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착지할 곳은 평범한 도시입니다. 그냥 딱 '수도까지 가는 길목'에 있을 법한 중간 크기 도시요. 들러본 적 있는 사람?
다포딜:공업단지 가던 길에 잠깐...들렀던 적이 있는데...
어떤 도시였나요? 주산업은 뭐고~뭐 그런 거요.
다포딜:...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 방직업...근처에 농장도 있었던 것 같고요. 위치상...어디 가는 사람들이 많이들 들르는 곳이라 여관이나 상점도 적지 않고...
좋아요. 양을 키우면서 모직업이 발달한 곳이라고 할게요. 이름은 뭐 '쉽스랜드'로 하죠.
어감은 별로 좋지 않네요. 이곳의 대부호인 플라타너스 씨를 알고 있나요? 대농장 주인인 데다, 공장까지 하나 갖고 있는 엄청난 자본가죠.
다포딜:맞다...그리고 기차역도 하나 있어요. 노선이 달라서 저는 안 탔지만...
좋아요. 플라타너스 씨는 언제나 날아보는 것이 꿈이었어요. 그래서 항상 마을 한가운데에 엄청나게 큰 비행정 하나가 놓여 있었죠. 언제나 관리중이라고 해서 아무도 나는 걸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요.
다포딜이 아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은 펼쳐진 초원 위에 착지했습니다. 양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아...목장이네요.
...목장 주인한테 말 좀 해줄 사람?
메리골드:살다살다 목장에 착지해 볼 줄은... 엄청 넓네요. (주위 두리번두리번)
이런 곳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요.
총과 약 중에서 골라라.
이게 아닌가?
그냥 말로 해요.
캔터베리 벨:불시착했는데 정확히 24시간 후 떠나지.
양치기: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군...사장님한테 말할 테니 빨리 꺼져라.
그렇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식량을 보충할 필요가 있겠어요. 다들 얼마나 남았나요?
하루에 최소한 두 끼는 먹어야 상태이상을 얻지 않습니다. 식료품점이나 식당에 가서 간식을 좀 삽시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기나 재료도 사고요.
캔터베리 벨:과학자. 길 좀 아냐? 안내해 줘.
음...
아마 저 앞에...파란색 지붕 있는 건물 식료품점이고...다른 쪽은 잘 모르겠어요. 안 들러 봐서.
메리골드:돌아다니다 보면 뭐든 나오겠죠, 이 정도 규모 도시면 어딜 가든 필요한 걸 얻을 수 있을거예요.
캔터베리 벨:양이랑 같이 자기 좀 그런데 목장에 재워 달라고 할까.
아니면 평범한 여관도 나쁘지 않고.
메리골드:그래요, 양들이 공격하지 않을거란 보장도 없고...
다포딜:양이랑 자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아 보이는데...
캔터베리 벨:그럼 댁은 목장에서 자면서 해적선 좀 지켜. 우린 여관으로 갈 테니까.
다포딜:그러죠 뭐...양치기만 없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캔터베리 벨:그럼 밥 사러 가자. (목장~탈출!)
식료품점도 갈 수 있지만 원하는 곳에 들어가도 돼요.
참! 창문이 죄다 커튼으로 가려져 있고, 간판에는 다이아몬드 모양 하나만 박혀 있는 상점도 하나 있어요.
메리골드:(저건 뭐지) (일단 식료품점에 먼저 들를게요~)
식료품점에는 뭐, 없는 거 빼고 다 있습니다. 뭘 살까요?
스팀월드 시스템을 안내해드릴게요. 간식은 하루에 두 번 먹어야 하고, '식사'는 하루에 한 번만 해도 됩니다. 먹으면 아주 배부른 진짜 식사거든요. 식사를 하려면 메뉴를 정하고 식재료를 고른 다음 요리해야 합니다.
메리골드:(음....... 비행정에 조리기구가 있을까요? 없겠죠?)
메리골드:(그럼 간식을 사는 수 밖에 없겠어요, 얼마인가요?)
캔터베리 벨:(수표밖에 없는데...일단 산다 5회분)
메리골드:역시 급하더라도 통장은 챙겨왔어야 했는데. (7회분 사기~)
캔터베리 벨:뭐...이거라도 먹어라. (3회분 다포딜 줌,,,)
더 살 건 없어 보이니 나갈게요. 친절한 직원이 계산해주고 손을 흔듭니다.
