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물이 박힌 심장 파편이 썩은 피와 함께 심해로 흘러갔다.
그 피와 살을 먹은 바다 생물들은 50년 동안 돌연변이를 넘어서, 새로운 군체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아니면 육중한 바다의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인가.
첫 과업을 완수한 후, 일곱 죄수는 국경을 한 차례 건너 커랜드 베타로.
그런데 그슬비늘의 상태가 영 좋지 않다. 벌써 며칠째 시름시름 앓는 것도 같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저 여잔 병에 걸린 것 같은데, 낙오될지 모른다.)
마리카:이제야 겨우 두 번째 과업인데, 벌써부터 저런 꼴이라니.
키스라셋:격렬하고 웅장한 전투라도 있었는가~?
그슬비늘:(시선이 땅에서 좀처럼 올라오질 못한다. 눈은 반쯤 감겼고 걸음걸이에도 힘이 없어 계속 뒤쳐진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줄어든 인원에 적응하기 위해선 오히려 빨리 떨어져나가는 편이 낫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사상자는 꽤 되어 보이던데? 고개를 기울인다.)
마노:(그슬 비늘 뒤를 따르며 가사 같은 것을 읊조린다.)
불과 그을음으로 가득 찬 쓸모없는 내장.
먹기만 하고 뱉지 않으니 끙끙 앓을 수밖에.
키스라셋:(뒤쳐지는 걸 보고 들쳐매고갈까 고민한다. 그슬비늘 덩치 크던가)
마노:(백파이프를 꺼내 길게 분다. 죽기 직전의 짐승 같은 소리가 난다.)
사요:아파? (그슬비늘을 쿡쿡, 찔러본다. 질문은 괜찮냐는 물음이 아닌 순수한 호기심.)
키스라셋:이상한 소리를 내는데?! (마노의 백파이프 연주를 그슬비늘 배에서 나는 소리라 생각한다...)
환자는 그뿐만이 아니다. 덜그럭 쿵. 덜그럭 쿵. 어린 양이 걸을 때마다 나는 소리다.
그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자기 자신을 치유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희생양은 죄를 도맡는 존재니 누구에게 떠안길 수 없다.)
하지만, 지나가는 데에 너무 큰 지장을 주니, 한번 기적을 일으켜 볼까.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갑자기 멈춰서더니 자기 무릎에 스스로 손을 댄다.)
발동 조건:환자와 피부 접촉을 하고 그 건강을 위해 기도하면
굴림:7
효과:환자는 낫지만 피해나 질병이 성기사에게 옮아 옵니다.
...
레벨업해서 매력을 높인 뒤 다시 시도할 수 있겠다.
키스라셋:(일정한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며 리듬을 만든다.)
(까르르 까르르.)
마노:(리듬에 따라 길게 연주한다. 개판이다.)
다음 과업 전에 그슬비늘은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을까? 모두가 당신을 신경쓰고 있다.
키스라셋:어머. 시끄럽다니... (시무룩...
그슬비늘:(이젠 아예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한다. 이걸 '운다'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눈에서 불꽃처럼 보이는것이 흘려내렸다 증발하기를 반복한다.)
메두사:어머. (눈을 깜빡이고 그슬비늘을 본다.)
메두사:(얘는 꼭 신기한 걸 봐야만 반응을 한다.) 왜 그래?
사요:이거 봐~. 소리 질러서 애가 놀랐잖아! (키스라셋의 탓으로 돌린다.)
마리카:(눈동자를 굴려 잠시 하늘을 본다.) 난 증세를 이야기하지 않는 병자가 가장 싫어.
그슬비늘:나는 혼이 닳은거야. 다 필요없어. 아무것도 소용없어.(훌쩍훌쩍훌쩍)
키스라셋:(이긍...그래도 울진 마세용!! 표정)
사자와 마주한 이후로 쭉 저 꼴이군.
그슬비늘:그 관리인이 그랬어. 완전히 닳아 없어지면 몸을 조종할 힘을 잃는다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도시 하나를 태워먹었다는 게 그런 걸 무서워할 리가.)
메두사:(
그 관리인은 누군데? 약간 답답함을 느끼지만 이 이상 물을 이유를 못 느껴서 웃음으로 화답한다.)
광대야! 얘 좀 웃겨봐.
마노:웃으면 닳은 혼이 다시 차오르기라도 하나요?
마리카:어차피 혼이니 뭐니 하는 건 전부 무생물의 이야기야.
살아 돌아온 걸 감사히 여기진 못할 망정.
사요:동방 어느 나라에서는 비단을 찢어 여자를 웃게도 했다던데...
언젠가는 또 죽을거야.
사요:(찢을만한 것을 찾는다. 마노의 거적대기 힐끗...)
키스라셋:찬송가는 주린 혼을 채우는 신성한 노래라고들 하지. 원하나? (그슬비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싱긋 웃는다)
마노:(거적대기 찢어지는 소리가 그리 좋지는 않을 듯)
메두사:(메두사는 어쩐지 마리카의 쪽으로 조금 다가가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이 멍청한 대화를 할 셈이지?)
(이골이 난다.)
그슬비늘:.......찬송가라는걸 들으면 혼이 찬다고?
마리카:(마음이 통하는 죄수가 있다는 건 두통을 가라앉힐 수 있는 좋은 위안거리다.)
그럼 불러줘....
키스라셋:나는 성가대 출신이었거든. 그럼... (목을 가다듬는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미묘한 불협화음이 조화를 이루는 노래가 울려퍼진다. 찬송가가 아닌 모독가라 말해야 마땅한 단조 음이다. 장송곡 같은 가사를 읊조린다. 어느 종교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노래다.)
그슬비늘:(우울한 낯으로 조용히 듣는다. 큰 변화는 없지만 걸음걸이 속도가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하다.)
마노:(웬일로 비꼬거나, 빈정대거나, 딴지를 걸거나, 냅다 악기를 연주하지 않고 잘 듣는다.)
키스라셋:(노래를 끝내고 바른 자세로 박수를 기다린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그냥 걷는다. 덜그럭 쿵.)
(활짝!)
키스라셋: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제리 인사.)
그슬비늘:(감옥에서 '박수를 쳐주는 행위'에 대해 배운 적이 있으므로, 약하게 손을 부딪힌다.)
키스라셋:어떤가, 혼이 채워진 느낌이 드는가? (히죽히죽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다. 물론 베일때문에 안 보인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나은 것 같아.
키스라셋:(기분 좋은듯 싱글벙글.) 다음에도 언제든지.
메두사:(완드로 양의 석화된 다리를 툭툭 친다.)
칠 때마다 쿵, 쿵 하고 육중한 소리가 난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아니. 신경도 쓰지 않는다.)
(마치 원래 이게 자기 일이라는 듯.)
(메두사는 순수하게 궁금했을 뿐이다.)
둘 다인 것 같기도 하다. 바보 같은 대화를 여럿 거치며 너희는 커랜드 베타에 도착했다.
이곳은 교외의 작은 마을이다. 조금만 더 걸으면 중심지에 갈 수 있고, 그곳의 높으신 분들이 너희에게 과업을 줄 것...
무언가 뉴스가 있는 모양이다. 땅에 떨어진, 누군가 밟은 신문 1면이 보인다.
[영웅 옥타비아 묘비 훼손되어... '적신호']
과업을 하기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닌 것 같다.
마리카:영웅의 위상도 이젠 고작 돌덩어리로군⋯.
다른 신문사에는 이런 헤드라인으로 적혀 있다. [7용사 모독에 '종교계 발칵']
사요:옥타비아? 그게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야?
마노:묘비 훼손에 용사 모독. 별일도 별일이군요.
아, 중요하고말고. (빈정거리는 어투다.)
또 다른 신문사의 칼럼 제목에는 이렇게, [시대를 대표하던 인물의 몰락, 종교계 쇠퇴의 시작인가]
비석에 누군가 짐승 피를 흩뿌려 글씨를 못 읽게 만들어 놓고 갔다고 한다. 악질 장난이다.
사람들은 웅성거리지만, 금방 "무슨 이런 걸 호외로 내? 전쟁 난 줄 알았네." 따위의 말을 무심하게 던지고 신문을 어딘가에 던져 버린다.
커랜드 알파였다면 상황이 달랐을지 모르지만 이곳은 동커랜드의 중심지, 회의주의 지식인의 성지 커랜드 베타다. 세계 정세가 안 좋기는 한 모양이다.
개중에도 초조하고 심각한 얼굴을 한 사람들도 물론 존재하긴 한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해가 진다. 방심하는 새 날은 어두워진다.)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지만, 아직 낮이라 쨍쨍하다.)
(단지 착각인가? 다시 한 번 고개를 기울인다.)
(메두사는 약한 한숨을 흘렸다.)
사요:됐으니까 빨리 가자~ 슬슬 나 다리 아파.
마리카:(죽음 따윈 일몰도 쇠퇴도 아니다. 그저 굴레. 섭리.)
(어찌되었든.) 과업 달성이 순탄치는 않겠어.
신문을 팔던 몇몇은 너희들 발목의 족쇄를 힐끗 보고는 관심을 거둔다.
마을을 가로질러 도시 중심부로 가는 성벽 앞에 서면,
상의를 안 입어 불룩 튀어나온 배와 희한한 문신이 전부 드러났고, 머리는 탈모로 반쯤 벗겨졌고, 목에 북을 매달고 쿵쿵 치면서 다니는 미치광이다.
종말론 신도:자~듣거라, 듣거라! 이제 어둠과 분란의 시대는 전부 끝났다!
엽기적이고 잔인한 그림들이 빼곡하게 박혀 있다.
종말론 신도:우리를 구원하러 바다 깊은 곳에서 현신하신 구원자! 믿지 아니하는 자 불구덩이에 떨어지고 태양에 말라 죽을 것이다!
(가까이 다가간다.)
종말론 신도:말라죽을 그 첫 번째, 죄 지은 유사 인류 쓰레기들! 세계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솔 신도들!
마리카:(잘못 휘말려 죽어주면 우리에겐 좋은 일이다.)
메두사:(양을 본다. 소란에 책임을 지라는 표정이다.)
종말론 신도:그들이 믿던 태양은 혀를 낼름대며 그들의 뒤통수를 삼킬 것이다! 진실은 바닷속에 있으니!
(고개를 한 90도 정도로 기울인다.)
(하긴 양이 바다에서 태어나진 않지.)
종말론 신도:말라죽을 그 두 번째! 커랜드 알파의 허영심 많은 쓰레기들! 혈통주의 개자식들과 종교쟁이들! 성별, 나이, 인종에 관계없이 전부 썩어빠진 왕실의 노예들!
끝없는 비가 내려 해안선을 올리고 커랜드 알파 반도는 물에 잠겨 멸망하리라!
(쾅, 쾅, 북을 친다. 침을 질질 흘린다.)
사요:(싱글싱글 웃고있다. 장단에 맞추어 박수치고 있다. 쿵-짝!)
종말론 신도:세 번째, 엘프들! 세상의 이치에 반대되는 오류 투성이 귀쟁이들! 그것들은 애초에 인류로 분류됐으면 안 되었다!
아무튼 대충 그런 내용이다. 세상의 90% 정도가 말라죽을 거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그가 소란피우는 걸 막느라 성문의 경비병들이 자리를 비우고 그를 저지하고 있다.
그래서, 저걸 해결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지나갈 수 없다. 안된 일이다.
마노:
발동 조건:분야를 하나 고릅니다: 신들과 그 부하들.
분야에 해당되는 중요한 생물, 장소, 물건을 처음으로 보았을 때, 마스터에게 그에 관한 질문을 하나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는 플레이어가 정합니다.)
세부 사항:마스터는 정보를 주고 나서, 이 캐릭터가 그 정보를 어느 이야기, 노래, 전설에서 들었는지 되물을 수 있습니다.
