강해서 검집에서 꺼내는 순간에도 손끝을 마비시킵니다...)
핀셔 액션 사용
독의 기술
발동 조건:독을 다루고 사용하는 법에 통달했습니다. 뱀눈물을 3회분 가지고 시작하며, 그 독은 아무 위험 없이 다룰 수 있습니다. 시간을 들여 재료를 모으고 안전한 곳에서 조제를 하면, 자기가 선택한 독은 공짜로 3회분씩 만들 수 있습니다.
핀셔 표시 뱀눈물
접촉
대상에게 피해를 가하는 사람은 피해 주사위를 두 번 굴려서 그 중 높은 쪽을 취합니다.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Strength
굴림:13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5
핀셔:
핀셔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7
핀셔 액션 사용
약자의 꼼수
발동 조건:독을 채취해 무기에 발랐습니다. 독 바른 무기를 사용해 공격할 경우 데미지 +3.
발레리아:(물에 빠질 각오로 지니의 위에서 도약한다. 장검을 가볍게 휘두르고서 낙하한다.)
발레리아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Strength
굴림:9
발레리아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5
발레리아 액션 사용
삼지창
발동 조건:특정한 어느 하나의 적을 쓰러뜨릴 것을 소리 내어 약속하면
세부 사항:그 적에 대해서는 2의 피해를 더 주지만 다른 적들에게 가하는 피해에는 -4가 붙습니다. 이 효과는 그 적이 쓰러질 때까지 계속됩니다. 적에게 이기지 못하거나 싸움을 그만두어도, 이 실패를 만회할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효과가 지속됩니다.
서향의 황소:
서향의 황소 액션 사용
주문 시전
굴림:10
효과:성공적으로 마법을 사용합니다.
도살당한 모든 생명이여, 남의 혀를 적신 모든 핏방울이여, 이곳에 한데 모여 뒤엉킬지어다. 황야를 달려라, 야생의 짐승아.
서향의 황소 주문 시전
발굽아, 달려라
레벨: 5
굴림:17
세부사항:거대한 숫소의 형상이 달려나가 대상을 뿔로 들이받는다.
말라야:
아스트라펠 액션 사용
주문 시전
굴림:11
효과:주문이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시전됩니다. 원하면 다음에 또 걸 수도 있습니다.
용맹은 언제나 잔인하리. 뒤를 봐주는 이 없고 지옥이 코앞이다. 눈을 크게 뜨고 숨을 들이키고 마주하라.
아스트라펠 주문 시전
숨결의 후환
레벨: 5
굴림:9
세부사항:술자가 입김을 불면 대상이 치명상을 입는다.
카르미네:1
2
티시포네:(오비드에게 성큼 다가가서 재빠르게 검붉은 칼을 휘두릅니다. 숙련된 검사의 자세입니다.)
티시포네 액션 사용
살기등등
발동 조건:피해를 줄 때 1d8이 더해집니다.
티시포네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Strength
굴림:10
티시포네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클래스 피해
굴림:12
6
이 땅의 모든 전사 여기에 모일지어다.
지금 이 순간 순수한 힘만이 심판할 자격을 가진다.
도륙, 해체, 살해, 그 어떤 단어도 이 참혹한 일방적 승리를 표현하지 못하리.
오비드는 말 그대로 공중에서 흩어집니다. 그는 검붉은 모래가 되어서 비처럼 내립니다. 그 모든 비열한 알갱이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며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지니의 손은 잠시 뭍으로 가나 싶더니 텔리안을 낚아챕니다. 그리고 우리를 제사당에 도로 되돌려 놓습니다.
지니는 현명한 이. 분명 이곳에 우리가 못다 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었을 테죠.
카르미네:
카르미네 주문 시전
인도
암송주문
세부사항:신의 징표가 눈 앞에 나타나, 특정한 방향을 가리키거나 취할 행동을 표시하고는 사라집니다. 이 징표는 간단하게 움직이는 것이 고작이어서 복잡한 의사전달은 불가능합니다
(살펴봅니다...)
아콰리우스의 징표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우리가 있는 곳에 머물다가 흐려집니다.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빛이 한 데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빛, 숨결은 여러 갈래로 뭉쳐서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그들은 일행들 사이에서 마구 뛰어놉니다. 빙글빙글 돌고 건드리면서 귀찮게 합니다.
한 아이가 말을 건넵니다.
우리는 당신들의 도움이 고마워, 하나만 부탁, 될까? 될까?