메리골드:저 상점은 뭘까요? 커튼이 전부 쳐져있는데.
메리골드:어째 선착장에서 당신 건물 처음 발견했을 때랑 느낌이 비슷한걸요... (입구 찾아서 똑똑 두드립니다)
조용합니다. 상점가에 있는데, 상점 아닐까요?
그냥 열립니다. 직원이 삐딱하게 기대 앉아 있고, 진열장 안에 엽궐련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직원:...[어떤 타입 제품 보시러 오셨어요?
메리골드:아, 아녜요. 실례했습니다. (뒷걸음질;) ... 저거 보물 파는 곳 같은데요. (;;)
캔터베리 벨:그럴 줄 알았습니다. 간판 봐요. 딱 봐도 보물...(하품)
다포딜:하긴...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 건물이긴 한데...
캔터베리 벨:굳이 들어가 보는 사람이 이상하지...할머니 무기로 쓸만한 거 없으면 철물점이라도 가 봐요.
아님 말고...
캔터베리 벨:어우, 냄새. 그걸 아직도 들고 계세요?
팬지를...우리에 넣을 일이 없어서...
메리골드:그럴까요? 이걸로 내리치면 되나... (흠..)
캔터베리 벨:상식적으로 우리에 넣을 일이 없으면 버리지 않나...아니다. 그거라도 써요. 돈도 없다면서.
다포딜:언젠가...쓰일 일이 생길 것 같아서...지금처럼요.(우리 메리골드한테 건네줍니다...ㅋㅋ)
철제 동물우리 (무게 1) 추가하세요 ㅋㅋㅋㅋㅋ
이제 어떻게 하나요? 다포딜이 목장에서 자도 되는지 허락을 맡으려면 목장으로 돌아가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용.
(ㄱㄱ
좋아요. 목장 입구 주변에 사람들이 진을 치고 서 있습니다. 멀둥멀뚱~아무래도 해적선을 구경하나 봐요.
...그 중에 세 명이 문을 열고 목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얼레?
세 명은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해적선 쪽으로 살금살금 갑니다. 서류가방 같은 것을 들고 있습니다.
신고하려고...철거하려고....?
벨은...담넘어 목장 안으로 갑니다. 따라가나요? 구경하나요
다포딜:(구경...할까?) 잉...(뽈뽈뽈...따라갑니다)
안녕. 우린 쉽스랜드 최고의 엔지니어, 시트러스 삼남매.
비행선은 처음 봐서 말이지. 목장에 불시착한 게 한 척 있다길래 궁금해서 그만.
혹시나 오해하지 말라구. 플라타너스...아니 프러너스의 비행선도 우리가 고쳐 줬다니까.
난 레몬. 막내.
(총듬)
구경만! 하고 갔을 뿐이니까...
레몬과 라임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더니...후다닥 달려갑니다.
메리골드:여관에서 자도 되는 걸까요? 자리를 비우면 또 슬금슬금 찾아올지도 모르는데...
다포딜:...그러게요...그냥 이쪽에서 자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캔터베리 벨:..........그러지. 비록 양 똥밭이지만.
벨은 망연자실해서 해적선 위에 올라탑니다. 깊게 한숨을 내쉽니다...
메리골드:기운내요, 그래도 내일이면 여길 떠날테니까. 가끔은 이런 일도 있는거죠.
다포딜:음...(뭐...위로라도 해야 하나? 팬지 쓰다듬음...)
핸들을 빼갔는데?
(xx)
정말... 핸들만 딱 없습니다. 나머진 완벽한데...
어떻게...하나요? 삼남매는 막 목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운전을...못 하나요?
핸들이 없는데...
운전을...하냐?
여러의미로.............
다포딜:사람은 팔이 하나 없어도 잘 사는데...
다포딜:기계 부품의 한 절반 정도는 뇌인가 봐요...
정말...불쌍하게도...
캔터베리 벨:아오...이럴 때가 아니지. 후...난 저놈들 쫓아간다. 기다리던가 따라오던가.
튀어버린 그들...나머지도 시도해서 성공하면 잡을 수 있어용
노장의 달리기! 제일 뒤에 있던 레몬을 잡았습니다.