(이 허풍쟁이는 대체 뭘 믿는 녀석인가?)
마노는 그림자 속에서 인간을 꿰뚫어본다. 이 인간은...
종말론 신도:바다 밑에서 히드라가 재림해 이 세상을 갈아엎어 주시리라!
이 사람은 진짜 종교쟁이도 아니다. 단지 최근 들리는 뉴스 몇몇을 듣고 머릿속에서 편집증적이고 피해망상적인 망상을 반복하다가 결국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사요:얘들아~ 그냥 얘 죽이면 안될까? 아니면 입을 자르는 것만이라도!
마노:(백파이프를 들어 후드 안에 쑤셔넣고는 힘껏 분다. 귀가 멀면 알아서 신벌이라고 망상하겠지.)
발동 조건:큰 소리로 외치거나 귀를 찢는 듯한 음을 연주하면 대상을 선택하고 +체 판정을 합니다.
굴림:11
효과:대상은 1d10의 피해를 받고 몇 분간 귀가 멉니다.
(그러니까, 우리 빼고.)
특정 인물에게만 소리가 들리게 하는 원리는 뭘까? 음유시인을 제외한다면 정말 누구도 알 수 없다. 마노는 기묘한 음파의 마술을 부렸다.
미치광이는 주저앉아 신음하다가 기도 비슷한 말을 마구 씨부리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주절거린다….
1: 어린 양 2: 사요 3: 메두사 4: 그슬비늘 5: 마노 6: 마리카 7: 키스라셋
툭 튀어나온 눈알은 마치 생선 같고, 약을 했는지 팔에 울퉁불퉁 핏줄이 불거져 있다.
두려움에 가득 찬 얼굴은 마노의 어둠 속을 쳐다본다….
마노:(윤곽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파묻힌 이목구비가 일렁인다.)
어떻게 할까? 경비병들은 당신에게서 미치광이를 떼어 놓으려 하지만, 의외로 이 환자는 힘이 세다.
마노:(자신은 없지만 힘으로 떨쳐내려 시도해 본다.)
좋다. 위험 돌파 판정 패널티 있는 성공. 마노는 떨쳐냈지만 원하지 않는 주의를 끈다. 수상한 사람이 수상한 사람을 밀쳤다.
사태를 정리하고 미치광이를 어딘가로 끌고 간 뒤, 경비병 중 하나가 마노에게 다가온다. “실례지만, 신원이?“
요즘은 족쇄를 끼고 순례자를 사칭하는 이가 꽤 된다. 종종 공짜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노:(아 뭐 어떡하지...적당히 도와줄 사람?)
(없으면 그냥 미소녀로 변한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도움 안 되게 생긴 양은 덜그럭 쿵 하고 발을 바닥에 부딪친다.)
메두사:(경비병의 팔을 잡고 웃는다.) 우린 순례자들이에요.
세부사항:이 주문을 걸면서 대상에게 손을 대면, 대상은 마법사를 연인으로 여기게 됩니다. 괴물이나 짐승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효과는 마법사가 연인답지 않은 행동을 하거나 대상이 피해를 입으면 끝납니다.
사요:(그냥 멀뚱멀뚱 보고만 있다. 차라리 이게 도움이 된다.)
메두사:
발동 조건:준비된 주문을 사용하면 +지 판정을 합니다.
굴림:5
세부 사항:•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원치 않는 주의를 끌게 됩니다. 마스터가 정합니다.
• 주문이 현실의 구조를 어지럽힙니다. 다시 주문 준비를 할 때까지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 주문을 잊어 버립니다. 주문 준비를 할 때까지, 이 주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효과를 가진 주문은 작용하는 동안 주문 시전에 페널티를 주는 일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그러고 보니 순례자 중에 꼬마가 있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도 같군.“ 경비병은 인선을 훑고, 상관과 이야기한다. 메두사는 주문을 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단지 성문이 삐걱이며 열렸다.
메두사:(성문 철제 부분에 비친 낯을 본다.) ....
환영한다. 학문의 도시, 낡은 잿빛 대학들이 즐비한 커랜드 베타. 낮은 담장에 둘러싸인 다층 기숙사와 아파트들에는 유학생들이 벌집 속 벌처럼 들어가 살고 있다.
종종 재단 후원을 받는 대학들은 그 명성에 비해 휘황찬란한 건물을 갖기도 한다. 백 년 전 사치스러운 양식으로 지어진 대리석 캠퍼스가 반짝인다.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사파이어 대학‘이다. 거리를 좀 더 둘러볼 수도 있고, 바로 갈 수도 있다.
마노:(고개를 까닥여 짧게 감사를 표하고는 성문 안쪽으로 미끄러지며 들어간다. 살아 있는 선율과 시구는 없고 종이에 꽉꽉 들어찬 박제들과 저주받은 돌기둥만 가득하다. 지루한 도시다.)
그슬비늘:(반짝이는 대리석에 그나마 관심이 가는지 드디어 고개를 든다) 예뻐.
메두사:(익숙한 풍경에 표정은 극도로 무심해진다.) 빨리 가는 게 어때?
마리카:동의해. 이미 시간을 많이 허비했으니.
뾰족한 마법사 모자를 쓴 행렬이 지나간다. 마법 학교의 유학생들이다.
그들의 꽁무니를 쳐다보고 있으면 저 멀리 시퍼렇게 멍든 동상이 붙어 있는 기둥이 보인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나침반을 지도에 대 보더니 동상을 가리킨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입에 샌드위치를 물고 있기도 하고 종이 다발을 들고 뛰기도 한다.
그래. 저 동상. 사파이어 대학에 가본 적 있는 사람? 커랜드 베타의 일류 대학 중 하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없다. 자존심 높은 지식인일수록 허황된 종교에 빠지기 쉽다던데, 다음 타깃으로 삼아 볼까?)
그슬비늘:(모르겠고 동상 재질이 궁금하다. 조금 떼서 씹으면 기분이 좋아질지도 모른다.)
메두사는 어떤 분야에서 강연했을까? 교수진과 대화해본 적도 있나?
메두사:(소환 마법의 대가인 메두사는 소환마법학개론, 소환마법응용론, 서번트의 이해, 생물 소환학, 무생물 소환학을 강연했다. 아마 사파이어 대학만이 아니라 그 옆의 에메랄드 대학이니 토파즈 대학 같은 곳에도 추대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교수진들은 대부분 마법사 동료, 선후배들이다.)
워록이라는 거군. 좋다. 오늘 만나볼 사람은 마법학과는 큰 연이 없는 해양학자다. 자연과학대는 마법대 바로 옆 건물로, 마법대에 비해 좀 더 칙칙한 건물이다.
메두사가 아는 얼굴이 속속들이 지나간다. 어떻게 할까? 말이라도 걸어 볼까?
메두사:(알아보는 게 싫어서 이 꼴로 다니는데 말을 걸어야 할까?)
혹시나 옛 추억에 잠기고 싶을 수도 있으니. 나머지 죄수들은 마법사가 이렇게 많은 풍경을 본 적이 있는가? 오늘은 중요한 컨퍼런스가 마법대학 홀에서 열리는 모양이다. 뾰족한 모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마치 잘 접은 데코용 냅킨들이 식탁 위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
메두사:난 솔직히 되게 못생겼다고 생각해. (모자 말이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그러고 보니 마법사인데 마법사 모자를 안 쓰는군.)
마노:(마법적인 뭔가를 희미하게 느낄 수 있다. 뭔가 아는 건 아니고 그냥 느낀다. 이것저것 뒤섞여서 잘 섞인 식당 쓰레기통 냄새를 맡는 기분이다. 불쾌하다.)
인파를 헤치고 나면 한산한 자연과학대 대학원과 연구실 건물이 나온다. 허름한 곳 계단을 오르고 정해진 문을 두드리면,
키가 작고 두꺼운 안경을 쓴, 커피 튀긴 흰 가운에 담배 냄새가 밴,
깡마른 추녀, 해양학자 오케이 박사가 손을 내민다.
오케이 박사:들어오세요, 과업 안내를 하라고 하더군요….
메두사:(악수를 무시한다. 메두사는 학자들이 싫다.)
(다른 누군가가 해 봐.)
오케이 박사:(적당히 쥐었다가 놓고, 안으로 안내한다. 곰팡이 냄새가 나는 연구실이다.)
비좁은 식탁에 일곱 명이 간신히 앉을 수 있다. 칠판은 금이 가 있고, 휘갈긴 글씨와 엄청난 양의 자료가 붙어 있다.
오케이 박사:히드라에 대한 이야기는 오면서 들어보셨을까요…
시인의 학식이나 지식 더듬기 판정 등 원하는 액션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요:몰라, 그런거~... (종이접고 있다.)
마노:목을 잘라도 죽지 않는 바다괴물이라는 점밖엔.
그슬비늘:히드라가 세상을 갈아엎어준다고 하던데.
오케이 박사:예에, 정확하게 알고 계십…네에?
마리카:오는 길에 미치광이를 하나 만나서. (무시하라는 의미다.)
오케이 박사:그 학설은 어떤 저널에 등록되었나요? 제가 읽어본 연구 중에서는 없었던 것 같은…아, 네.
말씀하신 대로 히드라는 머리가 아홉 달린 괴물입니다. 극도로 뛰어난 재생능력 덕분에 목을 자르면 바로 자라나죠, 예에…
그, 그래서 옛 전설에는 불멸의 존재로 잘못 나타나 있지만…. 아닙니다. 히드라도 다른 몬스터나 바다 생물들처럼 탄생과 죽음, 라이프 사이클을 가지고, 수명은 100년 정도입니다… 거북과 비슷할까요.
뱃사람들에게는 위험 조수로 알려져 그 약점도 널리 퍼져 있지요, 에, 그러니까, 심장을 찌르면 된다고…
거기까진 좋습니다. 이제는 널리 상대법이 퍼져 있어요. 우리가 아는 히드라 중 유명한 것은 약 50년 전 마계 전쟁 때입니다…
극초기에 7용사가 보물해에서 상대했던 히드라 말입니다… 알고 계십니까?
메두사:(메두사는 그가 말을 더듬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요:(종이접기에 열중하고 있다.)
오케이 박사:네에… (졸린지 눈을 몇 번 끔뻑인다. 충혈된 흰자는 아파 보인다.) 그때 심장에 용사의 축성받은 할버드가 박힌 채로 히드라 시체가 바다에 가라앉았는데 말입니다….
일각에서는 그게 어떤 반응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고, 일각에서는 성물과 돌연변이 반응은 무관하다고 합니다만…. 학설은 갈리지만, 에, 음, 그러니까….
할로우(hollow) 히드라. 심장이 없는, 약점이 없는 히드라.
키스라셋:(그 재밌는 이야기를 저렇게밖에 말 못하다니!)
바다 생물 군체가 그 심장을 먹고 변이해 거대한 군집이 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히드라가 아니지만, 실루엣이 히드라와 닮았고, 히드라의 움직임을 모방한다고 한다.
키스라셋:(키스라셋은 박사의 학술적인 언변에 감탄한다.(-))
박사는 최선을 다해 1시간이 넘도록 할로우 히드라의 생태학적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들은 자라났다. 깊은 어둠 속에서, 고동치는 고대의 심장을 갈망하며.
사요:(엎드려 잔다. 책상에는 종이접기가 수북히 쌓여있다.)
기형의 거대 군체. 그들은 모두 하나 되어 움직인다. 본래 심해종이지만, 군체화된 이후 몸집이 워낙 거대해져 수면에서도 그림자를 볼 수 있다.
키스라셋:(박사의 설명에서 리듬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니까 초반 한 10분 동안은..)
그리고, 그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심해에 둥지, 즉 작은 던전을 형성한다. 포식자가 나타나면 주로 그곳에 몸을 은신한다는 모양이다.