발레리아:(일행 본다⋯.)
아스트라펠:오랜만이야. 응. 무슨 부탁인데?
노래를 불러, 노래해, 아스트라펠. 그렇게 한다면, 돌려준다, 돌려줄게, 저것을.
부옇게 빛나는 아이는 폐허가 된 노락을 가리킵니다.
아스트라펠:...돌려줄 거야?
내 고향을?
그대들은 우리를 지키고,
우리는 그대들을 지키고.
너와 나의 약속이야, 하나뿐인 약속이야. 아스트라펠.
아스트라펠:... ...그렇다는데요.
어떻게 할까요?
발레리아:노래는 당신 특기잖아요, 펠.
카르미네:어떻게 하냐니... 제가 말했죠. 본인을 위한 선택을 하세요.
텔리안:...
아스트라펠:(노래를 부릅니다. 요정을 향해서, 그리고 모두를 향해서.)
요정들은 꺄르르 웃기도 하고 폴짝폴짝 뛰기도 합니다. 잔잔하고 정갈한, 정직한 선율이 울립니다.
제사당에 쓰러져 있던 담브라스는 그 소리를 듣고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날 때까지 요정들과 무어라 대화합니다. 엘프어라 우리로서는 알아들을 수 없지만, 무척 안정된 상태라는 건 알 수 있습니다.
빛무리는 멀리 퍼집니다.
여러분은 무심결에 뒤를 돌아봅니다.
각자의 고향이 저마다의 눈앞에 펼쳐집니다.
누군가의 눈에는 가장 행복할 시절의 모습일 수도, 또 누군가의 눈에는 전쟁 이후 망가진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칸:꿈 같은 이야기군. 난 안 속아.
(좀 울적해 보인다.)
카르미네:어머.
총 터트려 버렸어요. 잘 쓰던 거였는데. 미안. (무심코 인사하고 다시 돌아선다)
발레리아:꿈 같지만 분명히 존재했어요. (빤히.)
핀셔:흠. 돌아갈 일은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 정도 가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발레리아:저는 자랐군요⋯.
텔리안:하하.
아스트라펠:언제나 그리워할 거예요. 안녕.
고마워요, 모두들!
노래는 끝을 맺고, 요정의 형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발을 옮기려고 하면, 귓가에 섬뜩하게 아이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절대 뒤를 돌아봐선 안 돼.
끊긴 선율은 이어집니다.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나아갑니다. 가사도 멜로디도 전부 처음 듣는 노래인데 어쩐지 부를 수 있습니다.
기나긴 길 끝에서는, 어쩐지.
모두가 뒤를 돌아봐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왜일까요. 등 뒤에는 무엇이 있길래.
이 세상 속에서 내가 걸어온 길 뒤에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우리는 그토록 확인하고 싶어합니까?
이 이야기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블러디 헬.
마지막 선택의 기로입니다.
뒤를 돌아볼까요?
카르미네:나가면 무기를 새로 사야겠어요.
(돌아보지 않습니다.)
핀셔:두고 온 것들은 이미 버린 거지.
텔리안:여태 한 고생이 얼마인데. 이제 와서 돌아갈수는 없어.
발레리아:거름이 되어주었다고 표현하면 뭐가 덧납니까?
텔리안:애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
칸:좀 쉬고 싶군.
아스트라펠:내겐 더이상 돌아볼 이유는 없어요.
발레리아:모르죠.
칸:하지만 텔리안, 네 뒤에는 피붙이가 있지 않나.
돌아보지 않아도 괜찮아?
발레리아:그래요.
지금까지 후회했던 선택들이 비로소 저라는 인간을 만들어왔을지도⋯. (뒤로 시선을 옮긴다.)
텔리안:어머니랑 아버지가 있었어.
돌아보고 싶지 않아.
칸:네 선택을 존중한다.
나머지가 앞만 보고 걷는 동안, 발레리아는 홀로 뒤를 돌아봅니다.
...
발레리아가 뒤에 두고 온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보육원 식구들? 신을 따르는 자들? 아니면,
파도치는 고향의 소금기 섞인 바람?
아마 전부 아니었을 겁니다.
발레리아는 그곳에서 푸른 머리 소녀를 보았습니다. 멀대같이 키가 크고 마르고 소심한.
그 보잘것없는 아이가 발레리아의 발길을 돌렸습니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낭만적인 수중도시와 고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집니다. 바짝 마른 폐허만 남았습니다.