레몬:이이익...! 왜 이래, 할망구! 이거 놔!
메리골드:이유는 본인들이 제일 잘 알텐데, 핸들 빼갔죠!
레몬을 두고 매정한 두 남매는 먼저 튑니다. 레몬은 시치미를 뗍니다.
메리골드:우리 말고 비행정에 탄 건 당신들 뿐이니까요, 보아하니 당신한테는 핸들이 없나보죠?
레몬:도시 최고의 엔지니어에게 핸들 정도가 없을 것 같냐? 아무튼 절대 아니야.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헉헉대는 벨과 함께 고풍스럽고 예쁜 옷을 차려입은 은발의 아가씨가 걸어옵니다.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 정도요.
프러너스:부인, 뭘 하시는 건가요? 그자가 뭔가 잘못했나요?
메리골드:(벨 쳐다보고 은발 아가씨 쳐다봄) 이 아이의 일행들이 비행정에 있는 핸들을 훔쳐간 것 같아서요, 분명 제대로 달려있었는데...
프러너스:레몬 씨가요? 그럴 리가 없는데. 저와 저희 아버지의 비행선을 말끔하게 고쳐 줘서 이제 완공되었다고요.
얼마나 좋은 분인데요?
메리골드:지금까진 완공이 아니었다는 뜻인가요?
프러너스:네에. 저흰 좀 특별한 걸 원해서요. 오랫동안 공을 들였죠.
메리골드:... (뭐지...) 하지만 허락도 없이 멋대로 비행정에 탄 걸 본 입장으로써 의심하지 않을 수는 없어요, 남은 일행 두명의 말도 들어봐야겠균요.
레몬:볼일이 있어서 그 둘은 먼저 갔어. 어떡하려고?
프러너스:저, 부인, 핸들이 사라진 게 문제라면, 제가 하나 새로 사 드릴 수도 있어요.
그나저나, 비행선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니, 정말 멋진걸요. 저희 비행선 ‘오리 호’를 구경하시겠어요? 아버지가 폐결핵으로 병상에 누워 계셔서, 그분이 호전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관리하고 고쳐야 하거든요.
비행선 주인이 보고 피드백 좀 해 준다면, 좀 나을 것 같기도 하고...참여비도 드릴게요.
메리골드:벨, 어떡하죠? 다른 핸들도 괜찮다면 상관없을 것 같은데.
캔터베리 벨:설마 안 하겠다고 하겠나. 당연히 한다. 안내해.
그전에 다포딜은...
어떡하지.
다포딜:(대충 상황이 정리된 것 같은디...뽈뽈뽈 다가옵니다)
뭐...
잘 끝나셨어요...?
메리골드:(이제야 오는구나..) 네............
캔터베리 벨:네가 없으니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가자. 부품 또 잃어버리면 그런대로 저 호구같은 아가씨한테 사 달라고 하지 뭐.
레몬은 이때다 싶었는지 어딘가로 사라지고, 아가씨가 여러분을 데리고 갑니다. 점점 부촌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집들이 크고 멋지네요. 또각또각 구두 굽 소리가 울립니다.
프러너스:전 프러너스라고 해요. 이 근방 농장이랑 공장 주인이신 플라타너스 씨의 딸이죠.
메리골드:아... 그 분이 폐결핵에 걸리셨다던? 어서 호전되셨으면 좋겠네요. (주위 두리번)
프러너스:아, 여긴 전부 저희 집이에요. 아버지가 계신 건물은 따로...
메리골드:(헐......) 엄청난 갑부이신가 보군요? 하긴, 농장이랑 공장 주인이면 그럴만도 하죠.
프러너스:하지만 지금은...영 호전할 기미가 안 보여서 힘들답니다. 아, 다 왔다.
마을의 중심부에 아주 넓은 공터가 있고, 그 위에 꼭 백조를 닮은 커다란 비행선이 있습니다. 새것인 데다 부티가 좔좔 흐릅니다. 딱 봐도 비싸 보이네요.
크네요...넵.
프러너스:문을 열어 드릴게요. 자아, 들어오세요. 안에는 생활공간처럼 조성했고, 또 수도를 연결해서 주방과 화장실도 있답니다.