오케이 박사:히드라는 심장 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히드라를 모방하고 싶어하는 그들에게 있어 심장은 마지막으로 필요한 한 조각이죠…
하, 하지만…
이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알 속에서 노른자를 먹고 깨어난 병아리가 노른자를 되찾고 싶어하는 격이므로.
할로우 히드라는 지금까지 관측된 적 없는 돌연변이라, 바다에 여러 이상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오케이 박사:대표적으로는, 어장이 씨가 말랐고, 물고기 살이 오르질 않아서… 어민들이 고생입니다….
갑자기 어느 날 나타난 것도 아닙니다, 50년 동안 천천히 변하다가 이제서야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거죠….
저희는 수십 년간 바다를 관측해왔지만 최근 1년 간, 어, 그러니까, 여기 자료를…
학술 자료들. 그래프 끄트머리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모두의 집중력이 한계에 달했을 즈음, 오케이 박사는 입을 다문다. 고개를 끄덕인다.
오케이 박사:국왕께서는 순례자 여러분께서 할로우 히드라를 처치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우스운 일이죠, 방법을 모르는데….
저희도 힘 닿는 데까지는 연구하고 있으니 진척이 생기면 전보를 보내겠습니다. 우선 지금까지의 행태를 모두 정리 분석한 자료….는….
더럽게 때가 탄 저널을 쿵, 하고 책상에 내려놓던 박사는 문맹들에게 어떻게 이 정보를 전달해야 할지 모른다.
끝났어...?
키스라셋:광대는 샌님들이 싫다네. 그들은 발이 땅에 붙어있어 공중제비하는 법을 모르니!
(자료들의 그래프와 글씨들을 마치 악보나 그림 보듯이 보고 있다.)
마리카:그리 된 고로. 중요한 부분만 부탁드립니다.
오케이 박사:(언변이 좋아 보이는데 저 사람도 문맹이라니, 전후 세대 교육 수준이 심각하긴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키스라셋:(나는 내가 문맹이라고 한 적이 없다네.)
키스라셋:흠~ 이건 성격 괴팍한 지휘자가 욱해서 한 메모 같군.
크레셴도?
박사는 두어 시간에 걸쳐 몇몇 정보를 더 설명하지만, 히드라가 나타났을 때 수온이 어떻게 변했고 어종에 어떤 차이가 생겨났는지, 고기압과 저기압은 어떤 불규칙 이상을 보이는지, 기단의 움직임에는 어떤 차이가 생겨났는지,
그런 것들 뿐이다. 한마디로 너희 중 대부분은 2시간 정도 더 잤다.
키스라셋:박사. 바다에 나가서 직접 조사해 본 적은 있나?
오케이 박사:저는 연구실에서 데이터 분석을 맡는 직책입니다, 현장에는 주로 연구실의 다른 사람들이 나갑니다… 오늘은… 네, 배를 타고 나갔습니다…. 저뿐입니다….
아마도 히드라를 보러 직접 가신다면 동료들이 있을 겁니다…
마리카:(당사자들에게 묻는 편이 두 배는 이야기가 빨랐겠군.)
키스라셋:샌님이군, 샌님이야! (쥐고 갖고 놀고 있던 자료 하나를 탁 내려놓고...)
오케이 박사:가장 중요한 건,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사실이죠…. 저희 연구실은 한 번의 세대 교체를 거치며, 30년 동안 바다가 위험하다고 계속해서 왕실에 알려 왔지만…
돌아온 건 없었습니다, 기나긴 입막음….
되려 대중에 할로우 히드라의 악영향이 알려졌다가는 어업과 관광업에 피해를 줄 거라며 연구비조차 제대로 주지 않다가….
보시다시피…. 이렇게 되었죠.
그래도 이제 점점 무언가 하려고 하는 것 같으니…
‘무언가‘는 너희들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죄수들. 히드라에게 보내진 실험쥐들.
우리보다 먼저 '그것'과 싸워본 사람들은?
그것들은 끊임없이 몸집을 불리려고 하는 것이 특징이고, 군체다. 생물이라면 무엇이든 삼키려고 한다.
오케이 박사:저희 연구원 중에서 아직까지 피해자는 없지만, 연구를 도운 뱃사람 중 몇몇은….
박사가 침묵한다. 시든 흰 백합 화병이 연구실 한쪽에서 말라 간다.
사요:(백합 화병을 보더니) 그냥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이 건어물로 만들어버리면 안돼? 바다에 산다며~.
사요:바짝 말려버리면 힘이라도 빠져버리겠지. 얘처럼!
오케이 박사:무엇이든, 시도해 주신다면…. 저희 연구에 귀중한 진척이 될 겁니다. 해결해 주신다면 더욱 좋고요….
그슬비늘:(힘없이 엎어진다. '내 말이 맞잖아'를 중얼거리며...)
마노:(심장이 없으면 적당한 걸 뽑아서 끼워 주면 되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전부 좋은 생각이다. 진짜로. 가서 무엇이든 해 보아도 된다.
오케이 박사는 우물쭈물하며 당신들의 중구난방 모습을 지켜보다가, 시계를 보곤 강의 시간이 다 되어 간다고 깜짝 놀란다.
키스라셋:얘, 그렇게 있으면 심장 먹힌다! (그슬비늘을 장난스럽게 툭툭 민다.)
오케이 박사:와 주셔서 감사하고, 그, 건투를 빕니다.
너희는 썰물처럼 거리로 밀려났다. 사파이어 대학 정문에는 맛집이 많다.
사요:하여튼 학자들이란~. (기지개를 쭉 편다. 잘 잤다!)
길거리 음식을 파는 수인들 사이에서 흥정하는 선원 패거리가 보인다. 커랜드 베타에는 항구가 없으니 바다 향기는 그리 흔하지 않다….
마노:(한숨도 안 잤지만 오케이 박사의 말을 듣지도 않았다. 자기들처럼 지저분한 선원 놈들이나 구경한다.)
…인상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기이한 족속들. 생전 맡아본 적 없는 화학 물질 냄새가 훅 풍긴다.
오늘 세션은 여기까지. 다음에 계속. 경험치 정산하시길.
혼돈: 아무 계획 없이 위험한 상황에 뛰어듭니다
가치관+1
나는 20분
사요:음~ 범죄의 냄새? 저 녀석들이랑 나랑 좀 잘 맞을 것 같아서~.
마노:저 꼴을 보면 교도소에 수감되는 쪽이 더 쾌적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팔다리가 가벼운 게 그렇게 좋은 걸까? (범죄자가 아니라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안 한다)
사요:귀랑 꼬리에 비해서는 가벼울 테니까 좋지 않을까?
마노:아, 팔다리에 귀와 꼬리를 달고 다니시나 보군요.
어쩐지 안 보이더라니.
사요:응? 그야 없는게 당연하잖아~? (동문서답한다)
이거 하나 먹지 않을래~?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꼬치구이. 알 수 없는 고기를 꿰어 놓았따.
사요:괜찮아~ 사요는 시궁쥐니까 뭐든지 먹을 수 있어!
세 개에 두 닢이다. 알다시피 매력 수치만큼 깎인다.
키스라셋:이긍, 깐깐하신 쥐 아가씨, 그러지 마시구요~
사요:(세 개에 두 닢이라면 한 개는 몇 닢?)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실랑이하는 걸 보고만 있다가 아무 말 없이 그냥 집어 온다. 하나씩 들려 준다.)
사요:양들은 전부 착하나봐. 내가 아는 양도 (우물...) 순진한 녀석인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먹으라고 말하지도 못한다. 그냥 한 번 돌아보고 그게 끝이다.)
키스라셋:(쾁쾁쾁쾁쾁. 순식간에 먹는다. 먹는다기보단 씹어 삼킨다에 가깝다.)
자~ (나무꼬치를 휘릭 돌려서 그슬비늘한테 던져준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왜 달라고 한 걸까. 가만히 본다.)
그슬비늘:(못 받고, 바닥에 한번 떨어진 걸 주워서 먹는다)
사요:나무꼬치는 무슨 맛이야? (반 잘라준다.)
키스라셋:나무꼬치 먹기 묘기~! (박수 짝짝짝짝.)
계속 태우면 약간 달아.
어머, 그렇구나~
사요:(음~. 개처럼 꼬치 씹어보기) 마어허.
사요:(퉷) 묘기를 봤으니까~. 너도 얘에게 삯을 내야하지 않아?
마노:(꼬치를 넝마 속에 쏙 집어넣었다 빼면 순식간에 나무 꼬챙이만 남는다. 꽉 찬 쓰레기통에 쓰레기 쑤셔넣는 관광객처럼 그슬비늘의 어딘가에 대강 끼워 준다.)
사요:땅에 떨어진건~ 흙을 잘 털고 먹어야해. 알겠어?
마리카:(마찬가지로 입에 대지도 않은 꼬치를 그슬비늘에게 넘기고는 유유자적 일행의 뒤에서 거리를 걷는다.)
그슬비늘:(전부 와르르 받아먹고 바닥에 넙죽 엎드리더니 검은 덩어리들 몇개를 토해낸다. 딱딱거리는 소리가 한번 더 난다.)
마리카:정말이지 가지가지 하는군⋯⋯.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쳐 간다.)
그슬비늘의 기묘한 행태를 보고 공포 룰의 이성 판정을 한 듯한 동네 사람들.
사실 너희는 부정하려 들겠지만, 7명 전체가 이상하다. 싸잡히고 있다.
까치복:(무시하고 지나가려고 해도 잘 안 된다.)
아주까리:(어느새 꼬치 하나를 들고 질겅질겅.)
마노:(넝마 속에서 뭐가 불룩불룩 튀어나온다. 악기일 것이다......아마도)
아주까리:(아픈 강아지마냥 낑낑거리면서 고양이 수인 옆에 붙어 있다. 남아 있던 꼬치에서 고기를 빼내 먹고 고민고민하다가... 자기도 그슬비늘에게 끼워넣는다. 반응을 기대한다....)
사요:토한 애에게 뭘 먹이는 거야! (등 두드려주며)
그슬비늘:(입으로 들어간 꼬치는 살살 녹는다. 딱딱딱소리가 세차게 나더니 몸을 부르르 떤다. 겉으로 보면 이게 무슨 반응인지 짐작가지않는다.)
고양이 수인은 그냥 빨리 일행을 데리고 튀고 싶다.
아주까리:(눈이 반짝거린다. 그리고? 그리고? 다음 반응을 기대한다.)
그슬비늘:(그슬비늘은 왠지 뭐라도 토해내야할 것 같은 부담감을 느낀다.)
웩....
한쪽 눈이 먼 엘프, 성별과 나이가 도무지 짐작가지 않는다. 반면 옆에 있는 고양이 수인은 중노년 정도로 꽤 나이가 있는 편 같다. 보호자일까?
아주까리:뭐야, 안 토해애? (노골적으로 실망한다.)
그슬비늘:쿠웍...켁. (불량품처럼 생긴 희뿌연 유리구슬 하나가 혀를따라 툭 떨어진다)
키스라셋:어머, 이게 뭐람~? (신나서 줏어본다...)
아주까리:내, 내 거야아...! 야! 내 거라고!
엘프는 노발대발 화를 내면서 낚아채려고 한다.
사요:(들고 튑니다. 근처에 수돗가 없나? 씻어내야지.)
키스라셋:어머, 잽싸라. (굴리기를 단념하다)
사요, 위험 돌파 판정 패널티가 있는 실패. 참 잽싼 엘프가 빼앗아 갔다.
엘프는 쭈그려 앉아 구슬을 햇빛에 이리저리 비추어 보며 헤헤 웃는다. 마냥 좋아 보인다.