발레리아가 돌아본 자리에는 유리병에 정갈하게 담긴 숨결이 몇 백, 몇 천 병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걸 주워 가서 팔 수도 있고 마을에 반납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대로 하십시오.
발레리아:⋯⋯.
더는 돌아갈 수 없단 것을 슬퍼해야할지, 현재에 충실해야할지⋯.
아름다운 나날이었어요.
(제자리에서 머무르다 펠이 지나가면 소매를 잡는다.) 펠.
아스트라펠:...발레리아?
발레리아:(허리를 숙여 속삭인다.) 가끔은 뒤를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당신에게만은 비밀로 할 수 없겠어요.
카르미네가 당신에게 말했죠.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걸어나간다.)
아스트라펠:... ....
(뒤를 돌아봅니다. 언젠가 마법사이든 용사이든 자그마한 꿈을 키운 그 시절을 기억하며. 친우들과, 가족들과 소소한 삶을 꾸려나가던 그 시간을 떠올리며.)
(그리고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모두 지나간 일이기 때문이죠. 이 뒤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스트라펠은 잠깐 울적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앞을 바라보고 걷습니다. 나의 뒤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도 괜찮습니다. 이 뒤에 있던 것이 모여 내가 되었으니까요.)
안녕. 나의 고향, 나의 옛날이여.
(핀셔의 어깨를 톡톡 두드립니다.) 이 뒤에 핀셔가 좋아할만한 게 있어요. (울음 머금은 눈으로 씩 웃는다.)
핀셔:안 돌아본다니까 그러네. 한 입으로 두말하게 할 셈이냐?
(하지만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과거의 울분도, 영광도 모두 길바닥에 버리고 여기까지 왔다. 후회도 회한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로 그렇다면, 지금 뒤를 돌아봤을 때 내게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
푸하하!
역시 생각 같은 건 나랑 안 맞는다니까.
핀셔:(망설임 없이 걸어가던 카르미네의 등을 손바닥으로 툭 친다) 이봐, 당신.
너무 앞만 보고 걸어가지 말라고.
카르미네:(깜짝) 네? (무의식적으로 돌아본다. 그 자리엔...)
(바다 내음이 퍼진다. 그리고 누군가의 부름이 있다. 한때 익숙했던 삶의 한가운데에 놓인다.)
...아,
시끄러! 목소리 좀 낮춰. 아니...
우리 작별인사는 오래 전에 다 했을 텐데. 뭐가 미련이 남아서 내 눈에 보이는 거지? 응?
다시 한번 말할까? 난 내 뒤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았다니까....
카르미네:뭐? 멍청하긴 누가 멍청해. 아, 됐어.
당신들이 날 생각하는 건지 내가 당신들을 생각하는 건지... 나는 갈 거야. 그리고...
(유리병을 챙긴다. 짤랑짤랑 흔든다.) 나중에 배 아파 하지나 말랬지. (웃는다.)
...뭐, 오랜만에 얼굴 보니까 알 것 같기도 해. 아예 완벽하게 옆도, 뒤도 보지 않는 사람이 될 순 없는건가. 나는. (지금 자신의 주변에 있는 다른 이들을 쳐다본다.)
...자꾸 멍청하다고 하지마! 너보단 똑똑해. (홱 돌아선다. 앞으로 가서 텔리안의 등을 손가락으로 톡톡 친다.)
있잖아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카르미네:가끔 욕심도 좀 부려요.
(뒤를 고갯짓으로 가리킨다.)
텔리안:욕심?(무심코 카르미네를 좇아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마주한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이들. 다시는 받을 수 없는 보살핌 같은 것.)
전사 라칸이여. 전사 샤나여.
당신들을 그리워할수 있는건 나뿐이야. 텔시아는 대화도 몇번 해보지 못했고 톨리와 티나는 너무 어렸다.
부모를 잃은건 넷인데 그리워 할 수 있는건 오직 나 하나 뿐이라니. 이건 특권일까? 아니면 이것조차 나의 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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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리안:남의 비명을 뜯어먹고 살지 말라고 해 줬는데. 미안. 할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었는데 어떡해?
당신들도 그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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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애들은 그러지 못하게 할 거야. 꼭.
당신들도 그랬으니까…
텔리안:(앞질러가는 칸을 쩌렁쩌렁 부른다) 사장님!!!!!
여기 좀 보고 가!!