대충 전용기 같은 멋진 내부입니다. 인테리어까지 되어 있네요.
그런데...천장 타일 하나가 대놓고 뜯어져 있습니다. 이상한 연기가 퐁퐁 나오네요.
프러너스:여긴 아버지의 일생이 담겨 있어요. 뭐, 말씀주실 거 있으세요?
메리골드:저기 타일은 원래 저런건가요? (천장 가리킴)
다포딜:움직이는 집이라니...솔직히 조금 끌린달까...
(천장 봄...)
환기는...잘 되겠네요.
프러너스:저...건...모르겠는데 아마 효율을 위해 그렇게 해둔 게 아닐까요...?
메리골드:... 그런가? 벨, 전문가가 보기엔 어때요?
캔터베리 벨:전 전문가 아닙니다. 조그만 비행정 조종만 해서.
이런 건 본 적도 없네요.
메리골드:이런... 크라운이 봤으면 좀 잘 알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원래 이런 소리도 나나요? 우지끈! 하고...
프러너스:그건 사람이 많이 들어와서...? 별일 아닐 거예요.
주방 공간을 벗어나 볼까요. 조종실 들어갈 사람?
팬지...자니?
여긴 웬 타는 냄새가 납니다. 앗! 갑자기 웬 음성이 들립니다. 팬지는 고롱고롱 잘도 자고 있어요.
오셨습니까, 주인님. 자리에 착석해 주십시오. 안전벨트를 착용하십시오.
프러너스:인공지능 '머니'라고 한답니다. 비행을 도와주고요.
왜 앉으라고 하지?
메리골드:우와, 비행을 도와준다고요? 인공지능은 처음 봐요. 신기하네요... (킁킁) 좀 탄내가 나는 것 같은데.
프러너스:석탄을 쓰니 당연히 나겠지요, 하하.
머니? 우린 안 날아갈 건데. 실행 취소해.
착석해 주십시오.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십시오. 경로를 입력하십시오.
팅, 나사 하나가 튕겨나와 메리골드의 뺨에 부딪치고 떨어집니다.
메리골드:아야. (나사 봄...) ... 위험한 거 아녜요?
부품 몇 개가 더요. 검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릅니다.
팅탱통,,, 다포딜이 있는 주방에서도 난리입니다. 툭하고 천장 타일이 떨어지는데...
떨어지면 그 위는 그냥...하늘이 보입니다. 얇은 타일 하나 말고 가리는 어떤 것도 없이요.
캔터베리 벨:...안녕, 프러너스 아가씨. 난 가 봐야겠다.
조종석의 대쉬보드는 딱 봐도 뭔가 많이 허접합니다. 있어야 할 건 없고 없어야 할 것도 없고...팅탱통 뭐가 자꾸 튀어오르고...이상한 소리도 나고...지지직거리고...
팬지도 슬슬 깨어나 다포딜 품에서 벗어나서는 나가 버립니다.
팬지...~(팬지 뽈뽈뽈 쫓아갑니다...)
메리골드만 남았습니다. 프러너스는 약간 당황했지만 우왕좌왕할 뿐 나오진 않았네요.
이륙 준비를 마쳤습니다. 주인님. 10초 카운트다운 후 출발합니다.
메리골드:어... 뭔진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러진 않죠. 아가씨도 빨리 나와요!
프러너스는 폴짝 뛰어내립니다. 안전히 내렸습니다.
굉음을 내며 오리 호가 이륙합니다. 조그마한 톱니바퀴 몇 개가 땅바닥에 떨어집니다. 엄청나게 증기를 뿜으며 10미터쯤 올라갔습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요? 부품이 하나씩 해체되고 있다는 것만 빼면...
바로 폭파합니다. 불이 붙어서 보닛이나 기둥이 죄다 운석처럼 땅에 떨어집니다. 피하려면 +민 판정할게여.
좋습니다. 다포딜 경험치 1 추가. 하늘에서 다포딜의 머리만한 뜨겁게 달구어진 톱니바퀴가 떨어집니다! 머리에 맞습니다. 피해
5실화냐? 가벼운 뇌진탕입니다. 다포딜 그대로 쓰러집니다. 참. 실험동물에게 대신 맞게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시겠어요?