아주까리:(주머니에서 작은 함 같은 것을 꺼내 그 안에 넣고, 거울에도 비춰 보고 다른 데도 비춰 보고 한다.)
사요:뭐야 쟤~... 칫, 사요는 다른 거나 훔치러 갈래.
키스라셋:얘, 몇 살이니? (귀여워하기 시작했다...)
사요:저런 구슬보다 값진 건 여기 널리고 널렸다구!
한편... 1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고양이 수인을 비롯한 다른 선원들이 모른 척 한다. 어쩐지 데자뷰가 느껴진다.
으음....
셀 수 있는 숫자보다 나이가 더 많다. 콧소리가 길어진다.
아주까리:으으음.... 몰라아. 오십은 넘겼는데에.
키스라셋:어머, 완전 아기네~! 귀여워라~~ (멋대로 머리 위에 손을 올려서 벅벅 무친다.)
아주까리:(머리에 손이 닿으면 번쩍 점프하며 손을 깨물려고 한다.) 손대지 마! 어딜 귀여워하는 거야!
나, 날 귀여워하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고!
키스라셋:(야생동물 투우사처럼 손을 들어 피한다.) 오호호. 그러니~?
까치복:(보다 못해 말 걸고 데려가려 한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입니다. 너무 자극하지 마십시오.
심부름꾼 아이:이제 가요, 까치복 님. 더 알아볼 건 없는 것 같아요.
(팔짱을 낀다.)
따라해봐. '버릇 없는 짓.'
키스라셋:정말, 한창 재밌었는데~ (키득키득 웃는다.)
얘야, 저이들이 네 가족일까?
까치복:예. 보호잡니다. 함께 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
(아주까리가 대답하게 두지 않는다.)
키스라셋:자네에게 물어보지 않았다네! (호통친다)
작달만한 아이는 지도를 보며 초조해하다가 깜짝 놀라고, 험상궂은 선원은 여전히 뒤에서 시가만 뻑뻑 피우고 있다.
왜 소리를 질러, 이게!!!!!!!!!!!!!!
마노:(이 시대엔 다 정서가 불안하거나, 염세적이거나, 미친 사람들뿐이라고 생각한다.)
(하 과업 해결하자고 말 좀 할랬더니)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저 멀리에서 안수치료 연습 중.)
마리카:(잠시 가판대의 천막이 펄럭이는 허공을 본다.)
사요:(그 사이에 마리카 옆의 손님의 주머니를 털고 간다.)
그슬비늘:(여전히 쪼그려앉은채로 뱉은 덩어리 굴리는중.)
키스라셋:(빙글빙글 웃으며 사슬을 바짝 잡고 사슬과 연결된 나이프를 돌린다.)
개판이라는 말로 부족한 수준. 키스라셋, 협상도 가능하고 선공도 가능하다.
마노:(다같이 키스라셋의 팔다리를 들고 꺼져 주자는 생각을 한다.)
다같이 저자의 팔다리를 잡고 꺼져 주면 어떨까요?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머리를 맡으려고 한다. 별 이유는 없다. 내가 키가 크니까.)
마리카:(명안이라고 생각하며 키스라셋의 오른팔로 향한다.)
키스라셋:(협상도 안 하고 선공도 하지 않는다. 긴장감을 유발하는 대치는 오락이다. 이쪽에 시선이 끌리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심부름꾼 아이:까치복 님. 아무리 밀물단 가족이 다쳤다고 하더라도 그럼 안 돼요.
척 봐도 약해 보이잖아요.
까치복 님은 10레벨인데 그렇게 욱하시면 안 되죠.
(돌아가는 나이프를 보고 잡고 싶은 본능을 느끼지만 참는다. 금방 발톱을 집어넣으려 한다.... 키스라셋은?)
마노:(여차하면 왼다리 맡으려고 근처에 선다.)
그슬비늘:(안그래도 바닥에 붙어있으니 훌륭한 받침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이다.)
사요:(일행에 시선이 몰린 군중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 키스라셋의 말대로, 공연을 보려면 삯을 내야지!)
키스라셋:(발톱을 집어넣는 걸 보고 눈에 띄게 실망한다. 돌리던 나이프를 멈춘다.) 아, 참으로 싱거운 고양이 수인이로다! 여기선 뛰어들어줘야 하는 타이밍 아닌가? 이렇게 합이 안 맞아서야 서커스를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지!
키스라셋:(이유를 묻는다니? 충격받은 얼굴이다...)
까치복:할 일이 많아 바빠 죽겠습니다. 바다에서 뭐가 말썽을 피우고 있어서요. 아주까리! 갑시다.
지난 이야기: 과업, 할로우 히드라를 어떻게든 처치하라. 길 가다 만난 해상 깡패들. 그들이 데려간 곳에 좋은 향기가 나는 높으신 분이 계신다.
"더 자세한 건 나중에 논하고… 이 뒷골목이나 유흥가에서 구르다 온 것 같은 사람들은 어디서 데려온 거예요?"
험상궂은 선원이 설명하기 전에 먼저 변명해 볼까? 어느 쪽이든 너희 자유다.
여기로 오는 길이 4달정도 걸린 기분이라 잊어버렸네~.
(키득거린다)
마노:(몸을 웅크리고 짐덩이 노릇이나 하던 때가 그리워진다.)
우리는 순례길에 오른 죄수들입니다. 할로우 히드라를 처치하라는 과업을 받아 이곳까지 왔어요.
여러분도 같은 내용의 의뢰를 받아 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수를 분배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죄를 사하기 위해 여러분을 도울 수 있도록 염려해주신다면 좋겠군요.
카르미네:(순례, 죄수라는 단어를 듣고 눈이 약간 커진다.)
…그렇군요, 그게 당신들이었나요.
인류 전체의 죄를 사해줄 자들. (당신들을 예의주시하던 시선이 잠시간 머리 위의 허공으로 빗겨간다.)
(다시, 손톱이 타다닥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당할 분은 아녔던 걸로 보였는데.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아니, 그건 나고. 이들은 그냥 심부름꾼이지. 생각한다.) 렌타이:그런 비장한 놈들은 아닌 것 같고, 그냥 공짜 인력 자처하길래 데려왔어.
카르미네:(팀 폐급이 헛소리할 동안 이쪽도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다시 말을 꺼낸다.) 그래요, 먼저 그렇게 제안해주시니 좋네요. (입가가 만족스럽다는 듯 호선을 그린다.)
'도우'시려고 오신 거죠. 죄를 씻기 위해서. (이 죄수들아, 라는 뒷말이 생략된 것 같다. 하하, 신이시여. 이 운 나쁜 것들에게 기도를.)
좋습니다. 저흰 아무리 뒷배경이 구리… 아니, 좋지 않아도 실력이 좋다면 괜찮다는 주의거든요. 자신은 있으신 거죠? 파도의 진노에 휩쓸리지 않을 자신이요.
사요:후후, 사요가 어떻게 이 낯선 대륙까지 왔다고 생각해?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한쪽 무릎이 여전히 석화되어 있는 채다. 덜컥, 숨길래도 소리가 난다.)
마노:(이제 할 말은 다 했다. 이제 알아서 해라. 뒤로 스르륵 물러난다.)
마리카:죄를 씻어내기도 전에 죽어버리면 아무 의미도 없어지지. 순교 따위 멍청한 일이야.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무감한 낯이다.)
사요:그건 그렇고, 인생 참 살고 볼 일이야. 설마 이 십이지신 대장 사요 님이 서방 바다
시정잡배 놈들이랑 일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카르미네:(마리카의 답변을 듣고 흥미롭다는 듯 웃는다. 사요의 도발은 깔끔하게 무시한다.) 후후, 좋은 태도예요.
그럼… (고개를 들어 까치복과 렌타이를 본다.) 내가 굳이 앞에 나설 필요는 없겠죠? (알아서 이끌고 가라는 뜻이다.)
까치복:(맡겨달라는 듯 고개를 숙이고 지팡이로 바닥을 한번 친다. 정해진 인사법이다.)
렌타이:편안하게 계시죠, 마님. (하나뿐인 귀를 까딱이며 장난스레 고개를 숙인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내가 여러분을 축복하길.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나온다.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멎지 않는다.) 그슬비늘:(바다의 축복은 끔찍하다. 줄곳 창백하다. 오갈데 없는 불꽃.)
메두사:(메두사는 멍청이들을 방패로 세우고 그 광경을 관찰하며 이 조직의 상하관계를 가정해본다. 거만하게 낀 팔짱은 카르미네를 마주할 때에나 풀렸다.)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시간이 벌써 오후가 되었으니 오늘 하루는 온전히 정보 수집에 써도 좋다. 황금밀물단과 함께 움직이게 될 것이다.
준비가 만반이라면, 바로 할로우 히드라를 찾으러 가도 좋다.
주문 준비, 장비 보충, 식사, 새로운 액션 연마 등 할 일이 있다면 지금 하자. 이곳에는 물자가 충분하고, 돈은 밀물단이 가지고 있다. (매력 실패하면 자기 돈으로 사라.)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아니면, 그냥 빼앗을 수도 있겠지. 우린 그런 족속이니까.) 메두사:발동 조건:1시간 정도 방해를 받지 않고 주문서를 조용히 정독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일어납니다:
세부 사항:• 현재 준비된 주문을 모두 잃습니다.
• 자기가 선택하는 주문이 하나 이상 준비됩니다. 주문 레벨의 합은 자기 레벨 +1을 넘을 수 없고, 자기 레벨보다 높은 주문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 간편주문이 모두 준비됩니다. 간편주문은 주문 레벨 제한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마법 탐지와 악마와의 대화 준비합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발동 조건:기도와 목욕재계를 하고 특정한 임무 하나를 수행할 것을 맹세하면
세부 사항:먼저 목적을 정합니다:
• 만인의 적 _________를 죽인다.
•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_________를 수호한다.
• _________의 진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다음 중에서 최대 두 가지 축복을 고릅니다:
• 언제 어디서도 _________의 방향을 알 수 있게 됩니다.
• _________에 다치지 않게 됩니다 (예: 날붙이 무기, 불, 주술 등).
• 신의 권위를 증명하는 증표가 생깁니다.
• 거짓말을 바로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 언어를 초월하는 목소리를 갖게 됩니다.
• 굶주림, 목마름, 졸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그러면 마스터가 다음 중에서 맹세를 하나 이상 고릅니다. 이 맹세를 지켜야 축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명예 (금지: 비겁한 전술이나 속임수).
• 절제 (금지: 탐식이나 육체적 향락).
• 경건 (필수: 하루하루의 종교적 의식).
• 용맹 (금지: 악한 것을 살려두는 것).
• 진실 (금지: 거짓말).
• 친절 (필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그게 누가 되었건 돌보는 것).
마노:(소문을 듣기 위해 거지인 척 길거리에 앉아 있다. 겸사겸사 구걸도 한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할로우 히드라의 진실을 밝혀낸다/또는 죽인다. 언제 어디서도 할로우 히드라의 방향을 알 수 있게 된다. 히드라의 이빨에 다치지 않게 된다.
맹세는 절제. 언제나 그렇듯이.)
키스라셋:흠~ 배 위에서 내 실력을 뽐내려면 좀더 장거리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네.
(밀물단 가능충케이크 개최합니다 대상은 나입니다)
사요, 우리는 방금 카르미네에게서 신의를 얻었는데 정말 훔칠 생각인가?
패널티가 있는 성공이기 때문에, 훔치는 데 성공했지만 카르미네와 배에서 마주친다. 카르미네와 롤플레이를 통해 해결하자. (매력 굴려도 되고 민첩 재굴림으로 존나 튀어도 된다.)
사요:(이미 장비에서 추가했는데? 매력 굴릴게요)
...
(돌려준다)
뭐 하시는 거죠?
(웃는다.)