칸:(칸이 뒤를 돌아본 데에는 남들만큼의 거창한 이유가 없었다. 비열하고, 추악하고, 탐욕스럽고, 참으로 속된 이 인간말종 사내로서는, 그저 요정과 숨결을 두고 온 것이 너무나 아쉬웠을 뿐이었다고, 그래서 웃음소리가 메아리치는 뒤를 쳐다보았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칸은 그의 부하들보다 훨씬 큰 보폭으로 맨 앞에 서서 가고 있었다. 아무리 걸어도 부하들은 오지 않았다. 부하들의 말소리가 종알종알 들릴 즈음 칸은 아까 보았던 고향의 형상을 떠올린다. 십오세 무렵 전쟁으로 모조리 파괴된 건물, 어리고 무능한 정치인과 허수아비 술탄, 태어날 때부터 없었던 가족, 나 아닌 남의 피로 옷감을 물들여 입던 나날들. 그가 지나온 모든 길에 폭력과 혈흔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가 밟은 모든 땅은 필시 누군가의 머리였을 테다.)
(이리도 불우한 삶을 지나온 칸은 스스로 개척한 자신의 미래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며 앞만 보고 달려오던 차였다. 그에게 과거는 필요없는 존재다. 역설적으로, 그를 옭아매려 들었던 그의 과거가, 칸이 온전히 미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발밑을 비추어 주었던 것이다.)
(한참 동안 당신들을 기다리던 칸은 문득 희한할 정도로 그들이 늦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돌아본다. 내 미래에 너희들이 필요하므로.)
(장기말이든 고기방패든 직원이든 가족이든 다른 멍청한 명명이든, 마음대로 받아들여라.)
칸:(어쨌든 나로서는 이 오합지졸을 데리고 가야겠으니까.)
굼벵이 자식들, 하여간 느려터져선.
내 말 안 듣는 건 이해한다. 그런데, 요정 말도 안 들어?
단체 징계라도 내려야겠어....
하하.
블러디 헬은 그 길로 얼마나 많은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숨결을 쓸어담았습니다. 있는 주머니와 가방에 전부 쑤셔넣고 나면,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 떠날 채비를 합니다. 뭍으로 향합니다.
대피소로 돌아가기 전, 모래톱에 앉아 있는 금발 남자의 뒷모습을 봅니다.
울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저 허망한 것 같기도 합니다.
고개를 돌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면, 대부분의 주민들은 우느라 눈가가 빨개져 있습니다.
브랜든, 어떤 광경을 봤는지 얘기해 줄래요?
브랜든:(아이들이 꺄르르 웃으며 들판을 맨발로 뛰어다니며 노닙니다. 흙이 여기저기 묻어있지만, 그 모습이 무척 아름답게 보입니다. 바람에 황금빛이 일렁이는 모습이 마치 자그마한 햇빛 조각 같아요. 그리고 아주 멀리, 어느 여인의 형체가 그들을 지켜봅니다. 웃음소리가 바람과 풀잎의 소리가 될 때까지 여인은 그 자리에서 계속 응시합니다. 청록빛 스커트 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더라도, 시선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올곧습니다. 어쩌면 여인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자 여인이 없는 푸른 들판이 펼쳐집니다. 브랜든은 처음 보는 광경에 의아함을 품는 것도 잠시. 행복과 편안함, 그리움을 느낍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그의 유년기는 찬란하거나 상처가 가득할 텐데요.)
(먼저 한 가지 사실을 알려드리자면, 브랜든의 모친은 그가 3살이던 무렵에 사망했어요. 또한 그의 첫 기억은 4살부터 시작됩니다. 당연히 기억하지 못하겠죠.)
(향수鄕愁. 그것이 그를 불러세웠습니다. 3살 무렵의 어느 초가을 풀내음이 기억 너머의 추억을 따스히 어루만져주었습니다.)
(아, 이유 모를 눈물이 흐르네요.)
칸:여, 브랜든 웨스턴 씨.
브랜든:읏...
브랜든 발레리오 웨스턴이거든요?
칸:...뭐, 어쨌든.
브랜든:(눈가를 벅벅 문질러 닦습니다)
칸:퇴사하니 막막해서 눈물이 다 나나 보지?
브랜든:막막... 한건도 있긴한데, 기뻐서 그래요. 기뻐서!
이런 블랙기업같으니라고.
하하! 속이 다 후련합니다, 칸 씨!