좋습니다. 기절했습니다. 다포딜은 쓰러졌고 공터에는 오리 호를 이루고 있던 것들이 떨어집니다. 지붕, 가로등, 학교....
하늘에서 내리는 별똥별 같습니다. 멋지네요. 감명받을 시간도 없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나요, 메리골드?
이거 죽은 거 아녜요?;
맥박을 짚어 봐도 살아 있습니다. 숨도 쉽니다.
단체로 멘붕입니다. 벨은 다포딜을 업고 거긴 팬지가 매달려 있습니다. 이거 잘 데리고갈라면 +근 판정할게요
오케이~거뜬히 들고 갑니다. 프러너스는 어쩔 줄 모르는데, 이제 어떡하나요?
메리골드:...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아가씨, 분명 그... 레몬인가 하는 엔지니어가 비행정을 관리해주었다 하지 않았나요?
메리골드:정말 제대로 관리했다면 이럴 리가 없는데... 찾아가봐야 하지 않을까요?
저분은...어떡하지? 제가 병원비는 대 드릴게요! 으아아아...
이거 백지수표예요. 원하는 금액을 적으면 돼요. 저는 그 엔지니어들을 찾으러 갈 테니까 병원으로 가세요!
메리골드:???? 네? 네...... (수표 들고 일단 벨 따라감)
병원이 어딥니까?
가물가물해요.
경험치 1 추가. 메골과 벨은 1시간도 넘게 헤매서 병원을 찾습니다. 다포딜을 넘기고 팬지를 안고 있어요. 의사가 진찰을 하고 청진기를 한 손에 든 채 나옵니다.
의사:가벼운...뇌진탕입니다. 잠시 쉬면 깨어날 거예요. 치료는 딱히 하지 않습니다. 그냥 좀 누워 있으라고 하십시오.
메리골드:하아... 불행 중 다행이네요. 아 맞다, 벨. (뒤적뒤적...) 이거 아까 그 아가씨한테 받았는데...
백지 수표래요.
우린 이제...부자예요!
병원 안은 조용하고 의료진들이 흘깃 쳐다보다 다시 지나갑니다...
메리골드:쉿! 그나저나 이제 어쩌죠, 그 아가씨는 엔지니어들을 만나러 간 것 같던데... 다포딜이 깰 때까지 기다릴까요?
캔터베리 벨:그래야지 뭐...아니면 제가 보고 있을 테니 할머니만 갔다 와요.
메리골드:하긴 한명은 남아 있어야겠네요... 빨리 다녀올게요. 깨어나면 합류해요. (수표 쥐어줌)
캔터베리 벨:(속으로 비명 지름...이 인간이랑 한방에;)
갔다오십쇼.
병원에서 나오면,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들것에 다친 사람을 나르고 있습니다.
메리골드:(왜 이렇게 다친 사람들이... 설마?)
뭐 엄청 많지는 않고 그냥 서너명 정도 있어요.
메리골드:(왠지 동질감...; 큰 부상이 아니었음 좋겠는데요. 병원을 나서서 마을을 돌아다닙니다. 그러고보니 엔지니어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네요)
그러게 말이에요. 착잡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둘씩 나타나 아까 우리가 있었던 플라타너스 공터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린 그놈의 기계랑은 연관이 없을 줄 알았는데...하여간 문제아야.
플라타너스가 죽으면 고 계집애가 이어받을 텐데...쯧.
메리골드:(아이고.. 사람들을 따라서 공터로 향해봅시다)
공터 상황도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프러너스는 없고, 오리 호의 잔해만 남아 있어요. 불은 꺼졌고, 검은 연기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메리골드:(근처 사람 아무나 잡아서 물어봅니다) 저기, 시트러스 삼남매였나...? 그 사람들이 어디 사는지 아시나요?
행인:뭐, 시트러스? 우리도 그 자식들을 찾고 있는데 대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집은 이미 다 찾아가 봤는데 텅텅 비었지 뭐냐.
메리골드:뭐 이런...... (xx) 감사합니다.
헉헉대며 프러너스가 저 골목에서부터 돌아옵니다. 으악!
프러너스:여, 여러분! 이건 제가 한 짓이...
짓이...으으...맞아요! 제가 그...그 이상한 녀석들을 고용해 버려서 실수로! 정말 죄송합니다! 병원비는 다 물어드릴게요!