마노, 키스라셋은 사요 끝나고 차례로 진행한다.
사요:사요는 중요한 사람이니까~ 죽으면 곤란해~
카르미네:제가 여러분께 드린 신뢰를 이렇게 깎아드시면 곤란하지 않겠어요.
npc 카르미네는 사요에게 '어떤 패널티라도' 매길 수 있다. 원만히 해결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카르미네:저는 손버릇이 나쁜 분이 제일 별로예요.
예전에 같이 일하던 동료 중에 그런 분이 계셨거든요. (후후 웃는다.)
사요:그러며언~ 그 동료의 얼굴을 생각해서라도 봐주면 안될까나~?
히히... 그리고 내가 아까 말했지?
사요는 십이지신의 대장이라고.
너희 같은 바다 조무래기들이 동방에서 한끗하는 우리를 이길 수나 있겠어?
앞으로 세력 키워나가려면~ 나에게 잘 보여야 할텐데.
(생글생글 웃는다)
카르미네:(사요한테 긁 액션 있나요 이거 내생각에 판정있어야함)
가치관 혼돈: 아무 계획 없이 위험한 상황에 뛰어듭니다. 는 있습니다. 방금 경험치를 얻었을 것 같네요.
다음에 우리가 좀 잘해줄게~.
우리 마님, 그 정도의 판단력은 있겠지?
설마 쥐새끼에 불과한 나보다는 똑똑하겠지~.
어쩌면 혹시 몰라?
이 치료약 하나가 나중에 어마어마한 값으로 돌아올지!
사요:우리 쪽에 대단한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거든? 싸움도 잘하지, 똑똑해서 뭐든 척척 만들지, 거래도 아주 잘해!
필요한 거 있으면 나중에 연락해~.
(위험돌파 민첩 판정으로 튀어보겠습니다)
사요:발동 조건:즉각적인 위험을 감수하고 행동하는 경우, 또는 재난이 닥친 경우,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설명하고 판정하십시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정 방법이 달라집니다.
굴림:12
효과:위험을 모면하고 원하는 것을 해 냅니다.
세부 사항:• 힘으로 밀어 붙이려면 +근 판정.
• 비키거나 피하는 등, 날래게 움직이려면 +민 판정.
• 몸으로 버티려면 +체 판정.
• 재치로 이겨내려면 +지 판정.
• 의지력으로 견디려면 +혜 판정.
• 매력과 사교술로 극복하려면 +매 판정.
(윙크 한 번 날리더니 날쌔게 도망친다.)
사요, 위험 돌파 성공. 불똥처럼 빠르게 튀어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몸집이 작아 카르미네에게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한번 훔치는 판정과 매력 판정에서 실패했으므로 위기를 모면하는 건 이번뿐. 카르미네를 다시 마주친다면 사요는 바다 밑바닥 어둡고 추운 곳에 처박힐 수도 있다.
카르미네:(예쁜 여자에게는 살면서 성가신 일이 많이 일어난다. 그래서 카르미네는 생각한다. 나는 나보다 몸집이 작은 쪽은 취향이 아닌데 안타깝게 됐군.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돌아선다.)
다행히 사요의 행동이 죄수들 전체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카르미네의 도끼병에 감사하자.
마노, 땅바닥에 펼쳐 놓은 깡통에 동전이 굴러떨어진다. 구걸로
17닢을 얻었다. 와, 굉장한 수확이다.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고개를 들어 보면...
종말론 신도:살기 힘들어 가장들도 거리로 나오고! 이 무슨 짓이냐! 그러나 희망은 있다! 우리를 구원하러 바다 깊은 곳에서 현신하신 구원자! 믿지 아니하는 자 불구덩이에 떨어지고 태양에 말라 죽을 것이다!
분명 아침에 경비병에게 잡혀가는 걸 봤는데 어떻게든 빠져나온 모양이다.
마노: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걸걸한 거지 목소리로 돈 받는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이이제이라고, 종교인은 종교인이 물리친다. 종말론 신도 앞에 덜그럭거리는 다리를 끌고 가 빤히 서서 쳐다본다.) (아, 신실한 맹세를 할 때 '거짓말을 바로 알아본다'를 골랐더라면 좋았을걸.)
(그냥 쳐다본다. 나머지 인원이 민망해할 정도로.)
(계속...)
(계속............)
(나무가 도끼에 베이듯 넘어간다.)
종말론 신도:(갑자기 제정신을 차리고 미심쩍은 얼굴이 되어 북 치던 막대로 양을 쿡쿡 찔러 본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쪽팔려서 죽은 척 한다.)
(생각해 보니 동료 맞네)
말라죽을 그 첫 번째, 죄 지은 유사 인류 쓰레기들! 세계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솔 신도들!
(쿵, 쿵, 북을 마저 친다....)
그들이 믿던 태양은 혀를 낼름대며 그들의 뒤통수를 삼킬 것이다! 진실은 바닷속에 있으니!
키스라셋:(저쪽에서 뭔가 재밌는 쇼(+)를 한다고 생각한다(-).)
종말론 신도:말라죽을 그 두 번째! 커랜드 알파의 허영심 많은 쓰레기들! 혈통주의 개자식들과 종교쟁이들! 성별, 나이, 인종에 관계없이 전부 썩어빠진 왕실의 노예들! 끝없는 비가 내려 해안선을 올리고 커랜드 알파 반도는 물에 잠겨 멸망하리라!
세 번째, 엘프들! 세상의 이치에 반대되는 오류 투성이 귀쟁이들! 그것들은 애초에 인류로 분류됐으면 안 되었다!
종말론 신도:(입꼬리가 스물스물 올라간다...) 오호라, 질문 좋다! 그 구원자란! 바다에서 솟아난 우리들의 신!
장사 참 잘 된다. 미친놈 좋을 일만 해 줬다.
키스라셋:세부 사항:가능충(원본에는 '이성'이라고 써져 있으나 아무튼)에 대한 협상 판정에 +1를 받습니다.
부둣가에는 열심히 일하는 뱃사람들이 가득하다. 개중에는 황금밀물단 선원들도 있다. 출정하기 전에 채비를 하고 있다.
키스라셋:(가능충인 사람? 보정치 알아서 넣어서 굴릴게요)
(무기 사죠. 니 돈으로.)
발동 조건:상대 NPC가 관심을 갖는 조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 꺼리거나 피하고자 하는 것 등등)을 자신이 갖고 있고 그것을 대가로 그 NPC에게 무언가를 시키려 하면 +매 판정을 합니다.
굴림:12
효과:10+이면 상대는 이쪽의 약속을 받고서 시키는 것을 합니다.
(ㅋㅋ)
렌타이:(가능충은 아니지만, 무기 얘기하는 사람에겐 관심이 있다)
아주까리를 줘야 하나 고민했는데 잘됐다. 렌타이와 짧은 롤플로 돈을 뜯자.
키스라셋:거기! (손가락을 딱 튕긴다.) 덩치 크고 싸움 잘 할 것 같이 생기신 신사분.
키스라셋:배에서 싸우려면 멀리까지 뻗을 수 있는 무기가 좋지 않은가? 그런데 애석하게도 나는 지금 갖고 있는 게 단검 뿐이라네.
레이피어나 머스킷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네. 혹시 여분이라도 갖고 있는 게 있나?
렌타이:무기가 필요하다 그거군. 종류별로 다 있어. 쇠뇌, 활, 레이피어,창검...머스킷은 있긴한데 비-싼거라서. 그것까지 내주긴 그렇고.
그밖에는 같이 싸운다면 못 내줄것도 없지. 레이피어 취향은 있나?
키스라셋:아주 사랑스러운 무기지! 가늘고 길게 쭉 뻗은 날하며, 날카롭게 허를 찌르는 검술은 마치 사교계 꽃의 화술과도 닮아있어서 매력적이라네. (단어단어마다 노래하는 듯한 음절이 실려있다.)
렌타이:말솜씨 좋은데? (씩 웃으며 복잡한 선반 어딘가 보관되어있던 은빛 레이피어를 검집째 내준다) 길이 봐. 쓸만한가?
키스라셋:(검집에서 레이피어를 빼내고 손에 쥔 채 한참 둘러본다. 파도에서 반사된 빛이 날에 맺혀 반짝인다. 그 광채를 눈여겨 볼 뿐이지, 사실 무기에 관한 전문지식은 없다. 하지만 표정만큼은 황홀하다. 그야, 원래 그런 표정이니까.) 그래, 딱 좋군! 아름답게 빛나. 아주 고맙다네~
렌타이:남의 물건이라고 험하게 다루지말고 곱게 쓰라고. 손질한지 꽤 됐는데 요즘 칸서 신전은 예약도 꽉 밀려있단말이지.
키스라셋:이런 무기를 어디 감히 험하게 대할까?
그저 한 몸이 되어 춤추는 거지. (까르르 웃는다.)
(느적느적 휘적휘적 춤추듯이 간다. 미친 게 도가 넘어서면 예술이고, 키스라셋은 그 점에서 예술을 한다.)
길잡이 역할을 맡은 어린 양은 무언가 보이기라도 하는 듯 하늘을 쳐다보고 나침반을 높이 치켜든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신성한 임무다. 어쩌면 나에게만. 어쩌면 신성하지 않을 수도. 그래도 앞서 간다.) 어린 양이 먼저 갑판 위에 올라 인어 석상처럼 서 있다.
오늘의 날씨는 좋지 않다. 하얀 햇살이 먹구름에 갇혀 부둣가는 컴컴하다. 깊고 따뜻한 뱃고둥 소리가 울리고 나면 모두 배에 올라탄다.
까치복:이제 할로우 히드라를 처치하는 일뿐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 여러분의 안위나 목숨은 신경쓰지 않을 예정이니 스스로 챙기십시오.
특히 생존수영을 하지 못한다면 꽤 곤란한 일이 생길 지도 모릅니다.
닻을 올려라! 그가 방향을 알고 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방향을 알면 뭐하나, 다리가 돌이라 물에 빠지면 바로 가라앉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바늘 없는 나침반을 빤히 보며 손짓한다.) 나아가기 시작한 배는 두 해역이 만나는 곳까지 도달한다. 원래 이곳은 따뜻한 해류와 찬 해류가 만나는 곳이지만, 지금은 깊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어 어장이 통째로 죽었다.
솔직히 말해 항해가 즐겁지는 않다. 바다새들이 위태롭게 날다가 떨어지는 광경, 곳곳에서 해양 토네이도가 일어나 반으로 갈라진 생선들이 머리 위로 뿌려지는 광경...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 아무리 터무니없더라도 좋다.
이 국면에서는 죽지 않는 이상 뭐든지 무제한으로 시도해볼 수 있다.
사요:말려서 포를 뜨자! 아니면 건어물로 만들어서 팔아도 좋고~
마노:이곳에는 물이 아주 많은데. 어떻게 말릴 생각이신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과정이 생략되어 있잖아?) 메두사:머리를 잘라야지. 심장은 없어도 뇌는 있으니까.
마노:머리를 자르고 불로 지진다. 신화 같은 해결법이로군요. 기름 같은 게 있다면 좋을 텐데.
까치복:기름은 배에 아주 많습니다. 요리용 기름도, 연료용 기름도.
화염병이라도 만들까요? 우린 럼주도 많이 가지고 있죠, 해적 출신답게.
메두사:해상에서 불로 전투하는 게 효과적일까?
사요:설탕이 있으면 그것도 넣어! 그래야 고통스럽게 잘 타거든.
마노:우리에겐 도시를 불태운 방화범이 있지 않나요? 전문가에게 맡기죠. (짬 때리겠다는 뜻이다.)
까치복:뭐, 됐습니다. 우리도 전부 범죄자 출신입니다.
그슬비늘:(웩. 하더니 숯덩이 하나를 더 토해낸다)
까치복:(시가에 불을 붙인다. 매캐한 연기가 타오른다.)