칸:그래, 뭐, 얼마나 잘 사나 보자. 그 전에 반납할 게 있지 않나?
브랜든:반납이요?
칸:샛별네 애들 말야. 보모직에서 물러났잖아?
브랜든:아…. 그래도 반납이라니 단어 선택이 좀 그렇네요. 물건도 아니고... (샛별네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뭐해. 저쪽 가야지? 난 이제 너희 못 돌봐줘.
칸:그런 사소한 거 신경쓸 텐가?
세 드래곤은 아쉬워하며 브랜든의 손에 엉겨붙지만,
칸:야, 텔리안. 곰 육포 그거 아직 남았나?
텔리안:딱 하나.
칸:꺼내 봐. 새로 사 줄게.
텔리안:(부스럭) 자. 착하지.
본능에 솔직한 나이라 금방 새로운 보모에게로 옮겨붙습니다. 허망할 정도로요.
칸:아깐 너무 대충 작별했나 싶더라고. 제대로 인사하고 싶으면 지금 해.
브랜든:(그래도 저쪽이 훨씬 낫겠지. 나 한 명 빠졌으니 나눠가지는 돈도 커질거고. ...그걸로 더 좋은 간식 사먹어라!)
칸:너무 길게 하진 말고? 우린 새 임무가 생겨서 굉장히 바쁘다고.
백수인 웨스턴 씨와는 다르게 말야.
브랜든:(윽...) 됐어요. 작별 인사하면 정 더 붙으니까.
칸:너답다. 그래, 잘 살아라.
브랜든:옙. 잘 들어가십쇼~
텔리안:앞으론 너같은 일이나 해라!
카르미네:정말 제대로 인사 안 해도 되겠어요? (흠.) 그동안 수고했어요. (건조)
아스트라펠:진짜 가는 거예요...?!
핀셔:넌 멍청하고 최악이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어.
그간 웃겼다. 잘 살라고.
발레리아:(인사 없이 걸어가다 문득 뒤를 돌아본다.)
⋯ 안녕! 행복하십쇼!
아스트라펠:... ....
브랜든:너는? 뭐 할 말 없어?
아스트라펠:잘 지내요. 또 이상한 데에 찝적거리지 말고요!
안녕!
브랜든:(말 없이 모두에게 손 흔들어줍니다. 어쩐지 복잡한 표정입니다.)
그 후로 마을 사람들은 완전히 폐허가 된 마을을 재건할 계획을 세우기 위해 수차례 회의를 가졌습니다. 조사단을 사칭했지만 어찌 되었든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주었던 블러디헬에게도 적은 양의 보상금이 주어졌습니다.
아스트라펠은 오랜만에 만난 친우들과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데일윈:이렇게 금방 가?
아스트라펠:누난 바쁜 몸이거든.
메놀리르:좀 더 있다 가도 될 텐데, 아쉽기도 하지.
아스트라펠:금방 다시 돌아올게요!
이녹:...가기 전에...
요나:안아줘, 펠!
아스트라펠:(이녹과 요나를 꽉 안아줍니다.) 잘 지내 얘들아.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둘째 언니한테 안부 전해주고.
아스트르:문 열어 놓고 기다리마.
아스트라펠:엄마! (쫑쫑 가서 안습니다.)
추우니까 닫아둬요. 안녕!
담브라스:넌 다시 떠난다고 하겠지?
아스트라펠:하지만 알잖아, 담브라스.
떠났기에 돌아올 수 있는 거야.
할위르가 돌아오면 연락해줘!
서향의 황소:한참, 찾다. 너희들.
좀 전, 요정 도래, 기묘한 경험.
이런 감동적 현장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의 등장입니다.
아스트라펠:엑.
황소는 뒷머리를 긁적입니다. 2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한 덩치는 위압감을 자아냅니다...
서향의 황소:사람들이 말하길.
요정의 장난, 고향, 정신 착란. 그러나 내 눈, 보다. 아무것도.
황소는 줄곧 쓰고 있던 가면을 벗습니다.
서향의 황소:어쩌면 내 고향은 이곳일지도.
아스트라펠:...하,
할위르!??!?!
서향의 황소:누구?
아스트라펠:나 아스트라펠이야. 펠이라고! 쟨 담이고.
기억 안 나?!
엄마!! 할위르가 돌아왔어요!!!
서향의 황소:헛소리. 생면부지, 타인.