행인:돈이면 다야? 우리 집에 기둥이 떨어져서 지붕이 부서졌다! 애비 따라 요사스러운 짓할 때부터 알아봤어, 어떻게 사장이 되겠다고!
프러너스:전부 다 물어드릴게요! 정말 죄송해요, 여러분! 용서해 주세요!
행인들은 하나둘씩 불만을 제기하며 프러너스를 둘러싸고 점점 다가옵니다. 급기야 누군가 계란을 하나 던집니다.
메리골드:(에반데) 이봐요! 아직 어린 아가씨한테 무슨 짓입니까, 따질거면 그 엉터리들한테나 따지라고요!
(빠루 듬;)
행인:뭐, 뭐야? 정신 나간 할망구 아니야, 저거? 내려놔!
프러너스:부, 부인. 괜찮아요! 저는! 제가 잘못했으니까!
메리골드:순진한 사람 가지고 일처리 엉망으로 해 둔 그 사람들이 잘못이죠, 엔지니어라는데 어떻게 의심을 하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막 사과하지 마세요. 만만하게 보여요.
병원으로 시점 돌릴게요~다포딜은 슬슬 깨어났습니다.
캔터베리 벨:생각보다 빨리 일어났군. 야, 할매 정의감 폭발해서 뭔...그놈들 찾으러 갔다. 넌 여기서 쉴 거냐?
죽을 것 같아요.
캔터베리 벨:나도 죽을 것 같다고, 너랑 느이 원숭이 업고 가느라.
다포딜:침팬지요...그리고 제가 쓰러지고 싶어서 쓰러진 건 아닌데요.
다포딜:업어 주신 건 감사하지만...쉬고 싶긴 한데 여긴 사람이 너무 많네요.
그냥...나가는 게 낫겠어요...
좀 자서 그런지, 두통은 가셨습니다. HP 2만큼 회복하고 나갈게요.
거리는 텅텅 비었고, 저쪽에서 뒤엉킨 사람 목소리가 납니다. 시끄러워!
어떻게 하나요? 벨은 저쪽으로 갈지 목장에나 갈지 고민 중입니다.
캔터베리 벨:할매를 데려가야 하는데...아, 젠장. 너랑 있으니까 뭐 되는 게 없다니까?
난 저쪽으로 갈 거다. 넌?
그냥...그쪽 따라갈게요...
조오오오올라 뜁니다. 난장판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사람이 꽤 많이, 아주 많이 모여 있어요. 두 사람 주변으로 둥글게요. 한 명은 익숙합니다. 메리골드요. 다른 한 명도 익숙해요. 프러너스거든요.
메리골드, 인파를 헤치고 벨과 다포딜이 나타납니다.
프러너스:그냥 빨리 해결해야 해요! 안 그래도 옆 도시 공장 파업 때문에 아빠가 되려 눈치보고 있단 말이에요!
다포딜:차라리...좀 늦게 일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불평하지 마라. 땅속에서 깨는 것보단 낫잖아.
별로 궁금하진 않지만...대강 물어봐야 할 것 같은 분위기라...
메리골드:그 엔지니어들, 도망간 것 같아요. 이 사람들은 프러너스에게 달걀을 던지질 않나...
캔터베리 벨:그 빠루는 왜 들고 있습니까? 사람들 패려고?
메리골드:위협용이죠, (빠루 봄) 선빵 맞으면 한 대 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뭐... (안 봄..)
프러너스:부인, 내려놓으세요! 제가 해야 할 일이에요.
메리골드:... 하... (행인들 야림...) 그래요, 그래. (빠루 숨기며)
프러너스:제발 화를 거둬 주세요! 못미더우시겠지만, 제가 대학에 가서 경영학을 배우면 더 좋은 사장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게요. 다시는 비행선 같은 거 손도 대지 않겠어요, 아무리 아버지가 뭐라고 하셔도...!
군중들은 수군대더니, 이내 조용해집니다. 쯧쯧, 혀를 찹니다. 저렇게 어린앤데 화를 냈던 게 부끄럽기도 한가 봅니다
프러너스:보상금은 오시는 차례대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해산해 주세요. 부탁드려요. 부인, 비행정 주인 분과...그...원숭이 주인...?분도...