바다에서도 담뱃불은 붙는걸요?
마리카:⋯제일가는 방화범이라고는 해도, 상태가 저래서야.
아주까리:까르미네는 너~무 고상한 척을 하려고 한다니까아.... (까치복에게 무어라고 속닥속닥 귓속말을 하고 웃는다.)
키스라셋:얘~ 몸이 안 좋니~? 으응~? (그슬비늘을 톡톡 친다.)
마리카:(하아.) 저 녀석은 그냥 내버려 두지. 생물을 상대하는 한 기교나 속임수는 필요 없어.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
멀찍이 높은 곳 위에서 내려다보다가 마스크를 내리고 재갈을 퉤, 뱉는다.)
생물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
키스라셋:물이 너무 많대도 말이지, 네가 저~기 (바다를 가리킨다.) 빠지면 다 말라버리는 것 아니니?
마리카:(고개를 들어 가만히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바라본다.)
(돌이 된 발끝이 툭, 하고 갑판에 부딪친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던전이 된 생물이지.
마리카:그런 관점이시군. (조금 비아냥대는 투로.)
그렇다면 대책을 세우는 것 자체가 무용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그래. 던전은 예측불가야. (다시 마스크를 쓴다.)
하지만 많이 생각해둘수록 유연성 측면에선 나쁘지 않아. 마주하자마자 얼어 버리면 곤란하니까.
돌덩이 여섯 개를 이고지고 돌아가고 싶진 않거든.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재갈을 낀다. 절제의 맹세를 지켜야 하는데 너무 많이 말했다.)
(입맛을 다시며 지팡이를 들어 방향을 표시한다. 좌회전.)
매우 좁은 해협을 건넌다. 우리에게 훌륭한 항해사가 있지만, 이곳의 문제점은 영악한 생물들이다. 위에서 식인 독수리들이 돌을 던져 항해를 방해한다.
전원 위험 돌파 판정이나 전투 판정으로 날아드는 독수리 떼를 어떻게든 해결하자.
사요:(그냥 선실에 들어가면 되는 문제 아닐까?)
그래서 네 머리만한 바위를 갖다 던지려고 날아온다.
마노:(오랜만에 악기를 입에 문다. 새가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쇳소리' 액션 사용.)
발동 조건:큰 소리로 외치거나 귀를 찢는 듯한 음을 연주하면 대상을 선택하고 +체 판정을 합니다.
굴림:4
효과:경험치 1 추가.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난다.)
메두사:아.... (마노의 바람 빠지는 소리를 듣고 기운이 빠진다.)
사요:(지금 여기는
위험한 지역에 해당되나?)
키스라셋:얘, 연주를 할 거면 똑바로 해야지!
끼익, 끼익, 새들이 더한 쇳소리를 낸다. 푸드덕거리며 돌진하면 깃털이 날린다.
메두사:(족쇄가 잘그락 한다. 손을 뻗는다.)
발동 조건:준비된 주문을 사용하면 +지 판정을 합니다.
굴림:10
효과:주문이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시전됩니다. 원하면 다음에 또 걸 수도 있습니다.
세부 사항:•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원치 않는 주의를 끌게 됩니다. 마스터가 정합니다.
• 주문이 현실의 구조를 어지럽힙니다. 다시 주문 준비를 할 때까지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 주문을 잊어 버립니다. 주문 준비를 할 때까지, 이 주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효과를 가진 주문은 작용하는 동안 주문 시전에 페널티를 주는 일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마리카:(절로 한숨이 나온다. 활에 화살을 걸고는 그 중 한 마리를 향해 조준한다.)
발동 조건:방어를 할 수 없거나 기습을 당한 적을 멀리서 공격할 때, 원하면 특정 부위를 노려서 쏠 수 있습니다.
굴림:13
효과:• 머리: 상대가 잠시 정신 없이 휘청거립니다. 여기에 통상적인 피해까지 줍니다.
• 팔: 상대가 들고 있던 것을 떨어뜨립니다. 여기에 통상적인 피해까지 줍니다.
• 다리: 상대가 이동이 느려집니다. 여기에 통상적인 피해까지 줍니다.
메두사:세부사항:손 끝에서 순수한 마법의 힘을 발사하여, 하나의 대상에게 2d4의 피해를 줍니다.
사요:(음~ 혜안을 이용해서 뭔가 해보려했는데 다른 애들이 다 해줬네?)
그슬비늘:(목에서 부싯돌 소리가 난다.딱.딱.딱.)
마리카, 정조준 성공. 쐐액, 하고 화살이 날아가 가장 가까이로 다가온 독수리의 발톱을 뚫고 날아간다. 첨벙, 하고 바위가 물에 떨구어진다.
소집단 식인 독수리의 전체 HP는 16, 마탄은
3 피해. (앞으로는 마탄 주문에 주사위 판정을\ 넣어서 쉽게 굴릴 수 있도록 할 것!)
바위가 먼저 떨어지고, 고기가 타는 냄새와 함께 독수리 한 마리가 해협 절벽으로 곤두박질친다.
다행히 독수리에겐 장갑이 없다. 독수리 턴. 집게 같은 부리로 가장 만만하고 작은 사요에게 돌진해 낚아채 가려고 한다.
6 피해.
피하려면 위험 돌파 판정. 피하지 못할 경우에는 독수리에게 물려 간다!
사요:발동 조건:즉각적인 위험을 감수하고 행동하는 경우, 또는 재난이 닥친 경우,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설명하고 판정하십시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정 방법이 달라집니다.
굴림:9
효과:휘청대거나, 주저하거나, 움츠리는 것이고, 마스터는 덜 좋은 결과, 어려운 선택, 또는 불리한 거래를 제시할 것입니다.
세부 사항:• 힘으로 밀어 붙이려면 +근 판정.
• 비키거나 피하는 등, 날래게 움직이려면 +민 판정.
• 몸으로 버티려면 +체 판정.
• 재치로 이겨내려면 +지 판정.
• 의지력으로 견디려면 +혜 판정.
• 매력과 사교술로 극복하려면 +매 판정.
어딜!
목덜미를 붙잡혀서 3미터 정도 허공에 떴다. 위험천만한 상황, 엄청나게 발버둥쳐서 겨우 독수리에게서 벗어난다.
피해는 입지 않았으나 장비란의 '단도'가 그 반동으로 물속에 떨어져 가라앉고 말았다.
마리카:(돌아온 사요를 흘겨보더니 어째선지 아쉽다는 듯 혀를 찬다.)
사요:왜 혀를 차는 거야? 사요가 돌아왔으니 박수를 쳐도 모자랄 판에!
마노:(사요가 시선을 끄는 사이 악기 조율을 마쳤다. 다시 한 번 시도해 본다.)
발동 조건:큰 소리로 외치거나 귀를 찢는 듯한 음을 연주하면 대상을 선택하고 +체 판정을 합니다.
굴림:12
효과:대상은 6의 피해를 받고 몇 분간 귀가 멉니다.
마노는 짐승을 잘 아는 걸까, 소리를 잘 아는 걸까? 둘 다임에 틀림없다. 인간은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음역대로 굉음이 울린다.
걸쭉한 욕설과 함께 까치복이 양쪽 귀를 틀어막는다. 끔찍한 두통이 그를 괴롭히고, 머리 위에 있던 새들은...
렌타이:(얼얼...) 우리쪽에서 한 거지? 신종 독수리라도 뜬줄 알았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신성한 맹세를 했으니 한 번쯤은 도와 주시겠지.) (나는 당신의 충실한 종이자 우민들의 길잡이이자 인류의 희생양입니다.)
(지팡이로 크게 한 번 원을 그리자 밀랍으로 막혀 있던 종에서 매우 맑고 청아한 소리가 난다. 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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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지금 독수리는 방어를 할 수 없거나 기습을 당한 적에 해당되나?)
참고로 원래 어린 양에겐 커스텀 액션이 있는데 내가 까먹고 추가를 안 했다.
이번만 봐 줘라. 허공에서 까마귀 떼가 나타나 독수리를 덮친다. 잔여 HP 2, 사요, 쓰려던 액션으로 깔끔하게 끝내자.
사요:발동 조건:방어를 할 수 없거나 기습을 당한 적을 근거리 무기로 공격할 때, 피해를 주지 않고 대신 +민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굴림:8
효과:다음 중 하나만 고릅니다
세부 사항:• 상대와의 근거리 전투에 말려들지 않습니다.
• 통상적인 피해 +1d6을 줍니다.
• 유리한 상황을 만듭니다. 자기 자신, 또는 그 상황을 이용하는 우리 편이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 상대가 갑옷을 수리할 때까지 장갑에 -1을 받습니다.
(소검으로 독수리를 베어낸다.)
1
귀가 먼 독수리는 평소 귀의 평행 감각을 통해 비행하기 때문에 이동에 차질이 생겨 해협 위에 간신히 앉아 있다.
탓, 탓, 사요가 날렵한 몸으로 절벽에 올라 깃털 달린 맹수의 심장을 찌른다. 그것이 망측하고 냄새 나는 부리로 사요를 쪼려다가 뜨거운 피와 위액을 입으로 뿜으며 숨을 끊는다.
푸확, 하고 걸쭉한 산성 액체가 사요의 얼굴을 덮는다.
화학적 화상으로 인한
2 피해. 독수리 처치 완료.
사요:(독수리의 목을 쥐어잡으며) 이거 먹을 수 있을까?
요리사 출신인 까치복이 귀를 파르르 떨며 사요에게 내려오라고 손짓한다.
나는 삶은 요리가 좋더라! 맛있게 부탁해~.
당연히 지금 당장 먹을 건 아니다. 정체 구간에서 무사히 빠져나오고 나면, 이 중형 선박이 도대체 어떻게 지나왔던 건지, 해협의 폭은 사람 한 명이 지나가기도 좁아 보인다.
역시나 바다는 기이한 현상으로 점철되어 있다. 잠시 쉬는 시간. 3시 50분 재개.
까치복: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저녁때를 맞이한 창공은 썩어가는 상처처럼 붉고 푸르게 짓물러 있다. 석양이 아니라 종말과도 같은 모습이다.
그 아래 바다는 빛을 모조리 집어삼킨 타르처럼 묵직하게 일렁인다.
모든 것을 삼켰으니 모든 것을 토해내기라도 할 것처럼, 이 세상 무엇보다 압도적인 질량으로 한기를 뿜는다.
어린 양이 멈춰서서 나침반을 들고 뒤를 돌아본다. 나아갈 곳도, 물러날 곳도 없다. 이곳이 할로우 히드라가 잠들어 있는 바로 그 지점이다.
새 우는 소리, 파도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하다.
생명력으로 가득찬 자연은 본래 시끄러워야 이치에 맞다. 그러니 고요는 곧 전조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던전은 예측 불가능해.) 정적을 깨고 바다 한가운데가 거대한 소용돌이와 함께 갈라진다.
거대한 목이 채찍처럼 휘둘러지며 돛대를 박살낸다. 부서진 나무 파편이 비처럼 쏟아지고, 배는 전복될 듯 기울어진다.
생명에서 비롯된 던전, 할로우 히드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소름 끼치는 것은 그 거대한 흉곽 중앙에 난 공허한 공동(空洞)이다.
자, 먼저 공격해볼 사람? npc 렌타이가 해도 좋다.
렌타이:(자기 키의 반절만한 머스킷을 끌고 나선다. 장전하는 솜씨가 베테랑의 그것이다.) 자, 모두 멈춰. 살짝 긁어보자고.
젠장, 블러디 헬!!
옛날에 유행했던 욕이라는 것 같다. 히드라의 목 하나를 완벽하고 깔끔하게 쏘아 터뜨린다.