말라야:쟨 크리스탈 수석 졸업생 엘리트 출신인데,
어느날 감나무에서 떨어진 후로 저렇게 됐지 뭐야.
마법 실력 하나는 출중해서 우리가 데려다 쓰고 있지!
서향의 황소:'저렇게'. 단어 선택, 의미, 불명.
불쾌.
아스트라펠:뭐, 그냥 기억만 잃었을 뿐이고 옛날과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긴 해.
서향의 황소:과거 불명, 기억 상실 천재.
간지.
아스트라펠:(폴짝 뛰어서 딱밤을 놓습니다.)
서향의 황소:아악!
담브라스:정말 이상한 일도 다 있네...
그렇게 또 한 명의 여행자도 고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도달한 곳도 예전의 고향과는 달라져 있었죠. 우리는 모두 돌아갈 수 없는 그곳을 떠올립니다.
인생은 일방통행 도로 위를 걷는 일과 같아서, 뒤돌아볼 수는 있어도 후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고 온 것을 자꾸만 그리워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전진과 망향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무 오래 한 곳에 멈추어 있지는 말아요.
지나간 것만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또 다시 나아가게 할 테니까요.
블러디 헬!!
9장. 망향
...
epilogue
사설 조사단 '그리폰'은 커랜드의 재무 담당 저명한 정치가인 부마 '윌리엄'을 쫓고 있었지만, 그들의 온갖 조치 아래 실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향의 황소, 할위르는 이 사건의 진상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몇 회에 걸쳐 다시 노락에 방문하며 천천히 기억을 찾고 있습니다.
윌리엄의 흔적을 찾지 못한 티시포네와 말라야는 노락의 입구에 가만히 선 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인영에 말라야는 허리를 꼿꼿하게 세웁니다.
말라야:헙! 세계의 영웅에게 예를 갖춥니다.
그리고 노락에 찾아온 영웅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말라야:별자리의 용사에게 무궁한 감사를. 안녕하십니까, 그리폰의 말라야입니다.
티시포네:(고개 까딱.)
펜파릴:예는 갖추지 마시지요. 그저 고향 숲을 찾은 방문객일 뿐이니.
그 가면은 아직도 안 바꿨구나? 내가 보기엔 영 별로야.
그러니까...
어떻게 부르면 되지?
티시포네:편한대로.
펜파릴:그럼 늘 부르던 대로.
그간 잘 지냈어? 로드리.
티시포네:그래. 수해 얘길 듣고 찾아 왔나봐?
펜파릴:그렇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티시포네:잘 정리했어. 여러모로. 걱정하지 마, 우려하는 일은 없을테니.
펜파릴:그래. 잘 복구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인걸.
그간 바빴겠어?
티시포네:늘 똑같지.
그나저나 펜파릴, 오늘 신기한 경험을 했어.
우리가 처음 용사단이 된 그 날을 봤어. 혹시 기억 나?
난 이제 과거를 떠올리라면 항상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되더라.
펜파릴:그 날을 어떻게 잊겠어? 아직도 생생한걸...
가끔 그때가 그리워. 종종 외로울 때면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하지만 그 날은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아름다운 거겠지?
티시포네:그럼.
우리 삶의 가장 찬란한 날이었을테니.
넌 다시 돌아가면 용사가 될테야?
펜파릴:더 찬란해질지도 몰라.
그렇겠지. 용사가 되었기에 너희들을 만났으니까. 다른 많은 사람들도.
티시포네:나도 그래.
이 일에 후회하지 않아.
펜파릴:어쩐지 기쁜걸.
그래도 나랑 옛날 이야기는 자주 해 줘. 편지 답장도 자주 하고.
티시포네:가급적이면 해보도록 할게.
너 그거 기억나? 우리 엘리즈랑 싸웠던 거.
펜파릴:글쎄, 로드리 너만 싸우지 않았던가?
티시포네:하하.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던전용 식량 정말 맛 없었는데. 그리고 카스턴셔에서는... ....
해가 저물 시간입니다.
꽃잎처럼 붉게 번지는 석양이 영웅들의 머리 위로 내려앉습니다.
성숙해진, 하지만 아직은 조금 앳된 웃음소리가 여러 번 울립니다. 예전보다 무거워진 발자국이 나란히 나 있습니다.
...
오늘도 어제가 되고, 앞은 곧 뒤가 됩니다.
망향
에필로그 完
수고하셨습니다. 경험치 정산하세요.
여기서 이야기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애프터 토크는 카톡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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