네...
프러너스:아무튼...이제 돌아가 주세요. 감사했어요, 봐 주셔서...
프러너스:갈 데가 없으시다면, 제가 하룻밤 재워 드릴게요. 빈방이 많아서...
캔터베리 벨:전 갈고리 호 지켜야겠는데...근데 또 방을 빌려준다고 하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다포딜:저는...뭐...재워 주신다면...사양하진 않죠...
사람들은 아직 불만이 있는 듯하지만, 해산합니다. 캄캄해졌습니다. 여러분과 프러너스만 남았어요.
프러너스:그 목장 저희 거라...고민되시면 밤중 감시 인력을 붙일게요.
따라오세요. 각방이면 되죠?
오성급은 아니고 4성급쯤 되어 보이네요. 아늑하고 화려합니다. 프러너스는 열쇠 세 개를 쥐여줍니다.
프러너스:조식도 되고, 체크아웃은 내일 아침 11시까지니까...
편히 쉬세요.
그, 방명록에 후기를 쓸 수 있거든요? 그것 좀 좋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리골드:(멋지다..) 잘 쉬다 갈게요, 고마워요.
프러너스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여러분만 남았네요. 방은 1층이라 바로 앞입니다.
캔터베리 벨:과학자는 좀 쉬라고 해요. 아직도 아파 보이더만.
메리골드:그래요, 뇌진탕이랬으니까... 어서 자는 게 좋겠어요.
있어도 쉬러 가겠지만...그럼 전 먼저 쉴게요. 안녕히 주무세요...(질질질...방으루 들어갑니다)
캔터베리 벨:난 뭐 좀 사러 갔다가 쉴 겁니다. 할머니는 여기서 쉬세요. 힘드니까. 그 빠루는 좀 버리...
아휴. 마음대로 해요.
메리골드:하기야 무기는 언제 다시 구할 수 있겠죠. 잘 다녀와요. (들어가기...)
다포딜 남은 HP도 전부 회복합니다! 몇 시간이 지나고 메리골드의 문을 누군가 두드립니다. 똑똑.
캔터베리 벨:흥. 이 책 좋아하는 거 맞죠? 전에 우리 집에서 봤을 때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만.
서점 가서 샀어요. 받아요. 작가 사인본이던데.
메리골드:... 어머... 고마워라, 아까 가서 사온거예요? 무슨 무기라도 사 올 줄 알았더니.
다포딜:(끼익...) ...무슨 일이세요...?
(하품...)
감사합니다...
그리고 침팬지예요...
걔 먹이고 잠이나 자라.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거야.
뭐...싱겁네요. 그냥 그렇게 밤이 깊었습니다. 회복 못한 HP 있으면 풀피 채우셔도 돼용.
없으면 퀵진행하죠. 아침이 밝았습니다. 씻고 싶은 사람 있으면 씻고 나오셔요. 뽀송한 날씨입니다.
메리골드:(뽀송! 씻고 짐 챙겨서 문 밖으로 나옵니다.)
나가서, 목장으로 갑니다. 양치기가 갈고리호 있는 곳까지 안내해 줍니다.
새 핸들에 예쁜 레이스 리본이 달려 있습니다.
캔터베리 벨:그 여자애가 달아줬나 보군. 그냥 말을 하지...
야, 타. 가자.
저도 옛날엔 저랬을 때가...
없었구나...아무튼 가죠.
참말이군. 그래.
메리골드:귀엽네요, 일들이 잘 처리됐으면 좋겠는데... (올라탐)
핸들을 안 드려서! 여기 있어요!
프러너스:왜 그러세요? 아, 그리고 이름이라도 알려주고 가시지!
프러너스는 핸들을 메리골드 손에 쥐여주고 황급히 떠납니다.
프러너스:급한 일이 있어서 가 봐야겠어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다포딜:뭐...핸들 여분이 생겼으니 나름 좋네요...
메리골드:네! 건강하게 지내요! (핸들 봄...) 그러게요, 예비 핸들이 생겼네요.
갑니다.
벨은 레버를 당기고, 갈고리 호는 질주를 시작합니다.
굉음을 내며 날아오릅니다. 언제나 새롭다니까요. 이제 수도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