거대한 머리가 바다로 추락하며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키지만, 기뻐할 틈은 없다.
잘려 나간 단면에서 피 대신 시커먼 타르 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뼈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잘리기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돋아나온다.
이내 히드라의 아홉 입이 동시에 열리며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지르자, 영혼을 갉아먹는 암흑의 파동이 갑판을 휩쓸어댄다.
흉곽의 구멍을 통해 끝없는 심연의 바닷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며 주변의 모든 온기를 빨아들인다.
심장을 먹고 자란 히드라는 자신이 태어난 근원이자 자신의 영원한 결핍인 심장을 갈망하여 생명력을 가진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삼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은 것은 공허한 가슴과 걷잡을 수도 없이 커진 덩치, 망가진 해양 생태계뿐이다.
할로우 히드라는 무한히 재생하므로 정해진 HP 양이 없다. 여러분은 망가진 배를 가지고 그를 처단해야 한다.
까치복:자,
담뱃불 작전 마음껏 해 보십시오.
(시가를 탁 튕기자 아직 불이 꺼지지 않은 조각이 히드라에게로 날아간다.)
까치복:아무리 그래도 익지 않는 생선은 없지.
그슬비늘:(주춤거리며 일행을 돌아본다. 진짜 해?)
까치복:우리까지 튀기면 안된다는 점은 명심하시고.
발동 조건:불꽃으로 무기를 만들어 내면,
굴림:6
효과:실패. 연기만 남는다.
세부 사항:이렇게 만들어 낸 무기로 공격하면, +근 또는 +민 대신 +매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중요한 건 머리 아홉 개 전부를 엄청나게 빨리 베고 동시에 지져야 한다는 거다.) 마노:(말없이 연주를 시작한다. 음악 또한 파동. 악기에서는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며 효과적으로 배 주변의 물보라를 잠재운다.)
마노:발동 조건:음악을 엮어서 마법 효과를 만들 때, 우리 편 한 명을 고르고 효과를 선택하십시오:
굴림:6
효과:경험치 1 추가.
세부 사항:• 1d8 피해가 치유됩니다.
• 다음 번에 가하는 피해에 +1d4 보너스가 붙습니다.
• 정신에 걸린 마법 하나가 해제됩니다.
• 다음에 누군가가 대상에게 협조를 하면, 대상은 +1이 아니라 +2를 받습니다.
선박의 판자를 떼어다 줄까?
푸슉, 푸슉, 그슬비늘은 영 힘을 쓰지 못한다. 그래도 괜찮다. 아주까리가 선실에서 엄청나게 큰 생선기름 통을 가져온다.
에 불을 뗄 때 바람도 좀 불어넣었는데!
공기도 크게 들이쉬어보는 건 어떨까?
그슬비늘, 연료를 부었다. 핵심이 되는 판정에 +1 보너스 추가.
그슬비늘:(기름을 술처럼 들이킨다.꼴깍, 꼴깍...)
마노:(악기를 뒤집에 안에 고인 물을 빼내고 깡마른 손을 든다. 히드라의 가슴에 있는 텅 빈 구멍을 가리킨다.)
저기 좋은 과녁이 있네요.
구멍이 있으면 채운다. 수감 시절에 늘 하던 일 아닌가요?
메두사:(더럽고 치사하다.
저 일행들이 되도 않는 대단한 미션을 실행하는 동안 안전한 곳에서 히드라의 작동원리를 가늠해본다. 딱히 전투에 도움이 되려는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하니까.)
그슬비늘:그건 기분좋게 해주려고 했던 건데...(약간 투덜대며 활시위 겨누듯 구멍을 향해 손을 치켜든다.)
발동 조건:불꽃으로 무기를 만들어 내면,
굴림:9
효과:+1 피해
세부 사항:이렇게 만들어 낸 무기로 공격하면, +근 또는 +민 대신 +매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입에서 불꽃이 와르르 쏟아져나온다. 꼭 영혼이 빠져나오는 것 같다.)
매캐한 냄새가 난다. 그슬비늘, 매력으로 판정.
이때 메두사는 히드라가 갈망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가늠해낸다.
그러니까 저건 생명체가 아니라 썩어빠진 고깃덩이에 깃들어 버린 사념체다. 부족한 것을 채운다는 사념이 실체를 갖추게 된 것이다. 배고픈 위장을, 마음 속 결핍을, 고기 없는 바다를, 텅 빈 갈비를.
따라서
빈 곳을 채우는 것은 뭐든간에 꽤 강렬한 해답이 될 수 있다.
그슬비늘은 해상용 대포처럼 거대한 푸른 불꽃을 토한다. 돛대 없는 배에 열기로 된 돛이 돋아난다.
메두사: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진 못하겠지. 두 번 다시는 나지 않을 위대한 마법사라도 집어넣는 게 아니라면. (돌아선다.)
키스라셋:(하지만 그건 영원한 고통을 겪게 하겠다는 말이지 않나?)
메두사:비극의 정도가 불평등해. (제 팔을 두드린다.)
그러나 균형은 허상이지. (공허를 본다.)
우리의 불꽃 죄수도, 계속해서 재생하는 머리 아홉 달린 뱀도.
키스라셋:(오래 산 이 하프엘프는 해양에 빠졌던 성물의 전설을 알고 있다.)
마노:(심장이 있어야 할 곳에 불을 놓는다면 핏줄을 타고 불길이 흐를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목을 자르기만 하면 된다. 좋은 발상이다.)
불꽃이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다. 전원, 공격 판정으로 목을 자른다.
묘사도 아주 멋있게 해 보라고. 이게 마지막이 될 테니까.
발동 조건:준비된 주문을 사용하면 +지 판정을 합니다.
굴림:12
효과:주문이 부작용 없이 성공적으로 시전됩니다. 원하면 다음에 또 걸 수도 있습니다.
세부 사항:•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원치 않는 주의를 끌게 됩니다. 마스터가 정합니다.
• 주문이 현실의 구조를 어지럽힙니다. 다시 주문 준비를 할 때까지 주문 시전 판정에 계속 -1을 받습니다.
• 주문을 잊어 버립니다. 주문 준비를 할 때까지, 이 주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효과를 가진 주문은 작용하는 동안 주문 시전에 페널티를 주는 일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굴림:5
세부사항:손 끝에서 순수한 마법의 힘을 발사하여, 하나의 대상에게 2d4의 피해를 줍니다.
키스라셋:발동 조건:방패를 들지 않고 한손 무기만으로 전투에 임하면, 접근전 판정에 +1을 받습니다.
발동 조건:근거리 전투에서 적을 공격하면 +근 판정을 합니다.
굴림:7
효과:7~9이면 적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도 상대의 공격을 받습니다.
아주까리:(바다엔 매혹적인 독성 갈고리가 아주 많지, 출생은 미천할지언정 이 자는 엘프다. 석궁을 당긴다.)
키스라셋:Rond de jambe, En L'air, Fouetté en tournant, (자기만의 세계에 심취해 노래 부르듯 단어를 나열한다. 뛰어올라, 찌른다.)
까치복:(물이 들어간 대포를 어떻게든 정비한다. 베테랑은 준비 동작이 필요없다. 조준, 불 붙이고, 당기고, 끝.
담뱃불 날아간다.)
사요:(나의 발끝 아래에 놓인 이상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두 동등한 존재다. 이들은 업화로 태워져 나의 손에 윤회가 끊길 것이니.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업화의 불구덩이에서 자라 두려움을 잊어버린다. 신의 두려움을 잊어버린 자는 감히 신의 흉내를 낼지니.)
(그 신의 이름은….)
발동 조건:방어를 할 수 없거나 기습을 당한 적을 근거리 무기로 공격할 때, 피해를 주지 않고 대신 +민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굴림:10
효과:다음 중 둘을 고릅니다.
세부 사항:• 상대와의 근거리 전투에 말려들지 않습니다.
• 통상적인 피해 +1d6을 줍니다.
• 유리한 상황을 만듭니다. 자기 자신, 또는 그 상황을 이용하는 우리 편이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 상대가 갑옷을 수리할 때까지 장갑에 -1을 받습니다.
(통상적인 피해 6,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우리편이 다음 판정에 +1을 받게 합니다.)
마노:(악기의 다른 끝을 입에 넣어 씹으면 마치 현을 튕기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 날카로운 불협화음이 쌓이고 또 쌓여 겹친다. 공기를 가르듯 쉭, 하는 소리가 난다.)
발동 조건:멀리서 적을 겨누고 쏘면 +민 판정을 합니다.
굴림:7
효과:다음 중 하나를 고릅니다 (어느 것을 골라도 피해는 줍니다).
• 쏘려고 자세를 바꾸거나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곤경에 처합니다. 세부 사항은 마스터가 정합니다.
• 악조건에서 쏘아 위력이 약하거나 효과가 떨어집니다: -6 피해.
• 몇 발을 쏘아 그 중 한 발이 맞습니다. 발수를 1 줄이십시오.
(육중한 악기를 비틀며 자세를 바꾸는 사이 곤경에 처한다.)
렌타이:(무기에 돈들이는게 취미지만 이 머스킷에는 그걸 상회할정도로 많은 금화를 썼다고. 다시 장전한다. 늑대의 단단한 몸은 지지대로써 훌륭한 역할을 한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어차피 공허가 뭘 아무리 삼켰든 이 세상엔 죽음보다 삶이 더 많지. 그러니 날아와 물어뜯어라, 내 날개 달린 양떼야.)
발동 조건: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는 상태로 신의 권능을 빌려 쓰면
굴림:6
효과:경험치 추가!
(하아...)
발동 조건: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는 상태로 신의 권능을 빌려 쓰면
굴림:3
효과:경험치 추가!
(종이 막혔다.)
마리카:(한끗의 틈만큼이나 용이한 것이 없다. 노려 갈라내면 죽는다. 짓이기면 열린다. 텅 빈 몸체로 불을 붙인 화살을 쏘아 날린다,)
발동 조건:방어를 할 수 없거나 기습을 당한 적을 멀리서 공격할 때, 원하면 특정 부위를 노려서 쏠 수 있습니다.
굴림:7
효과:• 머리: 상대가 잠시 정신 없이 휘청거립니다.
• 팔: 상대가 들고 있던 것을 떨어뜨립니다.
• 다리: 상대가 이동이 느려집니다.
키스라셋:(불쌍한 어린 양! 오만함의 대가일 지도 모른다.)
마리카:(어쩌겠는가, 기도가 닿기엔 너무 낮은 곳이다.)
메두사:(히드라를 섬기는 것들의 노래도 들리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너희가 그렇게 답답하지 굴지 않았더라면 내가 입을 다물어도 아무 문제 없었겠지.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높게 치는 파도가 갑판 위의 형상을 가리고 걸레짝 같은 머리카락은 푹 젖는다.)
(길잡이는 길만 잘 찾으면 됐지. 그의 눈에만 보이는 나침반 바늘은 빙글빙글 돈다....)
고막을 찢는 듯한 소리와 함께, 역겨운 유황 냄새가 진동한다. 육신은 재생하지 않고 도마에 내놓은 활어처럼 기괴하게 뒤틀리며 비명을 지른다.
불길이 닿은 상처 부위는 숯처럼 검게 타들어간다. 그것이 몸집을 불리며 유일하게 차지할 수 있었던 악마적 권능, 영원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슬비늘의 상식을 넘어서는 불꽃의 위력이 그것의 텅 빈 모세혈관 사이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마치 균열을 일으키듯 검은 공허가 용암처럼 빛난다.\
갑판에 있던 파란 불꽃은 흔적도 없다. 파도와 소용돌이가 높게 솟구쳐 오르더니,
짜갑게 눈알과 속눈썹을 간지럽히는 바닷물이 소나기처럼 내린다.
한동안 비가 내리다가 더는 뱉을 것도 없다는 듯 멎었다. 꽤나 시간이 흘렀는지 벌써 해가 졌다.
그나저나, 돌아가는 길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는걸. 우리는 돛대가 없으니까 말이야.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발동 조건: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는 상태로 신의 권능을 빌려 쓰면
굴림:10
효과:주변 생물들이 부름을 받고 와 지정한 적에게 피해를 줍니다.
(정말 벌 받은 건가?)
어린 양이 허공에 지팡이를 팔자 모양으로 크게 휘두르자,
바닷속 미물과 촉수 달린 음험한 생물들이 공허가 비켜난 자리에서 헤엄쳐 온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재갈을 퉤, 뱉어낸다. 이제 신성한 임무는 끝났어.) 키스라셋:(떨어진 족쇄를 줍고 빙글빙글 돌린다. 장송곡을 경박한 톤으로 흥얼댄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달빛이 떨어지자 나침반은 은빛으로 홀릴 듯 빛난다. 온 곳으로 돌아간다. 한 곳만을 가리킨다.) 바람도 불지 않고, 노도 젓지 않는데 배가 굴러가는 신기한 경치다.
마노:(비정상적으로 거대한 악기를 망토 속으로 쑤셔넣는다. 텅 빈 족쇄를 응시하며 운율 하나 없는 가사를 웅얼거린다. 이것만이 마노에게 허락된 노래다.)
황금과 철로 감싼 불이 바다에서 차갑게 돌고 도네. 나무는 재로, 바닷물은 소금으로.
키스라셋:(마노를 보더니 단번에 가사를 배껴 따라 부른다.)
거울 위를 유영하는 것 같다. 해류를 따라 움직이는 야광 플랑크톤이 해수면 위에 떠 있다.
아니면 그냥 할로우 히드라가 뱉어낸 불꽃의 일부일지도. 그저 관성에 따라 우리를 따르는 것일지도.
키스라셋:후후후, 배가 보석의 바다 위에서 미끄러운 춤을 춘다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절제할 필요가 없으니 콧소리로 따른다. 드물게 기분이 좋다.)
(밀랍으로 종이 막혀 있어 예쁜 소리는 낼 수 없다.)
키스라셋:(이것은 결코 선원의 노래가 아니겠지.)
독수리 무덤이 된 해협도 지나간다. 배 세 척은 가뿐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넓다.
그슬비늘은 원래도 조용한 편이지만 어쩐지 빈자리가 더 잘 느껴지는 기분이다....
길고 지루한 항해, 밀물단 선원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묻지 않고 그저 갑판에 앉아 담배만 태웠다. 심야가 다 되어가는 시각에, 부둣가에 도착했다.
해변가에 반짝이는 생물들이 여전히 떠내려온다.
달각, 하고 물에 젖은 족쇄가 저절로 혼자서 움직인다.
그슬비늘:(꼭 누가 신고 걷고있듯이 철컥이며 걷는다. 배에서 걸어나와 바다를 벗어나고 뭍에 다다르자 불길이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한다.)
발동 조건:황천길 판정을 하라는 말이 나오면 무시하십시오. 그 대신, 목숨에 상응하는 것을 지웁니다. 귀중한 인연이나 삶의 경험, 목숨만큼 귀중한 물건 등을 되돌릴수 없게 태워 없애는 대신 3점의 HP를 가진 채 살아남습니다. 이 액션을 선택한 이상 평범한 황천길 굴림은 할 수 없고 바칠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을때까지 언제나 무언가로 값을 치루게 됩니다.
척후가 뭐야? 보는 거.
도깨비는 뭐지? 에테르가 뭐지? 무당이 뭐야? 퇴마사는 뭔데?
'-약간씩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혼이 닳는다'는 표현을 씁니다. 완전히 닳아 없어지면 거대한 몸체를 조종할 힘을 잃는다는...'
커랜드의 부흥.
다시 같이 살기로 하면 그렇게 될텐데.
그슬비늘:'대화와 의사소통은 인간의 좋은 특성이다. 그러나 가끔은 지독하게도 통하지 않지. 여기가 동화 속 세상인 줄 알아?' 절망. 환멸.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이 실은 헛된 노력에 불과했고, 지나간 과거는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무력감....
'이 멍청아! 그거 알아? 사실 태평성대따위 그 어디에도 없었어!'
그슬비늘:(제물은 바쳐졌다. 더욱 활활 타오르던 불꽃이 서서히 웅크린 사람의 형태를 띈다. 몸통과 팔, 다리, 반짝이는 머리카락과 감긴 눈....)
(그리고 눈을 뜬다. 새로운 몸에도 족쇄는 단단히 걸려있다.)
...
나는 그슬비늘이다.
나는 화염술사다.
나는 죽지 않는다.
어쩌다 물가에 온 거야?
메두사:공허를 채우려고. (담요를 올려 둔다.) …네가,
네가 좀 더 빨리 나타났다면 얼마나 많은 이가 살고, 또 얼마나 많은 이가 스러졌을까?
(공허에 먹힌 자를 기억한다. 그건 영원이었다.)
앞으로 몇 천 명이 환호하고, 또 몇 만 명이 재가 되어 흩어질까? (메두사는 오랜만에 정말로 웃지 못했다.)
그슬비늘:그래? 내가 공허를 채우다 잠들었어?
메두사:…. (메두사는 대답 없이 몇 걸음 물러난다.)
그슬비늘:(우울한 기색이 사라졌다. 눈빛이 맑아보인다.) 잘됐다. 그건 내 전문이니까.
키스라셋:심장이 없는 생물. 생명 없는 생물. 생명이 없으면 불타지도 못한다네, 하지만 너는 끝없이 불타는 생물이지.
그래서 네가 꼭 들어맞았던 거지. (흥얼댄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보고도 믿을 수 없다. 저건 사제도, 단순한 마법 생물도 아니다. 죽음조차 거부하는 제도 바깥의 존재, 너는...) (그야말로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존재가 아닌가?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
(너는 희생하지 않아. 희생할 필요가 없지.)
너의 죽음은 자애고, 자비다. 어쩌면 네가 정말로 인류의 죄를 사할 순례자일지도 모르겠군.
(양이 한쪽 무릎을 꿇는다. 양쪽 다 꿇기에는 아직 자존심이 건재하다.)
영영 베푸시기를.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마스크 안에서 늑대가 웃는다.)
마노:(자신의 본질은 약탈하고, 빼앗고, 그것으로 자신을 채워 모방하는 것이다. 저것의 본질은 그 자신을 빈 곳에 쑤셔넣어 채우는 것이고.)
그슬비늘:(뜬금없는 양의 행동을 의아하게 바라본다. 지금 그슬비늘은 모르는게 너무나 많다.)
라니, 이거야말로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야!)
마노:(불은 모든 것을 그 자신으로 만든다. 그야말로 영원한 번식. 자신과는 영 맞지 않는다.)
마리카:(그들과 동떨어져 화살통을 고쳐맨다. 자애, 자비, 순례자라. 우스운 광경이다. 조소하지 않을 수 없다.)
그슬비늘:(불꽃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을 보고 묻는다.)
발동 조건:누군가의 눈을 맹렬히 바라보면, 상대방에게 "당신의 욕망은 무엇으로 타오르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는 사실대로 대답을 해야합니다. 캐릭터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숨기고 싶어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의 욕망은 무엇으로 타오르는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늑대의 피 묻은 주둥이가 그대의 얇고 여린 귓가에 속삭인다.)
...신앙! 그리고 그건 네가 채워줄 수 없어.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이미 주군이 있으니까. 예의있게 고개를 숙이고 물러난다. 다음 길이 아직 멀다.) 키스라셋:(무지갯빛으로 염색된 창문을 깨트린 어릿광대, 어린 양과 그슬비늘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어린 양아. 봐, 종이 울렸고 너는 돌아섰지.)
(감옥에서 몇 번이고 울렸던 모독가를 작게 흥얼댄다.)
장례식장에서 연주하는 게 장송곡이라면, 부활의 현장에서는 어떤 가락을 노래해야 할까?
어떤 선율이든 세간의 기준에 어긋날 것임은 틀림없다.
새카만 밤바다에 빛나는 것은 푸른 불꽃뿐이고,
지평선은 묵직한 하늘과 연약한 바다 사이에 끼어 흐려진다.
천지분간조차 되지 않는 혼란의 시대에 행군은 계속될지니.
키스라셋:(그럼에도 내 목은 빛줄기를 눈에 담기 위해 균열을 부른다….)
키스라셋:모험+1 전투+1 액션 '영광의 순간(자신보다 훨씬 강한 적과 싸워 이깁니다)'+1
2렙 4xp -> 2렙 7xp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모험 +1 전투 +1 실패 +3 가치관 +1(자기보다 약한 자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립니다.) 보물 +1
사요:모험+1, 가치관 +1, 전투+1, 액션 실패 +1
그슬비늘 인연 갱신 +1
신앙을 욕망하는 죄수인데, 내가 무언가 베푸길 바라는 것 같다.
사요:아수라가 사는 파탈라에는 구덩이에 넘치도록 쌓인 번뇌의 시체가 쌓여있다네.
불쌍하여라! 그들은 윤회가 끊겨도 구덩이로 기어나갈 수 조차 없다네.
썩고 문드러져 좀먹는 파리떼에게서 누가 그들을 구원하겠는가.
업화業火로 불태워주리라, 그들을 구원하리라. 친히 아수라가 끝내주리라.
아수라가 말하네.
번뇌를 태우는 업화로 공덕을 닦아라, 나를 부처로 만들어라.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메두사 인연 상실(저 콧대 높은 마법사의 석화된 다리는 내가 치료할 것이다. 기적이 무엇인지 보여주마.)
-> 새로운 인연 (대체 왜 발로 찬 거지? 때가 되면 물어본다.)
마리카 새로운 인연 (어디가 잘났다고 나를 보고 조소해? 그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정신을 일깨울 것이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그슬비늘 새로운 인연 (어쩌면 내가 희생양을 자처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겠다. 그가 나를 대신해서 죽을 때 이 인연은 해소된다.)
사요:Lv 2 XP 8 > XP +5 > Lv 2 XP 13 > Lv 3 XP 4
1레벨 7xp>3레벨 2xp
그슬비늘:발동 조건:NPC에게 새로운 생각을 주입하면, +매 판정을 합니다.
굴림:5
효과:NPC는 그 생각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나올 것입니다.
키스라셋:인연추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 어린 양을 따라가다보면 나에게 흥미로운 광경을 보여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발동 조건:신성한 임무를 수행 중인 동안, 피해를 줄 때
세부 사항:+4를 더 가합니다.
발동 조건:선두에서 자기 편을 이끌고 돌격하면,
세부 사항:지휘를 받는 사람들이 다음 판정에 +1을 받습니다.
길잡이는 맨 앞에 서야지.
(그리고 매력 1 올랐으니 다음번 시작할때 안수치료 한번 더 시도해본다...하...)
키스라셋:마노 인연 해소 (더 많은 관중 앞에서 장송곡 연주) -> 새로운 인연: 언젠가 저 악기를 연주해보고 싶다.
사요:세부 사항:기습을 당하는 일이 없습니다. 적이 이쪽을 기습할 법한 상황에서도 먼저 행동할 수 있습니다.
키스라셋:그슬비늘 인연 추가: 질서로운 불이다. 하지만 나는 혼돈을 원한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혼돈 속에서 저 아름다운 푸른 불꽃을 다시 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관찰이 필요하다. 어느정도의 실험도 필요하다. 그슬비늘의 죽음에 자신의 영향이 약간이라도 미쳤을 경우 이 인연은 해소된다. (협조방해 유대굴림으로 방해 판정 하고싶어서 만든 인연)
발동 조건:영광의 순간을 즐기면 5 HP를 회복합니다.